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02 00:16:19 ID : jba05XtfRCl 0
진짜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 나 지금 고딩인데 고등학생이 상담 받으려면 학교에 연결해서 하든지 해야 할 것 같은데 난 진짜 우리 학교가 너무 싫어 선생님한테 말 꺼내기도 싫고 오늘 선생님이 수업하시다가 여학생들이 상담하다가 울었었는데 엄청 당황했었다고 하시는 거 들었는데 막 그거 듣고 내가 심각한 얘기 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 들고 진짜 힘든 일 있어서 자꾸 머리에 두통이 이는 거야 가족한테 별 것도 아닌 걸로 화를 낼락 말락 하고 그래서 방금 인터넷에서 나라에서 지원하는 사이트에서 우울증 테스트하고 스트레스, 청소년정신건강 테스트 같은 거 있어서 다 해봤는데 결과가 하나같이 위험하다고 주변인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하는 거야 근데 막 진짜 역겨워 테스트가 잘못 된 것 같고 아니면 내가 혼자서 우울한 척 코스프레 하려고 일부러 점수 안 좋게 나오게 테스트 본 것 같이 느껴지는데 아 사실은 잘 모르겠어 방금 엄마한테 자퇴하고 싶다고 정신상담 받고 싶다고 하는데 엄마가 왜? 라고 물어주지도 않는 거에 대해 막 엄청 또 원망스럽고 나 왜 이러지 만약 상담 받을 수 있어도 나 학원 가야 되는데 근데 눈물 안 나는 거 보면 진짜 내가 코스프레 하고 있는 것 같아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가 너무 싫다 지금 머리 어지러워
2 이름없음 2019/04/02 00:19:39 ID : jba05XtfRCl 0
진짜 죽을 것 같아....... 난 왜 항상 이런 식이지 나 1학년 때 담임이 나보고 내가 너무 특이해서 사회에 잘 어울리지 못 할 거라고 했는데 진짜 맞는 말 같아 학교도 너무 혼란스럽고 어지러운데 미래에 대학교는 또 어떻게 가고 회사는 또 어떻게 다녀
3 이름없음 2019/04/02 00:19:56 ID : jba05XtfRCl 0
나 같은 건 평생 갇혀 살아야 해
4 이름없음 2019/04/02 00:20:18 ID : q47vA0nzO4L 0
진정해 괜찮아
5 이름없음 2019/04/02 00:20:33 ID : q47vA0nzO4L 0
뭐가 가장 문제니? 상담이 받고싶다는거야?
6 이름없음 2019/04/02 00:21:30 ID : jba05XtfRCl 0
더 기가 막힌 건 내가 왜 기분이 이러는 지 모르겠는데 아 모르겠다 너무 우울해 그냥 내 앞에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가만히 들어주고 위로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나를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죽고싶다
7 이름없음 2019/04/02 00:22:44 ID : jba05XtfRCl 0
상담 받고 싶은데 나 같은 이상한 사람 이야기 들으면 그 상담사도 막 질리고 피곤하시겠지? 어떡하지....
8 이름없음 2019/04/02 00:23:42 ID : jba05XtfRCl 0
신기하다 막 우네 나 주제에 나 주제에 나 주제에 나 주제에
9 이름없음 2019/04/02 00:24:07 ID : jba05XtfRCl 0
소름끼쳐 미안해
10 이름없음 2019/04/02 00:25:28 ID : q47vA0nzO4L 0
내가 들어줘도 될까?? 들어주고싶어
11 이름없음 2019/04/02 00:27:39 ID : q47vA0nzO4L 0
스레야 너 하나도 인이상하고 안특이한데? 소름끼치지도 않아 평범해
12 이름없음 2019/04/02 00:28:44 ID : jba05XtfRCl 0
정말 고마워ㅠㅠㅠ 그런데 내가 왜 우울한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도 조금 위로가 됐어 고마워
13 이름없음 2019/04/02 00:32:17 ID : q47vA0nzO4L 0
이유가 없다니 더 걱정스럽네 내가 답이 늦더라도 메모장처럼 너의 감정을 계속 풀어보길 바래 어느정도 해소가 될거야
14 이름없음 2019/04/02 00:34:24 ID : q47vA0nzO4L 0
너무 힘들지 너무 스트레스 받고 감정에 끌려다니는 것 같아서 많이 괴롭지? 우습겠지만 좋은 병원에 가서 신경안정제를 먹더라도 좋은 상담을 받더라도 그런 것보다 가장 중요한 건 너 스스로의 의지야 정말 낫고싶다 나아지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라고 생각해보자 감정은 참지말고 꼭 해소하고 풀어버려 쌓아두지말고
15 이름없음 2019/04/02 00:35:45 ID : jba05XtfRCl 0
아무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 것 같아
16 이름없음 2019/04/02 00:38:24 ID : jba05XtfRCl 0
