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처음 들어왔을때 당시 회장은 담배피는사람은 동아리 못든대서 과감하게 담배 부수는 퍼포먼스 보여주고 동아리 들어갔었어. 오디션이란것도 보고 친구같은 동기들이랑 열심히 경쟁하면서 누가 무대에 서네 마네 열심히 노력했지. 그때나는 노오력 충이였던듯

그때 정말 나빼고 다 남자라 적응하기 힘들었지. 나가기엔 학과 선배들 사이에서 동아리 들었다는 소문이 났고 못버티고 나가떨어졌다는 말 듣기싫어서 아득바득 했었는데, 동아리 사람들이 다 남자니까 친해져야겠다 싶어서 먼저 말걸고 그랬는데 어느새 띠용? 여왕벌이라는 별명이 붙었네? 학과에서 내별명은 원래 철벽녀였는데

웃긴건 그때 난 동아리애들이랑 사적 연락 한적 한번도 없었고 동아리방에서 만나도 음악이야기만 했었는데... 그래도 공연설때의 짜릿함도있고 그래서 동아리 안나가고 버텼었지

결국엔 인정받기도 했고 오명을 드디어 벗었는데...!!!!!!!!! 왜때문인지 후배들은 자꾸 나보고 계속 동아리 와달라고 하고 선배들도 은근히 바라는 눈치

아니 근데 내가 여기 공부하러왔지 음악하고 후배들 뒤치닥꺼리하러 온게아닌데 대체 몇년을 현역으로 뛰어야돼?

저번학기에도 안나오려고 기를 썼는데 회장 처음해본 동기가 이거 모르겠다 저거모르겠다 도와달라해서 억지로 정말 많이 나왔던듯

이번학기에야말로 공부와 취준 둘다잡아서 진짜 중소기업 취직해도 절 열번하고 들어갈테니 동아리에서 벗어나고싶다

그리고 멋지게 이번에 시간표 짰는데 하루에 한시간 반 수업들으러 두시간 통학해야하는거ㅠ실화냐 그것도 나흘동안

아 자격증도 두개는 더 따놔야하는데

군대간 후배는 누나 가끔씩만와요 한달에 두번정도? 이러던데 나는 이번학기 통틀어서 딱 한번만 가려고 했거든...

방학이라 오랜만에 집에왔는데 엄마가 아침부터 고양이랑 대화하고있더라. 밥이랑 물도 챙겨주시면서. 엄마는 원래 고양이를 정말 싫어하던 사람이였는데, 사람들도 변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