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2sqmINxPhd 2019/08/11 21:38:52 ID : i7dVbBhBwGo 2
두근거림은 금세 모습을 감춘다.
102 ◆O2sqmINxPhd 2020/07/19 01:08:53 ID : i7dVbBhBwGo 0
단기 알바를 다니게 되었다. 새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생겼다. 같이 일할 사람과 일하던 사람. 물론 어느 쪽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느껴지는 낯섦은 아마 이 알바가 끝날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103 ◆O2sqmINxPhd 2020/07/19 01:09:39 ID : i7dVbBhBwGo 0
사람과 대화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싫다. 난 그들과 어떠한 말도 나누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래서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104 ◆O2sqmINxPhd 2020/07/19 01:10:58 ID : i7dVbBhBwGo 0
스트레스. 이 단어랑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싫다라는 막연한 단어가 제대로 된 명칭을 찾아간다. 시간이 사람에게 뭔가를 주기는 주나 보다.
105 ◆O2sqmINxPhd 2020/07/19 01:12:35 ID : i7dVbBhBwGo 0
그게 조금은 기뻤을지도 모른다.
106 ◆O2sqmINxPhd 2020/07/19 01:16:40 ID : i7dVbBhBwGo 0
오늘 나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당신들은 지금도 나를 지배하고 있다.
107 ◆O2sqmINxPhd 2020/07/19 01:17:22 ID : i7dVbBhBwGo 0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앞서 한 말과 모순적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어쩌면 원래 있었던 습관일지도 모른다.
108 ◆O2sqmINxPhd 2020/07/19 01:17:51 ID : i7dVbBhBwGo 0
다만 어쩐지 당신들의 흔적인 마냥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109 ◆O2sqmINxPhd 2020/07/19 01:18:57 ID : i7dVbBhBwGo 0
얼른 월급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리 골라놓은 물건이 사고 싶다. 너무 먼 날이지만 언젠가는 오겠지.
110 ◆O2sqmINxPhd 2020/07/19 01:19:42 ID : i7dVbBhBwGo 0
사람. 사람은 싫다. 사람은 무섭다. 사람은 귀찮다. 사람은 불편하다.
111 ◆O2sqmINxPhd 2020/07/19 01:20:08 ID : i7dVbBhBwGo 0
사람은 좋다. 사람은 기대된다. 사람은 즐겁다.
112 ◆O2sqmINxPhd 2020/07/19 01:20:21 ID : i7dVbBhBwGo 0
역시 사람은 싫다!
113 ◆O2sqmINxPhd 2020/07/19 01:20:47 ID : i7dVbBhBwGo 0
의식의 흐름대로 적었을 뿐이다. 아래쪽은 결론이다.
114 ◆O2sqmINxPhd 2020/07/19 01:21:44 ID : i7dVbBhBwGo 0
졸립다.. 이제는 잠을 자야겠다. 내가 왜 오늘 여기에 들어왔는지 잘 모르겠다.
115 ◆O2sqmINxPhd 2021/01/06 16:41:16 ID : gi9wE1jxVgo 0
1년 주기로 일기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16 ◆O2sqmINxPhd 2021/01/06 16:41:42 ID : gi9wE1jxVgo 0
아직도 인코를 기억하고 있다니, 내가 생각해도 기적같은 일이다.
117 ◆O2sqmINxPhd 2021/01/06 16:43:50 ID : gi9wE1jxVgo 0
나는 더러운 게 싫다.
118 ◆O2sqmINxPhd 2021/01/06 16:45:19 ID : gi9wE1jxVgo 0
히어로가 좋다. 히어로의 앞날은 언제나 해피엔딩이다. 히어로는 분명 고난과 시련을 겪을 테지만 마지막으로 행복해진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한다.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119 ◆O2sqmINxPhd 2021/01/06 16:47:16 ID : gi9wE1jxVgo 0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말하는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라, 모두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본능이 아닐까.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추앙해줄 타인이 필요한 법이다.
