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e4Y2tBwKY1 2020/03/15 13:36:57 ID : gry5amts8qm 2
내가 폐가를 탐사할때마다 적어둔 일기같은 것을 올리는 스레야.
2 이름없음 2020/03/15 13:38:39 ID : L9beIK2MlDw 0
ㅂㄱㅇㅇ
3 ◆re4Y2tBwKY1 2020/03/15 13:40:03 ID : gry5amts8qm 0
폐가 탐사라고 하니 뭔가 용감해보이지만, 난 믿을 수 없을정도로 쫄보야.ㅋ ㅋ 초현실적인 현상을 목격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폐가 탐험이지만, 엄청 쫄보같은 규칙을 세워놓고 움직이고 있거든. 무당들이 흔히 그런데 가지 말라고 하잖아? 나도 뭔가 무서워서 최대한 안전하게 하고있어.
4 이름없음 2020/03/15 13:40:17 ID : 1B85Qk8nPdu 0
ㅂㄱㅇㅇ 동접이네
5 ◆re4Y2tBwKY1 2020/03/15 13:43:20 ID : gry5amts8qm 0
1. 절대로 혼자 가지 않는다. 2.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가 진 이후로 가지 않도록 한다. 3. 한 곳을 너무 오래 응시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동행한 친구와 시선 방향을 맞춘다. 4. 그 장소 물건을 가져오지 않는다.
6 이름없음 2020/03/15 13:44:00 ID : e6i9s3yGqY5 0
ㅂㄱㅇㅇ
7 ◆re4Y2tBwKY1 2020/03/15 13:44:19 ID : gry5amts8qm 0
5. 모든 것은 동영상으로 기록한다. 6. 만일 도망가게 되면 같이 도망가야한다. 7. 쓰레기를 버리고 오지 않는다.
8 ◆re4Y2tBwKY1 2020/03/15 13:46:11 ID : pXBtcoLf9g3 0
이렇게 7개의 규칙을 가지고 움직여왔어. 왠만하면 저 규칙을 항상 지키려고 하고 있지. 일단 장소나 지명은 다 가려놓았어. 그럼 내 첫번째 폐가 탐사였던 것부터 올릴게.
9 ◆re4Y2tBwKY1 2020/03/15 13:46:46 ID : 5QpO4HyJSJT 0
2012. 5. 6 장소: ㅇㅇ, ㅁㅁ아파트 및 아파트 뒤 달동네 친구를 통해 학교에서 조금 먼 곳에 폐가 마을이 있다는것을 들었다. 나와 A, b , c, d 이렇게 5명이 참여하였다. 폐가 마을을 탐사하기에 앞서, 폐가마을 아래에 있는ㅁㅁ 아파트를 탐사하였다. ㅁㅁ아파트는 실상 폐가에 가까운 아파트였기 때문에 이 일지에 넣었다. 1동과 2동으로 되어있고 3층정도로 소형 아파트이다., 아파트 창문은 성한것이 없었다 , 안깨진 창문은 나무판자로 막혀있었다. 창살 모양이 가구마다 다른것이 인상적이였다. 더욱 인상적인것은,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한다는것이였다.
10 ◆re4Y2tBwKY1 2020/03/15 13:47:03 ID : 5bvdzXwGpU7 0
그 아파트에 사는, 내 친구의 아는 형에게 물어보았더니 현재 5가구정도가 살고있으며, 아파트가 1년 뒤에 철거될 예정이라 그마저도 빠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집에서 일지를 작성중에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더니 월세가 10만원인 아파트이며, 3~40년은 된 아파트라고 한다...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니, 친구가 2미터쯤 위의 벽에 찍혀진 갈색 손바닥 자국을 보여주었다. 친구는 누군가 피가 묻은 손으로 찍은 것이라고 했다. 난 별로 믿음은 안갔지만, 아마 그렇더라도 코피같은것으로 했을거라 생각된다.
