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06 20:33:00 ID : K1yJWlvhanB 2
메모지에다가 풀어놓으면 답답해서 스레딕에 올려볼 생각이야 부끄러우니까..갑자기 스레 삭제해버릴 수도 있어 잘 쓸 생각은 없고 그냥 떠오르는 거 자유롭게 쓸거야
2 이름없음 2019/04/06 20:34:00 ID : K1yJWlvhanB 0
저를 떠날때에 제 곁에 머물러 있지 않으시겠다면 저를 후회하지 않게 해주세요. 저를 떠날때에 제 혀를 뿌리 끝까지 뽑아 가져가시고 제 눈을 끈으로 길게 감겨주세요 저는 아무것도 못하게 되겠죠. 그래도 제 손은 꽃을 들어 당신의 아름답게 춤추는 머리카락 곁에 걸어 당신의 손을 잡을 거예요. 돌아오지 않으시단 걸 알고 있겠죠. 제 손을 마치 꽃처럼 위태롭게 흔들리다 떨어지겠죠.
3 이름없음 2019/04/06 20:35:18 ID : K1yJWlvhanB 0
벚꽃이 피지 않는다. 칙칙한 안개에 둘러싸인 방 안에서 떨어뜨린 옛날 사진을 보았다. 이미 다 식어버린 주스를 들이키고 이미 다 져버린 해를 보려 하다 커튼을 지푸라기 잡듯 꽉 조여봤다. 차가운 쇠에 내 팔을 맡기고 피부가 따끔해질 정도로 차가운 밤 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와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내 모습은 이미 볼품 없어졌다. 갑자기 억울한 마음이 들어 아래를 쳐다보았다. 저 밑 풍경이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나무가 외롭다는 듯이 나와 같은 볼품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너도 억울하구나. 벚꽃이 피지 않는다.
4 이름없음 2019/04/06 20:47:54 ID : K1yJWlvhanB 0
돌아오는 길 하늘엔 이미 별이 와서 놀고 있었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지친 눈을 간신히 떴다. 가로등이 깜빡거리고 어디까지 이어지는 지 모를 도로를 한참 걸었다. 어제의 일은 별이 가져가버리고 오늘의 일은 내 손에 꽉 쥐고 내일의 일은 집에 두고 왔다. 별을 딸 수도 없었다. 집에 돌아 가기에도 힘들었다. 내 손을 보기위해 고개를 숙였다. 한참을 멍하니 손을 보다가 아무도 없는 적막 속에서 내 발걸음에 깨어 앞을 내다보았다. 저 먼 건너편 내 집에 밝게 형광등이 비추는 빛을 받으며 지겹도록 봐온 한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길어지는 도로를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빠르게 발을 내딛으며 뛰었다.
5 이름없음 2019/04/06 20:49:14 ID : K1yJWlvhanB 0
(*스레주는 좋아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레주는 이쁩니다 스레주의 집은 항상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6 이름없음 2019/04/06 21:02:07 ID : K1yJWlvhanB 0
(*아악 쓰고 있던 게 날아갔다..)
7 이름없음 2019/04/06 21:06:27 ID : h9bfWqjcqY3 0
시 세 편 밖에 안 봤는데도 진짜 맘에 든다. 내 취향이야. 그중에서도 첫번째 시가 제일 맘에 들어. 시 완전 잘쓴다 나 자주 들르게 될 것 같아.
8 이름없음 2019/04/06 21:11:33 ID : K1yJWlvhanB 0
일기 새가 창문을 두드리며 날아올랐고 햇빛이 집안으로 스며들었다. 잠시뒤에 살랑살랑 바람소리가 들리고 쿵쿵대며 윗집 아이들이 뛰어 놀았다. 보글보글 냄비에 무언가가 끓었다. 잠시뒤에 시끄러운 소리가 집을 나가고 어느새 햇빛이 집과 나란히 서서 집의 옆을 지켜주고 있었다 그 틈에 고양이는 몸을 둥글게 말아 내 옆을 햇빛처럼 지켜주었다.
9 이름없음 2019/04/06 21:12:27 ID : K1yJWlvhanB 0
진짜?? 감성 충만해질 때마다 쓰는건데 좋아해줘서ㅠ 너무 감동이야 고마워!
