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운동 일기🚲 (14)
2.. (1)
3.옷 입히기 아니고 내 인생에 그림 입히기 (5)
4.푹 주저 앉아 꿰매고 있어 (3)
5.. (2)
6.Door slam (1)
7.1회용 (2)
8.일기 (7)
9.oh sweet nuthin (1)
10.낙원의 머메이드 (225)
11.i (단, i=√-1) (140)
12.콩가루 일기 (12)
13.주절주절 혼잣말을 하는 스레 (4)
14.아무때나 (1000)
15.○BU ㅎrZㅏ (17)
16.으깬 감자 (1000)
17.독 (1)
18.나는 왜 사는 걸까 (6)
19.다이어트일기 (36)
20.윤지에게 (3)
1
20
2020/05/09 20:37:52
ID : 4GpWqo5fgqk
0
먼저 이 일기 스레를 세운 계기는
풍족하고 다 갖진 않았어도 화목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못난것도 다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어떤 형태였더라도 내가 좀 부족해서 내가 못한거라서라 자책해왔다
근데 아니더라
내가 문제가 아니더라
난 그냥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왔을 뿐이다
그에 대해 내 가슴속에 쌓인 답답함을 끝날때까지 여기에 일기를 쓰려한다
2
20
2020/05/09 20:46:36
ID : 4GpWqo5fgqk
0
우리 아빠는 알콜 중독이다
내가 어릴때부터 늘 스트레스 받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작은 일이더라도 꼭 술로 풀었다
그리고 가부장적, 고지식, 자기밖에 모르는 면까지 두루두루 다 갖추셨기 때문에 나머지 가족들이 참 힘들어했다
밖에서 풀지 못한 것들을 집에서 다 풀듯 사람 잡아놓고 하루종일 똑같은말로 설교하기 가만 누워서 술이나 마시면서
이것저것 시켜대고 비위 안맞추면 자기를 무시하냐며 들고 일어나려고 난리를 피워서
무슨 사단이라도 날까봐 늘 편치 않았었던 것 같다
들고 일어나려할 때 더 대들기라도 하면 던지고 깨부수면서라도 니가 참아야지 니가 이해해야지 니가 기어야지
하는 사람이라 그냥 술 마셨다 술 취했다 하면 일동 긴장하며 눈치를 봤으니까
3
20
2020/05/09 20:51:43
ID : 4GpWqo5fgqk
0
그래도 전에는 그저..... 술만 먹으면 좀 별스럽다 싶었던거지
큰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행복한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자랐다
특히 아빠가 딸을 유독 불면 날아갈까 툭하면 쓰러질까 애지중지 하셨기 때문에 특히나 나는 더 우리집은 화목하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멍청이......
온전히 주시는 애정은 감사하지만 그게 독이 된다면 달갑지 않다
4
20
2020/05/09 20:56:31
ID : 4GpWqo5fgqk
0
그리고 내가 우리집의 이면성을 알게 된건 최근이다
약 두달쯤 전에?
그리고 그 전에 아빠가 가족들 다 있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이상한 얘길 했었다
집에 아빠가 없으면 밥도 잘 안챙겨주고 그런다면서? 이런 식의 질문이었던 것 같다
아빠 있을 때와 없을 때 다르다는 그런 얘길 하길래 그때까진 그런 생각을 안하고 있었던 때라
굉장히 의아한 질문이었고
그 자리에서 만약 내가 그렇다 해도 아니라고 해도 내가 아빠한테 꼰지른 것 같은 모양새였던터라
알았데도 대답하기는 곤란하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을거같다
5
20
2020/05/09 21:13:53
ID : 4GpWqo5fgqk
0
그리고 그 후에 아빠 주사가 정말 역대급으로 심했었던 적이 있었다
보통 일이 없는 주말에 집에 2-3일 연속으로 있으면서 그때 뿐이었는데
그 날은 거의 2-3주를 내리 반복했었던 것 같다
그 때가 아빠가 한창 일이 없을 시기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엇는데
그게 그렇게 터졌던 것 같다 아니...시발 그래도 왜 가만있는데 그딴식으로 꼭 해야하나..........