11 ◆re4Y2tBwKY1 2020/03/15 13:47:41 ID : 5bvdzXwGpU7 0
아파트에는 별로 볼것이 없었지만 괄목할만한 부분은 있었다. -1층에 공동 목욕실이 있었다. - 아파트 주인의 공지사항이 나무판자에 흰글씨로 적혀있었다. 판자는 쓰레기장에서 가져온듯하다. -아파트 내부에 조명이 없다.충격적이다. 유일한 조명은 탈출구(eixt) 표시등이였다. 밤에 집에 오기가 무서울듯하다.
12 ◆re4Y2tBwKY1 2020/03/15 13:48:04 ID : 5bvdzXwGpU7 0
~ 누가 exit를 eixt라고 적어뒀다.~ 아파트 내부는 아직 4시임에도 어두웠다. 무서워서 옆에 있던 친구와 손을 잡고 통과했다. 어두운곳은 무섭기 때문에 아파트 탐사를 일찍 마치고 폐가 마을로 올라갔다. 작은 마을 크기의 폐가 마을, 1년뒤에 있을 개발때문에 모두 집을 비우고 나갔다. 집을 비운 년도는 작년정도인것 같다. 건물이 매우 낡았다. 집이 너무 많아서 모두 볼 수는 없었고 인상적인 곳들만 들어갔다. 폐가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정문이 없는 어떤 집에서 할머니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철문대신 나무판자 하나로 막아놨다. 귀신인줄 알고 매우 놀랐다. 뭐하러 왔냐길래 얼버무리고 탐사를 계속했다. 5시쯤 되어서 하늘이 살짝 칙칙해졌다. 모두 쫄아서 손을 잡고, 귀신이 나오면 도망치지 않기로 약속하고 탐사를 계속했다.
13 ◆re4Y2tBwKY1 2020/03/15 13:48:27 ID : 5bvdzXwGpU7 0
우리집보다 살짝 더 작은 주택에 들어갔다. 바닥에 야한잡지가 떨어져있었다. 50권 정도. 어떤 사람이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엄청 변태였던것 같다. 가구들은 거의 그대로 있었다. 장롱에는 이불도 들어 있었는데, 이불디자인을 보니 4, 50대의 아저씨가 살고 있었을것 같다. 그 다음 집에 들어가니 달력이 있었다. 부활절이 달력에 표기되어 있는걸보니 기독교인이 살고 있었던것 같다. 그때 갑자기 건너방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서 5명중 2명이 도망쳤다. 알고보니 진돗개 였다. 사실 나도 도망치려고 했는데, 너무 놀라서 못 움직였다. 우리가 집을 나서자 우릴따라오려고 했지만, 우리가 도망쳐서 따돌렸다. 대부분 아무것도 안들어있는 집이라 재미가 없어서 따로 기록하지 않겠다.
14 ◆re4Y2tBwKY1 2020/03/15 13:48:57 ID : 5bvdzXwGpU7 0
마지막으로 간 곳은 재미있었다. 2층 목조 주택인데, 저택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곳이였다. 한국에 이런 집이 있는줄은 몰랐다. 저택의 가격에 대한 추측을 하다가 어떤 아저씨가 우리한테 뭐라고 했다. 아저씨가 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갔다. 평수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우리집이 35평이라고 하니 . 그집은 1층만으로도 70평 이상이였던것 같다. 회전계단으로 2층과 연결 되어 있다. 근데 부셔져있어서 올라갈 수가 없다. 다행히 집 옆에 계단이 있어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2층에는 별것 없었다.. 민트색 변기가 인상적이였다. 앞으로 여기를 우리의 아지트같은것으로 할까 한다. 해가 저물어서 탐사는 마쳤다. #그 후 단한번도 가지 않았다가. 2015년, 완전히 철거되었다
15 이름없음 2020/03/15 13:49:20 ID : 3zXBtbjxWru 0
ㅂㄱㅇㅇ
16 ◆re4Y2tBwKY1 2020/03/15 13:49:51 ID : 5bvdzXwGpU7 0
동접 반가워! 글 올리느라 못봤네!
17 이름없음 2020/03/15 13:50:40 ID : BvyNBxXs5Xu 0
보고있어!
