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래전부터 한국문학, 소설은 위기를 넘어 죽었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한국소설을 사람들이 외면하는 이유가 뭘까 각자 생각하는 문제점들을 말해줘

솔직히 난 문제없다고 봄 현대문학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난 그렇게 생각함 다만 사람들에게 인기없는건 걍 요즘 사람들이 책 안좋아하는것도 있고 문학 자체가 난해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함 60 70년대 작품들은 좀 윤리에 어긋난다고 해야하나 그런 면들도 있고 확실히 문학 특유의 그 상징적인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접근 난이도도 있고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게 대다수 아닐까 일반 소설들은 그에 비해 더 쉽고 재밌게 읽히니까 어찌보면 문학이 죽는건 요즘 시대에 당연한걸지도 모르고. 소설까지 외면하는건 잘 모르겠음 그리고 요즘 트렌드 자체도 에세이를 선호하는 느낌이고

일단 난 우리나라 소설은 너무 다큐멘터리 같아 상상이 아니라 관찰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묘사가 너무 쓸데없이 많아서 독자에게 상상할 틈을 주지 않아

상상력의 한계가 있는거같음 난 외국소설 정말 잘 읽는데 한국소설은 재미가 없더라... 쓸데없이 서론이 긴게 너무 많고 쓸데없는 묘사가 너무 많아

>>2 문학, 소설에 문제가 있다기보단 시대의 흐름, 트렌드나 취향일 수 있다는 거구나 자세한 의견 고마워!

>>4 상상력의 한계라면 세계관이나 이야기를 말하는 거겠지? 그래서 재미가 없다는 게 핵심이고 사실 재미가 소설의 모든것이나 마찬가지지

흠..예전에 논술학원다니면서 한국의 소설을 많이 읽어봤어 근데 한국의 소설중에서는 몇몇개의 명작말고는 솔직히 좀 지루한소설이 많기는 많더라..

딱히? 나 한국소설 넘조아해서 ㅎㅎ

딱히 한국문학에 악감정이 있는건 아닌데, 시장에서 사장될 수밖에없는 마이너함이잖아. 경쟁력을 갖출 뭔가가 없는데 시장에 남아있을수는 없는거야.

>>7 지루하다면, 역시 재미가 없다는 거겠지?

>>8 그렇지ㅎㅎ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했어!

>>9 시대와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서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는구나 대중의 욕구를 읽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했다고도 생각되네

원래 한국문학을 정말 싫어하다가 흥미를 조금이나마 갖게 된 입장으로서 말해 보자면, 약간 한국소설 특유의 잔잔하고 정적인?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거 같아. 내가 받은 주관적인 느낌일 뿐이긴 하지만 그 분위기가 취향을 타는 게 아닐까 싶네. 묘사가 자세하고, 별 생각 없이 읽으면 그래서 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만한 내용이 수많은 상징과 은유를 내포하고 있는 그런 점도 아마 대중들이 느끼는 거리감을 만들지 않나 싶어.

글쎄... 항상 한국문학이 크게 뒤처진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단점으로 지적하는 섬세한 묘사나 비유들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셍각해. 저번에 한강작가가 채식주의자로 큰 상도 받았었고, 난 개인적으로 문학동네 당선작들 읽는 것도 좋아하거든. 70~80년대 소설은 전쟁 이후라 이데올로기랑 피폐한 삶을 담은 작품이 많아서 싫어하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재미붙여서 잘 읽거든. 정말 개인취향인 것 같고 현대문학은 왜 한국문학이 뒤처진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 ㅜㅜ

>>12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기도 해야하잖아.옛날같이 자기들끼리 어화둥둥 한다고 무슨 권위가 밥벌어 먹이는것도 아니고 말야. 물론 고유문학이 백안시당하면 문화적인 측면에선 좋지않겠지만 사회문제 해학을 위한 글은 노잼이고. 개콘이 노잼된 이유를 사람들은 아는데 개콘은 모른다는느낌?

