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본인 (3)
2.귀접해보고 싶다 (18)
3.입 찢어지고 마스크 쓴 사람 본적있어? (26)
4.지인 (8)
5.폭파 (107)
6.도와주라... (12)
7.액운 (64)
8.그냥 감?이 좀 좋은 사람인데 괴담에 대한 얘기 (2)
9.마녀와 주술에 대해 (73)
10.제일 무서웠던 썰 풀어보자 (3)
11.친구집 냉장고에 (148)
12.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일을 성공시키고싶어. (1)
13.추석 전 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폴리탄 같은게 머릿속을 떠다녀 (3)
14.혹시 인생네컷같은 포토부스 괴담 알아? (28)
15.나 다른세계에 간적 있는거같에 (35)
16.외계인을 아십니까? (8)
17.매일밤 3시에서 4시쯤 (39)
18.나 호주 어학 연수 갔을때 일 (18)
19.자꾸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 (12)
20.와 방금 존나 소름끼치는일 겪었음 (37)
우리집 컴퓨터는 나 혼자 쓰고 애초에 우리집은 나 혼자 살아서, 내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가 컴퓨터를 쓰다가 장볼게 생각나면 메모장에 적어놓고 끌 때 종이 노트에 옮겨적곤 하는데, 처음엔 새로나온 소스같은건가 하고 깔끔히 지웠다
그 다음날 컴퓨터를 껐는데, 분명 삭제한 그 메모장 파일이 똑같은 제목으로 제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버그같은건 줄 알고 메모장을 켜봤는데
웬 날짜 같은 것들이 주르륵 써있었다. 쭉 아래로 내려보니 숫자가 멈추고 한글이 보였는데, 글의 내용은 별거 없었다
도구의 이름들이 좌르륵 나열되어있었어. 칼, 집게, 젓가락, 숟가락 같이 공통점이 있는 도구들이 한 줄씩
이런게 왜 내 컴퓨터에 있지? 바이러스 걸렸나? 싶어서 알약 돌리고 맛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었다. 그때, 컴퓨터가 갑자기 로그오프되었다
관리자, 유저 모두 컴퓨터 암호가 바뀌어있었고, 진짜로 바이러스에 걸린 줄 알고 컴잘알인 친구를 불러 진찰을 받기로 했었다.
그 친구는 다른 친구 컴퓨터 견적도 잘 짜주고, 코딩도 배울만큼 배운 유능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도 이런 바이러스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컴퓨터를 바꿔야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나는 컴퓨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라, 그날 바로 컴퓨터 부품을 주문하고 배달시켜서 다다음날 조립했다. 원도우도 깔고, 잘 된다 싶던 와중에, 뭔가 익숙해보이는 ui가 보였다. txt 파일에 이름은 액운
또 바이러스에 걸린 줄 알고 두려웠었다. 컴퓨터를 바꿨는데도 바이러스에 걸렸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이번엔 그 파일을 건드리지도 않고, 알약도 돌리지 않았다.
다행히도 컴퓨터는 잘만 돌아갔고, 덕분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쓰다가, 어느날부터 컴퓨터에 에러창이 뜨기 시작했다. 모든 파일이 실행되지 않고 로딩만 되는 에러창이 떴었다. 다만 아직 눌러보지 않은건 액운이라는 txt 파일
재부팅을 해봤지만 전혀 소용없어서, 결국 액운 파일도 클릭해봤다. 이상하게 그 파일만 잘 들어가졌다. 처음 봤을때와는 내용이 많이 달라져있었다. 일종의 편지? 일기?같은 형식의 글이 길게 있었는데, 내용이 너무 중구난방에다가 지리멸렬해서 알아볼 수 없었다.
원문을 조금 빌려다 써보겠다.
. 감자가 싹을 틔웠는데 독이 있는거라고 단무지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 단무지 선생님이 또 볼펜으로 나를 찍는데 아파요라고 해도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 손이 새까만 스님이 안경집으로 내 머리를 깎으려고 하는데 나는 도리도리하면서 버티다가 이번에도 병뚜껑으로 시간표시간표당했다.
나는 의 내용이 전혀 이해가 안 되서 그냥 스크롤을 죽죽 내리고 넘겼다. 참고로 위에 쓴건 내가 조금 다듬은 것. 실제 원문은 오타도 많고 문법도 이상한게 있어서 내가 재구함.
가장 밑 바닥엔 글꼴이 다른 글 하나가 있었는데, 피하려고 하지마. 딱 일곱 글자였다.
파일을 닫으니까, 마우스가 마구 버벅댔다. 예전에 컴퓨터 인터넷 문제로 원격조종을 받아봐서 아는데, 그때 내가 마우스를 움직이면 엄청 버벅거렸다. 그 느낌이었다. 커서는 내 마음과는 상관 없는 곳으로 가고, 나는 억지로 마우스를 움직이려는 꼴이었다. 그러던 와중 액운 파일은 없어져있었다. 처음엔 내가 읽기도 전에 직접 삭제하고, 두번째는 갑자기 로그오프되고 난리여서 없어진 것도 못 알아채고 있었다. 나중에 알아차린거지만 끝까지 다 읽으면 없어지고, 다음날 새로 생긴다
어느새 커서는 보이지도 않게 되었고, 컴퓨터는 저절로 꺼졌다. 나는 이게 무슨 괴현상이지? 하는 생각에 벙쪘다.
