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04 20:19:03 ID : o7y6o0la7bx 0
어차피 삼일 뒤엔 더이상 볼일 없는 그런 친구야. 나도 걔도 같이 지내면서 쌓인 것도 많았고 솔직히 성격이 그렇게 잘 맞는 편은 아닌 것 같다고 느꼈었어. 놀 땐 정말 재밌었지만. 그런데 나 걔랑 가장 친했었거든 알고지낸지도 꽤 됐고 남한테는 못말할 것들도 공유하고 그랬어. 지금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걔 얼굴 자꾸 마주치는데 볼때마다 화도 나고 짜증나고 미련남기도 하고... 보고 나면 기분이 축 쳐져서 별로 안보고 싶어. 그런데 이제 다시는 못 볼 거 생각하니까 기분도 이상하고 찝찝해. 그냥 그 n년동안의 우정은 도대체 어디로 간건지, 그 친구한테 있어서 나는 이렇게 끝내고 가버려도 아무렇지 않은 존재인건지... 잊을만하면 생각나서 기분이 오묘해. 지금은 그 친구 얘기를 하면 화나고 답답하고 슬프지만, 나중이 되면 꼭 그 친구 이름을 들었을 때 내게 힘이 되어줬던 사람, 소중했던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어. 일단 지금은 걔 때문에 내 일상까지 무기력해질 정도로 내가 우울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위로든 조언이든 아무거나 다 좋으니까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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