120 ◆O2sqmINxPhd 2021/01/06 18:44:53 ID : gi9wE1jxVgo 0
스트레스란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난제이다. 지금은 소리가 싫다.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나는 조용한 방에, 혹은 시끄러운 소리 대신 좋아하는 음악이 듣고 싶다. 오늘은 소리조차도 스트레스가 되는 날이다.
121 ◆O2sqmINxPhd 2021/01/06 18:45:49 ID : gi9wE1jxVgo 0
인형은 안고 있으면 따뜻하다. 인형은 나를 거부하지 않는다.
122 ◆O2sqmINxPhd 2021/07/02 20:52:08 ID : gi9wE1jxVgo 0
내가 초등학생 때, 성실히 일기를 쓰지 못했던 이유를 알았다. 꾸준함이란 단어는 내 사전에 없는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6개월만에 돌아올리가 없지 않은가.
123 ◆O2sqmINxPhd 2021/07/02 20:53:57 ID : gi9wE1jxVgo 0
손절, 이란 단어는 생각보다도 간단하다. 일방적으로 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인간 하나를 손절하려는 중이다. 물론 그쪽은 모른다. 아니, 알고 있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닐지도 몰라.
124 ◆O2sqmINxPhd 2021/07/02 20:56:32 ID : gi9wE1jxVgo 0
손절의 이유는 뭘까? 실은 나도 잘 모른다. 단지 그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절이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먼저 연락하지 않으려는 다짐뿐이기도 하다. 내가 또다시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연락하지 않는 이상 이 관계는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그래. 그렇기에 나는 손절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수도 있다.
125 ◆O2sqmINxPhd 2021/07/02 20:59:20 ID : gi9wE1jxVgo 0
일을 잘 하지 못한다. 느릿느릿하고 배움이 빠르지 못한다. 눈치가 없다. 이건 나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에 대한 험담을 들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내가 아니었지만, 데미지를 같이 받은 건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무엇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126 ◆O2sqmINxPhd 2021/07/02 21:00:54 ID : gi9wE1jxVgo 0
나는 언제나 열심히 생각한다. 그렇게 착각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렇다. 하지만 내 생각이 인정받는 일은 없다. 그건 유치하고, 단순하고, 바보같은 생각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최선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형편없다.
127 ◆O2sqmINxPhd 2021/07/02 21:03:27 ID : gi9wE1jxVgo 0
노래방에 갈 수 없어서, 요즘에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하지만 충치 때문에 이제는 음식도 조금 꺼림찍하다. 물론 이건 내 잘못이다. 양치는 정말 중요한 습관임을 잊지 말자. 아무튼 스트레스를 풀만한 방법들이 하나둘 떠나간다. 나는 그래서 조용히 방 안에 앉아있다. 여기서 함정은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점일까?
128 ◆O2sqmINxPhd 2021/07/02 21:07:26 ID : gi9wE1jxVgo 0
나는 보통 확신어린 말투를 쓰지 않는다.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알았다고 생각한 사항도 틀림없다고 말할 수 없다. 나 자신을 신뢰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확신이 찬 사람을 보면 괜히 배알이 꼴린다. 당연히 속으로만 하고 있지만, 비아냥거리게 된다. 비틀렸지만 건강한 징표라고 본다. 전에는 그런 불만조차 속으로 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29 ◆O2sqmINxPhd 2021/07/02 21:11:11 ID : gi9wE1jxVgo 0
내 세상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다.
130 ◆O2sqmINxPhd 2021/07/05 16:53:27 ID : gi9wE1jxVgo 0
듣기 싫은 말이 있다. 그럴 줄 알았다, 라는 말이다. 그 말을 들으면 나름 고민하고 생각해서 내린 제 모든 결론이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다시 말하자면 나라는 존재를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131 ◆O2sqmINxPhd 2021/07/05 16:54:56 ID : gi9wE1jxVgo 0
돌아간 적이 있다. 다시 거기 돌아갔다가 나온 적이 있다. 왜냐하면 돌아가고 나니, 모든 미련이 허상이었음을 제대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쁘지 않은 결말이었다 생각한다.
