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29 01:00:36 ID : cFgZfO9Bta4 0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한달 전쯤에 꾼 꿈인데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나.. 꿈 안인거 자각하고 있었고 꿈에서 깨서 현실로 가려고 개고생도 했었어.... 밑으로 썰풀게
2 이름없음 2020/04/29 01:03:18 ID : cFgZfO9Bta4 0
딱 침대에 눕고 잠에 드려는 순간 알람을 안맞춘게 생각이 나는거야.. 그래서 다시 일어나서 베개 옆에 놓아둔 핸드폰을 잡는데 공간이 내 방 안이 아니었어. 아주 어두 컴컴한 정사각형 네모난 방에 내가 있었어. 나는 교복을 입고 있았고.
3 이름없음 2020/04/29 01:05:02 ID : cFgZfO9Bta4 0
그리고 몇분동안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가? 생각을 하면서 핸드폰을 켜는데 통신 지역 이탈 이거 뜨면서 아무것도 안되고 와이파이도 안됐음... 배터리도 심지어 얼마 안남았었어.. 그렇게 멍때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왔어.. 나는 문이 있었는지도 몰라서 정말 놀랐었어
4 이름없음 2020/04/29 01:06:51 ID : cFgZfO9Bta4 0
내가 당황해서 아무말이나 횡설수설했어.. 남자한테 막 변명하듯이 제가 여기 있고 싶어서 있던게 아니라 그냥 눈떠보니 여기였어요 진짜 못믿으시겠지만 저 정말 여기 제가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랬더니 남자가 이상한 눈으로 날 쳐다보다가 내 팔을 잡고 일으켜서 날 밖으로 끌고가더라구..
5 이름없음 2020/04/29 01:10:54 ID : cFgZfO9Bta4 0
밖에가 너무 밝아서 내가 눈을 막 실눈을 뜨고 남자한테 끌려갔어. 밝은데에 좀 익숙해지니까 어떤 궁같은 곳 내부에 내가 서 있더라고.. 좀 표현을 해보자면 진짜 온통 빨간 물건들로 치장이 되어있었다고 할까? 막 무서운 분위기는 절대 아니었고 중국?같은 데서 나올법한? 그런 궁전 안이었어.. 창문들도 엄청 컸는데 커튼이 다 닫혀있었거든? 근데 커튼이 망사같은 빨간 천이라서 내부가 밝더라.. 기억이 좀 흐릿한데 금빛 자수도 놓여있던 것 같아. 굉장히 동양스러운 곳이었어.
6 이름없음 2020/04/29 01:13:14 ID : cFgZfO9Bta4 0
내가 멍때리면서 구경만 보고있으니까 남자가 재촉하더라고. 그리고 하는 말이 ㅇㅇ이가 널 기다리고 있어. 이런 뉘앙스였어. 나는 순순히 남자를 따라갔지. 솔직히 여기서 내가 꿈인지 뭔지 홀린건지 너무 아무 반항도 없이 따라갔어. 딱히 반항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었고..
7 이름없음 2020/04/29 01:18:03 ID : cFgZfO9Bta4 0
남자가 앞장 서고 내가 뒤따라가고 좀 있다가 엄청 큰 방에 들어갔어. 방 안도 진짜 넓었고 빨간색 투성이었어ㅋㅋ 그런데 조금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더라. 방 가운데 가로로 긴 조금 높은 쇼파가 있었는데 그 쇼파는 문을 등지고 있었어. 남자가 인기척을 내니까 쇼파 밑으로 보이는 곳에 두 다리가 뽁! 하고 내려오는데 나는 솔직히 사람이 있는지도 몰라서 당황했어.. 그리고 쇼파에서 내려와서 남자한테 달려오는데 어떤 여자애인거야. 아까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던 ㅇㅇ이가 얘였던거지.
