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03 01:26:54 ID : 3Xs1cmqY3wq 0
어렸을 때 한 4살 ? 5살 ? 때 아빠가 일이 잘 안되셨나봐 매일 술 마시고 (술 안마시고 그럴 때도 있었음) 엄마한테 욕하고 위협하고 심지어 칼 들기도 하고 그랬어 . 난 맨날 방에서 인형 붙들고 울거나 강아지 껴안고 울었는데 가끔씩은 삼촌 키가 190이 넘거든 그래서 삼촌부르고 나랑 엄마는 호텔가서 잠 자고 다음날에 집 가면 아빠가 소꿉놀이 세트 사주면서 어제 미안했다고 나한테 사과해 . 정작 사과해야할 건 엄마인데도 말이지 . 내가 5살 때 이미 이혼하셨으면서 사이 좋은 엄마아빠가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건지 같이 살면서 사이 좋은 척 하더라 . 아빠는 내가 6살? 7살? 때 부턴 그 짓을 내 앞에선 안했어 물론 몰래했지 그리고 계속 같이 살았어 초등학교 들어갈 때 쯤 부터 따로 살았던 것 같아 물론 사이는 여전히 좋은 척 했었지 직장이 멀기땜에 따로 산다고 둘러대면서.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될 즈음에 이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많이 충격먹고 화 나고 그랬던 것 같다 . 6학년 말 까진 원래엄마들은 다 맞고 욕 먹고 지랄지랄 다 당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줄 알았어 그래서 매일 매일 독신할거다 결혼 아기 안 할거고 안 가질거다 이러면서 다녔어 . 그리고 그 때부터 꿈에 엣날일이 나왔어 그리고 나올 때마다 난 울었고 엄마를 볼 때마다 난 살아있으면 안된다 나 때문에 엄마가 저 꼴 당한거다 내 탓이다 하면서 살아온 것 같아 내가 말렸으면.. 내가 아빠한테 뭐라했으면... 하면서 5학년 때 부터 중1 후반까진 엄마가 너무 미웠던 것 같아 엄마를 볼 때 마다 죄책감이 들고 내 자신이 너무 엿 같고 죽어버리고 싶은데 그게 엄마를 보니깐 생기는 감정이라고 생각하니깐 엄마가 너무 싫었던 것 같아 반항하고 개 지랄지랄을 했지. 엄마는 맨날 나한테 살기 싫다고 했어 난 그 당시에 죽고싶었지 사실 엄마랑 그냥 같이 죽을까 생각도 했어 실은 내가 엄마한테 굉장히 함부로 대했어 대들고 화내고 짜증은 다 내면서 . 이건 중학교 때 지만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고 애들 따돌리고 그랬거든 생각해보면 아빠가 엄마를 막 대하던걸 보고 자라서 그런건지 잘 안 고쳐지더라 내가 아빠랑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니 역겹고 좆 같아서 지금은 고치려고 존나 노력중이야 . 중1 때 부턴 정말 막 나갔고 그나마 다니던 학원도 다 끊고 엄마한테 받은 돈으로 담배뚫어서 애들이랑 피고 술 마시고 그랬어 . 그 와중에 엄마가 많이 아팠어 . 암이라고 하더라 . 신장암? 혹이 있댔어 폐에 물이차고. 그래서 엄마는 입원해있었어. 담배는 그 때부터 폈어 . 수술하기 전에 입원하고 수술한 후에 잠시 회복했다가 퇴원했다가 다시 입원했어 . 맨날 집에 혼자있고 아빠랑 있거나 했거든 사실 그 땐 아빠가 밉긴 미워도 엄마가 더 미웠던 것 같아 나 존나 병신인 거 알아 나도 너무 후회해.. 엄마가 퇴원하고 담배피는 거랑 자해한 걸 들켰어 물론 지금은 끊었고 그 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엄마한테 잘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한 것ㄱ ㅏㅌ아 . 우연히 엄마가 전화하는 걸 들었는데 입원해있는 와중에도 아빠가 전화해서 욕을 했었나봐 난 당연히 요즘에도 그럴 거라 생각못했고 심지어 입원했는데 그랬다는 거에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아서 시발 존나 울었어 그리고 그 날 아빠랑 연을 끊었어 나는 지금 중2이고 엄마는 많이 회복한 듯? 해 그리고 엄마는 직장을 관뒀어 나는 지금 엄마랑 엄마남친분과 같이 살아 . 여전히 아빠랑은 연락안하고 엄마랑 오래 살기로 약속했는데 실은 그러고 싶지않아 당장 죽어도 아무여한없이 죽을 수 있을것같은데 엄마가 행복해보여서 나도 꽤 죽지않고 버티면서 살고있어 알고보면 엄마도 내가 행복해보여서 하루하루 버티며 사는 걸까? 지금도 옛날꿈꾸고 자책하면서 살아 언제쯤 나아질 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줄 수있을정도로 많이 나아졌어 물론 내가 그렇게 힘들고 아프게 자라온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보다 더한일당한사람 많겠지 그치만 나에게 힘든일이였고 아픈일이였어