18 이름없음 2020/03/15 13:52:08 ID : e6i9s3yGqY5 0
ㅂㄱㅇㅇ!!
19 ◆re4Y2tBwKY1 2020/03/15 13:53:02 ID : 5bvdzXwGpU7 0
조금 김 빠지는 이야기지만, 먼저 밝히자면. 내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 한번도 귀신을 본적이 없어.. 그래도 이렇게 정리해놓은 일기가 있는데 나 혼자만 읽긴 아깝잖아! 재밌게 읽어줘.
20 이름없음 2020/03/15 13:53:06 ID : ktvyGrcE1eL 0
ㅂㄱㅇㅇ 나도
21 ◆re4Y2tBwKY1 2020/03/15 13:54:01 ID : 5bvdzXwGpU7 0
이번엔 고등학교때의 기록이야. 시간 순서는 재밋어 보이는 순서로 했어. 2017. 12. 21 장소: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다. Oo동 ㅇㅇ슈퍼 뒤의 시설. 참여인원: 1달 전쯤, 밤에 조깅을 하다가 조금 낙후된 달동네까지 뛰어간적이 있었다. 내가 7살때 살던 동네였다. 그때는 어려서 몰랐지만 그곳에 꽤 큰 폐가가 있었다. 2층 정도, 작은 고아원 같은 곳이였다. (아직도 뭔지 잘 모르겠다) 나와 g와 m, 이렇게 3명이서 갔다. 가보니 정말 고아원 같았다. 높이 2m 넓이 4m정도의 대문이 있고, 대문 위에는 아치형태의 철골에 이 시설의 이름을 한자한자 적어놓은 마름모꼴의 글자판이 아치를 따라서 따박따박 붙어있었다. 완전히 훼손되어서,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었다.
22 ◆re4Y2tBwKY1 2020/03/15 13:55:08 ID : 5bvdzXwGpU7 0
넓이는 대충 어림잡아도 7.80평 정도 되보였다. 아마 10~20명정도가 살았던것 같다. 정문을 통과해 정원으로 들어가니 책읽는 소녀 동상에 넝쿨이 잔뜩 얽혀있었다. 소녀의 얼굴에 혈관처럼 붙어있는 넝쿨을 보니 조금 섬뜩했다. 이때 갑자기 고양이가 나타나서 놀라 넘어질뻔했다. 정원은 이미 식물이 지배했기 때문에, 정원을 통과하는데에만 5분정도를 소요했다. 우린 겁쟁이기때문에 대낮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낮이라서 더 무서운 감도 없잖아 있었다.
23 ◆re4Y2tBwKY1 2020/03/15 13:56:33 ID : 5bvdzXwGpU7 0
들어갈 수 있는 문은 1개였다. 나머지 문은 식물이 지배했다. 현관은 철제문이다. 하지만 그 앞에 쇠 창살문이 있어서 열리질 않았다. 가장 체중이 높은 m 이 몸통박치기를 하자 문이 열렸다. 쇠창살이 잠겨있지는 않았는데, 녹슬어서 열리지 않았던 것이였다. 내부를 보고, 이 시설이 고아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벽에는 한국국화가 걸려있고, 이상한 나무조각상 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먼지 냄새가 퀘퀘하고 곳곳이 망가져있었다.
24 ◆re4Y2tBwKY1 2020/03/15 13:57:33 ID : 5bvdzXwGpU7 0
신발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스이즈의 신발이 있었고, 남지신발이 대다수였고 하이힐은 2개 여자얘 구두는 3켤래 정도 있었다. 신발과 집의 물건들의 상태와 벽의 달력을 보니, 90년대에 이 집을 비운것 같다.
25 이름없음 2020/03/15 13:57:52 ID : fhAmGmtthe2 0
ㅂㄱㅇㅇ!