8 이름없음 2020/04/29 01:23:41 ID : cFgZfO9Bta4 0
나는 정말 무의식적으로 이 여자애가 공주님이구나. 그리고 내가 이 공주님을 모셔야하는구나. 생각했어. 나이는 한 8~9살 정도 되어보이고 진짜 귀엽게 생겼었어.. 아쉽지만 이름이랑 얼굴이 기억이 안나... 이름이 두글자였고 소 라는 글자가 들어갔던거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감이 안잡혀.. 얼굴도 기억이 안나고 스타일링은 진짜 공주님같았어ㅋㅋ 치렁치렁하게 뭘 입고 있는데 엄청 화려하더라. 서양식 옷은 확실히 아니었어.. 치파오?같은 옷에 안에가 좀 비치는 저고리같은걸 걸치고 있더라.
9 이름없음 2020/04/29 01:29:34 ID : cFgZfO9Bta4 0
공주라고 앞으로 부를게! 공주는 나한테 정신없이 막 자기 소개를 하더니 날 방 가운데로 끌고 갔어.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해 꼼지락거리면서 열심히 설명하는데 솔직히 설명 다 기억 안나고 막상 귀여웠던 것 같아... 미안 이런거밖에 잘 기억이 안나네. 그리고 나서는 잘 기억이 안나. 내가 생각하기로는 내가 약간 자아(?)를 잃은 상태였던 거 같아. 한 일주일동안은 공주가 시키는 일을 했는데, 일은 별거 없었어. 공주 씻기고, 방 청소하고, 공주 산책하는거 따라가면서 양산 들어주고 말동무해주고. 그리고 갑자기 문득 정신이 들었어.
10 이름없음 2020/04/29 01:33:45 ID : cFgZfO9Bta4 0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 나 집으로 돌아가야해. 이건 내가 살던 곳이 아닌데 그럼 어디지? 하다가 여기가 꿈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어. 사실 내가 궁지에 몰릴 수록 더 차분해지는 성격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 나는 일주일동안 나랑 껌딱지처럼 붙어다니던 공주한테 말했어. 저 돌아가야해요 여긴 제 꿈이에요 저는 여기 있을 수 없어요 제 부모님이 기다려요. 라고. 별로 더 있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어. 공주는 만나는 가족이나 손님도 없었고, 시녀도 나 한명이어서 일주일동안 오로지 나와 공주만 지냈거든. 그동안은 전혀 위화감을 못느꼈었는데 갑자기 소름이 끼치더라
11 이름없음 2020/04/29 01:38:27 ID : IE03u66mJQs 0
오 보고있어!!
12 이름없음 2020/04/29 01:41:41 ID : cFgZfO9Bta4 0
내가 하여간 그렇게 단호하게 딱 잘라서 집에 가야한다고 공주님 즐거웠다고 말하는데 공주가 서럽게 울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어. 공주의 가정사 이야기였어.. 그냥 밑에 쓸게 공주 아빠는 왕이야. 근데 부인도 많고 그만큼 자식들도 많아. 공주가 가장 왕가에서 막내고 공주 위로 오빠만 10명 넘게 있는거지. 근데 여기서 문제인게 다음 왕이 누가될지에 대해 10명 넘게 치고박고 싸우는거야 엄청 치열하게. 공주는 막내 오빠랑도 나이차이가 7~8살정도 차이가 났어. 공주가 진짜 늦둥이였던거지.. 여하튼 그래서 공주는 너무 막내라서 아예 관심대상도 아닌거야. 자기는 다 왕위찬탈에만 관심이 있으니까. 그치만 그렇다고 공주가 세력을 불려나가면 안되니까 시녀도 한명도 안붙여주고 방치한거야 어린애를. 이렇게 말하면서 자기한테 온 사람은 너가 처음이라고 말하면서 막 서럽게 우는데 내가 뭐 할말이 없더라. 그리고 날 맨 처음에 데려온 남자는 둘째 오빠래. 자기랑 동복오빠. 둘째오빠는 그나마 자기를 챙겨주긴 했는데 그것도 진짜 어렸을때 이야기고 요즘은 통 안보이다가 나를 데리고 나타난거였대.
