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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실패작 (25)
3.💎💍🐬🦋💧❄ (772)
4.내가 만드는 포춘쿠키 (2)
5.그냥 내인생 (7)
6.오늘, 나의 날들에게. (5)
7.나의 작은 일기장에게, (30)
8.나의 청춘에게 (3)
9.룰도 이유도 목적도 없는 시시한 스레 (78)
10.그냥 아무때나 쓰는 일기장 (4)
11.방학 기념 나만의 일기 스레 (19)
12.정신병 (118)
13.rainforest (752)
14.Va Va Vis (3)
15.. (1)
16.한 번 해보겠습니다 (3)
17.나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우린 이루어질 수 없다. (37)
18.쌍둥이 (4)
19.씨발 존나 사랑한다 (20)
20.OD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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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SGoGlfU5
2020/03/21 10:20:01
ID : Zdva9y1C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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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완연한 봄이었다. 그러나 이 봄이 나는 달갑지 않다. 내 인생에서, 이제는 마지막이 되어버린 십 대의 봄이었으니까. 평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왜 이제 와서야 마지막이라고 자각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이 봄에 의미 같은 건 부여하지 않을 거다. 그래봤자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똑같은 봄이 왔다가 다시 가버릴 테니.
어찌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당장 밖에 나가게 해준대도 아마 이 기분은 그대로겠지. 왜 이런 기분이 들어야 하는지 계속 짜증만 난다. 내가 미친 건 아니겠지. 아, 차라리 미쳤다고 해줬으면. 그럼 이 기분이 설명이 되지 않을까.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았는데 아무 말이라도 내뱉고 싶은 기분은 대체 무어란 말인가. 한 번씩 이런 식으로 먹혀 들어가는 정신이 한없이 나약하게 보였다. 그래도 나는 살아가야 했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죽기 살기로 덤벼야 했다. 살고 싶다. 이 자괴감이 어서 수그러들고 이 완연한 봄과 같이 내게도 평화가 날아들었으면. 파랑새는 어디 있지?
3
◆eFfSGoGlfU5
2020/03/21 22:17:23
ID : Zdva9y1C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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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너무도 무섭고 두려웠다. 왜인지 모르게, 난 화도 나지 않았고 미운 마음도 없는데. 그래도 저 사람은 날 대하는 게 조심스럽다. 난 정말 아무 감정도 생각도 없다고, 알려주어야 하나? 멍청해.
난 괜찮다. 괜찮지 않다. 사실은 속에서 열이 나다 못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래서 자각하지 못하나 보다. 너무 뜨거우면 차갑게 느껴진단 게, 진짜였을까.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는 날 보며 나중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 싶다. 그냥 그때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 해주면 고맙겠다. 난 정말 꽤나 힘드니.
이제 시작하는 나의 청춘은 푸른 물감이 아니라 검은 페인트로 들이부었다. 내 청춘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자랑할 거다. 당신 덕에 이렇게 예쁜 검정이 되었어요, 하고. 난 검정색을 좋아하니까. 모든 색을 아우를 수 있는 예쁜 색이 되었노라고 감사할 거다. 난 검정색을 무지무지 좋아하니까. 그래서 나는 밤의 하늘을 사랑한다. 고요한 어둠도 사랑한다. 난 빛과는 맞지 않는 사람 같네. 그래도 괜찮아. 아무래도 좋아. 아, 여길 떠나고 싶다. 여긴 나와 맞지 않는 곳이다. 마치 내게 빛 같은 곳. 어서 떠나게 해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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