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6/30 12:41:10 ID : O5Pcq7wK3Wr
濃淡

502 이름없음 2022/07/27 17:03:53 ID : XAmK2K7y40q
일기장 챙긴다는 것을 또 기억 못했다. 기억하지 않았다. 쓸 만한 것은 잃지 않고도 잊힌 몇 가지 믿음. 써야 하는 것은 없다. 보이는 것들만 믿지 말란 말에 보이는 것들도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안구와 뇌가 합작해 없는 것을 있게 있는 것을 없게 만든다. 없는 것도 믿는 사람과 있는 것도 믿지 않는 사람은 서로를 믿고 있다,고 믿는다.

503 이름없음 2022/07/27 20:46:15 ID : nRvfV8789Bv
한번 어깨에 거미 붙이고 귀가한 이후로 집 들어가기 전이면 윗도리를 털게 된다.

504 이름없음 2022/07/31 06:24:04 ID : O5Pcq7wK3Wr
모기 물려서 긁다가 잠에서 깼다. 센 놈이었는지 물린 가운뎃손가락이 띵띵 부어서 굽혀지지가 않음. 왼팔 죄 씹어놓고도 부족했는지 또 달려들길래 즉결 처형해 줬다. 얼마나 빨아 처먹었는지 몸이 무거워서 잘 날지도 못하더라. 제 욕망에 걸려 넘어진 모기새끼에게 어울리는 최후였음. 그보다 가장 평화적으로 가려움 해소하는 방법은 물린 데 비누칠해서 찬물로 닦아내는 것 같다. 버물리 뭐 그런 것보다 효과 좋음 아 더 자야돼...

505 이름없음 2022/08/01 00:37:44 ID : O5Pcq7wK3Wr
체인소맨 재밌어 보인다 내일 만화카페 갈까 dice(1,2) value : 1

506 이름없음 2022/08/01 01:16:49 ID : O5Pcq7wK3Wr
비가 하루 종일 내린다. 집이 침수된 벌레들이 지상을 서성인다. 여기는 인도이거나 차도이지, 결코 벌레를 위한 길이 아니다. 배를 까뒤집고 죽은 벌레 사체를 내려다 본다. 아주 오래도록. 이놈은 다리가 여섯 개이거나, 팔 세 개와 다리 세 개, 혹은 팔 두 개와 다리 두 개와 쓸모없는 퇴화 기관 두 개. 기시감. 역전 노숙자들은 언제나 공허와 싸운다. 삿대질을 하고 고성을 지르며 눈앞 보이지 않는 기억과 격투하다 쓰러진다. 결코 이기지 못한다. 하루 종일 내린 비에 세상은 습기로 가득 차고, 그 사이사이를 패전자들의 구취가 채운다. 비가 아직도 내리나. 세상은 고요하고. 내 구역질 소리만이 울린다.

507 이름없음 2022/08/01 01:32:10 ID : O5Pcq7wK3Wr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가고 싶었지

508 이름없음 2022/08/02 00:27:46 ID : O5Pcq7wK3Wr
으악 골든카무이 완결났네 단행본 다 번역돼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주행해야지

509 이름없음 2022/08/02 14:45:25 ID : O5Pcq7wK3Wr
장지 예약 혼선

510 이름없음 2022/08/02 20:03:18 ID : p9h88jdB9jz
무엇을 확신하는 자는 어리석고, 상상하고 이해하는 자는 의심과 우유부단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이 우리 시대 가장 뼈아픈 부분 중 하나다.

511 이름없음 2022/08/03 18:29:50 ID : p9h88jdB9jz
던져진 책 펄럭이는 소리가 큰 새의 날갯짓 소리와 같을 수 있나. 손 닿지 않는 곳에 떨어진 책과 멀리멀리 날아가는 단어들. 멋대로 펼쳐진 페이지 위 새가 난다,는 문장. 공중으로 던져지는 것과 공중을 비행하는 것. 떨어지는 것과 착지하는 것. 퍽, 반듯한 소리 내며 바닥에 거꾸러질 것들. 결국 같게 되나. 안 좋은 생각만 하는 하루.