10 이름없음 2019/04/06 21:18:56 ID : h9bfWqjcqY3 0
아냐 오히려 좋은 시 써줘서 고마워. 스레 삭제하면 안돼!
11 이름없음 2019/04/06 21:24:18 ID : K1yJWlvhanB 0
아무일도 없던 날 밤이였다. 시계 돌아가는 소리와 네모난 방석이 나와 거실에 있었다. 듣지도 않는 노랫소리가 거실에 퍼졌다. 아무도 그 노래를 듣지 않았다. 아무도 그 노래를 듣지 않을려고 했다. 나는 공책을 펴서 모든것을 세세히 적었다. 시계 소리, 네모난 방석, 듣지 않는 노래, 아무일도 없던 날을 종이에 연필과 함께 점점 지독하게 앉았고 종이는 어느새 내 마음으로 가득 찼다. 나는 종이가 흉하게 보였다. 종이는 이미 연필심으로 까맣게 보였다 나는 내 뺨에 따뜻하고 투명한 줄이 지익 그었다. 이내 차갑게 식었다. 차가운 느낌이 들어 따뜻하게 채웠다 채우고 채울수록 종이의 내용이 번져갔다 종이는 너덜너덜해져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뭔 내용인지 모르겠으면 2연 3번째 줄부터 해석해서 봐주시길..)
12 이름없음 2019/04/06 21:24:55 ID : K1yJWlvhanB 0
앞으로 쓸 시가 너 마음에 들 지 모르겠지만,,,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알겠어!
13 이름없음 2019/04/06 21:41:39 ID : K1yJWlvhanB 0
방안이 새까맣게 변하고 나는 손을 들어 촛불을 쥐었다. 따뜻한 색깔의 촛불을 옮겨 하얀 초에 태웠다. 초는 하얀 냄새로 퍼져 나갔다. 불이 일렁였다. 잡아주라는 듯이 꺼질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아름다운 모습과 냄새에 취해서 초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초는 모양이 일그러지고 여기저기 녹아내렸다. 불이 아직도 꿋꿋하게 피어있었다. 아직도 꺼질듯한 모습이였다. 위태롭게 보이는 촛불이 가여워져 초의 주변을 감싸었다. 건들지 말라는 듯 뜨겁게 내 손을 데웠다. 나는 빠르게 손을 때고 후회감을 느꼈다. 이미 일그러진 초 떄문이었는지 데인 내 손 때문이었는지 몰랐다.
14 이름없음 2019/04/06 21:43:53 ID : K1yJWlvhanB 0
(*듣는 노래 분위기에 따라 시 분위기가 바뀐다..휙휙 바뀌어)
15 이름없음 2019/04/06 21:55:36 ID : K1yJWlvhanB 0
(*또...날아갔어...)
16 이름없음 2019/04/06 22:02:17 ID : K1yJWlvhanB 0
희소식 소년과 소녀가 큰 나무 밑에 서서 나무에 그들의 기억을 새겼다. 서로의 꽃반지를 끼워주며 그들의 미래를 기약했다. 곧 다시 만날 거라고 두 손을 아플듯이 꼬옥 쥐어 이마를 맞대고 말하였다. 바람이 서글프게 꽃과 풀을 스치고 날이 저물어 둘은 그 자리를 떠났다. 몇천밤이 그 자리를 오고 갔다. 소녀가 나풀거리는 옷자락을 쥐며 그 나무 아래에 곱게 섰다. 기쁜 새의 지저귐이 들렸다. 그 지저귐은 어느새 사라졌고 꽃과 풀들은 파랗고 차가워졌다. 차갑게 식은 다리가 떨렸다. 소녀는 미래를 알고 있었다. 그 날도 바람이 너무 서글프게 불었다.