132 ◆O2sqmINxPhd 2021/07/05 16:58:05 ID : gi9wE1jxVgo 0
나 자신을 긍정하지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가끔 나 자신을 긍정하려고 노력해야 할 순간이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133 ◆O2sqmINxPhd 2021/07/05 19:47:20 ID : gi9wE1jxVgo 0
이제 진짜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내가 전부 끊어냈기 때문이다. 인생은 언제나 자업자득이다.
134 ◆O2sqmINxPhd 2021/07/05 19:48:13 ID : gi9wE1jxVgo 0
나는 내가 매달리기를 싫어하기에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135 ◆O2sqmINxPhd 2021/07/28 19:18:49 ID : gi9wE1jxVgo 0
다만 나는 고독을 또한 싫어하기에 상황은 변하고 만다.
136 ◆O2sqmINxPhd 2021/07/29 21:48:58 ID : gi9wE1jxVgo 0
나는 줄곧 얼룩진 종이를 백지로 되돌리려 하지만 얼룩진 종이는 더 이상 완벽한 백지가 될 수 없다.
137 ◆O2sqmINxPhd 2021/07/29 21:50:13 ID : gi9wE1jxVgo 0
네 웃는 얼굴이 너무 어여뻐서 홀렸나보다. 그래봤자 내 애정은 언제나 싸구려에 불과하지만. 싸구려 애정은 누구도 홀릴 수가 없다.
138 ◆O2sqmINxPhd 2021/08/11 23:43:31 ID : gi9wE1jxVgo 0
가끔 헛된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다.
139 ◆O2sqmINxPhd 2021/08/11 23:44:59 ID : gi9wE1jxVgo 0
보이지 않을 때 소리는 무엇보다 두려운 공포가 된다. 가끔은 보일 때조차 공포스럽기도 하다.
140 ◆O2sqmINxPhd 2021/08/12 00:49:28 ID : gi9wE1jxVgo 0
글을 칭찬받고 싶다. 좋아하는 일에 대해 인정받고 싶다. 내가 잘난 사람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데 그럴 수 없다. 무엇도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나는 혼자만의 망상을 부풀려간다. 나를 인정해달라고 말을 꺼냈다가, 한심하다는 취급을 받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
141 ◆O2sqmINxPhd 2021/09/13 01:56:26 ID : gi9wE1jxVgo 0
오늘도 내 인생은 최악이었다 자부하지만 내일이면 또다시 최악의 하루가 바뀌겠지.
142 ◆O2sqmINxPhd 2021/09/13 01:58:00 ID : gi9wE1jxVgo 0
난 왜 침묵하지 못할까? 조용히 입만 닫고 있으면 되는 일인데, 괜한 욕심에 입을 열고 만다. 그리고 끝. 곱씹으면서 닥치고 있을 걸 그랬다는 생각만 계속 든다.
143 ◆O2sqmINxPhd 2021/09/13 01:58:34 ID : gi9wE1jxVgo 0
아아, 세계가 멸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시 나를 모르는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
144 ◆O2sqmINxPhd 2021/09/13 02:00:17 ID : gi9wE1jxVgo 0
한 번 잠들고 깨어나면 환상 또한 분명 사라지리라.
145 ◆O2sqmINxPhd 2021/09/13 02:00:28 ID : gi9wE1jxVgo 0
이런 의미에서 잠은 좋긴 하다.
146 ◆O2sqmINxPhd 2021/09/13 02:01:53 ID : gi9wE1jxVgo 0
그래도 자고 싶지 않아. 불안해서 잠들 수 없어. 불안? 그렇게 표현하는 게 맞긴 한걸까? 내일이면 모든 게 또 괜찮아질텐데 그렇게 될 내일을 기다리기가 초조하다.
147 ◆O2sqmINxPhd 2021/09/13 02:07:18 ID : gi9wE1jxVgo 0
되돌아보면 끝을 맺은 모든 인간관계는 최악이라는 단어밖에 붙일 수 없어서 역시 나는 안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148 ◆O2sqmINxPhd 2021/09/13 02:07:46 ID : gi9wE1jxVgo 0
나는 자기연민이 특기이다.
