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27 22:54:20 ID : 9z9imE3Dtjs 0
난 현재 고1이야. 내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중학생 때 학교 내에서 한 심리 검사에서 위험군이 떠서 간, 정신병원 우울증 검사 결과야. 고등학생 때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한 점이 있어서 너희들한테 좀 물어볼려고 해.
2 이름없음 2019/11/27 23:00:11 ID : 9z9imE3Dtjs 0
내가 간 곳은 동네에 있는 정신병원 이였어. 당시 위험군이 떴을만큼 나는 상태가 매우 안좋았어 그때는 중 1이였는데, 그 전까지 가정 내에서도 외에서도 내내 안 좋은 일들이 겹쳐 일어났거든. 위클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여기서는 치료를 못 해주겠다고 병원으로 옮기라고 해서 갔어. 처음에는 상담을 받았고 후에 검사를 받았어. 5시간 내외로 걸렸던 걸로 기억해. 그 후에도 간호사분 하고 대화를 나눴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어. 그리고 약도 한 번 줘서 받아먹고, 어땠는지도 물어보고. 그렇게 계속 다니다가 병원에서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고 더 이상 엄마가 가지 말라고 했어. 나는 그 때 엄청 울부짖으면서 대체 왜인지 물어봤어. 난 그게 엄마 거짓말인 줄 알았거든 . 근데 딱 잘라서 말씀하셔서 나는 포기했고 그저 울었어. 그 상태로 3년 나이를 먹었어 근데 이때까진 그냥 그렇게 넘겼는데 뭔가 다시 생각해보니까 좀 이상했어
3 이름없음 2019/11/27 23:05:45 ID : f9eE5SJXAkm 0
뭐 병원에서 가끔 오진을 하는 경우가 좀 있긴 하지. 병원마다 틀리니깐
4 이름없음 2019/11/27 23:12:10 ID : 9z9imE3Dtjs 0
나는 그 당시 손목을 긋는 자해를 했었고, 시도때도 없이 자살 충동을 느꼈고, 지나가는 일상에서 차에 치이고 싶다. 목 매달고 싶다. 등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 계획도 세우고 유서도 쓰고, 학교에서는 밝은 척을 하고 돌아와선 미친듯이 무기력해서 하루종일 가만히 있다가 잔 적도 많고, 학원도 자주 빠지고 끼니도 거를때가 많았고, 샤워를 해도 너무 힘이 없어서 샤워는 거의 사람들이 운동 하다싶이 힘든 일이였어. 하루 대부분을 멍하니 있거나 잠으로 때울 때가 많았어. 안 우울한 날이 없었고 스스로 괴롭다고 느꼈어. 가만히만 있다가 울고 자괴감에 빠지는 게 계속되었어. 근데 대체 왜일까. 그 외에도 우울증 증상들을 보면 그때 나와 똑같았어. 대체 왜 그렇게 판단했을까. 나한테 어떤 점이 부족한걸까 그 후로 1년도채 지나지 않아 나는 자살시도를 2번이나 했어. 유서를 쓰고 했는데 두 번 다 실패했어. 나는 병원에서 돌아온 후, 미친듯한 배신감에 빠졌어 정신병원이 나를 구원해줄 것만 같았는데 아니였어 나는 기대고 의지할 곳도 없어졌어. 그 후로부터 자살충동도 심해져서 자해도 더 심해졌어. 나는 아직 이렇게 우울한데, 이렇게 힘들고 지치고 괴로워서 지옥같은데. 그 때 의사 선생님이 한 말이 기억이 나. 내가 자해흉터를 보여주자 의사쌤이 웃으면서 "야, 너보다 더 심한 애들 여기 많이 온다 레주야" 그 때 의사 선생님은 장난으로 한 말이였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충격이였어. 왜 그랬지? 그래도 겉으론 헤실헤실 웃으면서 그런가요..? 라고 말했어 아마 그 후로 자해를 하는 강도가 더 심해진 것 같아. 인정받고 싶어서. 내가 힘든 걸 정말 인정받고 싶어서. 누가 나 힘든 것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그래서 나는 중1때 했던 자해흉터가 지금까지 남아있어 왼쪽 팔 전체에 빼곡하게 남아있어
5 이름없음 2019/11/27 23:13:34 ID : 9z9imE3Dtjs 0