26 ◆re4Y2tBwKY1 2020/03/15 13:57:53 ID : 5bvdzXwGpU7 0
거실?이 조금 특이하다. 계단형태로 되어있는데. 1미터 폭의 시멘트 복도, 그다음 6m×8m 정도 넓이의 나무로된 마루, 마루와 계단으로 연결된 2번째 나무 복도. 이 3개가 계단처럼 배치되어있다. 천장까지의 높이가 5미터쯤 된다. 거실이라기 보단 작은 홀에 가깝다. 아마 이 시설은 공공의 목적으로 지어진것 같다.
27 ◆re4Y2tBwKY1 2020/03/15 13:58:10 ID : 5bvdzXwGpU7 0
방이 정말 많았다. 1번째 복도를 따라서 직진하면 방이 1개가 나오는데 방 안에 문이 있어서 또 다른 방으로 갈 수 잇었다. 2번째 복도에는 무려 6개의 방과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었다. 특이한건 계단이 좀 좁다는것 정도. 6개의 방을 전부 돌려고 했는데, 이상한 소리도 나고, 분위기가 상당히 무서웠던 바람에 3개만 돌았다. 2층은 물건들로 막혀있어서 갈 수가 없었다. 계속 탁탁탁 소리가 난다. 아마 뜯겨진 천장 소재가 바람때문에 서로 부딪히는소리같다. 그렇지만 괜히 무섭다.
28 ◆re4Y2tBwKY1 2020/03/15 13:58:35 ID : 5bvdzXwGpU7 0
방은 한 4평정도, 2.3명이 살만했다. 4명까지도 무리없을듯 하다. 첫번째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천장이 뜯겨져 있었다. 2번째 방은 아무것도 없었다. 깨끗했다. 3번째 방이 좋았다. 3번째 방은 이 집을 떠나기 전에 모든 짐을 남겨둔 곳이였다. 옷가지와 이불을 보았다. 굳이 만지진 않았다. 탁탁 소리가 왠지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겁을 먹었다. 우린 나오기로 했다. 평소 하던대로 우리가 온 흔적을 지우고, 문을 전부 닫고 나왔다. 나올때는 식물 숲 사이의 길을 알고 있어서 금방 정원을 통과했다. 나오자마자 어떤 아저씨가 왜 '거기서 나오냐고' 물었다. '아, 궁금해서 갔다왔습니다.' 라고 말하려했는데 당황해서 '몰라요' 라고 해버렸다. 아저씨도 꺄우뚱 하고 가버렸다. 경찰에 신고만 안 했으면 좋겠다. .
29 ◆re4Y2tBwKY1 2020/03/15 13:59:46 ID : 5bvdzXwGpU7 0
이번 폐가는 이게 마지막 페이지네. 혹시 이게 무슨 시설 같은지 알겠는 사람 있어..? 난 아직도 이게 뭐하는 곳인지 몰라.
30 ◆re4Y2tBwKY1 2020/03/15 14:07:22 ID : 5bvdzXwGpU7 0
아파트는 사라져버렸지만, 여긴 아지구있어서 스트리트 뷰로 사진을 찾아왔어이곳이야. 내가 가진 사진은 폰 잃어버리면서 사라져버렸어..
31 ◆re4Y2tBwKY1 2020/03/15 14:07:38 ID : 5bvdzXwGpU7 0
.
.
32 ◆re4Y2tBwKY1 2020/03/15 14:08:38 ID : 5bvdzXwGpU7 0
무슨 중장비가 정원에 있네, 철거하려나 봐. 지금은 없으려나 그럼.
33 이름없음 2020/03/15 14:10:32 ID : 9clipfaso46 0
유치원 같긴한데...
34 ◆re4Y2tBwKY1 2020/03/15 14:21:14 ID : 5bvdzXwGpU7 0
이제 세번째 보고서를 올릴게. 혹시 이 사이트에 무당같은 사람이 와서 나 혼내지는 않겠지ㅋㅋ 이거 귀신보는 사람들한테 말하면 엄청 뭐라 하더라구..
