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만하고 싶다. 죽고 싶은 건 아닌 것 같다.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니,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엔 나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다. 나라고 실패하고 싶어서 실패한 게 아니야. 물론 엄마도 알고 있겠지. 세상에 실패하고 싶어서 실패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아무도 잘못한 사람은 없다. 잘못한 사람은 나다. 점점 힘들다. 처음부터 힘들었다. 할머니, 고모, 할아버지, 엄마, 아빠, 친구들. 전부 다 부담이다.
102이름없음2022/11/24 01:28:13ID : ArArvxBarfa
유골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보류하기로 했다
103이름없음2022/11/24 01:28:36ID : ArArvxBarfa
보고파
104이름없음2022/11/24 01:28:54ID : ArArvxBarfa
사랑해
105이름없음2022/11/24 01:33:18ID : ArArvxBarfa
이상한 기분이다
106이름없음2022/11/24 01:35:35ID : ArArvxBarfa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는게 거짓말같다 핸드폰 갤러리를 조금민 내려봐도 온통 네 사진밖에 없는데 이제는 네가 없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
107이름없음2022/11/24 01:39:29ID : ArArvxBarfa
아직도 이렇게 눈물이 줄줄 흐르는게 맞는 건가
108이름없음2022/11/24 01:51:58ID : ArArvxBarfa
너한테 고마운게 참 많다
109이름없음2022/11/26 08:27:44ID : ArArvxBarfa
이렇게 힘들고 슬픈데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까 너랑 함께했던 십몇년이 지금 힘든 것보다 몇배는 더 많이 행복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많이 슬픈 것도 그만큼 내갸 너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만큼 행복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하나도 불합리하지 않은 것 같다
그날 엄마는 내가 퇴근할 때까지 네가 버티고 있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지 않았어서 다행이었다. 마지막엔 힘들어보였으니까... 오래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다.
120이름없음2022/12/30 12:38:03ID : ArArvxBarfa
울고 싶다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냄새 맡고 싶어
121이름없음2023/01/05 12:35:56ID : 9y0pVglzWi2
꿈에 고양이가 나왔다 침대에 건강한 모습으로 누워있어서 끌어안았더니 촉감도 온기도 느껴졌다 또 엄마한테 진짜 있다고 말하다가 깼다
122이름없음2023/01/05 12:36:08ID : 9y0pVglzWi2
출근길에 느닷없이 우는 20대 여성
123이름없음2023/01/06 23:07:47ID : xWlA5dXAnWj
힘들어
124이름없음2023/01/18 17:35:59ID : q5ar9ba08ql
서랍안에 넣어둔 필건만 보면 눈물이 펑펑... 쓰지 않은 필건은 전부 버린 것 같은데 낡은 필건 두개만 나란히 들어있었다
125이름없음2023/01/18 17:36:12ID : q5ar9ba08ql
진짜.... 힘들다
126이름없음2023/01/18 17:38:16ID : q5ar9ba08ql
스레 주제가 너무 변해버려서... 일기나 잡담판에 세울 걸 그랬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127이름없음2023/02/21 02:37:17ID : ArArvxBarfa
그제도 울고 어제도 울고 오늘도 울고
128이름없음2023/02/21 02:38:24ID : ArArvxBarfa
프리지아를 파는 계절이 됐길래 프리지아 꽃다발을 사왔다
129이름없음2023/02/21 02:39:00ID : ArArvxBarfa
내 방에 네가 좋아했던 공간이 너무 많다
130이름없음2023/03/02 01:36:39ID : ArArvxBarfa
동생이 고양이가 마지막에 아플 때 자기가 옆에 오래 있어주지 못했다는 얘기를 했다. 각자 마음에 남은 부분이 있는 거구나.
131이름없음2023/03/02 01:37:19ID : ArArvxBarfa
한 번만 더 만나고 싶다
영혼이라는게 있었으면 좋겠다
132이름없음2023/03/02 01:37:49ID : ArArvxBarfa
몇달 후면 벌써 1년이다
133이름없음2023/03/02 01:38:24ID : ArArvxBarfa
거짓말같아
작년 봄엔
네가 창밖으로 꽃구경을 했는데
134이름없음2023/03/02 01:48:10ID : ArArvxBarfa
좀 울었ㄷ더니 괜찮아졌어
135이름없음2023/03/02 01:48:43ID : ArArvxBarfa
사랑하는 우리 고양이
136이름없음2023/03/02 19:54:09ID : yE5XwHwljy0
안녕 정말 어쩌다 스레딕에 처음들어와봤는데 정말 우연찮게 네 글을 보게 됬어. 나는 18년동안 강아지를 키우다가 보냈는데 3개월이 넘도록 헤어나오지못하고 있었어. 그런데 주변은 이상하리만큼 변한 게 없어서 내가 이상한건가했는데 네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위로감이 들더라. 불쾌하다면 미안해... 하지만 너무 울어서 남들은 도대체 어떻게 견디는건지 이해할수가 없었어. 그런데 네 글을 보고 아직도 이렇게 슬퍼하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구나. 남들이 새로운 아이를 데려오라고 하거나 어서 잊으라는 말이 정말 마음을 아프게 했거든. 내 말들이 위로가 될 순없겠지만 우리 아이가 줬던 사랑을 기억하고 잊지말자. 슬플 땐 마음껏 울고 보고싶을땐 사진도 보고... 네 애도의 공간을 망쳤다면 미안해
137이름없음2023/03/14 02:14:55ID : ArArvxBarfa
>>136 안녕 오늘도 울면서 징징대러 왔다가 레스 보고 펑펑 울었어 너무 답답해서 쓴 스레였는데 레스주가 위로받았다고 하니까 그 말에 내가 되려 위로받은 기분이야 레스주도 많이 힘들겠다.... 맞아 다른 아이 데려오라는 말 너무 힘든 것 같아. 나름 걱정해서 해주는 말인걸 알아서 더 듣기 힘들더라. 예상치도 못하게 위로 받아서 레스주덕분에 오늘은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가끔 울면서도 잘 지내고 있어 조금 말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레스주도 마음껏 슬퍼하고 추억하고 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 늦게 확인해서 레스주가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레스 남겨줘서 고마워!
