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3zWi8nPbdw 2019/10/31 04:06:25 ID : dSFimGr9jvA 0
세상은 넒고, 사람은 많지만 지역은 좁고, 한다리 건너면 모두가 지인, 대학생 일기장
2 ◆u3zWi8nPbdw 2019/10/31 04:08:54 ID : dSFimGr9jvA 0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을 대하는게 더 어렵다는걸 알아가는 중이다. 대학엔 깨어있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지만 젊은 아니 어린 꼰대들이 너~무 많다. 후배라는 이유로 초면부터 말을 놓는게 어째서 당연한거지.
3 ◆u3zWi8nPbdw 2019/10/31 04:11:56 ID : dSFimGr9jvA 0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을 대하는걸 어려워하다보니, 후배한명 없는 학교생활 중이지만, 상관없지 않을까. 대학에 오면 좋은 친구는 만날 수 없다고 했던 우리 엄마의 말은 아마 반은 맞고 반은 틀린것같다. 고등학생때 왕따를 당했던 나에게 좋은 친구라고 부를만한 친구들이 꽤 많이 생겼으니까. 사실 이전엔 내가 문제가 있어서 친구가 없나 고민했었다.
4 ◆u3zWi8nPbdw 2019/10/31 04:22:14 ID : dSFimGr9jvA 0
언제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생기니 혼자 있는 시간이 더는 무섭지 않았고 혼자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나보다 내기분을 더 잘알아주는 친구가 생겨서 나는 알아채지 못했던 감정을 느낄때 신기하다. 이런게 인생친구라고 하는건가 싶다. 대학에 오면 연애하겠지 했고, 대학에 오니 2학년말 3학년초까지 연애를 못하면 대학내내 솔로 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미 망했으니 깔끔히 포기하기로 했다.
5 ◆u3zWi8nPbdw 2019/10/31 04:27:52 ID : dSFimGr9jvA 0
올해 생일에 느낀건데 나는 친구라는 틀을 너무 높게 세워둔게 아닐까, 내가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고 챙김을 받으면서 내 인간관계가 이정도 였나 하면서도 이중에 거품은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겹치더라. 사람을 사귀기 전에 계산하는 습관을 버려야 할텐데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오래 길게 가는건가보다.
6 ◆u3zWi8nPbdw 2019/10/31 08:24:46 ID : dSFimGr9jvA 0
아 시험 너무 보기싫다. 교수님은 왜 안가르치신걸 풀라고 할까. 날밤샛더니 죽을맛이다.
7 ◆u3zWi8nPbdw 2019/11/01 18:28:10 ID : dSFimGr9jvA 0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어쩌다보니 좋아하는걸 알았을땐 이미 친한친구가 되어있어서 고백하지 못할것도 같이 있으면 티가 날것도 알아서 적당히 거리를 두었다. 내가 거리를 두었는데도 왜 그러냐고 묻지 않은 그 애에게 서운해서 바보같고 내가 너무 별로다. 동시에 내가 거리를 두어도 왜 인지 묻지 않는게 내 생각보다 우리 관계가 얕았나 하는 공허함, 곁을 잔뜩 내어준거 같은데 그 애에겐 불편했을까 하는 미안함. 쉽지 않다.
8 ◆u3zWi8nPbdw 2019/11/02 02:17:01 ID : dSFimGr9jvA 0
내가 좀 더 어릴땐 남자들의 우정은 겉과 속이 같은거라고 생각했다. 싫은것도 좋은것도 다 드러내서 친한 무리들 안에서는 다 잘 지내는건줄 알았다. 어쩌면 내가 어릴때의 그 것은 그랬을 수도 있지만, 대학에서의 것은 다른것같다. 남자가 절대 다수인 곳에 속해 있다보니 원하든 그렇지 않든 듣게 되는 이야기들은 여자들의 방식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까내리고 평가하다가 막상 그사람이 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인듯 구는것들.
9 ◆u3zWi8nPbdw 2019/11/04 00:20:06 ID : dSFimGr9jvA 0
생각보다 대인기피증이 주위에 있는거 였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내가 대인기피증이라는 것도, 사실 사람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정도 일거라곤 생각한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그럴만했지 하는 생각도 했다. 대인기피증이면 뭐 어때 라는 마인드로 살아야겠다.
10 ◆u3zWi8nPbdw 2019/11/06 22:51:05 ID : dSFimGr9jvA 0
사람에게 벽을 잔뜩 세우면서도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나에겐 염세주의인 친구가 맞지 않는걸까, 나의 간절함과는 별개로 그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은 너무 슬프다. 서운하다고 느끼는 내 감정도 그에겐 이해하지 못할것이라, 가서 붙이치지 않을 감정이라 이런 감정을 갖는 시간도 에너지도 낭비라고 생각하게 되는 내가 싫다. 그 친구가 소중하지만 나를 소중히 대하지 않는 친구에겐 소모할 시간도 감정도 없으니 이제 그만 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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