그렇구나. 난 처음 알았어 엄마가 병원은 틀릴리가 없다고 힘든 척 하지 말라고 하셨거든. 나는 부정하면서 다른 병원으로 가보자고 했지만 엄마가 피식 거리면서 "그럼 돈은 누가 대줄건데...?" 라고 하셨어. 그래서 난 그 후로 입 다물고 살았어
6 이름없음 2019/11/27 23:23:29 ID : 9z9imE3Dtjs 0
지금은 뭐 어느정도 나았지만 아직 트라우마가 많이 남아있어서 자퇴도 하고 여전히 여자애들이 무섭고 여전히 가족한테 얻어맞고 여전히 자해흔적도 남아있어 상담 센터도 다녔었어. 그리고 덤으로 내가 가지는 안 좋은 감정들에 의심을 하는 버릇도 생겼어. 내가 억지로 떼를 쓰는 거 아니냐고 우울한 척 하는 거 아니냐고 힘든 척 하는 거 아니냐고 무서운 척 하는 거 아니냐고 불안한 척 하는 게 아니냐고 그 병원 의사가 너무 원망스러워. 어린 나한테 그런 뒷감당을 해야 되게 만든 사람이 원망스러워. 그 사람이 자초한 건 아니지만..억울해 그 때 내가 부정당한 게 억울해. 몇 년은 우울한 내가 완전한 나인지 착각하고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게 발버둥치고 불안에 찼어
7 이름없음 2019/11/27 23:24:33 ID : 9z9imE3Dtjs 0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야 솔직히 이런 글 관심 받기도 어려울거고.. 글도 너무 길어서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네.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하고, 들어줬다면 고마워
8 이름없음 2019/11/27 23:32:11 ID : f9eE5SJXAkm 0
병원 잘 가야한다. 레주처럼 저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도 있음. 아무리 봐도 병원 잘못간듯.
9 이름없음 2019/11/27 23:34:00 ID : 9z9imE3Dtjs 0
잘못 가도 한참은 잘못간 것 같아...후회스러워 내가 그 후 몇년을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정말 다른데를 갈 걸 그랬어..응어리가 안 풀려져
10 이름없음 2019/11/27 23:35:52 ID : XAqlu66lwsk 0
자격미달인 상담사들 엄청많아. 하필 그런 상담사같지도 않은 사람이 걸렸네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5269324
11 이름없음 2019/11/27 23:39:21 ID : 9z9imE3Dtjs 0
잠깐 봤는데 나보다 심한 사람이 정말 많네...다들 병원에서의 자신의 말 한마디의 사람 인생의 달려있고 사람 목숨이 달려있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공감해준 레스주들 고마워 계속 부정 당하다가 4년만에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새롭고 기뻐..
12 이름없음 2019/11/28 00:04:08 ID : f9eE5SJXAkm 0
정신병을 너무 깔보는 경향이 있는데. 초기 치료 못하면 평생 약 먹고 살아야됨. 나같은 경우도 초기 치료 못해서 평생 약 먹어야될 판임. 부작용도 천차만별이고 자기 판단으로 단약까지 하는 사람도 있음.
13 이름없음 2019/11/28 00:07:05 ID : 9z9imE3Dtjs 0
정신병을 깔보는 사람이 나야 의사쌤이야? 주어가 없어서..만약 불쾌했다면 미안해. 초기 치료 못하면 평생동안 약을 먹어야 한다니..고생이 많다. 약에 대해선 자세하게 들어본 게 이번이 처음이야. 새로운 거 하나 배워가네 고마워
14 이름없음 2019/11/28 00:16:06 ID : XxPfSNy0lhd 0
의사쌤이양
15 이름없음 2019/11/28 00:19:13 ID : 9z9imE3Dtjs 0
앗 글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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