아무튼 술 푸고 취하면 또 사이코짓 하다가 자다 또 깨서 또 술찾아서 먹고 또라이짓하고 자고를 계속 반복했었다
또라이짓이라고 칭하는게 좀 불편할 수 있지만
진짜 내가 이때 사람이 미친다면 정말 이렇게 미칠 수 있겠구나 정말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새끼라고 오빠나 나한테는 어느 정도 하다가 안통하는 것 같다 싶으면 안했다
근데 엄마한테는 스톱도 없었고 노도 없었다
얼마나 심했냐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안쓰럽고 슬픈데
계속 불렀다 진심 5초마다 부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의미없는 얘기여도 계속 말 시킨다 일부러 어디가 니 끝인가 보는 것 처럼
성질을 긁는게 아니라 사람의 본성을 긁는 것 같다
부르는 것 자체도 굉장히 스트레스다
친구가 장난친다고 옆에서 야 야 야 야 이렇게 부르는 것도 한 세번이면
욱하는데 그 짓거리를 잘 때 빼고 하루종일 한다고 보면된다
화내면 화낸다고 무시한다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거린다
이때쯤되면 불안하니까 어쩔 수 없이 비위를 맞춰줄 수 밖에 없었고
특히 힘들었던건 잘 때...
자는 시간에 중간에 깨서 일부러 깨우고 계속 말시키다가 잠들거같으면 다시 아! 이런식으로
일부러 소리내서 깨움 짜증내면 자는지 몰랏다며 깰지 몰랐다며 말시키다 잠들거같을때 또 반복
이렇게 해서 사람이 저게 진짜 사람일까 싶을 정도로 괴롭게하는 식이다
그게 끝날때까지 정말 정신이 피폐해지고 참 우울했음
6
20
2020/05/09 21:17:44
ID : 4GpWqo5fgqk
0
오죽했으면 엄마한테 진심으로 얘기했다 이혼하라고 왜 그걸 참고 사느냐고
녹음이라도 해놔라 던져서 부신거 사진이라도 찍어놔라
나중에라도 마음 바뀌었을때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근데 엄마는 예전부터도 꼭 그랬는데 역시나 똑같이 얘기하다가도 마지막엔 늘 그래도 아빠야..그래도 불쌍하기도 해..
나한텐 이혼하고 싶고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고 막말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러면서도 맥빠지게 꼭 저러더라
그럴땐 참 이상했다 엄마도 어딘가 똑같은 구석이 있으니 그렇게 사는거 아닐까
7
20
2020/05/09 21:25:40
ID : 4GpWqo5fgqk
0
적극적으로 도와줄 생각이었지만 또 슥 뒤로 물러나기에 그렇게 넘겼지만 몇일 생각해보니 나라도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일정도 녹음하고 그 주 주말에 친구와 약속이 있었다 솔직히 나도 죽을 것 같아서 약속 어거지로 잡았다
답답하고 정말 정신병걸릴 것 같아서....
나가는데도 눈에 밟히더라 엄마가
혹시 없으면 더 심하게 하는건 아닐까 노심초사하더라
그래서 고민끝에 녹음을 켜두고 나가기로 결정했다
핸드폰 바꾼지 얼마 안되서 전에 쓰던 핸드폰으로 녹음을 켜두고 나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정말 핵폭탄급 이면을 알게 됐다
아빠는 똑같았다 근데 다른건 엄마였다
녹음 된 그 속에 엄마는 완전 달랐다..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터졌다
리얼로 실소가 터지더라
내가 아예 없으니 아빠 앞에서 알랑방구 뀌며 아빠편들더라
나한텐 그런식으로 말 안하더니 다 아빠가 어쩌고 아빠 아빠 더니
아빠앞에서는 내가 원인이 되있었음
8
20
2020/05/09 21:36:14
ID : 4GpWqo5fgqk
0
나는 엄마한테 유달리 안타깝고 엄마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아빠가 그랬기 때문에 늘 엄마가 안타까웟고 불쌍했다 또 한편으론 대단하기도 했고
그런 마음이었다 항상 엄마는 똑같았기 때문에
내 앞에서도 심지어 아빠가 있어도 내 앞에선 똑같았으니까
아빠에겐 아내가 아니라 그냥 약해서 만만한 여자? 자식은 아니라서 어렵지 않은 쉬운 사람?
