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무나 들어줘 (2)
2.힘듦의 기준이 뭘까? (7)
3.원래 다 이러고 살아? (13)
4.고민을 적으면 대답을 해줄게 (45)
5.내 고민 좀 들어줘.. ㅜ (1)
6.머리카락이 왜 이러지? (3)
7.친구가 눈치가 없는데 말해줘야 할까? (9)
8.2년 전 구썸남이 연락 온 이유 (1)
9.인생의 단추를 잘못끼운 느낌이다 (6)
10.나는 도대체 언제 죽도록 열심히 살아봤을까 (26)
11.난 진짜 살아있을 자격이 없어 (2)
12.BL을 더이상 못 파겠어 (29)
13.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거 미지공간 탐험?인데 (4)
14.죄악감 들어서 그낭 하소연 (2)
15.아빠 너무 싫다 진짜 (3)
16.브이앱 코인 (2)
17.. (1)
18.얘들아 스레 어떻게 삭제하지 급해 (6)
19.우리엄마너무불쌍하다... (1)
20.군대에서 문자가 (7)
뭐했다고 벌써 고3일까. 뭐했다고 벌써 수능을 삼백일도 남기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린걸까. 나는 도대체 지금까지 뭘 했을까. 뭘 했다고 당당하게 말해 볼 수 있을까. 자꾸 이런 생각들이 들어. 최선을 다해서 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서 많이 속상하다. 많은것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나름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나는 참 작고 약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 매번 결심하고 다짐했다가도 다시 쉽게 풀어져버리는 건 아마 내가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겠지.
도망가고싶었어.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두고 싶었어. 솔직히 말하자면, 자주 도망쳤어. 나보다 공부를 덜 하는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며 나름 안도했고, 산책이니 밥 먹는 시간이니 하며 시간을 낭비했어.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나면 남은 건 쌓여있는 할일과 후회 뿐이었지만 그렇게라도 도망쳐야 사람 사는 기분이 들었어. 다 핑계겠지만 나는 그렇게 살아버렸어. 내일은 하겠지, 내일은 괜찮겠지 미루다보니 더이상 나는 어딘가로 미룰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고3이 되어있더라.
고등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3년 딱 죽도록 살아서 남은 평생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해야겠다. 결심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참 웃기고 철없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죽도록 살기는 무슨. 매번 새로 결심하고 매번 새로 다짐했다가도 풀어지고, 다른 애들이 하는 건 다 해보고 싶어했고,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신나게 놀러갔고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거겠지.
아니 나 있지, 근데 솔직히 그렇게 열심히 안 산 것도 아니었어. 다만 내 목표를 만들어내기에 내가 약한 사람이었을 뿐이야. 하루에도 열몇시간씩 공부했고, 시험기간이면 밥까지 굶어가면서 공부했어. 졸리면 등뒤에 물에 적신 휴지를 올려뒀고 하루에도 핫식스 두캔씩 마셔가면서 잠을 몰아내고 공부하려고 애썼어. 다 내 변명이고 이게 당연하다고 해도 나는 많이 힘들었어. 많이 노력했어. 자주 울었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다가도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했어.
엄마한테 미안했어. 공부하라고 닥달한 적도 거의 없고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사실 엄마도 다 알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많이 미안해. 뭐든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엄마한테 집이든 차든 원하는 거 다 사주면서 살겠다고 말하던 어린 애는 오늘 하루 해야할 일을 못끝내서 또 내일로 미루면서 괴로워하는 수험생이되어버렸어. 제발 좀 최선을 다해보고 죽을만큼 절실해보라던 우리엄마. 내가 하는 그게 맞는거라고 힘들면 쉬었다가라고 말해주는 우리엄마.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다.
음...별 뜻은 없는데...
난 힘들때마다 글쓰는데
걍 동질감 느껴서 물어본거야!
그리고 너 필력이 좋아서..하소연한 거 에다가 이런 거 달아서 미안..
걍 지나갈겡...
그냥 나는 속상해지면 주절주절 적어보는 정도..? 맞춤법도 생각 안하고 막 친 글인데 칭찬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ㅠㅠㅠ 반응해주니까 오히려 덜 우울해졌어 고마워 레스주!