512 이름없음 2022/08/08 00:58:21 ID : O5Pcq7wK3Wr
영화 볼까 dice(1,2) value : 1

513 이름없음 2022/08/09 02:58:27 ID : O5Pcq7wK3Wr
번개는 치는데 천둥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내 고향의 적막은 고고하다. 소란과 평온의 선상에서 벗어난 적막. 소리 없이도 살아 있는 것들만을 사랑하다 소리를 품을 수 없게 되어 버린 대지. 이곳에서 자란 나는 말로 전해지지 않는 것만을 믿는다. 말이 될 수 없는 것만이 말해져야 한다고, 결국은 그 누구도 그리고 나조차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을 삼킨다.

514 이름없음 2022/08/09 03:15:38 ID : O5Pcq7wK3Wr
요 며칠 습기 때문에 쉽게 잠들 수가 없다 샤워를 해도 물기를 닦아내자마자 살갗이 끈적해진다 다 뜯어버리고 싶다 차라리 물에 잠겨 있는 편이 낫겠다 찬물에 가라앉고 싶다 끈적한 살가죽을 뜯어낸 자리에 아가미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 여름이 끝날 때까지 잠겨 있고 싶다.

515 이름없음 2022/08/09 14:55:38 ID : O5Pcq7wK3Wr
https://youtu.be/RIz3klPET3o 이게 되네 대단해...

516 이름없음 2022/08/10 02:41:19 ID : O5Pcq7wK3Wr

517 이름없음 2022/08/10 14:55:56 ID : O5Pcq7wK3Wr
말매미는 너무 시끄러워 참매미 울음소리가 좋아

518 이름없음 2022/08/11 15:45:15 ID : 3vhgkmqY4IM
카페 놀숲 집 dice(1,3) value : 2

519 이름없음 2022/08/13 03:09:36 ID : O5Pcq7wK3Wr
>>508 그새를 못 참고 정주행 중... 재미있는 건 알았는데 다시 보니까 이거 되게 엄청 많이 재미있는 만화였다. 시작점도 목적도 천차만별인 사람들이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것으로 뒤얽혀 결국 한 점에 모이게 되는 군상극 구조는 육안으로도 만들기 어려워 보여서 맛까지 있으면 감동이 두 배랍니다 캐릭터 하나하나 다 매력 있고 무엇보다 이 작가 개그 코드가 너무 내 취향임 그러므로 전자책 전권 소장 형에 처한다.

520 이름없음 2022/08/13 03:21:47 ID : O5Pcq7wK3Wr
20220812_225619-01.jpeg.jpg과일 감싸는 저거 어쩌다 얻으면 자기 머리에 쓰고 싶은 거 꾹 참고 개한테 양보하는 스윗한 주인 둬서 두부는 참 좋겠다~

521 이름없음 2022/08/13 14:13:27 ID : DBy0twLak3x
Zzzz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님 얘기 듣고 골카 관심 생겨서 다음에 전자책으로 찍먹 해봐야겠습니다..

522 이름없음 2022/08/13 15:37:44 ID : Y1fXxSFhak0
아싸 영업 성공

523 이름없음 2022/08/16 04:34:07 ID : O5Pcq7wK3Wr
전자책 나온 부분까지는 다 봤다. 앞으로 두 권 남았는데 과연 엔딩이 어떻게 났을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 영화나 소설에서도 그런데, 나는 모두가 불행한 채로 삶을 이어가는 식의 엔딩을 좋아하는 것 같음 누구도 죽지 않았단 사실에 안주하며 하루를 이어가다가도 순간순간 치밀 그... 그게 좋음. 찝찝하고 끈덕진 표정이. 깔끔하고 상쾌한 이야기는 너무 빨리 휘발된다. 그래도 아시리파랑 스기모토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진짜로

524 이름없음 2022/08/17 23:45:02 ID : O5Pcq7wK3Wr
우리는 서로를 너무 모르고, 뽀삐는 돌아오지 않았지. 뽀삐는 소변을 잘 못 가렸지만 혼을 내면 앞다리를 번쩍 들고 서 있곤 했어. 덜 혼나는 법을 아는 영악한 개였지. 어디 가느냐는 내 말을 못 알아들었을 리 없어. 돌아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발을 뗀 거지. 대답하는 법을 가르쳐 줬더라면 뽀삐는 가지 않았을까. 갔다가도 언젠가 다시 돌아왔을까. 어쩌면 내가 찾아 갈 수도 있었겠지. 우리는 서로를 아직도 모르고.