149 ◆O2sqmINxPhd 2021/09/13 02:11:17 ID : gi9wE1jxVgo 0
왼발바닥이 아프다. 나에게 걷지 말라고 항의하는 듯 하다.
150 ◆O2sqmINxPhd 2021/09/13 14:32:11 ID : gi9wE1jxVgo 0
앞서 나가는 사람의 등을 보면서도 발은 망부석처럼 남아 움직이지 않는다. 따라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 열심히 달려봤자 분명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넘어지리란 걸 안다. 딱 여기가 제 위치였던 것이다.
151 ◆O2sqmINxPhd 2021/09/13 14:38:58 ID : gi9wE1jxVgo 0
내 인생은 온통 망상뿐이다. 망상을 걷어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체가 보인다.
152 ◆O2sqmINxPhd 2021/11/16 01:13:42 ID : wIGpSHu7fbD 0
난 언제나 제자리에 있다. 옆에서 모두가 달려나가는 순간에도 그렇다. 그 사실에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데, 괜찮지 않음을 안다.
153 ◆O2sqmINxPhd 2021/11/16 01:14:32 ID : wIGpSHu7fbD 0
내 인간관계가 전멸해가고 있는 이유는 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154 ◆O2sqmINxPhd 2021/11/16 01:15:09 ID : wIGpSHu7fbD 0
끝이 끝이 아니라서 슬프다.
155 ◆O2sqmINxPhd 2021/11/16 01:16:02 ID : wIGpSHu7fbD 0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156 ◆O2sqmINxPhd 2021/11/16 01:16:48 ID : wIGpSHu7fbD 0
생각보다 오래 썼는데, 200레스조차 채우지 못했다. 나라는 게 그렇다.
157 ◆O2sqmINxPhd 2021/12/15 21:49:39 ID : gi9wE1jxVgo 0
답이 없는 이유를 한참 생각해본다. 내가 잘못한걸까?
158 ◆O2sqmINxPhd 2021/12/15 21:50:48 ID : gi9wE1jxVgo 0
글을 쓰고 싶다. 하지만 글을 쓰기는 귀찮다. 머릿속에 있는 걸 저절로 적어준다면 좋을 텐데.
159 ◆O2sqmINxPhd 2021/12/15 21:52:47 ID : gi9wE1jxVgo 0
내가 잘못했으면 어때. 당신이 정말로 날 외면하면 어때. 이미 예전부터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160 ◆O2sqmINxPhd 2021/12/15 21:55:25 ID : gi9wE1jxVgo 0
나 혼자 누군가의 등을 붙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웃긴 것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없다.
161 ◆O2sqmINxPhd 2021/12/15 21:55:59 ID : gi9wE1jxVgo 0
모두의 등을 붙잡고 안간힘을 쓴다.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서는.
162 ◆O2sqmINxPhd 2022/01/06 20:23:53 ID : gi9wE1jxVgo 0
타인의 불행을 원한다. 나만 빼고 행복해보이는 세상보다 모두가 불행한 세상이 좋다. 아니, 실은 모두가 나보다 더 불행한 세상을 바란다. 그럼 난 행복한 사람이 되겠지.
163 ◆O2sqmINxPhd 2022/01/06 20:25:02 ID : gi9wE1jxVgo 0
아무것도 하기 싫다, 고 말하지만 공부가 하기 싫을 뿐이다. 현실에서는 영원히 도망갈 수가 없어 슬프다.
164 ◆O2sqmINxPhd 2022/01/06 20:25:32 ID : gi9wE1jxVgo 0
소리를 지르고 싶다.
165 ◆O2sqmINxPhd 2022/02/03 16:31:58 ID : gi9wE1jxVgo 0
인간이 불안에 떠는 이유는 무엇일까? 망상이 점점 크기를 부풀려간다.