안녕 스레주.. 난입 나도 미안해 222
일단 이 시국에 고3이라니 우리 스레주 고생이 많네.. 스레주가 너무 어깨에 많은 짐을 지고 있는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
이렇게 생각해보는건 어때? 스레주는 아직 20대를 앞둔 10대니까 그만큼 창창하고 하고싶은게 많기 때문에(호기심이 많기때문에)
이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만큼 스레주는 꿈도 많고.. 그렇다보니 할게 많다고 느껴지다보니 힘들고 지치고..
그 결과 자기자신이 의지박약이라고 생각이 드는건 아닐까?
근데 이건 나쁜게 아니야! 어떻게보면 자기자신이 뭘 하고싶은지+어떤인간인지(자아성찰?)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물론 스레주가 고3포지션에 있다보니 공부해서 대학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인건 맞긴한데...
지금 스레주가 너무 '이것저것 많이 이뤄야한다' 라는 어떤 짐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게 느껴졌어.
사실 인생은 길어~ 일찍 시작해서 젊은나이에 유튜버로 몇십억 자산가가 된 사람도 있는가하면
일본의 호빵맨 작가는 60대인가 70대에 만화가&애니메이터라는 자신의 꿈을 이뤘거든.
그니까 스레주도 이시국인데 천천히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건강챙기쟈!
힘내자구~ (난 필력이 딸려서 좀 중구난방으로 글쓴다 미안 ^^;;)
익명의 사람한테 이렇게 위로받는게 굉장히 많이 힘이 되는구나 하는걸 느꼈어!! 난입이 아니라 위로해주는건데 나는 고맙기만 하지!! 혼자 우울해했던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바꿔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해야할 일은 맞지만 너무 많이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려고 노력할게 다시한번 더 고마워!!
나도야. 하지만 그래도 계속 무언가 하고싶어.
사람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순 없지만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은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어제의 나만 이긴다고 생각해보자.
나도 해야한다는 것도 잘 알고 하고싶은 것도 있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게 참 어렵다... ㅠㅠㅠ 우리 힘내자
책상 앞에 수많은 공부 자극 글귀들을 붙여놨어. 그거라도 봐야 내가 사람이 된 것 같았거든. 놀고 있는 내 모습이 한심해서 죽을 것 같았는데 나는 오늘도 또 합리화를 하고 있었어. 1학년 2학년 때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았다면 지금의 목표가 그렇게 높아보이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제일 힘들다. 이 압박감을 이겨낸 선배들이 제일 멋있고 부럽더라. 수능 끝나면 뭐하자. 애들이랑 약속을 잡아도 그 중간엔 입시가 끼여 있는 거잖아. 그게 너무 속상해.
진짜 이기적이게도 나는 내가 차라리 처음부터 성적이 완전히 바닥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기대하는 게 좀 더 낮았다면 지금처럼 허덕이진 않았을텐데. 그랬다면 지금의 성적만 받아와도 많이 칭찬받았을텐데. 그런 생각을 했어. 진짜 어리고 이기적인 생각이지.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버리는 생각이지.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거지 뭐.
있잖아, 나는 되게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원하는 거 다 할 수 있고 내가 하는 말에 책임질 수 있는, 그런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그렇게 19년을 살았는데 나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린 것 같기도 하고. 멋진 어른이 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기도 하고. 일곱시부터는 다시 공부 시작해야지. 해야하는 일들을 또 하나씩 해나가야지. 안그러면 그게 내일의 일이 되고 그럼 내일은 또 모레로 미뤄버릴테니까 말이야.
남들 놀 때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진짜 절실하게 알겠더라. 근데 그렇게 공부해야 내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는 거잖아. 내가 노력한 만큼 내가 얻는거잖아. 지금까지 열심히 안해왔다는 생각이 자꾸 발목을 잡아. 어차피 나는 해도 더이상은 안될거다. 걔네를 이기기에 나는 너무 뒤쳐졌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못한 게 너무 많아서 앞으로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장난으로 애들이랑 사업하자, 유튜버하자, 주식해서 돈 벌자 했던 말들도 이제 다 우습게 되어버렸어. 간절하지도 않으면서 툭툭 변명식으로 내뱉던 말들인데 그걸 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다 그만큼 절실했고 그래서 이룰 수 있던 꿈이었을건데 나는 그걸 하나의 도피처로 생각하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것들을 미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우선 수능은 치고 내뱉어 볼 말이었는데 나는 그걸 은연중에 진짜 생각하고 있었나봐. 안되면 사업이라도 시작해야지. 식당이라도 차려야지. 아무런 생각 없이 장난처럼 내뱉던 말들로 도망치고 싶었나봐.