위에도 말 나온것처럼 너무 다큐멘터리 느낌이 심한것도 있고 이상하게 성적인거에 빗대서 묘사하는게 많더라고... 별로야

>>13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 와닿지 않는 상징과 묘사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보다 저런 것들에 더 치중된 것이 독자와 거리감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다

>>14 전에 본 글에서 원로작가의 인터뷰였나? 거기서 한국소설은 서사는 없고 묘사나 비유들만 넘쳐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좋은 소설은 서사가 주가 되어야 하는데, 한국소설은 그렇지 못하단 이야기였어. 암튼 마지막 말이 문장력만 키우지 말고 철학적 사고, 통찰력을 키우라는 거였어. 작가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한대 물론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법이고, 취향도 마찬가지잖아 섬세한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해!

>>15 개콘 비유는 아주 찰떡이네ㅎㅎ 문학계의 성찰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구나

>>16 성적인 묘사는 때론 불편한 경우가 있지ㅜ

머리 안쪽에서 두개골을 탕탕 때리는 거 같은 충격과 참신함이 느껴지는 작품을 보기가 힘든 거 같아. ..! 소재적 참신함과 빛나는 표현 그리고 매끄러운 전개와 놀라운 개연성이 합쳐지면서 무언가 의미있는 주제를 던질 때 두개골을 탕탕탕하는 느낌을 받는데 그런 일이 잘 없는 거 같아.

>>21 그런 작품을 명작이라고 부르지ㅜ 명작을 만나는 건 행운인 것 같아 작가의 재능에 철학, 인문학적 통찰력까지 두루 갖춘 천재를 만나는 짜릿함이랄까ㅜ 의견에 동감해

>>21 난 무기여 잘 있거라 읽고 두개골 치는 느낌을 받았어...완전 명작이더라 근데 요즘 한국소설엔 그런 명작이 없는 것 같아ㅜ 다 진부한 소재에 뻔한 결말이라서

>>23 헉 나 읽어볼게 ..! 고마워 !!

다른 것보단... 소설도 그때 그때 그 시기에 따른 유행과 트렌드가 있잖아?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특히나 더 그 유행에 따라 편승하려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 뭐 하나가 히트치면 좀 비슷한 느낌의 소설들이 줄줄이 히트치는 느낌? 그리고 그런 비슷한 느낌의 소설들이 많이 나오면 그야 다른 소설들은 뒤로 밀릴수밖에 없으니까 참신한 기분을 받기 힘든거고. 무엇보다 한국문학 중에는 가끔 그냥 멍하니 정신 놓고 읽거나 바쁜 중에 틈틈히 읽으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이건 솔직히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부분은 그만큼 잠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말이지만 한국의 바쁜 현대인들 중에 그런 소설 한 권을 잡고 가만히 앉아서 몇시간씩 읽으면서 그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어? 또 위에서 말한대로, 조금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강해. 다큐멘터리 속에 뭔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내재한 느낌이라, 그냥 스윽 읽으면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들기 쉽지. 외국 소설처럼 읽기만 해도 손에 땀이 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보다는 잔잔한 분위기의 책들이 대부분이라 쉽게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 처음 한두권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집어드는 책마다 분위기가 비슷하니까 쉽게 질린다는 거지. 그리고 이건 위에서 말한 유행에 편승하는 소설계의 문제도 있겠고... 아무튼 내 생각은 이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야.

가라타니 고진 근대문학의 종언 읽어봐 근대문학=소설이라고 봐도 무방함

>>25 나도 유행에 편승하는 기조가 심해졌다고 생각함...문체에 편중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해야 할듯

>>26 그런데 한국은 종언될 문학이란 것도 없는 듯ㅜ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한국소설은 쓸데없는 묘사가 많고 서사가 약해 지루하고 재미가 없으며 시대와 대중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해 주제의식 결여로 소위 명작이 없다 그럼 결론이 이렇게 나오네 "한국소설은 수준이 낮다"

예전에 지인중에 출판사에서 일하시는 분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 한국 문학계는 가요계에 비유하면 서태지가 나오기도 훨씬 전 수준이라고. 즉 한국문학이 발전하려면 서태지 같은 천재가 나와서 문학계의 시스템을 바꿔놔야만 한대. 현 문단문학, 문창과 시스템 말야.