138이름없음2023/03/24 00:57:31ID : ArArvxBarfa
보고싶어
139이름없음2023/03/24 01:00:30ID : ArArvxBarfa
15년 넘게 이웃이었던 앞집 아주머니는 강아지가 죽고 이사를 갔다. 곳곳에 있으면 떠난 강아지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고 했다. 아줌마는 분리수거를 하다 말고 그 앞에 서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을 하고 얼마 안 지나서 이사를 갔다.
140이름없음2023/03/24 01:03:06ID : ArArvxBarfa
나는 여기를 떠나고 싶지 않다. 그냥 너무 멀어지고 싶지 않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흐르고 점점 더 멀어지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과거에 남아있고 싶다. 물론 고양이는 이미 없고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게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미련이겠거니 한다.
141이름없음2023/03/24 01:05:32ID : DuljxRu5PeN
보고 싶어
142이름없음2023/03/24 01:19:46ID : ArArvxBarfa
가족이 된다는 걸 고양이를 통해 배운 것 같다.
태어나보니 가족이었던 부모님이나 처음부터 내 가족으로 태어난 동생이랑 다르게 고양이는 한 살도 넘은 나이에 우리 집에 맡겨지는 형태로 만나게 됐다. 심지어 고양이는 붙임성이 좋지 않고 나는 조심성이 없어서 우리는 꽤 오랫동안 내외를 했다. 아마 한 1년정도? 아니면 2년? 사실 고양이는 마지막까지 나한테 그렇게 살갑게 굴지는 않았다. 이를테면 내 짝사랑이었다.
그래도 걔는 내가 밤을 새면 옆에 와서 누웠고 가끔은 내 배 위로 꾹꾹이를 했고 내가 자기 배 위에 얼굴을 묻고 귀찮게해도 어느 정도는 봐줬다. 좀 더 어렸을 때는 같이 숨바꼭질도 했고 제법 손장난도 쳤다. 고양이는 이름을 부르면 아는 척도 안 했지만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 손을 피해 내 품안으로 숨기도 했다.
15년 넘는 시간동안 한결같이 걔가 좋았다. 사랑했다. 행복에 형태가 있다면 고양이일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했다. 가족같은 존재가 아니라 가족이었다. 고양이도 우리 가족이었다. 고양이가 아니었다면 가족이 아니었던 존재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게 될 수 있다는 걸 몰랐을 거고 사랑한다는 감정이 이렇게까지 오래 계속될 수 있다는 것도 몰랐을 거다.
143이름없음2023/03/24 01:21:27ID : ArArvxBarfa
샤벽에 또 청승이다.... 일하러 가야지
144이름없음2023/03/26 03:40:03ID : 5dPhhtg3V9h
내가 살면서 그리고 오랫동안 함께 했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면서 느꼈던 감정,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놀랐어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도 많이 나고 보고싶었는데 우연히 이 글을 접해 읽어 내려가며 한참을 울었네 말주변이 없어 내가 건네는 말이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지만 우리가 아이들과 만났던 건 확실하고 당분간은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울고 그리워하고 때로는 웃고 잘지내다보면 그러다보면 분명 다시 만날 거라 생각해 힘내보자 우리 편안한 밤 보내길 바라
145이름없음2023/06/28 01:36:32ID : mLcGq1xwpVe
오늘 고양이 떠난지 1년 되는 날이다. 작년 이맘때쯤엔 더웠는데, 지금은 새벽이라 그런가 별로 덥지 않다. 작년에도 바람이 세서 고양이가 바람 소리에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출근했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는데 오늘 새벽에 천둥번개가 칠거라고 하네. 이상한 기분이다.
146이름없음2023/06/28 01:37:21ID : mLcGq1xwpVe
벌써 1년이나 싶다가도 아직 1년밖에 같기도 하다.
147이름없음2023/06/28 01:38:09ID : mLcGq1xwpVe
이 1년동안 진짜 평생 운 거 합친 만큼 운 것 같아. 사춘기때도 이렇게 자주 울지는 않았다.
