1 이름없음 2019/03/27 04:46:33 ID : oY4GoHwttbj 1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하는거같아. 이제 20초반 취준생이야. 누군가하고 웃으면서 떠들다가도 어떡하면 죽을지를 생각하고 일상에서 위험성이 있는 물건(예:칼, 자동차,등)을 보면 저걸로 어떻게 하면 죽을지를 생각해. 그러다가도 @@이랑 만나기로 약속 했으니까, 곧 ~~가 있으니까, 민폐니까 같은 이유로 미루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는 나에게 환멸하고있어. 그나마 기분이 좋은일이 이어지면 생각이 안들다가도 조금만 나빠지면 무럭무럭 떠올라. 요즘 정말 심해졌어. 가족 모두가 아르바이트든 취업이든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인생에 흥미가 없는사람한테 그걸 바라는게 너무한거같고 이런걸 말하지 않으니까 모르겠지 싶어. 정말 죽고싶은데 무서워. 아픈걸 싫어하거든. 그래서인지 시도는 한번도 해본적 없어. 상담을 받아볼까 했지만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내 생각을 말하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가족이 아는게 무서워서, 돈이 없어서 못하겠어. 이게 다 핑계지, 싶다가도 핑계에 기대서라도 살고싶어. 근데 죽고싶어. 나는 정말 죽고싶은걸까? 아니면 살고싶은데 죽음을 생각하는걸까. 잘 모르겠어. 혹시 본 사람이 있으면 어떤거같은지 답해줄수 있어? 좀 횡설수설하는거같은데 잘 모르겠다ㅋㅋㅋㅋ 밤샘기운+새벽감성으로 쓴거라 이해가 잘 안가도 넘어가줘ㅋㅋㅋㅋㅋ 다시 읽어보니까 거의 의식의 흐름수준인데 좀 정리하고 싶어도 정리가 안된다... 음... 뭐, 어떻게든 되겠지.
2 이름없음 2019/03/27 04:59:26 ID : Fclg0nyHBbC 0
어린 나이에 사회로 나갈 생각 하니까 지금 당장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많이 혼란스럽고 힘들었겠다. 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고 싶은데, 가족이나 친구 같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말을 더 못하게 될 때가 있더라. 나도 그랬거든.. 내가 보기에 넌 좀 지친거 같아. 혹시 취미생활 있니? 아니면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는? 제일 최근에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영화를 본게 언제야? 기억나지 않는다면 오늘은 시간을 내서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갔다와봐 그렇게 가끔 쉬어주는 시간을 가져야하거든.
3 이름없음 2019/03/27 05:18:12 ID : oY4GoHwttbj 0
가볍게 죽을까, 생각한건 중학교때고 조금 진지하게 생각한건 고등학교때인데 그때부터 나는 지쳐있던걸까? 음악은 우타이테분들이 부르는건 대부분 좋아해. 취미생활은 잘 모르겠다. 만화보고 소설보는걸 좋아하긴 하는데 그것도 잠깐이고 그렇게 열심히 보고있다는 생각도 안들고... 아쉽게도 영화에는 관심이 없어. 내가 좋아하는건 판타지/액션인데 잘 나오지도 않고 집중이 안되는거 같은 느낌이라... 돈이 없기도 하고ㅋㅋㅋ 가족한테는 내가 힘들다고 말하는걸 포기했어. 할머니는 걱정이 너무 많으시고 자기 주장이 강하신분이고, 할아버지는 이런 얘기를 할만큼 친하지도 않고 조금 어색해. 오빠는 지금 집에 없기도 하고 서로 헛소리는 해도 이런 얘기를 할 사이는 아니고... 엄마는, 나보다 더 힘들게 살았고, 살고있는 사람이라. 5인가족의 가장이거든ㅋㅋㅋ 요즘 겨우 여유를 찾는 중이기도 하고, 워낙 위로에 재능이 없는사람이라. 죽는다는 말을 싫어해서 전에 실수로 말했을때 한소리 들은 전적도 있어서 절대 말 못할거같아. 친구는 한명 있는데 나보다 더 스트레스 받는 삶을 사는거같아서 말을 못하겠어. 걔도 좀 복잡하거든... 워낙 내 얘기를 안했던 사람이라, 여기도 몇번씩 고민하고 올린거야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정리가 진짜 안된다... 나는 무슨 말을 하고싶은걸까? 그냥 내가 이렇다고 징징거리고 싶은건지 아니면 뭔가 위로를 바라는건지조차 모르겠어. 아, 진짜 누가 이렇게 하면 된다고 길을 깔아주면 좋겠어ㅋㅋㅋㅋㅋㅋ 나보고 선택하라고 하는건 너무 힘들어....
