Ça n'empêche pas d'exister

선산 산신 신선 선신 신산 산선 섬

내 제목 보고 생각났는데 '선을 그어 주던가'라는 노래 제목은 문맥상 '선을 그어 주든가'라고 쓰는 게 맞다.

If you really love nothing How could you be there You could just leave forever

몇 개월을 미친 개처럼 살았지. 움직이지는 못하는데 미치긴 한 개. 비밀 몇 개 목구멍 밖으로 끄집었다 뱉어내지도 도로 삼키지도 못해서. 입안에선 그 추레한 것들이 불어터지고 입 밖으론 침이 질질 흐르고 사람들은 나에게 이유를 묻는데 난 입을 열어선 안 된단 걸, 지금은 웃어도 울어도 안 된단 걸, 조금만 힘을 풀었다간 익사한 사체처럼 퉁퉁 불은 비밀들이 입가로 흘러내릴 걸 알고 있었어. 침 질질 흘리고 콧김 킁킁대는 인간은 연민이라도 사는데 썩은 내 나는 비밀을 주체 못하는 인간은 외면당할 뿐이란 걸, 난 왜 알고 있었을까?

목숨에 붙은 지식들

새치를 뽑아 달라고 하더라. 새치 한 가닥마다 눈물 한 방울로 보상하겠다고도. 난 당신 눈물 따위 필요 없다 하는 대신 당신 머리에 난 건 흰머리지 새치가 아니라 했다. 당신 머리에선 더 이상 새치가 날 수 없다 하는 대신 흰머리는 뽑기보다 염색하는 편이, 염색보다도 그저 내버려두는 편이 나을 것이라 했다. 눈물이 열 방울 떨어졌다. 하릴없이 흰머리를 백 가닥 뽑아 주었다. 눈물이 후두둑 수없이 떨어진다. 나는 이제 무얼 해야 하나. 내가 무얼 해줄까.

비관과 낙관은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어요 모든 걸 의심하고 때로는 절망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삶의 방식이 난 좋아요

월요일인 줄 알았는데 화요일이었고, 아침인 줄 알았는데 점심이었다... 개꿀잼 백수체험

여섯 살배기 사촌 동생이 있다. 아이는 자기 아빠가 해바라기씨를 많이 먹어서 나중에 머리에서 해바라기가 자랄 거라고 말했다. 나의 삼촌이자 아이의 아빠인 남자는 영 짓궂어서 머리가 아니라 똥꼬에서 자라는 거라고 응수했고, 아이는 꺄르르 웃으며 아니라고, 자전거 씨앗을 먹으면 머리에서 자전거가, 덤프트럭 씨앗을 먹으면 머리에서 덤프트럭이 자라는 거라고, 무너지는 발음으로 열심히 주장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껏 울룩불룩해진 것이 덤프트럭이 자라는가 보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아이는 제 머리를 만져보더니 다시 잘게 웃었다. 꺄르르인지 으히히인지, 애당초 왜 웃는지. 머리칼은 보드라웠고 머리통은 둥그렜고 웃음소리는 듣기 좋았다. 잃어버린 세계. 한껏 울룩불룩해진 마음.

너무 귀여운 것을 보면 원래 눈물이 나나요

오늘은 생리 이슈로 인한 호르몬 이상으로 손님들에게 좀 승질내 버렸다. 진정한 편순이라면 어떤 진상이 와도 인자한 무표정 고요한 평정심 초탈한 시선을 유지해야 하는데, 난 진정한 편순이가 될 자격이 없어... 될 생각도 없었지만.. . 네.

며칠 전부터 동생 데스크탑 빌려서 킹덤컴 하는 중인데 너무 재밌다 할인 언제 할지 몰라서 제값 다 주고 샀는데 전혀 아깝지 않음 오늘 알바 째고 이것만 하고 싶...지만 출근해야겠죠 예 화이팅

말하는 대신 노래를 흥얼대지. 노래가 말을 대신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를 제물 삼아 아름다운 허밍을 꾀해 보지만, 언제나, 즐거운 나의 집. 음 가는 대로 흥얼대다 보면 언제나 이 노래야. 머릿속 피아노를 134455 3543423 손가락으로 뚱땅대며, 즐거운곳에서는 날오라하여도. 멈추지 않고 흥얼대지. 멈출 수 없지. 내 것도 아니고 즐겁지도 않은, 노래가 아닌 말들만이 그득한 이 집에서. 이 집이라서. 너무 많은 말들에 둘러싸여 내가 노래로 대신하려 했던 말도 잊어버리고, 어느새 이토록 추해진 나의 허밍. 즐거운 나의 집.

요즘은 그냥 듣던 노래들만 반복해 들어요. 그런 나날이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잠들 타이밍 놓친 자의 최후 : 도서관 개관시간 맞춰 못 들어가서 자료실 구석탱이 제일 좋아하는 자리 못 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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