166 ◆O2sqmINxPhd 2022/02/03 16:33:29 ID : gi9wE1jxVgo 0
시간이 흘러간다. 흘러가고, 흘러가고, 또다시 흘러가고. 그런데 이 시간에 비례해 내 손에 남은 것이 없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 불안한걸까?
167 ◆O2sqmINxPhd 2022/02/03 16:34:24 ID : gi9wE1jxVgo 0
불행을 망상하다보면, 현실이 망상만큼 불행하지 않음을 깨닫고 안도가 된다.
168 ◆O2sqmINxPhd 2022/02/03 17:12:42 ID : gi9wE1jxVgo 0
인생의 매 순간마다 겁에 질려 사는 건, 그닥 유쾌한 일이 아니다.
169 ◆O2sqmINxPhd 2022/02/03 17:13:03 ID : gi9wE1jxVgo 0
일어나지 않을 불행에 겁을 먹는다.
170 ◆O2sqmINxPhd 2022/02/14 22:33:38 ID : gi9wE1jxVgo 0
정답을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차라리 오답인 채로 끝내고 싶다.
171 ◆O2sqmINxPhd 2022/02/14 22:34:08 ID : gi9wE1jxVgo 0
오답이여도 괜찮았다면 좋았을 텐데.
172 ◆O2sqmINxPhd 2022/02/14 22:34:57 ID : gi9wE1jxVgo 0
불행한 나 자신에 찌들어버린 멍청이라도 좋다. 내가 불행하다고 외치고 싶어.
173 ◆O2sqmINxPhd 2022/02/14 22:35:04 ID : gi9wE1jxVgo 0
내가 슬프다고 외치고 싶어.
174 ◆O2sqmINxPhd 2022/02/14 22:35:39 ID : gi9wE1jxVgo 0
그런데 외치는 순간, 모두가 날 비난할 걸 알아 무섭다.
175 ◆O2sqmINxPhd 2022/02/14 22:36:30 ID : gi9wE1jxVgo 0
더 근사한 문장을 떠올렸었는데 그새 잊었다. 덜떨어진 나 자신.
176 ◆O2sqmINxPhd 2022/02/14 22:37:28 ID : gi9wE1jxVgo 0
아니지, 난 제대로 되지 못했지만 덜떨어지지 않았어. 난 괜찮은 사람이다.
177 ◆O2sqmINxPhd 2022/02/14 22:37:37 ID : gi9wE1jxVgo 0
내가 그렇게 외쳐도 될까?
178 ◆O2sqmINxPhd 2022/02/14 22:37:43 ID : gi9wE1jxVgo 0
이조차 의문이 든다.
179 ◆O2sqmINxPhd 2022/02/14 22:46:02 ID : gi9wE1jxVgo 0
덜떨어졌다는 말보다 멍청하다는 말이 어감이 좋다. 적어도 멍청하다는 어딘가 귀엽다.
180 ◆O2sqmINxPhd 2022/02/14 22:46:38 ID : gi9wE1jxVgo 0
뭘 쓰려 했더라? 또 잊어버렸어.
181 ◆O2sqmINxPhd 2022/02/23 00:05:58 ID : gi9wE1jxVgo 0
이제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조차 적을 수 없다.
182 ◆O2sqmINxPhd 2022/02/23 00:06:28 ID : gi9wE1jxVgo 0
이 마음을 적을 언어를 모르겠다. 그래서 포기해버렸다.
183 ◆O2sqmINxPhd 2022/02/23 00:08:36 ID : gi9wE1jxVgo 0
문득, 아무 이유도 없이, 혹은 이유가 있어서, 숨을 멈출 때가 있다. 실제 숨을 멈추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 표현보다 가만히 숨만 쉬고 있을 때가 있다는 표현이 더 올바를지도 모른다.
184 ◆O2sqmINxPhd 2022/02/23 00:10:37 ID : gi9wE1jxVgo 0
아무 이유가 없을 때는, 이싱하게 일이 잘 풀릴 때도 있고, 가만히 먹을 걸 먹다가 그럴 때도 있다. 내가 지금 행복한가? 내가 지금 행복하다면 이건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 걸까? 무언가를 잊어버려서, 무언가를 하지 않아서 나는 행복하다. 그래서 미래가 무서워 잠시 숨만 쉬면서, 생각할 때가 있다.