525 이름없음 2022/08/18 17:32:12 ID : O5Pcq7wK3Wr
머리가 아프다. 달고 폭신한 게 먹고 싶다. 티라미수!

526 이름없음 2022/08/20 14:05:05 ID : O5Pcq7wK3Wr
내 너바나 티셔츠 미국에서 건너오긴 했는데 한국 어디에서 분실됨 위치 추적도 안 돼서 오배송 된 건지 길바닥 어디에 버려진 건지 알 수도 없음... 뭔 해괴한 천쪼가리 취급 받으며 행주로 전락할 생각 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너바나 좋아하는 사람 손에 들어간 거면 좋겠다. 다 해어질 때까지 멋들어진 옷으로서 살아다오 행복해라...

527 이름없음 2022/08/22 00:56:25 ID : O5Pcq7wK3Wr
아직도 라임라이트를 켤 수 없습니다.

528 이름없음 2022/08/23 16:49:53 ID : XAmK2K7y40q
불분명한 죄책감

529 이름없음 2022/08/28 12:38:42 ID : O5Pcq7wK3Wr
Can’t you feel weird with this world like me Can’t you feel awkward with this atmosphere How much can you hold on to this I’m not sure how long I can stay

530 이름없음 2022/08/30 20:06:33 ID : ja4NtfTRwli
손에 힘이 빠져 방금 사온 커피를 바닥에 엎질렀다. 할 일이 너무 많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는데도 한껏 분주해진 마음은 쉽게 가라앉질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할 일과 한 일을 체크하는데도 무언가를 빼먹은 것만 같다. 아주 중요하고 당연한 무언가를. 잊은 채로도 나는 잘 해낸다. 그딴 것 생각 않고도, 생각 않아야 해낼 수 있는 일들뿐이다.

531 이름없음 2022/08/30 21:05:30 ID : ja4NtfTRwli
며칠째 바쁘다바빠현대사회 중얼대는 중

532 이름없음 2022/09/01 18:28:30 ID : ja4NtfTRwli
너무 많은 이름들을 들었다. 어느 것 하나 기억하지 못했다. 원래도 남의 이름 외우는 게 여의치 않았지만 그래도 외울 필요가 있는 이름은 금방 익혔는데. 밤마다 오물에 잠기는 뇌. 깨끗한 것들을 소독하기 무해한 것들이 살아남지 못하게. 나는 어제 살아 있었다 내일도 살아 있을 것이다, 어물쩍 확신하기.

533 이름없음 2022/09/01 20:48:08 ID : ja4NtfTRwli
영화볼까 책볼까 dice(1,2) value : 1

534 이름없음 2022/09/10 19:38:37 ID : ja4NtfTRwli
이게 바로 갓생이라는 걸까 너무 영양가 있게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내 삶에서 내가 분리될 수 있다. 마치 수면에 뜬 기름처럼 내 하루들 위를 내가 부유하고 있는 거다. 도대체 어떻게. 머지않은 날에 죽어야 할 것 같다.

535 이름없음 2022/09/11 19:15:15 ID : ja4NtfTRwli
치킨에 맥주 vs 막창에 소주 dice(1,2) value : 2

536 이름없음 2022/09/12 05:16:33 ID : ja4NtfTRwli
내가 2차 3차를 갈 거라고 생각 못한 어제 오후 7시경의 나는 참 멍청하고... 참으로 나를 모르는구나... 결국 다 먹게 될 것을 왜 다이스를 굴리고 자빠졌지 우웩 여하튼 여러분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537 이름없음 2022/09/18 22:39:29 ID : ja4NtfTRwli
두부 보고 싶다. 두부가 너무 보고 싶다. 내가 집을 비운 새에 죽어 버릴 것만 같다. 간신히 시간을 비워 집으로 돌아갔을 때 백골이 된 두부가 나를 맞이할 것만 같다. 오래전 완성된 두부의 무덤을 파헤치는 상상을 한다. 왼쪽 앞발을 잘라 간직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 죽을 때까지 함께일 것이다. 같은 숨을 공유할 것이다. 아주 글러먹은 방식으로 이 모든 것을 해낼 것이다.