13 이름없음 2020/04/29 01:51:53 ID : cFgZfO9Bta4 0
봐줘서 고마워!! 그치만 얘가 불쌍하다고 내가 여기에 계속 남아주기에는 좀 그렇잖아 여기가 현실도 아니었도 무엇보다 일주일이나 지나서 나는 내가 얼마나 자고있는지 현실에서 얼마나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겠어서 초조했어. 나는 일단 서럽게 우는 공주를 달래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이것 저것을 다 시도해보길 시작했어. 일단 잠에서 깨야하니까. 볼도 꼬집고 뺨도 때려봤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도 거리고 굴러도 봤어. 아 지금 생각해보니까 궁전 내부가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에 나오는 유바바 목욕탕 내부를 닮은거 같다. 어쨌든 별의 별짓을 했는데도 난 꿈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 너무 덜컥 겁이 나더라 그때. 혹시 꿈에서 다시 자면 깼을 때 현실일까 싶어서 공주 모시지도 않고 그냥 누워서 자버렸어. 그치만 아침에 깼는데도 그 궁이더라고. 정말 절망스러웠어.
14 이름없음 2020/04/29 01:58:45 ID : cFgZfO9Bta4 0
내가 다음날에도 공주 방 똑똑 두드리고 평소 하던것처럼 공주 깨워서 탕 안에 넣어서 빡빡 씻기니까 공주가 좋아하더라 집에 안간다고. 아직 포기하기에는 일렀지. 나는 공주를 꼬시기 시작했어. 지금 당장은 집에 안갈거니까 우리 밖에라도 나가보는거 어때요? 둘째 왕자님 만나러 가봐요! 하면서 날 데려온 사람이면 내가 여기서 나갈 방법도 알고 있을 거같아서 그랬었어.. 우리는 외출준비를 했고 둘째오빠를 결국 만났어. 근데 굉장히 사람이 피폐?하다고 할까 엄청 피곤에 찌들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풍기더라. 그나마 공주를 보고 억지로 웃기는 하는데 나는 무서웠어.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형제들이랑 싸우고 눈치보고 해서 그랬던 것 같아. 어쨌든 공주가 둘째 왕자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분위기가 좀 풀리길래 내가 슬쩍 물어봤지. 둘째 왕자님은 제가 어떻게 거기 있을 줄 아셨어요? 이러면서. 그랬더니 둘째 왕자가 공주를 픽 쏘아보면서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15 이름없음 2020/04/29 02:05:27 ID : cFgZfO9Bta4 0
내가 눈치껏 입을 다물었어. 왕자가 공주 한번보고 나를 한번 쓱 보더니 차갑게 말을 했어. 자기도 모른다고. 그냥 있을 것 같았대. 꿈에서 얼핏 본거같기도 하고 아니면 자기가 홀린거같았다고도 하더라. 그냥 그 방의 문을 열었을 때 나를 보고 ㅇㅇ이에게 데려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대. 그리고 우리보고 이제 나가라고 화난거처럼 말하길래 쫄아서 공주 뒷꽁무니만 졸졸 밟으면서 둘째 왕자 궁을 나갔어. 그리고 공주가 말해주더라. 여기는 신분을 엄청 중요시하게 여겨서 둘째 오빠는 평민이 말 거는걸 안좋아해 라면서.. 진짜 여기서 나는 진짜 자아를 또다시 잃은 것 처럼 아 그렇구나 하면서 넘겨버렸어. 그냥 그렇게 사실을 흡수했지. 그 날 하루 일과 공주 떠받들여주기를 다 마치고 나는 내 배정된 방에 들어왔어. 그리고 또 다시 퍼뜩 생각이 나더라. 아 나 핸드폰이 있었지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여전히 통화권 이탈에 와이파이 불가.. 충전기도 없었고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았었지. 나는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핸드폰은 소용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어.