딱 그정도로 대했으니까 엄말 위해 살아야겠다 생각햇다
알바해도 옷도 자주 못산 엄마 옷, 신발, 가방, 화장품... 비싼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거 해주고 싶었다
돈벌어도 엄마를 위해 쓰고 싶었다
그리고 아빠와 떨어뜨리고 싶었다 차라리 편하게 살았으면 했다
나는 아닌건 아니고 싫은건 싫어서 아빠가 옳지 못하게 행동할땐 대놓고 싫은티냈다 근데 옳지 못할때가 대부분이라 그냥 머리 클쯤부터는 아빠가 그냥 싫었지 미웠고 대면대면하고 거의 대화안했다 그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살았다
그와 완전 반대로 엄마랑은 정말 알콩달콩한 엄마랑 딸이었다
9
20
2020/05/09 22:09:02
ID : 4GpWqo5fgqk
0
근데 이렇게 되니까 정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 다 뭔가 싶더라
클만큼 컷지만 알기 전엔 알 수 없었고 그럴 일이 없으니 몰랐고 한심하지만 이 나이에 너무 우울했다.... 이 모든 상황이
아무튼 녹음을 듣고 나서 정신차리고 살펴봣다
과연 정말 진실일까 맞다면 왜? 그럴까
그리고 두가지를 생각했는데 첫번째는 아빠때문에 그런 방법을 택했다? 이게 최적의 길이라고 생각했다면
두번째는 그냥 엄마는 내가 알았던 마냥 좋은 엄마는 아니었던 것 내가 좋게 보기만 했을 수도 있지
처음엔 첫번째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자존감이 많이 낮다
아무래도 엄마의 삶이 떳떳하지 못함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없고
근데 더 봐서 첫번째만은 아닌 것 같다 엄마는 오빠나 나나 어릴때부터 가끔씩 했던 말이
너희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아니 라는 식의 말을 종종 했엇다
지금 보면 우린 그렇게 자라 자책하며 사는 것 같다
나때문에 내가 못나서 내가 좀 잘났으면 내가 못해서
무의식속에 자리잡고 잇는 것 같다
그리고 엄마는 다 해주는 것 처럼 이야기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안해주려고 하는게 강했다
오빠도 충분히 하면 할 사람이엇는데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하고싶은게 있다고 햇을때도 흘려보냈고
충분히 보태주거나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나 일에도 고민하지도 않았지만 늘 말만 해주고 싶지만 우리도 사느라 늘 마음은 있지
그리고 나도 대학 가고 싶어했지만 막상 이야기하니 좋은 내색을 비추지 않았다
그리고 허리가 부셔져도 어떻게든 보내줄테니 가고 싶으면 가라 라고 얘기했다
나는 이 얘기듣고 마음을 돌렷다
정말 보낼 생각 1프로라도 잇었을까
그리고 삼년뒤쯤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엇다
밖에서 배우는걸로는 너무 턱도 없어서
조심스레 얘기 꺼냈지만 역시나 그런얘기였고 대학을 간다는게 미래가 확실한 것은 아니라
나도 고민끝에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2년뒤 공무원 준비를 해보고 싶었다
더 배우고 싶은데 당장 배울 수 있는 방법이 국비훈련이라 그렇게 자격증을 땄었다
열심히해서 한번에 필기실기 합격햇다
특성상 이른준비탓에 취업이 안돼서 취업상담에서 이 직렬로 공부해보라고 추천을 해주셧다
안정적인 직업이 가치관이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2년정도 준비를 해야한다 하니 역시 또 그 표정...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오빠나 나나 얼른 해치우고 싶어한다
다른 엄마들처럼 시집장가 보내면 얼마나 아쉬울까 그런얘기 안했던것같다
항상 빨리 그냥 갔음 좋겠다고 농담으로 했던 대화지만 늘 그렇게 대답했다
아빠는 몰라도 분명 엄마가 그랬다
10
20
2020/05/09 22:34:47
ID : 4GpWqo5fgqk
0
그리고 다른 하나는 딸자식 사이에서도 여우짓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여우짓을 하더라
내가 먹고 싶은거 요리해서 먹는거 좋아하는데 하다보니 늘기도 하고 맛있다고 하면 기분 좋아서 좋기도 해서
종종 해먹는데 아빠랑 입맛이 비슷해서 그런지 내가 뭐 해놓으면 그렇게 비교를 한다고 하더라
딸이 이거 했는데 맛잇더라 왜 당신은 이런거 해줄지를 몰라 이런식으로
괜히 내가 미안하긴한데 그렇다고 잘못한건 아니니까..