538 이름없음 2022/09/18 22:52:17 ID : ja4NtfTRwli
내가 도대체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 건지 가끔 알 수 없게 된다.

539 이름없음 2022/09/22 12:17:41 ID : oE9vA3O07bB
효과적인 수족냉증을 위한 계절

540 이름없음 2022/09/26 17:46:56 ID : Qre40rcIMmJ
가면이 면피에 눌어붙었다.

541 이름없음 2022/09/29 23:41:53 ID : bvjwJQmpQle
인싸 복학생이라니 이 무슨 열림교회 닫힘 같은 말이... 하지만 그게 나라면...?

542 이름없음 2022/10/01 16:21:48 ID : gkoIFgZgY8l
머리 자른 후로 주현영 닮았단 소리 오백 번 들음 눈 조금 무섭게 생긴 주현영... 좀 닮았나 모르겠고 그냥 전 퇴근하고 싶습니다 근데 기숙사 가서도 보고서 써야 함 진짜 못말리는갓생...

543 이름없음 2022/10/02 08:57:29 ID : ja4NtfTRwli
오늘 같은 날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울고 있는 날

544 이름없음 2022/10/05 09:18:02 ID : ja4NtfTRwli
내 귓가에 노래를 불러 넣어 줘요 다른 새소리가 들려오지 않게

545 이름없음 2022/10/05 23:18:00 ID : ja4NtfTRwli
두통이 가시지를 않는다.

546 이름없음 2022/10/06 00:57:21 ID : ja4NtfTRwli
두통이 도통 가시질 않는다. 푸항항

547 이름없음 2022/10/06 01:06:08 ID : wrcHvg7Akq6
아프디망😢

548 이름없음 2022/10/07 20:30:42 ID : ja4NtfTRwli
>>547 고마우이 자고 나니까 대충 가셨어 영화 책 dice(1,2) value : 1

549 이름없음 2022/10/14 13:49:01 ID : 6kmsruldDuk

550 이름없음 2022/10/14 21:53:03 ID : ja4NtfTRwli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조금 늦어버린 듯하다. 대신 산책을 갈까. 뒤집힌 노린재가 자꾸 눈에 밟힌다. 내가 뒤집은 노린재. 그렇게 쉽게 뒤집어지면서도 왜 다시 바로 서는 법은 배우지 못했을까. 나는 그 노린재의 세상을 처음으로 개벽한 존재. 노린재의 눈은 어디에 달렸지. 더듬이 쪽일까. 내가 그 녀석이 바라본 마지막 생명인가. 버둥대는 다리짝이 닦는 것 없이 공회전하는 와이퍼보다 더 꼴보기 싫었다. 왜일까. 맛없는 커피가 담겼던 종이컵에 깔린, 충실한 삶. 알 수 없는 힘에 뒤집히는 생. 다시는 바로 설 수 없는 존재들. 그래서 뭐.

551 이름없음 2022/10/15 11:01:03 ID : gkoIFgZgY8l
다 떨어지고 해어지고 무엇보다 헤어져 버린

552 이름없음 2022/10/15 22:03:30 ID : nWkmoFirtcq
지겨워. 지겹단 생각도 지겹다. 흔해 빠진 시상들, 거미줄에 붙은 낙엽이나 막힌 단춧구멍 같은 것, 좁아 터진 산책로와 바글거리는 사람들, 술과 담배 냄새, 나를 좋아라 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좋아하는 나.

553 이름없음 2022/10/16 17:05:37 ID : gkoIFgZgY8l
오늘은 꼭 영화 봐야지

554 이름없음 2022/10/20 16:16:08 ID : ja4NtfTRwli
가진 것이 없으면 빼앗을 수도 없다. 가진 것이 없어서 나 그저 빼앗기며 산다. 나빠지지 못하는 것은 죄악인가 오만인가 우매인가.