16 이름없음 2020/04/29 02:13:56 ID : cFgZfO9Bta4 0
혹시 지금도 보고있는 사람 있어..? 있으면 조금 더 풀고 잘게..... 없으면 지금 자고 일어나서 마저 풀게ㅜㅜ 그리고 정신이 나간거 처럼 꿈에서 깨기 위해 노력했어. 진짜 미친듯이 집착했어. 나 정말 이때 자해도 했어.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거였어. 공주를 깨우러 딱 공주 방에 들어갔는데 내가 아까 말했듯이 궁이 빨간색이라고 했잖아. 커튼을 걷으면서 딱 피가 떠오른거야 그래서 당장 복도로 나가서 아무 화병이나 깼어. 그리고 그 화병으로 팔을 그었지... 피 많이 나더라. 하지만 내가 그 궁을 벗어나는 게 불가능 했어. 나는 진짜 미쳐간거같아. 온통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 색채 없이 모두 빨강색이였거든. 맨 처음 그 궁을 봤을 때에는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온통 빨강, 빨강, 빨강이니까 사람이 돌겠구나 싶었어. 팔에서 떨어지는 피를 봤어.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는데 공주가 내 옆에서 진짜 펑펑 울고있더라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제발 죽지 말아달라고 앞으로 집에 가는 방법 자기도 도와줄테니까 다시는 다시는 죽지 말아달라고 다치지도 말라고 소리를 질렀어.
17 이름없음 2020/04/29 03:07:17 ID : IE03u66mJQs 0
헐 뭔가 안타깝고 무섭다..ㅜㅜ 잘자 그다음 기대할게!
18 이름없음 2020/04/29 13:58:40 ID : htjuljwLhy3 0
헐 너무 재밌다
19 이름없음 2020/04/29 14:55:52 ID : 6rxQliqqnTQ 0
헐 보고있어 다음내용궁금해!!!
20 ◆k4GqZeFikmo 2020/04/29 21:46:52 ID : cFgZfO9Bta4 0
, , 봐줘서 고마워! 스레딕에 글쓰는건 처음이라서 이름 이렇게 바꾸는건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나는 그때 조금 충격을 받았어.. 그냥 꿈속 인물로만 보고 있었는데 공주가 그제서야 감정을 가지고 생각을 하는 인물로 받아들여진거지. 정말 꿈 안이 내 현실로 다가온 느낌? 공주가 악을 쓰면서 우는데 나도 공주 끌어안고 엄청 울었어. 그리고는 뭐 공주랑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공주 깨우고 탕에 넣어서 씻기고, 밥먹고, 산책하고, 수다떨고.
21 ◆k4GqZeFikmo 2020/04/29 21:52:07 ID : cFgZfO9Bta4 0
조금 다른게 있었다면 공주가 진짜 나 도와주려고 낑낑거리면서 움직이는데 귀여웠어. 공주가 도와줘서 다른 왕자들도 몇 명 볼 수 있었어. 둘째 왕자랑 막내왕자가 공주 궁에 찾아오기도 했었고 첫째 왕자랑 여섯(?)째 왕자도 왔던 거 같아. 웃긴건 모두 별 말은 안했고 공주랑 친해보이지도 않았어.. 그냥 안부만 묻듯이 다들 와서 얼굴보고 가버리더라 선물 조금 챙겨오는 게 츤데레 같았음 뭐 나는 신분때문에 쫄려서 말도 못걸음ㅎ 그렇게 한 달을 넘게 보내니까 공주한테 진짜 정이 많이 들더라. 내 동생같이 여겨졌어. 너무너무 귀엽고 얄미운 짓 해도 웃음 나오더라..
22 ◆k4GqZeFikmo 2020/04/29 22:00:31 ID : cFgZfO9Bta4 0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공주를 깨우러 갔는데 공주가 없었어 침대에 나는 장난치는 건줄 알고 에이 뭐야 이러면서 여기저기 찾고 다녔는데 없는거야.. 불안해지면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지. 그리고 권력싸움하는 형제들 중 한명에게 잡혀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안그래도 둘째 왕자가 나한테 요즘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조심하라고 경고를 한 적이 있었거든. 그때 나는 그냥 더 물어볼 깡도 없어서 그런갑다 했는데 그게 막 떠오르면서 몸이 떨리더라. 나 진짜 미친사람 빙의해서 둘째 왕자 궁으로 뛰어갔어. 여기서 나랑 친하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공주밖에 없는데 공주가 사라지고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이 뒤집히더라. 둘째왕자 무섭고 뭐고 없었어. 광년이 빙의해서 문 두드리고 소리 소리를 다 질렀어 공주님이 사라졌어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하면서
23 ◆k4GqZeFikmo 2020/04/29 22:11:36 ID : cFgZfO9Bta4 0
둘째 왕자는 안나왔어. 아마 어떠한 이유로 궁에 없었던 것 같아. 난 정신 나간채로 한참을 쭈그려 앉아있었어. 그리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다른 궁에 가보기로 했지. 한 궁 세 개 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공주를 찾는데 공주가 날 보면서 너무 해맑게 뛰어왔어.