2 이름없음 2020/02/03 01:38:15 ID : 3Xs1cmqY3wq 0
휴유증? 트라우마? 같은 걸 말해보자면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짤 놀라 누가 소리지르거나 화내면 좀 많이 무서워??놀라??해 그래서 그거땜에 엄마랑도 친구랑도 많이 싸웠어 왜 소리를 질르냐고 왜 화를내냐고 하면서 뭐라뭐라 하거든 그리고 한창 이성한테 관심이 많을 나이인데 물론 좋아하는 사람은 있긴 있었고 길가다가 혹은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뭐 쨋든 그런거 일상생활 속에서 남자를 보는 것 굉장히 흔한일인데 볼때마다 들을때마다 좀 무서워 남자랑 눈마주치는거 남자랑 한 공간에 같이있는게 지나치게 무서워서 긴장되는??? 그런느낌이 많이들어 연애할 때도 얼마못사귀고 별로 데이트나 스킨십 하는 것도 싫어해서 거절했고 요즘은 아예안만나 밤에잠을 잘 못자 자려면 시간이 오래걸리고 ㄹㅇ 졸래 피곤해서 잠드는 거 말고는 잘 못자 엄마는 나 잘 잔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맨날 자는 척해 명절에 집돌아가는길에 차에서 잠든척하고 엄마가 방에들어올라카면 자는척해 딱히 이유는 업는데 그냥 엄마 나 잘먹고 잘 자 나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걸 보여줄 수잇는 가장 좋은 방법같아서..
3 이름없음 2020/02/03 01:47:46 ID : 3Xs1cmqY3wq 0
또 내 나름대로 이겨내려 노력해본건 1 뭔가에 미친듯이 좋아해보자 삶의 활력소가 필요했어 내가 살게 만드는 그런게 초6 후반엔 아이돌이였고 중1중반엔 그게담배였고 지금은 엄마야 아 글고 마이멜로디라는 애 엄청좋아해 물론 이시국이긴하지만.. 돈도 쓰고 마음도 쓰고 그러면서 미친듯이 한두가지에 몰두하는거야 사실 우울한 와중에 무언가를 좋아하는게 굉장히 힘들어 난 이거 좋아해야지 아 좋다 전나좋아 이러면서 최면??을 걸어나갔던것같아 그러다보니 정말 좋아한다고 느꼈고 그러면서 소소한 행복들도 느꼈어 2 청소를 하자 내방 정말 드러웠거든 내방뿐만이아니라 집 온전체가 업체불러서 깨끗하게 하고나니 정말 좀 나아지더라 3 공부를 하자 엄마한테 효도하고 싶었어 그러려면 성공이 필요했고 그러려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선 공부가 답이더라 막 5시간씩 10시간씩 한게아니라 정말 틈날때 . 심심할 때가끔식 공부해야지 생각날때 마다 했어 4자신을 꾸며라 화장 다이어트 이런거 너무 과하게 말고 ! 5살고싶단말이나생각을 자주했어 마찬가지로 자기최면부터 시작해서 엄ㅁ하한테도 오래살자는 말 많이하거든 그러다보면 정말 살고싶어지게 되는 것 같고 살아야할 이유같은거 깨닫게되더라 나같은 경우엔 엄마한테 효도할려고 엄마 행복하게 해주려고 였어
4 이름없음 2020/02/03 01:49:29 ID : 3Xs1cmqY3wq 0
아 미안 하나 추가할게 . 미친듯이 좋아하는 것 중에 현재 좋아하는 거 아이돌도 좋아하고 있어
5 이름없음 2020/02/03 15:08:44 ID : dRzXxO63SHy 0
레주야 잘 읽었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내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레주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나도 니름대로 살아보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렇게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레주와 어머니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
6 이름없음 2020/02/03 21:46:21 ID : 3Xs1cmqY3wq 0
읽어준 사람이 있었구나 너무 고마워 너도 앞으로 더 좋은 삶 살고 행복하길 바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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