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17 22:58:43 ID : L86ZeJUY5Vc 0
필력이 별로라 안무서울 수 있음. 한두개만 풀어볼게. 해안gop근무했다.
2 이름없음 2020/05/17 23:00:21 ID : DwJPhfbvimM 0
보고있어! 풀어줘어~~
3 이름없음 2020/05/17 23:01:03 ID : AjfRA5go47y 0
보고있당
4 이름없음 2020/05/17 23:02:26 ID : L86ZeJUY5Vc 0
해안gop라고 대단한건 아니고 오히려 개꿀빨았다. 개꿀이었어도 gop는 gop라 감시장비를 여러개 쓰는데 그중에 tod라고 있다. 온도가 높으면 검은색으로 보이는 카메라다. 그냥 쉽게 보기 쉬운 열화상카메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5 이름없음 2020/05/17 23:07:56 ID : L86ZeJUY5Vc 0
우리 소초 섹터엔 방파제 3개가 있었다. 그곳은 야간에 작전지역으로 바뀌어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다. 그날도 야간에 순찰조원이 방파제에서 낚시하고있는 아저씨들 안내해서 밖으로 보내고 방파제로 들어가는 통문을 잠궜다.
6 이름없음 2020/05/17 23:14:00 ID : L86ZeJUY5Vc 0
tod는 한곳을 계속 보는게 아니라 머리를 돌려가면서 감시한다. 그렇게 방파제쪽을 확인하고, 다시 반대편으로 머리 돌려가며 감시하다가, 다시 방파제로 시선을 옮겼는데 방파제에 사람이 있었다. 아무리 철조망치고 감시해도 들어갈 사람은 들어가는 곳이고, 또 아주 빈번하게 있는 일이라 그냥 또 들어갔나보다 했다. 그래도 통제구역은 통제구역이라 순찰간부가 통제를 가야했다.
7 이름없음 2020/05/17 23:20:35 ID : L86ZeJUY5Vc 0
소초를 출발한 순찰조 3명이 방파제 통문까지 도착하는동안 tod는 방파제의 미상인원을 계속 보고있었다. 미상인원은 방파제 끝에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곧 3명이 통문을 따고 방파제로 들어가는동안까지 미상인원은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8 이름없음 2020/05/17 23:25:21 ID : L86ZeJUY5Vc 0
순찰조가 방파제 중간까지 걸어갔을때 방파제에 아무도 없다고 무전이 왔다. tod상으로 순찰조와 미상인원 사이의 거리는 약 10~15m정도 되어보였다. 상황간부가 어두워서 안보이는 것일 수도 있으니 방파제 끝까지 가보라고 무전을 보냈다. 순찰조가 끝까지 걸어갔다. tod상으로 순찰조와 미상인원이 겹쳐질때까지. 그리고 다시 무전이 왔다. 아무도 없다고.
9 이름없음 2020/05/17 23:32:51 ID : L86ZeJUY5Vc 0
상황간부가 순찰간부한테 장난치지 말라고 무전을 보냈다. 순찰간부도 억울한지 진짜 없다고 오히려 상황간부가 장난치는거 아니냐고 역으로 화냈다. 그렇게 두 간부가 싸우는동안 방파제에 있던 미상인원이 육지쪽으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황간부가 순찰간부한테 지금 내륙쪽으로 가고있다고 무전을 보냈지만 순찰조 눈에는 진짜 안보이는지 연신 안보인다고, 억울하다고, 폰카로 찍을테니 가서 보자고 무전이 왔다. 그렇게 미상인원이 멀어져 방파제 시작점까지 갔을때 갑자기 순찰조쪽으로 거의 날라간다싶을정도의 속도로 돌진했다. 순찰조한테 경고해줄 틈도 없이 다가간 미상인원은 순찰조를 지나고, 방파제를 넘어서 바다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없어졌다.
10 이름없음 2020/05/17 23:35:25 ID : DteHDAlDzhs 0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20/05/17 23:37:41 ID : L86ZeJUY5Vc 0
tod로 찍힌 영상은 대대가 공유한다. 이 상황도 전 대대와 공유되었다는 뜻이다. 상황간부는 뭐됬음을 느끼고 일단 중대장한테 보고했다. 순찰조도 돌아왔다. 순찰조는 복귀할때 표정부터 억울하다는 표정이었고 순찰간부는 자기가 영상도 찍었다고 보여줬는데 진짜 아무도 없었다. 미상인원이 순찰조를 뚫고 바다로 들어갈때까지 찍었었는데 아무도 없었다. 곧 중대장도 와서 녹화된 영상을 보더니 존나 심각해져서 대대로부터 온 전화 없냐고 물어봤다. 다행이 없었다.