35 ◆re4Y2tBwKY1 2020/03/15 14:22:18 ID : 5bvdzXwGpU7 0
하지만 사람이 정말 많이 살았다는건 알 수 있었다. . . . 폐공장 2017. 6. 28 장소: ㄴㄴ시 ㅇ동 항구쪽 ㅇㅇ공장 참여인원:Z, G 옛날부터 폐공장을 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나 발견했다. 차타고 지나가다가 언뜻 본거라 확신은 안 들지만, 창문이 다 깨져있던걸 보면 폐공장이 맞을것이다. Z, g 를 데리고 갔다. 폐공장은 아주 작은 공장이였다. 하지만 그래도 공장은 공장이라 몇 평인지 잘 모를 정도로 넓었다. 한 200평 정도 아니였을까 싶다. 3층짜리건물이라 더 클지도 모르겠다. 폐공장으로 가는길에는 폐가가 많았다. 이 주변의 입지가 안 좋아지면서, 사람이 빠진듯 하다. 인적드문곳이라서 분위기도 묘하고, 낮인데도 약간 무서움이 느껴졌다.
36 ◆re4Y2tBwKY1 2020/03/15 14:22:41 ID : 5bvdzXwGpU7 0
폐공장에 도착해보니 1층의 벽이 무너져 있었다. 고의인지 자연 풍화인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문을 찾는 수고를 덜었다. 들어가 보니, 1층은 전체가 창고로 쓰였던 곳이였다. 사실 이건 내 추측인데, 거의 확실하다. 마트 주차장만큼 큰 공간에 아무것도 없고 생선비린내가 곳곳에 배여있었다. 냉장 시설까지 구비되어있는걸 보면 아마 항구에서 들여온 생선을 포장해서 보관하는 공장이였던것 같다.
37 ◆re4Y2tBwKY1 2020/03/15 14:22:58 ID : 5bvdzXwGpU7 0
1층은 정말 볼게 없었다. 10평 남짓의 공간을 빼면 전부 창고였다. 다행이 2층으로 가는 계단이 건물 뒤편에 있었다. 시멘트 계단이였는데, 계단에 잔뜩 금이 가있어서, 금방이라도 무너질것 같았다. 2층은 휴게실로 추정되는 곳이 있었다. 사무실일지도 모른다. 2층은 4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있었다. 가장 작은곳이 휴게실 그다음이 기계실 그리고 좀 큰 빈방 2개 일단 휴게실로 갔다. 오래된 냉장고가 있어서 열어보았는데, 안에 아무것도 없었다. 대신 서랍이 달린 책상과, 금고 같은게 있었다.
38 ◆re4Y2tBwKY1 2020/03/15 14:23:13 ID : 5bvdzXwGpU7 0
금고는 열린채로 있었는데, 안 켜지는 라이터 하나가 들어있었다. 책상에는 물건이 좀 많았다. 거래처 목록과 여러가지 공구, 라이터, 그리고 명함같은것. 서랍에는 괜찮아보이는 물건이 많았지만 역시 녹슬어있었다. 기계실은 엄청 큰 기계와 소각로가 있었다. (크다고는 해도 용달차만한 기계였다.)
39 ◆re4Y2tBwKY1 2020/03/15 14:24:16 ID : 5bvdzXwGpU7 0
녹슬어서 형채는 불학실했다. 하지만 롤러같은것이 달려있는걸 보면.. 포장지를 만드는 기계가 아니였을까한다. 생각해보니 이 건물을 여러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했을가능성도 있었다. 소각로가 따로 있었는데,, 아주 오래된 구식의 소각로였다. 장작으로 불을 붙이는 방식. 열어보니 재밖에 없었다. 빈방 2개는 말그대로 빈방이였다. 30평쯤되는 시멘트 바닥의 방, 3층 으로 가니 또 작은 기계실과 빈방이 있었다. 기계는 아래층의 것과는 달랐지만, 또 롤러가 달려있었다. 그 옆에 다른 기계도 있었는데, 그것은 프레스가 달려있었다. 빈방에서 약간 큰 포장지를 주웠는데 ㅇㅇ 고등어라고 되어있었다. 해산물 포장이 업무였던 곳일까? 수십장이 떨어져있었다.