>>30 어디 이상 한명 더 안태어나나 천재하면 그분 정도밖에 생각이 안남

너무 유행따라가 주제가 작가상 탄 작품들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라서 노잼

>>31 이상은 지금 나와도 욕먹고 말 듯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는 작가를 천재라고 불러야 하는지 솔직히 모르겠어ㅜ

>>32 유행을 따라가도 명작이라면 상관없는데 단지 유행을 따라가기만 해서 문제겠지ㅜㅜ

>>23 헤밍웨이...노벨문학상 수상자니 설명할 필요도 없지ㅜ 그 사람도 글 쓰는 걸 되게 힘들어했다고 하더라 글 잘쓰는 비법 같은 건 없다며, 죽어라 쓰고 죽어라 고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대 "글 쓰는 건 언제나 고통스럽고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재능있는 사람이 이정도로 자신을 몰아부칠 때 명작이 나오나 봐

>>27 문체에 편중되는 건 한국문학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아 요리에 비유하면 맛과 풍미보다 데코에 치중하는 느낌 어떤 재료를 써도 다 같은 매콤한 양념맛, 참기름과 그놈의 깨소금ㅜ

>>25 세밀한 의견 고마워 유행의 편승, 서사력의 부재, 진부한 구조 다 공감해 우리문학이 문단문학의 굴레를 못 벗어나는 게 안타깝고 답답하네ㅜ

너무 자기만의 세계가 갇혀있다고 해야되나? 문학이란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뜻을 독자에게 전하는 전달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너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빙빙 꼬아서 설명해서 왠만한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한 눈에 보고 딱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러다보니 대중성이 떨어져서 문학 자체에 대한 선입견과 진입장벽이 증가되는 게 문제 아닐까

현재 한국소설의 문제점 판타지→무조건 서양 왕실 배경에 회귀 아니면 환생. 지겹다. 제발 신선한 판타지 좀... 로맨스→야한 내용을 쓸데없이 많이 넣고, 지나치게 달달함에만 집중하느라 스토리가 엉망이다. 일상→다 거기서 거기...너무 유행만 따르는 주제. 추리&공포→다 어디 가셨어요...? 왜 안 나와? 모든 소설들의 공통적인 문제점: 신선한 소재가 없고, 용두사미에 뻔한 반전은 덤. 필력은 나쁜데 욕심은 앞서가서, 독자의 머리를 때리는 듯한 충격? 그런 거 없다. 무엇보다 유행만 따라가는 게 가장 큰 문제.

순수 문학이라고 해야하나 현대 소설...? 하여튼간 펜을 진득하게 잡아온 기성 작가들한테는 문제 없다고 생각함 한국 소설 특유의 담백한 맛도 있고 나름의 감성도 있고... 근데 웹소설 쪽이 문제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ㅠ 일본 라노벨에 영향 받은 거 같은 양산형 소설이 난무하질 않나 소재도 너무 음... 붕 뜨는 작품들도 있고... 소설이 붕 뜨는,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문제는 특히 신인 작가 / 젊은 작가 층에서 심한 거 같음. 그래서 난 웹소설, 젊은 작가 별로 안 좋아함ㅋㅋㅋㅠ

>>38 >>38 정말 그들만의 리그랄까. 대중들은 외면하는데 문단내에선 서로서로 상 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들 보면 한편으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ㅜ

개인적으로 너무 난해하다고 느껴져..

>>39 신선한 소재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좋으면 누구나 재밌게 읽을 텐데. 정말 가장 큰 문제는 서사력의 부재, 막말로 이야기꾼으로서 실력이 없어ㅜ

>>40 웹소설은 미숙한 아마추어가 너무 많은 느낌이고 순문학 소설은 레스주 취향엔 문제 없다고 보는구나 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꽤 있긴 하니까

>>42 난해하게 써서 기껏 해독해봐도 별 의미나 개연성 없는 글이 대부분이지. 그냥 작가들이 문장만 쓸 줄 알지, 이야기를 쓸 줄 몰라...