17 이름없음 2019/04/06 22:03:03 ID : K1yJWlvhanB 0
https://youtu.be/92jVQiCYEgI 희소식 쓰면서 들은 노래
18 이름없음 2019/04/06 22:12:07 ID : K1yJWlvhanB 0
시선 당신은 시계가 멈추지 않았다고 했어요. 제가 볼 떈 시계가 멈춰있었죠 당신은 스프가 식지 않았다고 했어요. 제가 먹을 떈 스프가 식어있었죠. 당신은 자신이 떠나지 않겠다고 했어요. 제가 느낄 떈 당신은 제 곁에 없었죠. 모든 게 당신보다 부족했죠 저를 채울려고 할때마다 저는 이 공허감이 너무나 깊게 느껴지네요. 저에게로 돌아와 그때처럼 달콤함을 속삭여주세요.
19 이름없음 2019/04/07 11:24:41 ID : K1yJWlvhanB 0
늦은밤에 울리는 까마귀 소리 상갓집에 퍼지는 비명 소리 집문앞에 앉은 혼 하나 선각은 문을 굳게 닫았다.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그는 선각자가 되었다. 아무말도 없는 달이 그것을 고요히 담고 있었다.
20 이름없음 2019/04/07 11:25:26 ID : K1yJWlvhanB 0
(*두 선각은 각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21 이름없음 2019/04/07 11:27:29 ID : K1yJWlvhanB 0
내 곁으로 돌아와 나를 취하게 해줘요 나를 취하게 해줘요 내 곁은 비어있죠 당신에게 아무말도 안할게요 당신에게 피해가 갈테니까 저는 며칠의 밤을 울며 지새우고 이 망가진 몸을 이끌어 당신에게 기대고 싶을 거에요 그때만큼 식은 마음을 감당할 수 없겠죠 그래도 당신이 없어 목이 탁 막히겠죠 저는 송곳으로 찔리고 제 몸은 이미 이 자리에서 사라져요
22 이름없음 2019/04/07 11:27:51 ID : K1yJWlvhanB 0
(*예전에 쓴 글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
23 이름없음 2019/04/07 11:35:12 ID : K1yJWlvhanB 0
아 그리고 한테 질문이 있는데 ~ 까지 뭔가 아쉬운 글이 있으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그 외에도 괜찮아. 자유시지만 부족한 면이 있었으면 고치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서..
24 이름없음 2019/04/07 12:09:41 ID : h9bfWqjcqY3 0
헉 감히 내가 그래도 될까. 그런데 나는 시에 대에서는 문외한이라.. 그래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이야기 해줄게. 지금까지는 정말 다 좋았어!
25 이름없음 2019/04/07 14:04:12 ID : K1yJWlvhanB 0
좋았다니 다행이다! 피드백하는 것 까진 실례일까 싶었는데 해준다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
26 이름없음 2019/04/12 00:44:50 ID : K1yJWlvhanB 0
살풍경에 보석처럼 깔린 장미 꽃잎들을 밟고 곳곳에 스며든 가시들을 발끝까지 담으며 거닌다 두 손에는 고이 장미를 안아 제 것인양 고개를 파묻었다. 밟고 있는 이 보석들이 내 피인들 아닌들 나는 아랑곳 않으며 거닌다
27 이름없음 2019/04/19 23:47:04 ID : h9bfWqjcqY3 0
스레주 요즘엔 시 안써?? 보고싶담..