40 ◆re4Y2tBwKY1 2020/03/15 14:24:39 ID : 5bvdzXwGpU7 0
구석지에 소화기가 있어서 작동을 시켜보았다. 완전 녹슬었는데도 작동이 잘되었다. 소화기에서 나온 이산화탄소 때문에 G가 현기증이 난다고했다.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소화기의 뿌연 가루가 공장 밖까지 날아갔다. 누군가 봤다면 공장에서 불이났다고 생각 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41 ◆re4Y2tBwKY1 2020/03/15 14:25:01 ID : 5bvdzXwGpU7 0
공장에서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공장옆에 딸린 반쯤 부너진 건물이 있었다. 냉장고, 부엌, 식재료, 칼 같은것이 있어서 처음에 가정집일까 했는데. G가 사내식당일거라 했다. 생각해보니 사내식당인것이 더 맞는는것같다. 이곳에서 다른것은 인상적인것이 없었지만 냉장고가 그나마 특별했다. 냉동고쪽을 열었는데 수백마리의 검은색 벌레가 냉동고 안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0.1초, 한 40cm정도 열었다가 그걸보고 바로 닫았다. 왠만한 폐가보다도 기분이 나빴다. 그 식당을 마지막으로 탐사를 마쳤다.
42 이름없음 2020/03/15 14:40:46 ID : fhAmGmtthe2 0
현실성 느껴져서 진짜 재밌어!
43 ◆re4Y2tBwKY1 2020/03/15 15:28:17 ID : 5bvdzXwGpU7 0
고마워! 귀신같은거 없는데도 재밌게 봐주는구나. 또 올려야겠다.
44 ◆re4Y2tBwKY1 2020/03/15 15:48:36 ID : 5bvdzXwGpU7 0
2015.5.26 장소 : ㅇㅇ고등학교 옆 참여인원: a,b,c,d,e + f 교문 옆, 그리고 우리학교의 담장 옆. 설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폐가이다. 그렇게나 많은 등교와 하교를 했음에도 친구가 손가락으로 가르키기 전까지는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학교건물 3층에 올라가니 그 전체적인 윤곽을 볼 수 있었는데. 2층짜리 주택이 5개쯤 모여있는 구조였다. 식당도 하나 있고 그 5개의 주택이 공동 대문을 쓰고 있는 특이한 형태. 부셔진 2층의 아프로티테 석고 조각상을 보니 탐험하지 않을 수 없었다.
45 ◆re4Y2tBwKY1 2020/03/15 15:49:21 ID : 5bvdzXwGpU7 0
밤이 되어 바로 탐험에 들어갔다. 이례적인 밤 폐가 탐험이라 무서웠다. 하지만 대신 인원을 두배로 늘려 6명서 갔기 때문에 상상했던 것보다는 두렵지 않았다. 담을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한명씩 가야했는데 그때만큼은 잠시나마 혼자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공포가 있었다. 담을 넘으면 주택중 하나의 옥상으로 이어지는데, 그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마당이라고 할만한 곳이 나왔다. 폐가가 된지는 10년이 넘어 보였다. 모두 모여서 가장 큰 주택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방금전까지 살고있다가 어디론가 도망간것처럼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보통 이사를 간다고 하면 짐을 챙기기마련, 이곳은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에 있어서 기묘한 무서움을 주었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46 ◆re4Y2tBwKY1 2020/03/15 15:50:08 ID : 5bvdzXwGpU7 0
모든 물건은 녹슬고 낡아있었다. 2층으로 가는 길은 몇곳이 있었는데 대부분 막혀있었고, 다행이도 안 막힌 곳이 있어 그곳으로 올라 갈 수 있었다. 집은 50평 이상으로 추정되며, 상당한 부잣집으로 보였다. 2층에는 딸일거라고 생각되는 사람의 방이 있었는데. 여느 방과 같이 살던 모습이 그대로 다 있었다. 벽이 완전히 무너져서 1층의 사람들이 올려다 볼 수 있는 수준이라는것만 빼면 말이다. 대회명이 지워진 상장과 트로피가 있었고, 아까보았던 아프로디테 석고상이 있었다. 미대 지망생인지 취미인지 왜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47 ◆re4Y2tBwKY1 2020/03/15 15:50:41 ID : 5bvdzXwGpU7 0
1층으로 다시 내려가 보니 집앞에 철판이 보였다. 다같이 그것을 들어내니, 지하로 가는 계단이 등장했다. 다들 상당히 들떠서는 라이트를 비추어 보았다. 계단은 쭉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한번 꺽이는 구조였다. 일개 가정집에 이렇게 깊은 지하실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 하며, 다양한 추측을 내고 있던차. 모두 무서워서 들어가려 하지 않아 문제가 되었다. 다행이 용감한 친구가 있어 그 친구를 앞으로 세워 내려갔다. 실망스럽게도 오른쪽으로 꺽인 계단은 2칸내려가고 끝이였고 이 지하실의 싶이는 겨우 2미터,3미터 정도에 불과해 보였다.