출판 업계에서 문학의 가치를 폄하시키는 그릇된 책을 자꾸 출판하는 거. 비문이 넘쳐나는 책을 검토도 안 하고 출판해서 보는 사람 뿐만 아니라 쓰는 사람의 지식 수준과 생각을 평생 그 자리에 머물게만 하니까. 한번 잘못 만들어진 책을 가슴에 품고 사는 건 평생 그따위 수준에만 머물러 있는 거랑 같은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화려한 문체가 전부라고 생각해서 소설의 첫 부분부터 힘주어 들어가는 작가들도 문제야. 그럴듯한 문장을 연달아 끼적이기만 하고 제일 중요한 인물, 공간, 배경 제시를 안 해. 그냥 서사만 덜렁 쓰고. 그렇게 되면 독자 입장에서는 금방 지치기 마련인데, 이것도 처음의 내용이 수많은 원인들 중 하나가 되는 거 같아. 잘못된 글을 보고 잘못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문학계가 오염 되어 가는 느낌이야.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 통일성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부분이 큰 것 같음. 첫부분의 분위기가 끝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너무 많음 그러면서 뭔가 있어보이려는 듯 쓸데없이 하나도 시적이지 않아 보이는 시적인 표현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음 또 최근에는 모호한 결말로 끝내는 경우가 많아짐. 열린결말과는 명확히 다른 문제임. 기.승.전.결 이 아닌 (물론 이 전개가 무조건 옳다는건 아님) 모호하게 사건 같지도 않은 사건이나 갈등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일어나는 일의 전개가 느리고 속편도 없으면서 쓰다 포기한것처럼 이야기가 뚝 끊어지고 끝남. 추리소설이나 장르문학쪽으로 가보면 우선 추리소설은 쓰는 사람자체가 원체 적음. 알려진 사람이 몇없는데다가 일본쪽에서 출판되는 추리소설들이 더 잘팔림. 그 외의 장르소설은 문제가 더 심각함. 먼치킨 주인공 성공 스토리 끝. 아님 완전 밑바닥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먼치킨 되고 성공함. 일단 기본적으로 이 틀에서 벗어나는 유형이 적음.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에 세부적인 부분만 바뀜 그리고 제일 근본적인 문제 라노벨이니 뭐니 사느라 다른 책은 거들떠도 안보는 유형의 사람들이 많아짐. 사실 시대가 변함으로서 소설이 쇠퇴하는 경향도 큼. 드라마가 있고, 영화가 있고, 게임이 있는데 그중 소설은 경쟁력이 적음. 특히 우리나라는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봄. 동시에 게임 안하는 사람 찾기 힘든 나라기도 함. 소설원작의 영화가 있고, 드라마다 있고, 만화가 있고, 게임도 있음. 굳이 소설을 읽을 이유가 없음. 나도 소설 읽는거 좋아하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결국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 큰 신빙성은 없음

한국문학이 외국문학보다 뒤떨어진다는 말은, 좀 조심해서 할 필요가 있음. 스터전의 법칙이 말하는 바, 대부분의 장르는 90%가 독창성 없거나, 감성적이기만 하거나, 문장력조차 없는 가십거리거나, 기타 여러 문제를 지닌 쓰레기여. 그런데 번역할 때에는 그런 '쓰레기 작품'은 안 가져오지. 최소한 그 나라에서의 시장성이 검증된 것만 들고옴. 즉 외국문학을 볼 때 하위 몇 십 퍼센트는 잘려나가고, 독자가 볼 때는 자연스럽게 상향평준화됨. 순수문학이 안 팔리고 어려운 것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일본 추리문학도 부흥기에 있다고는 하지만 최악이다 싶은 작품도 많지(번역이 안 될 뿐) 미국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들 질 높지-하고 고정관념 지니고 있었는데, 어쩌다 단편집 몇 권 읽고는 그 믿음 확 날아감. 90%는 쓰레기인 건 죄다 비슷해.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서 랜덤으로 미국 SF 읽다 보면, 한국 SF가 질 낮다는 말도 부끄러워서 못 할걸. 솔직히 한국문학 질 낮다-같은 말을 들을 때에는, 비교할 만큼이나 외국소설을 많이 읽었나 하는 생각부터 드네. 번역된 것만 읽었으니 그런 생각 하는 건 아닌가? 나도 책 안 읽던 시절엔, 외국의 베스트셀러와 한국의 평범한 소설을 견주면서 자국 비하 아주 열심히 했었거든. 그나저나 스레딕이 참 분위기 좋다. 디시 같은 데에서 한국문학 까면 등단도 못한, 그 수준 낮다는 한국문학보다도 질 낮은 애들이 열등감 폭발했다고 비웃음 당하기 쉬울 텐데(취미로 적는 거다 운운하면서, 자기는 기성 문단이 인정 안 해주는 천재라고 자위한다면서). 이렇게 건설적인 이야기라도 오고가는 것이 보기 좋지만 동시에 참 낯설다.

