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03 01:04:41 ID : GsnU2LhxQny 0
그...스레딕은 옛날에 들어서 알게 되었지만 막상 글을 적는 건 처음이라 이곳에 대해선 미숙하단 점 양해드립니다. 나이 공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고3임을 밝히겠습니다. 일단 대학은 수시로 성적이 적정인 원하는 과에 넣어 예비 1번이 떠서 입시는 다른 애들에 비해 속이 편한 정도이고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습니다. 현실은 이렇고 본격적인 고민을 저겠습니다. 저는 트워치라는 곳에 흔한 방송 시청자, 트수입니다. 여자애들이 한 연애인에 꽂히듯 저도 난생처음으로 한 방송인에게 꽂혀 열성 팬이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티비나 딴 건 안봐도 그분 방송은 자습때 몰래 폰이나 기숙사 컴터실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바람직한 일은 아니란 건 알지만 첫 사랑에 빠진 거 같은 그런거라... 암튼. 그래서 팬카페 그런 곳도 활동을 했습니다. 저는 한 때 소설 쓰기에 빠져든 적이 있어 이걸로 방송 내용과 상상력을 버무린 글을 썼는 데 그분이 그걸 보시고 너무 좋아해주셨습니다. 흔한 관종심리였는 지 아니면 내 작품을 보고 재밌어 하던 반응이 기뻐서였는 지 저는 더욱 더 빠져들었습니다. 그 뒤로도 제 능력을 이용해 글을 많이 써서 올렸고 반응도 나름 좋았습니다. 하지만 글이 아무리 재밌어도 멋진 팬영상이나 팬아트 같이 시각적인 작품, 쉽게 눈이 즐거운 것들과 비교해선 다른 시청자들 방송인의 재미를 얻긴 다소 힘들고, 관심도 받기 불리한 면이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자로만 싸우길 멈추고 그림연습을 시작 했습니다. 팬아트 그리겠다고 인체 근육도 공부하고 나름 초급자의 티를 벗어난 그림까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것만으론 아직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팬영상도 만들어 보고자 그나마 쉬운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공부해 팬영상을 몇 개 뽑아내기도 해봤고 방송이 게임 방송이다 보니 게임 만드는 툴을 배워 팬게임도 만들어 드렸습니다. 실시간으로 제가 만든 게임을하며 폭소를 터트리는 방송인분과 시청자들의 모습은 녹화를 해두어 성인 동영상(비유차원에서...) 보다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시가 나름 나쁘지 않게 끝나 지금은 저번이랑 다른 프로그램(알만툴=쯔꾸르)를 새로 배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 모든게 기숙사 컴터 실에서 한 것 입니다. 집에선 컴터를 할 여건이 안되고, 대부분의 시간은 기숙사에 있기 때문입니다. 작업을 할 때는 몰래 구석 자리에서 분주히 마우스와 키보드를 만져야 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주위 보는 눈이 (같은 기숙사생들, 들켜도 고자질은 안함) 신경 쓰이고 며칠은 컴터 앞에 죽치고 앉아 있어서 컴퓨터 중독자라고 보일 거 같아 심적으로 많이 쪼여 왔습니다.(그렇다고 대놓고 한 거도 아니고 실질적 민폐는 끼친 적 없습니다,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별 피해는 없다하고) 우역 곡절 만들며 몸도 마음도 피곤했지만 팬심에 중독된 듯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이 요즘에도 게임 작업을 하느라 허리가 아프고, '애들은 공부하는 데, 난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하지만 만들고 싶은 데, 어쩌지...'라는 생각에 마음도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면서 현타가 오고 큰 고심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내가 해 온 이것들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덕후가 애니에 빠져 하루종일 보는 거 처럼 내가 해온 작품들은 자기계발 따위가 아닌 덕질일 뿐인 걸까... 난 그냥 미디어 중독자인 거 일 뿐일까... 여기 까지 읽어주셨다면 부디 도와주세요... 제가 한 건 의미가 있는 걸까요?
2 이름없음 2019/11/03 01:25:51 ID : cK2NvCpbyHA 0
지금 잘하고 있는거야 모든사람이 똑같을수는 없잖아 자기만의 길이 있으니까 ❤️❤️
3 이름없음 2019/11/03 01:26:35 ID : cK2NvCpbyHA 0
조급해 하지마 지금 엄청 잘하고 있는거야
4 이름없음 2019/11/03 01:30:14 ID : rhAnPcoHAY9 0
엄청 생산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하루종일 누워서 스마트폰 붙들고 히죽거리는 사람이 요즘 얼마나 많은데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생산적인 취미 갖는 거 쉬운 일 아냐~~ 애초에 요즘 시대에 컴퓨터 프로그램 다루는 게 성공하는 길이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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