555 이름없음 2022/10/21 22:18:47 ID : y3XBtfRu5Ve
철학 소모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여력이 없다!

556 이름없음 2022/10/23 12:00:50 ID : gkoIFgZgY8l
결혼기념일

557 이름없음 2022/10/25 22:31:18 ID : ja4NtfTRwli
하찮은 것에 간절해지지 말자는 말을 하찮은 것에 간절해지는 나를 향해 주문처럼 하곤 했다. 그것이 내가 세상을 견디고 혐오스러운 나를 견디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뭐라고 말하든 나는 세상에 붙들려 있었고, 세상과 어울려 있었고, 세상의 일부였고, 그러니까 세상을 견딘다는 것은 나를 견딘다는 뜻이기도 했다.

558 이름없음 2022/10/25 22:31:24 ID : ja4NtfTRwli
모르는 사람

559 이름없음 2022/10/29 22:54:49 ID : ja4NtfTRwli
Dice(1,100) value : 26

560 이름없음 2022/11/02 23:34:38 ID : ja4NtfTRwli
가끔씩 어두운 터널 속에 꼼짝없이 갇혀 지낸다는 생각을 한다. 살아가는 일이, 터널 속에서 출구를 찾는 의미밖에 없다고 한다면 얼마나 비참해지겠는가. 답답함의 강도는 더해가고 어디에도 출구는 없다. 그러나 아직은 견딜 만하다.

561 이름없음 2022/11/02 23:34:58 ID : ja4NtfTRwli
견딜 수 없을 때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약해진다는 증거다.

562 이름없음 2022/11/02 23:35:19 ID : ja4NtfTRwli
1992년 11월 이윤학

563 이름없음 2022/11/04 00:47:30 ID : ja4NtfTRwli
살아진다는 것

564 이름없음 2022/11/04 16:02:20 ID : JO3u5UY4Lbx
오후 네 시, 또 이 시간. 창밖으로 볕을 쪼이는 나무들이 보인다. 한쪽 면만 햇볕에 쪼이고 있다. 그 반대편은 음지. 이끼가 태어나는 곳. 햇빛을 등지고 걷는다는 것은 이끼를 표지 삼아 걷는다는 것. 도달하게 될 곳은 이끼들의 천국. 습하고 어둡고 후덥고 좁은 허공. 내가 언제나 이고 다니는 비보를 들어 줄 귀 없는, 나만의 천국.

565 이름없음 2022/11/04 16:05:21 ID : FbcoMjgY08n
나는 오늘도 여전히 울고 싶지 않다.

566 이름없음 2022/11/12 21:09:56 ID : ja4NtfTRwli
얘들아, 인도로 걸으렴. 사람 걸어간 길 위만 걸어가렴. 사람 거니는 곳들만 쏘다니며, 사람만 마주하며, 사람 아닌 것은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가렴.

567 이름없음 2022/11/13 09:13:56 ID : JTV9g59ba8r
가방을 여니 모든 소지품이 낙엽으로 변해 있는 꿈을 꾼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죽은 지 오래되어 바싹 말라버린다. 낙엽을 잘게 찢어 말아 담배 대신 피우다 속에 든 모든 걸 게워내는 꿈을 꾼다.

568 이름없음 2022/11/18 03:29:39 ID : ja4NtfTRwli
내일은 아니 오늘은 절대 자휴 안 돼 절 대 안 도ㅐ 절대

569 이름없음 2022/11/20 20:20:41 ID : Mpbvclck7aq
모았던 마음들은 흩어져 가고 모른 척 돌아섰지만 우리들은 모두 그저 겁쟁이였던 것뿐이었어서 그대여 우리에게 남은 건

570 이름없음 2022/11/22 08:38:50 ID : L8640nClzO1
이 땅에는 충격이 필요합니다

571 이름없음 2022/11/22 13:35:41 ID : Qre40rcIMmJ
https://youtu.be/k-U9sQpCfeI 이 노래를 왜 이제야 듣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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