185 ◆O2sqmINxPhd 2022/02/23 00:14:59 ID : gi9wE1jxVgo 0
이유가 있을 때는, 좋지 못한 소리를 들어서, 모두가 나보다 더 바람직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럴 때가 있다. 들은 말을 몇 번이고 되새긴다. 이건 내 의지로 행하는 일인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을 왜 하는 걸까? 모두가 바닥으로 내려오길 바란다. 모두가 밑바닥이면, 내가 밑바닥에 가라앉고 있더라도 아무도 부러워지지 않을텐데. 그러면 불안에 휩싸이지도, 뒤쳐진 다리를 멍하니 바라보지도 않을텐데.
186 ◆O2sqmINxPhd 2022/02/23 00:16:15 ID : gi9wE1jxVgo 0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러니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
187 ◆O2sqmINxPhd 2022/02/23 00:19:16 ID : gi9wE1jxVgo 0
어렸을 적에는 사람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188 ◆O2sqmINxPhd 2022/02/23 00:20:00 ID : gi9wE1jxVgo 0
그때는 내가 새로운 사람을 잡을 수 있으리라 여겼던 걸지도 모른다.
189 ◆O2sqmINxPhd 2022/02/23 00:21:26 ID : gi9wE1jxVgo 0
자라고 나서야 알게 된다. 하나, 둘. 내가 보기에 땅에 떨어진 인연이라도, 이상처럼 깨끗하지 못한 인연이라도, 그거라도 잡지 않으면 무엇도 잡을 수 없게 되리란 걸 말이다.
190 ◆O2sqmINxPhd 2022/02/23 00:21:45 ID : gi9wE1jxVgo 0
나는 참으로 자존심이 강했다.
191 ◆O2sqmINxPhd 2022/02/23 00:21:56 ID : gi9wE1jxVgo 0
남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192 ◆O2sqmINxPhd 2022/02/23 00:23:04 ID : gi9wE1jxVgo 0
지금도 달라지지는 않았다. 다만 이제는 내 의지에 따라 가볍게 고개를 숙일 수 있다. 의견을 굽힐 수 있다. 웃어 넘길 수 있다.
193 ◆O2sqmINxPhd 2022/02/23 00:23:29 ID : gi9wE1jxVgo 0
고개를 빳빳히 들고 서 있어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나도 힘이 들었다.
194 ◆O2sqmINxPhd 2022/02/23 00:23:43 ID : gi9wE1jxVgo 0
고개를 숙이니 일이 쉬워진다.
195 ◆O2sqmINxPhd 2022/02/23 00:24:45 ID : gi9wE1jxVgo 0
내가 진보한 것인지, 퇴화한 것인지, 세상은 내게 어떻게 답할까?
196 ◆O2sqmINxPhd 2022/02/23 00:24:59 ID : gi9wE1jxVgo 0
삶에 절박해지면 안 된다.
197 ◆O2sqmINxPhd 2022/02/23 00:25:15 ID : gi9wE1jxVgo 0
절박해지는 순간, 삶이 무섭다.
198 ◆O2sqmINxPhd 2022/02/23 00:26:00 ID : gi9wE1jxVgo 0
왜냐면 삶에서 실수하는 일이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절박한 사람에게 실수는 너무나도 크다.
199 ◆O2sqmINxPhd 2022/02/23 00:26:19 ID : gi9wE1jxVgo 0
그리하여 삶에 절박해져서는 안 된다.
200 ◆O2sqmINxPhd 2022/02/23 00:27:26 ID : gi9wE1jxVgo 0
살려면, 더 삶을 살고 싶다면, 절박해지면 안 된다.
201 ◆O2sqmINxPhd 2022/02/23 00:27:37 ID : gi9wE1jxVgo 0
참으로 우습고 모순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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