가족은 그냥 사회의 "가족이라면 응당 서로에게 의지하고 위로가 되는 존재이고 부모는 아이에 대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진다"라는 일종의 세뇌 떄문에 엮여 있는 관계 같아 어렸을 때 한비자를 읽었는데 사람은 이기적이라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도 이해타산적인 면이 있다고 씌여 있는 걸 보고 그때부터 가족에 대해 삐뚤어진 시선을 가지게 된 것 같아
17 이름없음 2019/04/02 00:42:48 ID : jba05XtfRCl 0
그 구절을 보고난 후에 부모님을 열심히 관찰했었어. 일부러 자극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깨달은 게 부모님도 사람이구나 그런 거였어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에서 나올 법한 언제나 현명하고 지혜롭게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는 존재가 아니란걸 그래서 너무 슬프기도 했어 부모님이 가끔 내가 위험에 빠지면 망설임 없이 나 대신 죽을 거라는 말을 하시면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하셨는데 그때마다 속으로 그런다고 내가 고마워 하고 세상을 밝게 살아갈 줄 아느냐고 사회 떄문에 속고 있는 거라고 그런 생각밖에 못 하겠어
18 이름없음 2019/04/02 00:45:11 ID : q47vA0nzO4L 0
가족..그리고 부모님의 대한 달라진 인식이 문제구나
19 이름없음 2019/04/02 00:47:26 ID : q47vA0nzO4L 0
끊임없는 의심은 올바른 시각으로 돌아오지 않아 너의 말대로 삐뚤어질뿐이야 물론 상처도 함께 할거고 믿음이라는 게 참 정신건강에 편하단 생각 많이 해봤어 있는 그대로 말하는 대로 믿고 사는 것도 남을 위해 넘어가는 게 아니라 너자신의 행복에 더 가까울지도
20 이름없음 2019/04/02 00:47:27 ID : jba05XtfRCl 0
그리고 친구 관계 말이지... 난 친구에 대해서도 환상을 가졌어. 서로 마음이 꼭 맞는 그런 친구가 있을 거라고. 그리고 오랜시간 학교 같은 데를 다니면서 친구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어 그래서 내가 한 만큼 대접 받는다라는 격언이 있잖아 거기에 충실히 따랐는데 서로 말을 오해하기도 하고 특히 나 같은 건 너무 이상해서 잘 떠들다가도 얘들 반응 하나하나에 갑자기 눈치를 보면서 신경이 예민해 진단 말야 그러면서 갈수록 조금씩 힘들어졌어
21 이름없음 2019/04/02 00:48:17 ID : q47vA0nzO4L 0
널 누구보다 사랑하실 거야 너는 많은 이에게 알게모르게 사랑받고 있을지도 몰라 스스로를 작은 방에 가두고 벌을 주지 말아줘
22 이름없음 2019/04/02 00:50:13 ID : q47vA0nzO4L 0
우리 스레주 마음이 많이 뾰족해졌구나 결국 스스로도 잘 알잖아 다 똑같은 사람이거늘..
23 이름없음 2019/04/02 00:52:18 ID : jba05XtfRCl 0
특히나 요즘에는 모두 예민할 시기라서 더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 중학교 때부터 사겨온 무리가 있는데 난 걔네들을 처음 사귈 때만 해도 난 친구 정말 잘 사귄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얘들이 너무 좋았어 그런데 최근에 얘들끼리 사상 때문에 다퉜어 게다가 나랑 같은 학교 온 얘의 단점도 찬찬히 보이기 시작했어 그 얘가 나로 인해 무의식인지는 아직은 애매하지만 우월감을 가지고 있고 그냥 말 하는데 걔 의식 밑바닥에 깔린 무시 같은 게 느껴지더라
24 이름없음 2019/04/02 00:56:21 ID : jba05XtfRCl 0
거기다가 그 얘는 농담을 참 많이 하는 얜데 사람이 정말 힘든 고민 같은 걸 말할 때도 그 장난스러운 태도 때문에 내 말을 제대로 들어주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말 하는 중간에도 끝난 후에도 농담으로 어물쩡 말을 돌리려고 하는거야 자꾸 나는 순전히 얘한테 재미만을 공급해 주는 존재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더라 그리고 이번 학년 들어서 친해지기 시작한 같은 반 무리가 있는데 막 한창 친해지고 있을 무렵에 실수로 헛소리하고 덕분에 지금 약간 어색해 졌어 진짜.... 내가 왜 그랬을까....
25 이름없음 2019/04/02 00:57:54 ID : jba05XtfRCl 0
이제 더 이상 못 쓰겠어 그래도 내 말 들어줘서 고마워 털어놓으니까 한결 편안해진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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