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ㅍ (1)
2.와 술버릇 어떻게 고치냐 시발 (5)
3.무거운 얘기일 수 있겠지만 알려줘 (11)
4.애들아 제발 나가는법 좀 알려줘 ㅠㅠㅠ (17)
5.아빠가 죽었어 (81)
6.하..너무힘들다..어디 말할데도없고 ㅠㅠ 엄마가 완전체인것 같아... (15)
7.공부 시작한지 2일 됐는데 미칠 것 같아 (4)
8.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3)
9.나 연락 안보는 습관 어케 고치지 (3)
10.성격 고치고 싶다 (2)
11.입시가 너무 힘들다 (2)
12.21살 여친 있는 사람인데요 (4)
13.estj랑 enfp 원래 성격이 잘 안맞아? (3)
14.남사친 때문에 너무 힘들어 (9)
15.;; 고민상담 상대방 고민상담판에서 만났다 (14)
16.그림 때문에 속상해서 하는 하소연 (5)
17.다들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3)
18.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어서 하는 결혼 어때? (21)
19.음역대가 너무 낮아서 고민이야 (7)
20.얘들아 들어줘 심각해 학폭 관련된 일이야 (33)
어디 가서 이야기도 못하고, 말해봤자 아무도 안 믿을 것 같기는 한데 난 2019년부터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했거든? 그런데 선생님이 굳이 학생을 가지고 놀아서 이득 볼 만한 게 없잖아.
내가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을 해 봐도 자꾸 결론이 이 쪽으로 흐르는데 미치겠다.
나 이제 고3 올라가거든. 그 선생님 수업 들어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얼굴만 봐도 오만 감정이 다 휘몰아쳐서 수업도 제대로 못 들을 것 같고, 2학년 때는 그 과목으로 생활기록부도 괜찮게 채웠는데 3학년 와서 다 망칠 수도 없잖아...
아무튼 내 이야기 들어줄 고등학생 레더 있을까?
혹시 내가 오해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둥글게 지적해줘! 나도 이 생각이 진짜 아닌 것 같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ㅎㅎ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게. 2019년, 고 2였던 나는 그 선생님을 (참고로 여자) 만났어. 우리 반에 들어오시는 어떤 남자분이 본인의 입으로 '친구' 라고 소개하신 분이었어. 첫 인상은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어. 선생님이 우리 반 분위기가 너무 어색해서 농담을 하셨는데 그 농담에 아이들이 웃었던 것 같아. 아,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보여주셨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해서 딱히 집중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말투도 굉장히 특색 있었고, 수수하게 예쁘신 분이었어. 처음에는 정말 딱 이 정도였어. 싫지는 않은 선생님. 게다가 워낙 과목이 단위수도 적고 하니까 다른 아이들도 별로 언급하지 않았고, 그냥 그 시간이 돌아오면 '아 이제 그 시간이구나' 하는 정도였던 것 같아. 이름도 수업 세 번째 시간에서인가 알았던 것 같고... 아무튼 이 분은 그렇게 존재감이 크셨던 분은 아니었어.
그런데 이 분의 존재감이 엄청나게 증폭된 건 3월 말에서 4월로 넘어가던 그 시기였어. 이 여자분의 친구 (남자) 가 우리 반 수업에 들어오시는데 내가 그 분한테 엄청나게 푹 빠져버린 거야. 객관적으로 보아도 정말 유쾌하고 아이들이랑 잘 어울리시는 분이었어. 난 어느 순간부터 남자분의 수업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남자분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어. 그때부터 전과는 반대로 여자분을 보면 질투가 나더라. 분명 별다를 것도 없는, 학교의 일반적인 선생님들이랑 똑같은데 그 선생님은 왜 나랑 다르게 남자분이랑 스스럼없이 농담하고 웃고 대화할 수 있을까. 학교 선생님을 상대로 질투를 하다니 나도 참.... ㅎㅎ 그렇게 질투를 하다 보니까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졌어.
맞아. 나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거야... ^_ㅠ
그래서 생각을 좀 바꿔먹었어. 같은 여자분이니까 조금 친해지는 게 어떨까? 다른 아이들도 좋아하고 장벽도 꽤 낮으신 분 같은데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남자분이랑도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
그런데 그건 엄청난 착각이었어. 여자분은 자신한테 무덤덤하게 대하다가 난데없이 다가오는 나를 경계하셨고, 내가 평소에 무표정인 얼굴이면 진짜 무섭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살짝 무서워하는 듯 보이셨어.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이 나는 여자분과 친해지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어. 항상 웃으려 노력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안 끊기 위해 화법도 바꾸고, 두 분이 같은 과목을 가르치셔서 그 과목 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반 모두 그 선생님을 좋아했기 때문에 아이들도 모두 내가 여자분을 좋아한다 생각하고 분위기를 잘 띄워주더라
레주야 혹시 그 선생님이랑 스타벅스에서 만난 적 있어? 얼마 전에 고민상담판에서 교사가 쓴 고민상담글 읽었는데 도입부이긴 하지만 뭔가 비슷한 것 같아서 그래.
링크 걸어줄 테니까 읽어봐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50242037
이거 진짜 맞으면 대박적일 텐데 ㅋㅋㅋㅋㅋㅋㅋ
스타벅스에서 만났었어. 2학기 기말고사 끝나고 봤던 것 같은데 나랑 비슷한 내용의 고민상담글이 스레딕에 올라와 있다고? 일단 읽어볼게
+) 아..... 아 잠시만 레더들. 나 어떡하지 누가 심장 쥐어뜯는 것 같아. 저거 내 이야기 맞는 것 같은데 어떡하지?
어떡하지.....ㅠㅠㅠ 나 진짜 어떡해......? 저거 100퍼센트 내 이야기야. 수능 예비소집일날 썼던 편지, 올해 담임이 국어과 선생님, 이름 특이하고 글 잘 쓰는걸로 국어쌤들 사이에서 유명한 거, 둘이 같은 과목 수업 들어오는 것과 둘 다 비주류 과목인 것, 내가 도망쳤던 거..... 분명 내 이야기인데..... 어떡하지 정말로? ㅠㅠㅠㅠ 저 글에 레스 남겨도 괜찮을까.... 아 씨 눈물난다 지금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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