그냥 이렇게 컴퓨터만 괴롭히고 마는 바이러스 같은거면 여기에 글을 쓰지는 않았겠지만, 그건 단순한 바이러스는 아니었다. 저번달 파일을 사례로 얘기해보겠다
문제가 되는 그 날의 파일은 컴퓨터를 바꾼 뒤 이틀 된 날의 일이다. 컴퓨터를 바꾸고 액운에 의해 강제로 다운된 뒤에는, 다시 킬 수 있었다. 물론 액운 파일은 온데간데 없게 되었지만, 다행히 다른 파일은 정상작동했다. 그렇게 다음날에도 같은 식으로 컴퓨터를 하면서 액운을 접했고, 그 다음날이 문제였다. 어제처럼 컴퓨터를 키자 액운이 바탕화면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노이로제로 인해 탈모가 올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일단 액운을 열었다.
그 날 액운 파일의 내용은 그 전날과 그 저번날과는 크게 달랐다. 이전엔 문법과 맞춤법 문제, 오타는 있어도 문장의 형태는 갖추었으나, 이번에는 많이 달랐다. 그저 여러 단어가 일일히 나열되었있다
조금 된 일이라 기억이 밝게 나는건 아니지만 쉼표만 한 50개 정도 있었으니까 단어도 그 쯤 있지 않았나 한다. 공기, 웅덩이 같은 시덥잖은 단어가 있는가하면 피멍, 구타 같은 살벌한 단어도 있었음. 이번 액운도 다 읽고 끄니까 없어져있었고. 그 때가 밤이었는데, 그날은 학교 갔다가 늦게 온 날이라서 컴퓨터도 늦게 키게 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학교를 갔는데, 위에 말한 네 개의 단어가 기억에 남게되는 일들이 차례대로 벌어짐.
그 날 7교시에 뭐 쓸데없이 인성교육 같은거 한다고 색종이랑 가위 등등 나눠줬는데, 별생각 없이 자르다가 너무 귀찮아져서 친구랑 장난을 쳤다. 가위로 계속 싹둑싹둑 자르는게 아니라 한번 자르고 스윽 밀면 종이가 베어지잖아, 그걸로 장난을 쳤음. 내가 색종이를 잡고, 친구가 가위를 잡고. 과정을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계속 그 난리 치다가 손가락 잘라먹었다. 가위로 손가락 잘려본건 처음이었다.
보건실 내려가서 처치받고 올라와 반으로 들어가는데 문에서 뭐에 걸려 넘어졌다. 보니까 문 아랫쪽에 누가 테이프 발라놨었다. 손 모으고 걷고 있어서 넘어지자 마자 무릎 깨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런 시덥잖은 장난이야 교실에서 많이 친다지만서도..
이 다음에 바로 수업종이 쳤는데, 나는 그 과목 숙제를 안 해서 벌을 받을 상황이었다. 근데 그 쌤 벌에는 두가지 패턴이 있는데, 하는 엎드려 뻗치는거고, 하나는 당구 큣대 얇은 부분으로 손바닥 맞기였음. 나는 땅을 짚을 수 없어서 안 다친 손을 큣대로 맞기로 했는데, 그 선생님이 큣대를 내려치려는 순간 큣대가 부러져서 다칠뻔했다.
이 다음은 말 안해도 대충 예상이 되지? 뭐 만화처럼 화분이 위에서 떨어졌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조퇴하고 집가려다가 발 헛디뎌서 땅에 있던 화분에 머리를 박았다. 내가 부주의한 편이 아닌데, 그 날 따라 유독 사고가 많이 났었다. 마가 꼈나, 하고 생각할 때쯤에 액운 파일 내용이 생각났다.
파일이 또 생기면 확장자명 다시 확인해봐
bat파일인지 txt파일인지 확인해보고 문서 처음부터 다시 확인하면서 숨겨진 글 찾아보고...
나는 고등학교 때 부터 지금까지 사회학을 공부했고, 논리적이지 않은 일은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파일이랑은 별 상관없는 우연이라고 단언했다. 사실 큣대, 가위 말고도 이전에 조금씩 내가 실수 하거나 한게 여러게 있었다. 그것들은 자잘한거라서 피해도 없었고 기억에도 안 남았지만.. 저 네개는 나름 크게 다칠뻔한 것들이고 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일이라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
txt 단일로 강제종료 명령어 실행 못하거든ㅠㅠ 아무래도 내일은 파일 제대로 확인 해보는게 좋을거 같애
웅웅 아무래도 그러는게 좋을거야! 근데 bat는 시작화면이 txt 확장자랑 처음에 뜨는 화면이 달라서 클릭하면 바로 다른거 알텐데... 대체 뭘까... 신기하당
그날부터 액운 파일에 조금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비록 겉으론 부정하고 있었지만, 내심 뭔가 소름끼친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어서 좀 알아보고자 했다.
스레주야 내일도 파일이 생성되거든 파일 오른쪽 마우스 클릭-속성-일반창에 보이는 화면 그대로 사진찍어서 보여줄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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