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7/10/27 22:46:17 ID : jxO8rAlu5SE 0
안녕하신가요? 스레딕은 처음 이용해보는 사람이에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5년이 채 안된 사람입니다. 지금은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이 이상은 나이가 드러나니 하지 않을게요. 헤헤... 조금 과장해서 고등학교 때 스토킹 당했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듣고 싶은 분이 있나요?
2 이름없음 2017/10/27 22:47:24 ID : BvwpSLcHxDy 0
나나!! 듣고있어
3 이름없음 2017/10/27 22:52:03 ID : jxO8rAlu5SE 0
우선은 풀어볼까 해요. 나는 남녀공학을 나왔습니다. 여러분 스토킹을 당했다니 엄청난 미소년(녀) 아니었나? 하고 추측할지도 모르지만, 안타깝게도 전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아, 그렇지만 공부는 꽤 했어요. 전교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죠. 외모는 그다지였지만 몸만은 운동을 꾸준히 해서 탄탄했었답니다. 아아 옛날이여..ㅋㅋ 조금 더 제 소개를 해보자면 성격이 꽤 좋은 편이에요. 늘 누구하고나 잘 지냈고, 따돌림 당하는 학생을 그다지 두고 보는 성격이 아니라 꼭 가서 말을 걸고 친한척 한번 더 해보곤 했어요. 고등 1학년 때 역시 유독 학우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이 있었고, 나는 그(녀)에게 말을 많이 걸었어요. 내 친구들은 그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내 성격을 알아 말을 잇지 않았습니다.
4 이름없음 2017/10/27 22:58:55 ID : jxO8rAlu5SE 0
그(녀)를 P라고 칭하겠습니다. P는 처음에 내 그런 행동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말에 응답도 하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그것이 오기를 부추겼고, 체육 시간이나 조별 시간 등 그 학생이 도태될 듯한 분위기의 수업에선 항상 P를 챙겼죠. 으아, 쉽지 않았습니다.... P는 어느날 국어 토론 수업에서 나와 한 조가 되자, 독살스럽게 나만을 쏘아붙였어요. 하지만 난 그마저 살가웠습니다. P가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상대는 오로지 나이기에 저렇게 밀어붙일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팽팽하게 토론해 P가 말하게끔 부추겼습니다. 토론이 끝나고 P는 수군거림을 받았지만, 늘상처럼 이어폰을 꽂고 소설책을 보는 대신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 쉬는 시간만큼은 그는 책과 이어폰과 함께하지 않았어요.
5 이름없음 2017/10/27 23:02:39 ID : jxO8rAlu5SE 0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2학년이 되었고 P와는 다른 반이 되었어요. 새 반은 따돌림을 당하는, 혹은 도태되는 학생이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P를 잊었습니다. 이것은 나의 부끄러운 가식적인 모습이네요... P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드러나니까요. P는 새 반에서도 같은 위치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본인이 소통하기를 원하지 않았어요. 이따금 누군가 말을 걸어와도 예전의 나와 같이 응수하지도 않더라고요.
6 이름없음 2017/10/27 23:09:54 ID : jxO8rAlu5SE 0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복도에서 P를 마주쳤습니다. 놀랍게도, P는 나에게 인사해주었습니다. "안녕" 나는 그것이 놀랍고, 또 내심 그의 발전이 퍽 고까워 환한 얼굴로 답했습니다. "안녕, P! 너 몇반이었지?" P는 대답하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다소 허무해서 나 역시 되물으려 하지 않고 친구와 함께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집에 가려고 교문에서 나서서 한 3분 걸어 신호등에 대기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내 옆을 누군가 스쳐가며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O반이야..." 낯익으면서도 스산한 기운에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그럴 필요도 없이 옆을 지나간 건 P였습니다. 지금도 왼쪽 귀의 소름끼치는 느낌은 생생합니다. 그 때에는 몹시 당황스럽고 소름끼쳤지만, 그냥 쟤 원래 그런 애지. 하면서 무시해버렸던 것 같습니다.
7 이름없음 2017/10/27 23:19:08 ID : jxO8rAlu5SE 0
그리고 나는 남녀공학이었기 때문에, 한 이성 학생(K)을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 썸을 타거나, 연락을 한다거나 하는 두근두근한 관계가 아니라 짝사랑이었죠. 그래도 꽤 풋풋했으니 K와의 이야기도 언젠가는 다른 스레에 써볼까 합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반에서 K의 반을 지나가려면 P의 반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그러하듯, 나는 K의 얼굴을 보기 위해 그 반 앞을 자주 알짱거렸습니다. 그것을 반복하던 게 수개월이 되고, 여름방학이 되기 직전인 어느날. 여느 때처럼 K를 먼발치에서나마 지켜보고 싶어 복도를 걷는데 갑자기 P가 어디선가 불쑥 튀어나와 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나는 이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1차로, 그때 그 스산했던 기억과의 오버랩으로 2차로 당황했습니다. 그치만 행여 P에게 상처가 될까 태연하게 P에게 인사를 건넸고, P는 나에게 무언가를 건넸습니다. "이거." "이게 뭐야?" "방학이 되기 전에 주고 싶었어." P가 건넨 건 노란색의, 구기진 않았으나 손으로 많이만진듯한 작고 꼬깃꼬깃한 쪽지였습니다. 그걸 건네곤, 휑하니 자기 반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구태여 P를 쫓고 싶지도 않았으나 어쩐지 K를 바라보고 싶은 마음도 사라져 나는 발길을 돌려 내 반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어쩐지 즉시 읽어보는 것은 내키질 않아 가방 맨 앞칸에 고이 그 쪽지를 넣어두었습니다.