아무튼 그런것때문인지 몰라도 내가 뭐 해놓으면 이거 괜찮네 아빠주면 되겠다 이렇게 칭찬하듯해놓고
다음날 나 잘때(부엌쪽방이 내방이라 다들림) 이거 먹고싶다 그랬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이거 내가 끓여놨엉 데워놨엉
이러더라 골때리더라구
녹음에서도 어땠냐면 내 앞에선 아빠땜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 이혼하고 싶다 아빠 시골 시골 하니까 시골에 집 사서
살라고 해야겠다 그러더니 녹음들으니까 아빠앞에서는 당신 스트레스 받으니까 서로 좋을거 없으니 나 방 얻어서 내보내자고 그러더라
그리고 나 있을땐 아빠한테 짜증도 내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아빠앞에선 아빠 비위 다 맞춰주고 농담하고 웃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예전에 20대 초반때 엄마가 바람이 났었다 엄마가 문자를 나한테 잘못보내서 내가 알게 됐고 그때 충격이 장난아니게 받아서 울고 불고 난리가 아니엇던 적이 잇었다 엄마가 아빠때문에 그랬다고 했다
아빠가 어디 내놔도 안데려간댓단다 여자로서 아내로서 무시당하고 모욕당하니 홧김에 나가게 되서 그렇게 됐다고
그리고 나도 그때 기억이 있는데 그때 일단 처음에 아빠가 바람난거같다는 얘길 했엇던거같다
문자를 봣다고 보고싶다는 그런 내용이었던가 아무튼 충격받았지만 그동안 아빠를 본 바로는 놀랄일도 아니엇고
일단 아빠한테 기대도 관심도 없엇기 땜에 충격이엇지만 그냥 더 역시 존나 싫어 이랫던거같다
그리고 엄마가 조심스럽게 얘길 꺼냈던거 같다 속이 타들어가니까
가고 싶으면 가라고 보내주겠다 이런식으로
근데 10년만 있다 돌아오겠다거나 아니면 가정은 절대 안깬다 이랫데 그러다 싸우고 그런얘길 한거같고
암튼 그래서 엄마도 밖으로 돌게 된거같음 기억에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처음 그랫어 어릴때부터 아빠 봐왔고 이해 어느정도 된다고 정 힘들면 이혼하라고 햇다
오히려 내가 이 얘기 한거에 대해서 놀란거같았다
그러고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다다음날인가 아빠가 아침에 불러서 갔더니
아빠가 그얘길 하더라
엄마 위해 한 얘기를 그렇게 했더라고
내가 엄마 아빠 이혼하라고 했단식으로
몇년전일인데 지금도 생생해 얼마전일처럼 안잊혀지고 가슴속에 남아있다
11
20
2020/05/09 22:40:45
ID : 4GpWqo5fgqk
0
엄마 무서운 사람이라는거 깨달았다
앞뒤 다르다고 못느낄만큼..........
나는 나랑 같은 생각을 갖고 서로 의지 하고 있다고 생각햇는데
결국 엄마는 아무 책임이 없다
오빠도 오빠가 그렇게 해서 얘때문이라는게 잇고 아빠도 아빠가 그렇게해서 아빠때문이라는게 있고
나도 내가 그렇게 해서 나때문이란게 있는데 엄마만 없더라
병주고 약줘도 나중에 약을 제대로 줘서 몰랐구 그 약이 좋지만 나쁜 약이라는것도 놀랍다
그리고 한ㄴ편으로 아빠도 그런걸 아는거같아
그래서 엄마한테 유독 그러는거같기도해
12
20
2020/05/09 22:43:41
ID : 4GpWqo5fgqk
0
근데 그러면서도 요즘 드라마 부부의세계 드라마 보면 공감이 되더라
부부라는게 서로 죽고 죽이면서도 필요하고 공감해주면 부모자식관계서의 끈끈함과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거같아
혼란스러워 지금도 솔직히
쓰다보니 길게 다 써렷네
이제부터는 엄마가 하는 거나 아빠가 하는거 다 여기다가 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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