4 이름없음 2019/03/27 05:28:00 ID : Fclg0nyHBbC 0
그랬구나. 말할 사람이 없다면 여기다 말하면 되지. 어차피 서로 볼 일도 없는 타인이니까 말하기 좀 더 편하지 않겠어? 정리가 안된다면 그냥 말하고 싶은거 두서없이 늘어놔도 괜찮아. 발표하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 그리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아마 너는 너도 모르게 니가 감당할 수 있는 수치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게 아닐까? 근데 또 이렇게 살아서 나랑 대화를 하고있으니, 힘내서 스트레스를 이겨내었구나. 잘했어. 수고했어.
5 이름없음 2019/03/27 05:50:09 ID : oY4GoHwttbj 0
그러게ㅋㅋㅋ 확실히 익명으로 털어놓기가 좀 더 편하긴 하네. 아는 사람이었다면 제대로 말도 못꺼냈을거야ㅋㅋㅋㅋ 다정한말 고마워. 보고 진짜 울뻔했어. 내가 올린 글에 너같은 사람이 반응해줘서 다행이야, 정말 고마워. 조금 많이? 예전 이야기고 요즘도 종종 하는 생각인데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혼까지 가지는 않았을까, 란 생각을 한번씩 하고있어. 물론 지금은 아빠가 책임감 없이 우리 가족을 버리고 도망갔다는건 아는데 만약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부양할 가족이 줄어드니까 도망치지 않았을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우리 가족이 겪었던 일이 대부분 사라지지 않을까 고민하고는 있어ㅋㅋㅋ 그러고보면 이게 죽고싶다는 생각의 초석이 되었던걸지도? 정확히는 사라지고싶다는 생각이지만. 아, 아빠하고는 가끔 연락하고 지내고있어ㅋㅋㅋ 엄마가 아직도 아빠를 좋아하기도 하고, 아빠도 싫어하거나 하는거같지는 않거든. 재결합은 절대 무리겠지만ㅋㅋㅋㅋ 일단 내가 싫기도 하고, 엄마도 재결합은 아니라고 하고. 뭔가 아빠하고는 친척? 삼촌이나 엄마 친구같은 느낌으로 대하는중이야ㅋㅋㅋ 아마 몇년후면 진짜 연락을 안하고 살지 않을까? 아 이건 좀 tmi같은데 굳이 반응 안해줘도 괜찮아! 정말 의식의 흐름이라ㅋㅋㅋㅋㅋ
6 이름없음 2019/03/27 07:28:59 ID : Fclg0nyHBbC 0
내가 한 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나도 기쁘다! 가정에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좀 놀랍다. 우리 집도 비슷하거든ㅋㅋㅋ몇년을 거친 싸움 끝에 드디어 갈라서셨지. 서로 가정 환경이 비슷하니, 이것도 인연이라고 볼 수 있을까?ㅋㅋㅋ 니가 없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지? 그럼 반대로도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니가 있어서 더 낫고, 행복했던 일들이 분명 있었을거야. 다음에 한번 물어봐 내가 있어서 행복한 적이 있었냐고. 분명 당연하지! 하는 대답이 돌아올껄? 너는 너희 조부모님의 귀여운 손녀이고, 너희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딸이자, 너희 오빠의 착한 동생일테니까. 그리고 음...이건 그냥 나도 의식의 흐름으로 말하는건데. 죽고싶다는 생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품고있는 생각이라고 보거든. 나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주기적으로 하고있고, 또 가끔 엄청난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해. 그리고 내 친구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 나는 걔가 항상 밝은 얘기만 해서 그런 생각을 한 줄은 짐작도 못하고 있었거든. 이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한번씩 다 해봤다고 하고, 내 동생도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대.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건, 죽고싶다고 생각하는 너 스스로를 나쁘게 보지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야. 나도 너처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죽는걸 미뤄두고 있는데 뭐ㅋㅋㅋㅋ아마 다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니 죽고싶어하는 내가 잘 못 된건가 하는 생각은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는건 어때? '아, 내가 또 죽고싶어하네. 내가 스트레스를 좀 받았나보다.' 저런 식으로 말이야. 그리고 나서 잠깐 기분전환으로 산책을 하고 온다던가 좋아하는 걸 한다던가 하면 또 잠깐이라도 살만해질거야.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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