8 이름없음 2017/10/27 23:34:43 ID : jxO8rAlu5SE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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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름없음 2017/10/27 23:49:17 ID : jxO8rAlu5SE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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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름없음 2017/10/28 00:08:59 ID : jxO8rAlu5SE 0
그리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로 돌아가, 어떤 계기에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내가 K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조용하게 학교에 퍼지게 됩니다. 나와 조금이라도 친한 이들은 다 알았고, K와 K 주변인들의 귀에도 들어간 모양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번호조차 교환하지 않고, 말도 섞지 않았으나 K는 살짝 나를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어느 날 P를 복도에서 마주쳤습니다. 낙서 사건은 찝찝했으나 그것이 P의 잘못은 아니고 P의 쪽지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던지라, 마치 낙서범(?) 보란 듯이 더더욱 P에게 인사를 살갑게 하곤 했습니다. 그날도 다르지 않았고요. "P 안녕~ 너네반 가는거야?" ".....응. 안녕." "글쿠나! 그럼 이만!" "........S 너, K 좋아해?" 순간, 섬칫한 기분이 들어 거짓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바보같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거짓말하지 않아도 P에게까지 응수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아니..? 뭐 그다지... 나 걔랑 잘 모르는 사이인데." ".....아." "그럼... 안녕!" 그 일이 있고 다음 날? 다음다음 날? K의 친구이자 나와도 친구인 한 학생이 나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야, S. 너 K를 좋아하면 번호정도는 직접 따서 정젙당당하게 연락하는게 어때?" "아... 그게, 부끄러워서..." "부끄럽다고?" "어, 맞아. 너 K랑 좀 친하지? 괜찮으면 나좀 알려주면 안되냐?" ".....야. 너 K 번호 몰라? 진짜?" "당연하지 XX, 걔랑 안면이 없는데 어떻게 아냐?" "어제 K한테 문자 보낸거 너 아냐? 난 또 XX, 무슨 톡도 아니고 문자도 XX 무슨 중딩도 아니고 번호바꿔가지고 문자를 보낸다 했더니 니가 아니라고?" ".........야 니 뭔말하는거야." " 이 XX 너 이것좀 봐봐."
11 이름없음 2017/10/28 12:28:07 ID : i9vCo7thasj 0
와아 .. 진짜 가독성 안좋다 ㅠㅜㅠㅜ 알파벳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헷갈리는건 나뿐인가?
12 이름없음 2017/10/28 12:55:28 ID : jxO8rAlu5SE 0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미안해요... 스레딕을 많이 접해보지도, 글 자체를 잘쓰지도 못해서. 정리한다면 나는 S, 내가 좋아한 학생은 K, 그리고 P에요. X로 표현된 부분은 그냥 욕설, 비속어 그런 것이라서... 많이 순화하는 것이다만 가독성을 위해 욕설 부분은 적당히 필터링하도록 할게요.
13 이름없음 2017/10/28 15:00:00 ID : FimGsrBunyJ 0
잘 보고있엉~!!
14 이름없음 2017/10/28 15:01:07 ID : K0pPjxWpapT 0
엥 괜찮은데 욕만 xx처리안하먄 될듯
15 이름없음 2017/10/28 15:50:04 ID : eIMqrs1dzVb 0
글 괜찮은데? 근데 스레주 스레딕은 반말이 원칙이야!! 글고 계속 써주랗ㅎㅎㅎ재밌다~!
16 이름없음 2017/10/31 15:11:58 ID : lyE1fXtdyHx 0
잼있어요!!!!
17 이름없음 2017/10/31 16:31:29 ID : 1u1jvxyFhao 0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으니까 나는 이해하기 쉽던걸? 레주 얘기 더 듣고싶어!
18 이름없음 2018/04/14 11:21:00 ID : q0liry7vu4N 0
레주야 몇개월지낫는데 왜 안돌아오는거니 얘기해주야지
19 이름없음 2018/04/14 12:26:16 ID : DArvDs2mpTP 0
더 듣고싶어!!!!
20 이름없음 2019/08/15 20:15:32 ID : rAmFfPdwrcL 0
레주 말하는 거 뭔가 일본 번역체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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