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21 03:40:08 ID : o2NyY1eE9wI 0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던 그림인데 날이갈수록 마음에 안들고 다 때려치우고 싶다. 나랑 그림쪽이나 그냥 디자인 그 자체가 안맞는건 예저녁에 알았지만 그동안 그림 그리면서 허비한 세월이 아깝기도해서 그냥저냥 끌고 지금까지 왔는데 매일같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그림들을 보면서 이 사람은 개성이 뚜렷하고 이 사람은 채색이 눈에 띄고 이 사람은 인체가 너무 매력적이고 이 사람은 그림체 자체가 예쁜 사람이고. 저 사람은 배경을 정말 잘그리고 저 사람은 자기 그림과 배경 조화를 잘 이루고. 이런저런 생각 했더니 내 그림 볼 때마다 정말 다 없애고 싶을만큼 싫다. 내가 왜 그림을 시작했지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그림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내 주변 사람들이랑 비교 할 일도 없었을거고 내 친구들 그림이랑도 비교하면서 내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아도 됐을텐데 하는 생각을 몇년째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나한텐 창의력도 없고 손재주도 없고. 주변에서 아빠를 닮아 친가를 닮아 그림 그리는데 재능이 있다곤 했지만 내 주변에 나보다 잘그리는 사람은 천지에 널렸고 난 아무것도 아닌데 이런 칭찬을 받아도 될까.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학원을 다녔더라면. 그래서 내가 원하는 그림을 배우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내가 원하는 회사에 취업했더라면 이런 생각은 안해도 되지 않았을까. 왜 내 주변 애들은 없는 살림에도 미술학원 다녔는데 난 그러지 못했을까, 왜 내 생각을 제대로 내세우지 않았을까. 모든게 후회된다. 그림만 아니었더라면 내가 지금까지 이런생각은 안하지 않았을까. 그림만 아니었더라면 회사를 다녔을 때도 좀 더 나은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나한테 있는 장점은 뭐지. 오빠는 컴퓨터를 잘 다루고. 언니는 요리를 잘하고. 엄마는 만능에 아빠는 손재주가 좋아. 난 잘하는게 뭐지? 11년을 넘게, 어쩌면 20년을 넘게 그림 그리면서 살았는데도 내세울건 없고 잘하는 것도 뭐 하나 특출난것도 없어. 그냥 일찍이 죽는게 나았을까. 초등학생 때 베란다 난간에 섰을 때 떨어지는게 나았을까. 왜 난 아직도 살아있는걸까. 왜 아직도 그림 때문에 속상해할까.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
2 이름없음 2020/04/21 03:43:36 ID : o2NyY1eE9wI 0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관심을 받고싶었는데 아무것도 되질 않아.
3 이름없음 2020/04/21 22:47:30 ID : f9ii1fTRyMl 0
뭐든 남이랑 비교하면 부정적인 마음이 더 앞서지 않을까?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는게 좋은 거 같아 그림 그리는걸 포기 하고싶지 않을 정도로 좋아한다면 꾸준히 열심히 그리는게 정답일테니까 응원할게 그리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 혹시 생각있다면 되도록 빨리 배우러 갔으면 해 인생 짧게 살다 가는 것도 아닌데 하고싶은건 뭐든 시도하는게 좋잖아
4 이름없음 2020/04/21 23:49:03 ID : xA59a9xU0sk 0
어렸을 때 그림 잘 그린다고 신동 소리를 들었어요 그런데 커서 프로가 되려고 보니까 나보다 잘 그리는 사람이 널리고 널렸더군요 세상엔 천재가 정말 많다고 생각했죠 그때 제가 결심한 일은 하루에 크로키 10장을 그리는 거였어요 천재들보다 2시간 더 늦게 자면서 꼭 10장을 채웠죠 그렇게 몆년이 지나자 안 그려 본 게 없는 지경이 되더군요 10년 후에 천재들이 벽 앞에서 좌절할 때 저는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만화가 이현세-
5 이름없음 2020/04/21 23:56:37 ID : A6rs3veE7gi 0
네○버 웹툰에 소녀 연대기라고 완결 난 만화 있는데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생각나더라 여기 주인공도 너와 비슷한 고민으로 힘들어했었거든 너는 스스로 특출난 거 없다고 했는데 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20년 넘게 그림 연습을 했다는 게 엄청 대단하다고 느껴져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1레스 2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5레스와 술버릇 어떻게 고치냐 시발 10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11레스무거운 얘기일 수 있겠지만 알려줘 10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17레스애들아 제발 나가는법 좀 알려줘 ㅠㅠㅠ 201 Hit
고민상담 나가고싶어 20.04.22 0
81레스아빠가 죽었어 175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3
15레스하..너무힘들다..어디 말할데도없고 ㅠㅠ 엄마가 완전체인것 같아... 11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4레스공부 시작한지 2일 됐는데 미칠 것 같아 9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3레스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3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1
3레스나 연락 안보는 습관 어케 고치지 6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2레스성격 고치고 싶다 4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2레스입시가 너무 힘들다 5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4레스21살 여친 있는 사람인데요 9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3레스estj랑 enfp 원래 성격이 잘 안맞아? 79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9레스남사친 때문에 너무 힘들어 6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14레스;; 고민상담 상대방 고민상담판에서 만났다 11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2 0
5레스» 그림 때문에 속상해서 하는 하소연 7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1 0
3레스다들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4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1 0
21레스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어서 하는 결혼 어때? 21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1 0
7레스음역대가 너무 낮아서 고민이야 11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4.21 0
33레스얘들아 들어줘 심각해 학폭 관련된 일이야 206 Hit
고민상담 하앙 20.04.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