현재 스레주가 써놓은 글에 있는거랑 거의 비슷한 느낌을 느끼는 고삼 등장... 힘내자... 우리 그래도... 아직 여기서 무너지기에는 아깝잖아...
사실 전부터 나도 계속 그런 생각을 해왔어... 난 그래도 이만큼 했으면 다른 애들보다 잘한거겠지? 라는 안도감이 나를 감싸서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와닿지 않는 지금의 나를 만든건 아닐까 생각해... 물론 시험때마다 죽도록 열심히 하고 매번 그 시험 하나만을 위해 그렇게 살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건 내가 진짜로 최선을 다한게 맞기는 할까 라는 의문이 들어... 어느 순간부터 내 앞에 있는 입시라는 길에서 떨어지지 않고 걷는 것만 해도 너무 크게 느껴졌고 매일 나보다 못하는 애들, 나보다 노력을 많이 해도 내가 다 이길 수 있는 애들을 재단하고 내 마음대로 평가하며 자기 만족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정신을 차리니 내가 우습게 보던 애들은 열심히 해서 다들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데 나는 계속 내일 하지, 내일하면 되지, 이러면서 미루고 있더라고... 매일 다른 것을 통해 도피하고 또 도망치는 내 모습이 보면 볼수록 아쉽고 스스로 너무 한심하더라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에, 나는 그래서 놓으면 안된다고 믿어... 언젠가 내가 이 때를 회상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때는 내가 정말 열정과 힘이 있었다 라고 회상하기 위해서 이걸 놓지 않고 계속 해나가고 있어... 비록 우리 힘든 상황이지만 같이 입시 힘내자 스레주...ㅜㅜ 화이팅...!
나랑 진짜 비슷하게 느끼고 살아가고 있구나ㅠㅠㅠㅠ 작년에 선배들이 푸념 섞인 말로 자기들은 다시 내 나이가 된다면 제발 정신차리라고 말해줄거라고 했는데 그때는 진짜 가볍고 기본적인 말로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 말이 얼마나 절실하고 아픈 말이었는지 느껴진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말이지.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서 우리 둘 다 원하는 거 이룰 수 있었음 좋겠다!
오늘 하루조차도 열심히 살지 못했다. 늦게 깨고 늦게 먹었고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해내지 못했다. 나는 뭐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 온라인 수업덕분에 내 계획 짜는 것도 어려워졌다. 어떻게 진행하는지 얼마나의 시간을 투자하는지 모르니까 시간 계획을 짜기 어렵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
조금만 더 일찍 했으면 될거라는 말이 왜이렇게 슬플까. 죽어도 안될거라고 믿었던 게 사실은 늦은 시작때문이었다는 걸 알아버리니까 미치겠다. 내가 원하는 목표에는 턱없이 낮은 성적이었지만 나는 애들 앞에서 단 한번도 티를 내본적이 없었다. 그렇게 잘한 성적도 아니었는데 나는 숨겨야했다. 나 대학 어떡하냐. 라고 말하면 진심으로 걱정해 줄 수 있는 친구보다는 내 성적을 받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으니까. 자랑이 아닌데. 나는 진짜 미친듯이 괴로운 성적이었고 가족한테 미안하고 부끄러운 성적이었는데 나는 애들 앞에서 티를 낼 수가 없었다. 속상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게 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성적 고민을 어디에 제대로 털어놓을 곳이 없으니까 나는 그냥 그 성적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노력? 집에 오면 다 풀어져 버린 채 겨우 몇시간 하다 마는 나한테 노력이라는 말이 맞긴 한걸까? 성적을 올리기 위해 죽도록 해야하는 걸 누구보다 제일 잘 알면서도 집에 오면 온갖 핑계를 대면서 미뤄버리는 나한테는 그 어떤 칭찬도 위로도 다 필요가 없었다. 말만 하고 결심만 하면 뭐할까. 그게 오래가지를 않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나는 오늘도 자기 합리화를 하고 앉아있는데.
열심히 살겠다고 수십번을 결심해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더라 여기서 이걸 적어내려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내가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도대체 오늘 너는 뭘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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