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10 16:27:08 ID : Phbvjvwrhy1 0
내가 살면서 무심코했던 한 행동 때문에 많은 친구를 잃었고 자존감도 바닥이 되어버렸어. 주위에선 친구 많이 있어봤자 소용 없다고 위로해주지만 전혀 위로가 안돼. 처음엔 나도 그렇게 생각했거든? 근데 내 주위 친구들은 모두 나보다 잘 살고있는 기분이고 걱정 하나없이 행복하게 살고있는 거 같은데 나만 이러는거같아. 전처럼 나를 떠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집착하는 버릇도 생기고 내 기분에따라 성질을 확 내기도해. 쓸데없는 생각 덕에 하고싶은 것도 해야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나 스스로 나를 망치고 있는 기분이랄까.. 앞으로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야 내 과거를 후회치않게 만들 수 있을까 정말 한마디라도 깊게 새겨 들을테니 지금 나한테 문제가 있다면 말해줘
2 이름없음 2020/05/10 22:38:59 ID : dXs9Ai787dS 0
나도 친구를 많이 잃고 배신도 너무 당해서, 진짜 자존감이 나락까지 떨어져서 우울증에 걸리고 매일같이 죽고 싶어서 자해, 자살 그런거에 관심갖고 그랬어. (쫄보라 시도는 못함) 집착하는 그 마음도 정말 이해해... 내가 힘들었을 때 내 우울증을 극복하게 해준 한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그 사람을 온전히 믿고 내가 과거에 배신당한 게 많아서, 잃은 친구가 너무 많아서 너만은 떠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털어놓았어. 그 사람은 나를 특별하다는 듯 여겨주었고 나도 그 사람을 나보다도 소중히 여겼지. 하지만 결국 이용당하고 또 배신당했어. 자신의 성적 환상에 날 이용하고, 남들에게 버려질 거라는 내 심리를 파고들어 도 넘은 인신공격을 했어. 정말 극도로 화가 치솟고, 분노했고, 역겨워 죽을 것만 같았어. 그리고 그 후로 한 달 반이 지나 오늘 다시 한 번 다른 친구에게 배신당했어. 정말 왜 이렇게 인복이 없는 건지 모르겠어. 그래서 우울해져서 스레딕 들어왔는데... ㅋㅋㅋㅋㅋ 그런데, 예전의 우울한 나였더라면 이 두 일로 진작 죽어버렸을 것 같지만 자존감을 회복한 후라, (날 우울에서 꺼내준 사람은 절대 용서 못 할 인간이지만) 자존감이 회복되고 나니까 분노에 미칠지언정 주변인이 떠나갔단 이유로 더 이상 자신을 깎아내리지는 않더라. 결론은, 고작 남 때문에 소중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는 거야. 내 얘기를 이렇게 길게 늘어놓은 이유도,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가 깨달았기 때문이거든. 지금 당장은 남들이 스레주를 소중하다고 해도 와닿지 않을거야. 하지만 언젠가 나는 고작 저런 타인 때문에 좌절할 사람이 아니다, 라며 강해질 순간이 올 거야. 친구가 소용없다고 하는 까닭은, 물론 인간관계에 있어서 친구와 교류하는 게 정말 필요하지만 그에 대한 갈망 때문에 자신을 망쳐가면서까지 얻을 만한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는 말들이라 생각해. 스레주 자신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건 스레주 인생에서 그 무엇도 없으니까. 나는 저러한 일을 겪은 이유로, "나는 나를 위해" "나는 오로지 나를 지킨다"라는 신조로 살아가기로 했어. 배신당해 타인에게 구제받으려 했지만 끝내 이용당한 후로 나는 오로지 나만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타인에게서 얻는 안정감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게 된 거야. 지금의 스레주에겐 힘들겠지만, 극복하고 나면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 거야. 의외로 우울했던 세월보다 극복하게 되는 계기는 훨씬 하찮더라. 그러나 그 하찮은 계기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삶은 이전의 우울했던 세월보다 훨씬 긍지높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어. 지난 세월을 보상받는 그 이상의 행복을, 스레주라면 반드시 겪을거야. 그리고 나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라'는 말을 가장 해주고 싶어. 이 한마디를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길게 달려왔네. 이렇게 살다보면 과거에 후회할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해. '나는 나를 위해'라는 말은 스레주가 무심코 잘못한 게 있다 한들, 다음에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해서 과거를 되갚자며 웃어넘길 수 있게 하는, 굉장한 힘이 있는 말이야. 자존감이 밑바탕이 되면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풀리게 된다는 뜻이야. 자존감을 높이려고 남을 깎아내리기도 했고, 나 자신을 포장하기도 했지만 진정한 자존감의 첫 걸음은 일단 이거였어. 무엇이든 스레주 자신을 위하여 임한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지금의 스레주에게 이게 제일 필요한 자세야. 스레주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깨달았으면 하네. 이렇게 길게 얘기하는 건 또 처음이다... 응원할게!!
3 이름없음 2020/05/11 00:05:41 ID : 7xXuts4K0r9 0
과거가 괴롭다해서 후회하고 잊으려하는 대신, 과거를 곁에 두고 반성과 배움의 지표로 삼아봐 배우려고 하는 자에게 과거라는 스승은 절대 해를 끼치지 않으니까 과거를 극복한다는 것은 과거의 작용을 바꾸는 거야 겨울을 극복하면 봄이 오는 법이듯 응원해 너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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