24 ◆k4GqZeFikmo 2020/04/29 22:12:02 ID : cFgZfO9Bta4 0
긴장의 끈이 탁 풀리면서 공주 껴안고 눈물 뚝뚝 떨어지는데 공주가 왜 우냐고 자기가 바깥에 나가는거 허락받아왔다고 하더라. 그동안 궁 안에서만 지냈어야 했는데 자기가 궁 안에만 있으니까 내가 집에 못 돌아가는거 같아서 왕한테 가서 시내에 나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왔대. 나는 공주가 안전한게 다행인데, 내 생각을 했다는 게 너무 기특하고 이쁘고 그래서 더 눈물이 나왔어. 그 다음부터 매주 일요일만 시내에 나갈 수 있게 되었어.
25 ◆k4GqZeFikmo 2020/04/29 23:22:56 ID : cFgZfO9Bta4 0
아 시내도 좀 설명을 해보자면 그 나라는 뭐 온통 다 빨간색 투성이었어.. 진짜 그쯤되니까 놀랍지도 않더라ㅋㅋㅋ 그래도 궁보다는 덜 심했는데 시내의 건물들은 몇몇 큰 장식품 몇개가 다홍색이나 빨간색이었어. 시내에서 돌아오면 난 다시 공주의 시녀일을 했지. 아 내가 아까 가끔씩 공주 오빠들 몇명이 찾아온다고 했었잖아. 점점 찾아오면서 공주랑 오빠들이 친해지는 것 처럼 보였어. 찾아오는 횟수도 조금 늘어났고. 근데 다들 따로 혼자 와서 공주랑 떠들고 가는데 어쩌다 시간이 겹쳐서 어떤 왕자랑 다른 왕자가 만난 적도 있었어. 근데 거기서 기싸움이 시작되는거야. 진짜 살벌하게. 공주가 사이에 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이 고통받고 있길래 내가 중간중간 몰래 빼오기도 했었어ㅋㅋ
26 ◆k4GqZeFikmo 2020/04/29 23:23:53 ID : cFgZfO9Bta4 0
그리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 시내가기 전날 밤에 꿈을 꿨어. 우리 엄마가 나왔는데 자고있는 내 손을 잡고 내가 안깨어난다고 우시더라고. 그거보고 정신 확 들더라. 집에 가야겠다고. 근데 뭐 별 다른 방법은 없고 막막했지. 공주가 걱정할까봐 티는 안내고 평소처럼 마차같은걸 타고 시내에 나갔어. 공주랑 시내 좀 구경하고 다시 마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27 ◆k4GqZeFikmo 2020/04/29 23:25:51 ID : cFgZfO9Bta4 0
공주가 갑자기 마차 안에서 내가 와서 자기 인생이 너무 크게 바뀌었다고 나한테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했어. 나 덕분에 오빠들이랑도 친해진 거 같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내도 가봤대. 자기 인생 바뀐거 나 덕분이라고 자기한테 와줘서 진짜 고맙다고 하는데 그거 듣고 좀 찡했어. 내가 저 없으면 공주님 어떻게 살래요? 하면서 막 농담식으로 던졌는데 공주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라고. 일단 장난이 심했다고 막 달랬어. 근데 공주가 억지로 눈물 참아가면서 이렇게 말하더라고..