12 이름없음 2020/05/17 23:41:40 ID : L86ZeJUY5Vc 0
중대장은 먼저 보고할것이냐 기다릴것이냐를 고민하다가 일단 기다리자고 결정을 내렸다. 일단 fm대로 순찰도 보냈고, 미상인원이 진짜 미상'인원'인지 아닌지도 모를뿐더러 순찰간부가 아무도 없는 영상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중대장은 전반야 근무자 모두에게 이 사실은 절대 비밀이라고 대대에서 피드백 요구할때까지 괜히 떠벌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갔다. 전반야 근무가 끝나고, 후반야 근무도 끝나고, 주간 근무자가 올때까지 대대에서 아무런 컨텍이 없었다.
13 이름없음 2020/05/17 23:47:25 ID : L86ZeJUY5Vc 0
그렇게 그 방파제 tod 귀신은 전반야 근무자만 알고 있다는 이야기. 참고로 내가 겪은건 아니고 전대대 잔류자인 내 선임이 겪은건데 당시 찍었던 tod 영상은 삭제되고 없더라ㅋㅋ 지금 이렇게 풀다보니 cctv관련된 이야기가 많네...
14 이름없음 2020/05/17 23:49:49 ID : L86ZeJUY5Vc 0
두번째는 바로 내 맞선임이 겪은 일이다. 내 선임이 짬찌였음에도 평균 짬이 워낙 낮다보니 초소근무 사수로 들어갔는데 그 초소 바로 위에 방파제를 고정감시하는 cctv가 있었다. 참고로 첫번째 썰과 다른 방파제임.
15 이름없음 2020/05/17 23:49:51 ID : DteHDAlDzhs 0
그러게 cctv가 많넹
16 이름없음 2020/05/17 23:53:15 ID : DteHDAlDzhs 0
난 자러 갈게 빠잉
17 이름없음 2020/05/17 23:58:01 ID : L86ZeJUY5Vc 0
설명이 좀 부족했는데 그 초소는 방파제 입구에 있는 초소임. 그 방파제는 그래도 가로등이 방파제 중간까지는 있어서 비교적 환한 방파제였다. 그렇게 지루한 근무를 야부리로 녹여가며 두시간정도 지났을 무렵 대화 주제도 다 떨어지고 하릴없이 먼바다만 보며 어선만 세다가 우연히 방파제 머리부분을 봤는데 웬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오른쪽을 보고 서서 팔을 앞뒤로 막 흔들고 있었다. 그 방파제도 해떨어지면 작전지역이라 민간인이 통제되는 곳이고, 또 그 방파제만 고정감시하는 cctv도 있던지라 뚫리면 욕을 오지게 쳐먹을 사태였다.
18 이름없음 2020/05/18 00:03:17 ID : L86ZeJUY5Vc 0
그런데 이미 뚫려버렸기에 어쩔 수 없이 소초에 초소와 인원 사이의 거리가 좀 되는데 통제하러 가도 되냐는 무전을 넣었다. 그런데 소초에서는 사람은 뭔 사람이냐고 개소리 말라는 답장이 왔다. 초소 감시자 눈에는 보이는 사람이 cctv로는 안보이는 것이었다. 맞선임이 지금 사람이 팔을 오지게 흔들고 있는거 안보이냐고, 다시 인원 위치를 자세히 읊어줬다. 소초에서는 다시 뭔소리냐는 답장이 왔고 순찰간부 가니까 일단 감시하고 있으라고 무전이 왔다.
19 이름없음 2020/05/18 00:07:56 ID : L86ZeJUY5Vc 0
맞선임과 부사수는 그 팔을 오지게 흔들고 있는 사람만 집중감시하고있었는데 순찰간부가 도착해서 내 맞선임은 수하치러 내려가고 부사수가 인원을 감시해야했다. 순찰조와 맞선임이 딱 올라와서 보니까 그 인원이 사라져있었다, 부사수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도 계속 보고 있었는데 눈 깜빡이는 순간 사라졌다고;;
20 이름없음 2020/05/18 00:09:31 ID : L86ZeJUY5Vc 0
내 맞선임이 좀 에이급이었는데 그 사건 이후로 부사수랑 같이 폐급소리 듣다가 벗어나는데 좀 오래 걸렸다 내륙으로 철수할때까지 그 초소 들어가면 그 귀신새끼 다시 보이면 ㄹㅇ 총 존나쏜다고 이를 갈더라
21 이름없음 2020/05/18 00:56:58 ID : jhcE03zVgi9 0
오싹하네 군대 괴담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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