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02 04:04:30 ID : zfbA1vdDs4I 0
안녕. 우울증 진단 받은 지 벌써 1년이 되어가. 제목은 내 우울에 대해 라고 썼지만 사실 나와 같은 , 나 보다 더 오랜기간 우울에게 자신을 맡겨온 너희들을 위로해 주고 싶었어. 눈물이 더 나온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울고 , 잠깐 웃다가도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고 일기장에 내 울분을 토해내고 나면 그제서야 지쳐서 잠이 들었지. 밖에서 웃는 가면을 쓰는게 익숙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모진 말을 들어도 눈물을 꾹 참다가 쓸쓸히 집에 돌아올 너를 위로해 주고 싶어. 최근 연예인 종현과 설리, 구하라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슬펐어. 우리도 이 고통을 알잖아. 삶이 너무 지치고 힘들다는 걸 아니까 눈물이 또 나오더라. 항상 난 내가 무서웠거든. 언제 어디서 충동적인 선택을 저지를지 머리 맡에 항상 두고 자던 칼로 내가 나를 찔러 죽일것이 너무나 두려웠지. 상태는 자꾸만 심해져 가는데 엄마는 도대체 왜 그러냐고 내게 질문과 원망을 하기 일쑤였고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알고 싶지만 알 수가 없었어. 그럴때 마다 난 너희들을 생각했어. 너희들도 울고 있고 삶을 버리고 싶어하겠다는 생각을. 그럴 때 우리는 우리들의 존재로 위로를 하자.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병을 가지고 있어. 그렇지만 우린 아직 살아있어. 서로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이 좆같은 삶 하루라도 더 살아보자고. 지겹지만 언젠가는 일어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힘 내지마. 힘들면 울고 지치면 하고 있던 것을 멈춰. 우리 그렇게라도 죽음을 미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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