148이름없음2023/06/28 01:43:34ID : mLcGq1xwpVe
사실은 어제도 네 생각에 많이 울었어. 핸드폰을 바꿀까 싶어서 사진 정리를 하려고 했더니 온통 네 사진 뿐인거야. 1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기억속에 흐릿해진 모습들이 정말 많아서 보면서 그냥 눈물이 났다. 귀엽고 예쁘고 그냥 사랑스러워서 보고 싶어서인지 곁에 없어서 슬퍼서인지 도대체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막 울었다. 아무 생각 없이 사진첩을 스크롤 하면서 펑펑 우는데 진짜로 네가 죽기 전까지 온통 네 사진 뿐이더라. 가끔 길고양이 사진 풍경사진 음식 사진이 있긴 했는데 거짓말 안치고 네 지분율이 80퍼는 넘는 것 같아. 그냥 널 보는게 내 행복이었어. 너랑 같이 산 10년 넘는 세월 내내 정말로 그랬어.
149이름없음2023/06/28 01:44:33ID : mLcGq1xwpVe
진짜 보고싶다 사후세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네가 영영 사라졌다는게 너무 끔찍해
150이름없음2023/06/28 01:45:35ID : ArArvxBarfa
보고싶다 사랑해 진짜로 아직도 많이 사랑해
151이름없음2023/06/28 21:13:49ID : lCrusklcnBh
그치.. 나도 돌아가신 분이 있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음에도 몇년동안(9년.. 정도..) 정신을 못차렸어. 울고 울고 또 울고. 보고싶은데 볼 수도 없고 자꾸 잊어버릴 것 같아서 매일매일 기억을 곱씹으면서 그리워하면서. 꿈에라도 나와주시면 좋겠는데 한 번 빼고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안 나와주셔서... 그러다가 내가 그 분이랑 보낸 추억들이 다 슬픔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마지막 작별을 보내고 추억으로 만들었어. 가끔씩 보고싶을 때 펼쳐서 보는 책처럼. 스레주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빨리 정리할 필요는 없어. 보고싶어해도 돼 그리워 할 수 있지. 얼마 안 됐는데.. 차마 괜찮아?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딛고 일어서면서 고양이의 추억을 떠올릴 때 미소를 지을 수 있길 빌게. 힘내
152이름없음2023/09/18 13:19:43ID : upVbA6mFa7a
>>151 고마워... 헤어지는건 참 힘든 일인 것 같아 정말
153이름없음2023/09/18 13:26:23ID : upVbA6mFa7a
꽃을 새로 갈아줬다. 노란 꽃을 좋아하는데 노란 꽃은 시들 때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는게 너무 잘 보여서 오래 두기가 힘들다. 무슨 날이었던 건 아니고 그냥 고양이가 보고 싶어서 샀다. 이제는 꽃집을 보면 고양이가 생각난다.
올 초부터였나... 키우기 시작한 식물도 잘 자라고 있다. 고양이가 있을 땐 잎을 자꾸 뜯어먹어서 못 키웠었는데. 고양이가 늘 앉아서 일광욕을 하던 자리에 손바닥만한 화분을 두개를 뒀다. 햇빛이 좋은지 봄 여름 동안 정말로 쑥쑥 자랐다. 거기가 우리집 제일 명당이긴 하다.
154이름없음2023/09/18 13:31:37ID : upVbA6mFa7a
언제 어떻게 헤어졌어도 슬펐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에게 고양이가 많은 시간을 줬다고도 생각한다. 우리가 충분히 고양이를 돌봐줄 수 있을 때 아파줘서 고양이에게 고맙기도 했다. 근데도 할수없이 속상하고 슬프다. 미안하고 사랑해.
155이름없음2023/09/18 13:32:43ID : upVbA6mFa7a
길가에 산책하는 강아지를 볼 때나 친구 프사 속의 반려묘를 볼 때나... 일상 속에서 의식적으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때가 있다.
156이름없음2023/10/27 01:11:13ID : IHDBzfgjikp
영혼이 진짜 있으면 어떡하지? 네가 아직 곁에 있는데 내가 믿지 않고 있는거면 어떡하지?
157이름없음2023/10/27 01:12:16ID : IHDBzfgjikp
진짜 미친 회피형 인간이다 이제 좀 나아진 줄 알았는데 사진 보자마자 다시 운다 미안해 보고싶어 사랑해
158이름없음2023/10/27 01:39:52ID : IHDBzfgjikp
사랑이 대체 뭘까? 이미 눈에 보이지도 않고 느낄 수도 없고 이제는 울음 소리도 기억나지 않는데 아직도 너무 사랑한다 고양이가 우리 집에 온 지 얼마 안됐을 때 혼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10년 후애도 여전히 이렇게 큰 감정으로 사랑하고 있을지가 의심스러웠다 근데 지금 보면 말이야 네가 이제 없는데도 여전히 널 많이 사랑해 널 생각할 때 울 수 있어서 다행이고 죽을 때까지 내가 슬펐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