28 ◆k4GqZeFikmo 2020/04/29 23:26:16 ID : cFgZfO9Bta4 0
앞으로 너 생각하면서 잘 살아볼게. 내가 초큼 당황해서 네? 하는데 그 때 마차 옆부분이 우그러지면서 창문이 깨지더라. 뭐가 돌진하는거같기도 했고 누가 아주 단단한 쇠공을 던진거같기도 했어. 그리고 그 무언가가 다시 마차를 향해 왔고 나는 그냥 눈을 꼭 감고 옆에 앉은 공주를 감싸 안았던 거 같아. 잘 기억은 안난다.
29 ◆1g2GrgmK7wM 2020/04/30 00:14:37 ID : cFgZfO9Bta4 0
그리고 눈 앞이 암전되고 난 꿈에서 일어났어.... 좀 허무하지? 이렇게 급전개로 끝나버려서.. 미안 내꿈이 이랬어. 일어나고 시계 보니까 알람 켜지기 10분 전이더라. 불과 6시간정도밖에 안잤는데 이렇게 큰 스케일의 꿈을 꿨다는게 좀 몽롱했어. 이게 정말 현실인가도 싶었고. 그리고는 꿈을 까먹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빨간색 담요 보고 갑자기 모두 떠오르더라. 우리 공주님 잘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 꿈인걸 알지만 한 번쯤은 더 보고싶어.
30 이름없음 2020/05/07 05:41:06 ID : u1imLe7wFeG 0
늦었지만 재밌었어 ㅋㅋㅋ 잘읽었어!!
31 이름없음 2020/05/09 02:10:19 ID : cmmq2Mkk2ra 0
대박이다 ㅎㅎ 진짜 잘바써! 꼬마웡
32 이름없음 2020/05/09 23:31:11 ID : 6rxQliqqnTQ 0
우와 신기행 !!! 잘읽었어 나 얼마전에 보고잇다구 다음내용궁금하다고 한 레스주야!
레스 작성
실시간
1레스꿈해몽할줄아는사람 39 Hit
이름없음 20.05.11 0
8레스돌아가신 할아버지꿈 81 Hit
이름없음 20.05.11 0
1레스모르는남자가 주소를 물어봤는데... 68 Hit
야식큐 20.05.11 0
1레스거울에 남은 수명 보이는 꿈 해몽 부탁해ㅜㅜ 205 Hit
몽글 20.05.11 1
7레스나만 꿈 마음대로 꿀수있음? 139 Hit
이름없음 20.05.10 0
2레스나 너무 무섭고 궁금해서 그런데 왜이런지 아는 사람 있어? 64 Hit
이름없음 20.05.10 0
4레스같은꿈 계속 꾸는데 69 Hit
이름없음 20.05.10 0
3레스꿈 해몽이나 그런 거 할 줄 아는사람 제발 59 Hit
이름없음 20.05.10 0
32레스» 나 꿈에서 공주 시녀였어ㅋㅋ 213 Hit
이름없음 20.05.09 0
19레스잊을만하면 자꾸 생각나는 꿈 68 Hit
이름없음 20.05.09 0
10레스여러가지 개꿈 얘기 들어줄 사람? 77 Hit
이름없음 20.05.09 0
8레스진짜 웃겨 디지겠다 150 Hit
이름없음 20.05.09 0
3레스 29 Hit
이름없음 20.05.09 0
20레스친구의 꿈을 이어서 꿨어 135 Hit
이름없음 20.05.08 0
2레스죽는 꿈 많이 꾸는 사람 있어? 107 Hit
이름없음 20.05.08 0
33레스오늘 꿈 좀 봐줘 40 Hit
이름없음 20.05.08 0
1레스몇 년 전 꿈이긴 한데 궁금해서 32 Hit
이름없음 20.05.08 0
6레스자각몽 꾸는사람? 197 Hit
이름없음 20.05.07 0
7레스얘들아!! 자각몽 있잖아 128 Hit
이름없음 20.05.07 0
41레스무서운 꿈을 꿀때마다 항상 나오는 남자가 있어 755 Hit
이름없음 20.05.0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