28 이름없음 2019/04/28 14:13:21 ID : K1yJWlvhanB 0
오랜만에 쓴 거 볼려고 왔는데 이제 봤어...미안..ㅠ 요즘엔 현생에 치이고 노래에 빠져서 시 쓸 시간을 안 뒀네.. 다음주쯤에 올껀데 괜찮으면 그때 봐 줘..! 흑흑 이미 떠났을지도 모르지만...나는 시 계속 쓸게
29 이름없음 2019/04/28 14:41:21 ID : K1yJWlvhanB 0
(*근데 지금 써버렸다) 종이에 빼곡히 쓰인 것에 숨이 막히고 위태로운 빛이 나를 찢어버리니 추억이 베어있는 종이를 찢고 기억을 담고있는 전구를 깨버리고 나는 내 길을 가겠습니다 두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을 소매안에 감추어 매연가스를 내뱉으며 살아가는 뇌속을 댕댕 울리고 바보같이 춤추며 나는 그 자처럼 떠나겠습니다
30 이름없음 2019/04/28 14:48:24 ID : K1yJWlvhanB 0
내 몸이 지푸라기로 되어있다면 지금이면 다 흩어져 날아가고 내 몸이 얼음으로 되어있다면 따스한 물에 녹아서 형체가 없어지고 내 몸이 나무로 되어있다면 이리저리 다 베어져 흉측하게 쓰러질겁니다. 내 몸은 나를 지켜줍니다 세월에 맡기어봐도 물을 쥐어짜내어도 이곳저곳 쓸려도 얄궃게도 옆에 남아있습니다
31 이름없음 2019/04/28 14:49:06 ID : K1yJWlvhanB 0
(*솔직히 나는 내 글을 쓰고 나서 뭐 쓴 건지 잘 모르겠어)
32 이름없음 2019/04/28 14:55:27 ID : h9bfWqjcqY3 0
안떠나고 기다리고 있었당!!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다ㅋㅋ 그리고 난 어짜피 시 해석같은거 못하고 시를 읽었을때 뭔가 느껴지는 그런게 좋아서 읽는거니까 아무 뜻이 안 담겨있어도 괜찮아(?)
33 이름없음 2019/04/28 15:09:43 ID : K1yJWlvhanB 0
어머 감동이야....! 레스주한테 반할뻔했어; 반가워!! 사실ㅋㅋㅋ tmi 좋아해서 지금 해석 쓰고 있는데 그 느낌이 좋다니 다행이야! 나도 분위기 타서 쓰는 글이거든ㅋㅋㅋ
34 이름없음 2019/04/28 15:13:10 ID : h9bfWqjcqY3 0
ㅋㅋㅋㅋ 그런데 위 시들이 분위기 타서 쓴 시들이면.. 스레주 뭐 힘든 일 있어? 시가 되게 음 쓸쓸해보여
35 이름없음 2019/04/28 15:25:33 ID : K1yJWlvhanB 0
헉 아냐!!ㅋㅋㅋㅋ 보통 안 좋은 마음을 다 쏟아내서 글로 승화시킬려고 해가지구 분위기가 이케 됐네! 너무 우울해보일까봐 일기 를 쓴 건데 역시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이거인 것 같아!
36 이름없음 2019/04/28 15:40:49 ID : h9bfWqjcqY3 0
그렇구낭.. 별 일 없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좋은 시들 기대할게! 부담은 갖지 말고 내킬때 천천히 써!
37 이름없음 2019/04/28 16:05:45 ID : K1yJWlvhanB 0
응응 고마워!!ㅠㅠㅠ https://www.evernote.com/l/AbvdYlpsMxZOrIgAw-zlXF94VlyAWn2Elfc/ 이건 해석이야! 좀 가물가물해서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보기 편하라고 해석을 써 놨어! 보고 싶을때 봐주길 바래!
38 이름없음 2019/04/28 21:27:59 ID : h9bfWqjcqY3 0
우와 해석이랑 보니까 또 느낌이 색다르네.. 뭔가 많이 슬프다. 아 읽다가 생각난건데 스레주 누구랑 헤어졌었어? 너무 예민한 질문인가.. 좀 그러면 패쓰하셔도 됩니당
39 이름없음 2019/04/28 21:28:31 ID : h9bfWqjcqY3 0
진짜 시 보면 볼수록 진짜 좋다. 빨리 더 보고싶당..
40 이름없음 2019/04/29 04:05:59 ID : K1yJWlvhanB 0
헤어질 사람도 없어서 괜찮어! 실제 경험으로 쓴 거는 뿐이였어!! 다들 이러이러한 감정이겠거니 한다던가 예전 기억을 새록새록 꾸겨넣은 거거든! 걱정해줘서 . 감동이야.. 이건...증말..내 시 좋아해주는 거 너무 영광이다ㅠㅠ레스주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글쓰도록 할게. 근데 내일이 시험이다ㅏ...흑흑
41 이름없음 2019/04/29 06:54:17 ID : h9bfWqjcqY3 0
시험 화이팅!! 잘 보구와
42 다탈 2019/05/13 14:30:15 ID : WrwJVcFgY61 0
나도 시하나 써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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