48 ◆re4Y2tBwKY1 2020/03/15 15:51:31 ID : 5bvdzXwGpU7 0
지하실은 상당히 넓었는데 온갖 잡화 (이불, 컵, 청소기 등 생활용품) 등이 널부러져 있었다. 지하실을 마지막으로 탐험을 멈추었다. 그리고 다음 날 낮에 다시 오기로 했다.
49 ◆re4Y2tBwKY1 2020/03/15 16:11:48 ID : 5bvdzXwGpU7 0
이런 느낌의 구조야. 방금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그렸어. 엉망으로 그려서 뭐가 뭔지 알기 힘들겠지만. 왼쪽 아래에 있는 대문이 공동 대문이고 열
이런 느낌의 구조야. 방금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그렸어. 엉망으로 그려서 뭐가 뭔지 알기 힘들겠지만. 왼쪽 아래에 있는 대문이 공동 대문이고 열면 저렇게 건물들이 빙 둘러막아져 있어.저기있는 집들 모두 같은 대문을 쓴다고 보면 돼. 위에부셔진 집이 그 2층집이고. 맨 왼쪽은 식당, 그 옆은 집. 그 집의 건너편은 창고야. 다음에 올릴 보고서에서 이걸 보고 보면 좀더 현장감이 있을거야.
50 이름없음 2020/03/15 16:55:57 ID : fhAmGmtthe2 0
와 그림 잘그린다👍👍
51 ◆O1eFcnA1wpQ 2020/03/16 03:32:39 ID : AqjfTO8lwsr 0
고마워.
52 이름없음 2020/03/16 20:47:43 ID : SMnXBs1jvBh 0
그림 정말 잘 그린다!! 몰입해서 스레 읽다 완전 감탄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글만 봤을 땐 기도원? 같은 곳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도심이고 또 규모도 작다...!그러게 대체 뭐지 글 재밌게 잘 읽었어 스레주!
53 이름없음 2020/03/16 21:19:55 ID : 4GpTU3SHu06 0
웬만한 글보다 이런 현실적인 글이 재밌다. 무식한 공포가 아닌 흥미도 느껴지고..
54 이름없음 2020/03/16 22:35:52 ID : 9AmNxRDunBa 0
간접 폐가탐험 하는거같아 너무 재밌다
55 이름없음 2020/03/17 05:22:35 ID : 863PimJU1vf 0
귀신 나오는 것보다 더 현실적이라서 너무 재밌다ㅋㅋㅋㅋ 진짜 간접 폐가탐험하는거 같아! 혹시 , , 에서 묘사된 내부도 그림으로 대충 그려 줄 수 있어?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지 글만 읽어서는 이해가 잘 안 돼서 ㅠㅠ
56 이름없음 2020/04/02 16:29:50 ID : 86ZeILhvAY9 0
ㅂㄱㅇㅇ
57 이름없음 2020/04/02 18:15:53 ID : yNxXtfPeJTS 0
너무좋아ㅠㅠ스레주사랑해
58 이름없음 2020/04/02 21:12:42 ID : NAqnXBzdRBc 0
스레주 글 진짜 잘쓴다...흡입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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