그런데 어렵다거나, 쓸모없는 이야기만 한다거나, 속이 텅 비어있다거나, 하는 비판이 한국 문단문학에만 통용되나? 가즈오 이시구로나 도리스 레싱, 페터 한스케 같은 작가를 읽을 때에도 독자들은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 덜 대중적인 작가로 가면 말할 것도 없고. 한국 문단문학이 유별난 것이 아니라, 순수문학 자체의 특성 아니야? 그런 작가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겠다, 권위 때문에 '사실 나는 잘 이해 못하겠고 그러니까 이건 쓰레기야'라는 말을 공공연히 못할 뿐. 도리스 레싱이 한국 작가였으면 페미니즘을 강요한다거나, 서사도 없이 내면 묘사만 하는 작품이 왜 이리 많냐거나, 과반의 작품이 난해하고 해석해봤자 텅 비었다거나, 남자를 혐오한다는 식의 말을 듣고 있을걸. 애초에 순수문학은 장르문학. 장르문학은 장르 법칙이나, 그것에 맞는 감성을 가지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 당연. 10계, 20칙, 9계명 따위 모른다면 추리소설 온전히 즐기기는 어렵고, 웹소설 감성 안 맞으면 한 화도 겨우 넘기겠지. 장르문학은 그것을 읽을 준비를 마친 장르 독자를 위한 것. 우리나라가 사회 참여 시기 때문에 문단문학이 대중성을 좇던 시기가 있어서 그랬지, 사회 참여 역할을 TV와 같은 다른 미디어에 넘겨준 이 시대에, 굳이 대중성을 추구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어느 나라에서나 소수 베스트셀러 작가를 제외하고, 순수문학은 그 독자를 위한 장르문학이잖아.

>>48 >>49 우와 이렇게 세밀하게 의견을 내주다니 고마워ㅜ 스터전의 법칙 이야기하고 번역된 외국문학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걸 깨닫게 해줬어...머리콩ㅜㅜㅜ 물론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난 그래도 '명작'이라 불리는 소설이 나왔으면 좋겠어 그래서,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감탄하며 소설을 읽는 현상을 단기적으로라도 보고 싶어 문학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잘 쓴 이야기는 시대의 변화속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걸 말이야 그냥 내 바람이야ㅜ

>>46 작가뿐만 아니라 출판계의 문제도 있다고 보는구나 책이 나오기까지 그 과정에 있는 모든 부분들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과 그렇게 잘 못 나온 책이 미치는 영향까지...공감해ㅜ

>>47 의견은 다 개인적이지. 괜찮아 나도 개인적인데 뭐ㅎㅎ 다 비슷비슷한 소재와 구조, 라노벨 같은 자극적 요소만 찾는 사람들, 또 시대의 변화 속 어쩔 수 없는 현실...인정하기 싫고 제일 가슴 아픈 이야기 같아ㅜㅜ

나는 잘 모르겠어 아직 보지도 못한 글들이 넘치는데 내가 판단하기엔 난 너무 어린거 같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듣고싶어서 ㄱㅅ할레

재미를 추구하며 형식을 무너뜨리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 하는 것 같아. 미적이고, 지적이며, 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글이 단조로워 보이는 것도 있고 미적이고, 지적인 글을 보면 감탄은 하는데, 처음에만 그러고 읽다보면 다시 무덤덤해지지. 그리고 장르의 다양성 부족. 팔리는 장르만 팔리고 다른 장르는 글쎄... 한 우물만 파다보니 너무 깊어져서 문제랄까?

묘사는 너무 많아서 집중이 잘되긴 하지만 가끔보면 쓸데없는 부분을 묘사하는경우가 많고 주제나 내용이 신박하지 않은게 많아서 아쉬워

문체 빼고는 남는 게 없다는 비판은 본 적이 있네

한국 순문학은 문체랑 표현법으로 가오잡는 거 빼곤 아무것도 없음. 서사적 재미도 대단한 사유도 없음.

표현력이나 문체쪽에서는 너무 맘에 드는데 작가마다 고유의 플랫이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느껴질때가 많아서 읽기 꺼려져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이야.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문학에 경제적 논리가 붙어버린 게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으음.. 잘 모르겠다..

>>57 공감. 솔직히 말하면 여기만 봐도 알 수 있는 게 겉치장에 신경쓰지 그 안에 담긴 주제의식 같은 걸 생각하는 사람 못 봄 비단 여기뿐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를 가봐도 퀄 좋다는 웹소설을 봐도 자기만의 문체 표현방식 묘사 거기서 더 나아가봤자 좀 참신한 소재 찾는 데 몰두하지 서사나 주제에는 그만큼 공을 들인 흔적이 안 보임... 하는데 내가 못 느끼는 건지 안 하는 건지 프로 작가들이 내놓는 주제의식이라고 해도.... 그냥 뭐 신문에 나오는 내용들 변두리를 맴돌 뿐이라 느껴짐

>>57 >>61 완전 공감. 다 읽고 나서 남는 게 없어.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을 쓴 건데? 이런 생각밖에 안 들고..... 생활 방식이 바뀌어서 그런지 점점 가볍고 쉽게 읽히는 글들만 넘쳐나는 느낌이야.

걍 사바사지 난 재밌음

솔직히 분위기가 다 비슷비슷한 건 맞는듯

그냥 이상하게 손이 안 감......

인소는!!!왜 다 제목이 그따구야!!!액션도!!!무협도!!!로맨스도!!!!왜 다 문장형 제목이냐고!!!!!!!

위에서 말 나온대로 유행에 편승하려는 느낌이 너무 강해. 물론 다른 나라들도 뭐 하나 히트쳐서 유명해지면 거기에 편승하려는 기류가 있지만 한국은 나라가 좁아서 그런지 아니면 사골 우리듯이 우려내도 잘 팔려서 그런지 특히 그런 느낌이 좀 심한 것 같더라고. 가벼운 예시로 드라마나 로판 봐봐. 뭐 하나 히트 치면 그 다음 드라마들이 줄줄이 같은 설정 이용해 먹잖아. 이러면 사람들이 어떻게 참신함을 느끼겠어... 다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이는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그런 사골 우려먹은 소재들을 여전히 좋아한다는 점이지. 수요가 바뀌질 않으니 공급도 바뀔 필요성을 못 느끼니 정체되어 있는 거고. 또, 전부가 그렇다는 건 아닌데 간혹 너무 문체와 겉보기에만 신경쓰려는 느낌이 있어. 그냥 문체만 좀 있어보이고 그럴 듯 하게 써놓고, 괜히 뜻을 두 번 세 번 꼬아서 쓰고, 정작 그 속을 들여다보면 허울좋은 껍데기일 뿐이지. 아무런 교훈도 의미도 없이 그저 겉만 번지르르한데 심지어 유행에 편승하려고 안달이 나 있으니... 이야기는 진부하고, 이해하기는 어렵고, 정작 이해를 해도 아무런 여운도 남지 않아. 당연히 도태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ㄱㅅ 솔직히 독자의 문제도 있지않나 점점 책을 읽는 사람이 적어지는 추세이고 그것에 따라서 양질의 내용이 점점 떨어지는 느낌

정확히 뭘 찝어서 문제가 뭐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말처럼 다채롭고 아름다우면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기도 쉽고 그걸 독자도 알아먹는게 쉬운 말도 없는데 그걸 잘 사용하는 작가가 없어서 너무 아까워...ㅜ

요즘들어 그냥 문학 자체가 점점 비주류가 되가는것같음..요새 책들은 솔직히 서점가면 문학적인 책 구매보다 자기계발같은게 훨씬 많이 팔리는것같고 점점 문학보다 읽기 가벼운 웹소설을 더 자주 찾게 되서 한국소설뿐만 아니라 요새 문학부분이 점점 쇠퇴하고있는게 느껴짐..

그래도 한국에서 아동문학 쪽은 괜찮은 것 같아. 어린이들 읽기에 창의적이면서 좋은 소설들이 많더라고

자꾸 독자를 가르치려해 장르소설에 작가의 사상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

김동식 작간가 그 사람처럼 어느정도 재능 있고+푸쉬 함 잘해주면 꽤 뜰 수 있는데 둘 중 하나가 부족하거나 둘 다 부족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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