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는 왜 이런걸까 (10)
2.인생 피곤하게 사는 편입니다 (3)
3.최애 커플링의 팬픽을 쓰던 덕후초딩은 어느새 덕후고딩이 되어 순문학을 쓰기 시작했어요 (29)
4.건강찾아 삼만리 (3)
5.이 기록을 당신에게 바칩니다. (12)
6.일기장을 따로 살 돈은 없어서... (30)
7.무미건조한 삶에서 탈출할 때까지 쓸 일기. (26)
8.실험실 (135)
9.다짐 (11)
10.남이 이상함을 느끼면 비정상 (3)
11.시발 (241)
12.진짜 끝 (190)
13.지긋지긋한 사랑노래 (1)
14.아주 긴 변명 (762)
15.으아아악 (42)
16.나 의지박약이라 늑대씨한테 뭐 샀는데. (1)
17.맥주! (10)
18.책 읽는거 밖에는 할일이 없는 남자의 일기 (10)
19.적당히 살자 (1000)
20.구상유취 (27)
1
이름없음
2020/05/18 21:11:32
ID : K7ArxO2mrgm
0
20대중반이 넘어버린 나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삶.
미룰대로 미뤄버려서 더 물러설 곳이 없고
나에대한 실망으로 가득차버려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보잘 것 없는 인간이 되어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 주변사람들을 돌볼 수 없고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주는 관심이
부담스럽고 짜증까지 나버린다.
그리 나쁜 인간이지 못 해 짜증내곤 후회하고 다시 잘해줘야지라고 다짐해봐도
꼬여버린 마음때문인지 어떤 말이든 곱게 들리지않는다.
진짜 최악의 나다
2
이름없음
2020/05/18 21:13:14
ID : K7ArxO2mrgm
0
수없이 다짐하던 결심들은 작심삼일은 커녕 하루도 못 넘기고
쉬는것에 익숙해져 집중력이라곤 한시간도 채 가지않는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며 오늘의 하루를 낭비하고
내일은 또 어제가 된 오늘을 후회하겠지
3
이름없음
2020/05/18 21:14:54
ID : K7ArxO2mrgm
0
언제부터였을까
초등학교때는 나름 즐거웠던 것 같아. 그때도 그때의 고민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땐 나에대한 기대감은 있었어.
중학생때도 마찬가지 였지 아니 이땐 친구들과 노는게 좋아서 별 생각없었던 것 같아.
고등학생때도 마찬가지로 막연히 나는 무언가는 할 수 있을거라 믿었어.
물론 공부도 못하고 안하고 뭐하나 잘하는거 없는 내모습이 비루하기 짝이없었지만
다행히도 비현실적이었던 나는 내가 뭔간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
4
이름없음
2020/05/18 21:16:55
ID : K7ArxO2mrgm
0
대학교, 이때부터 였던 것 같아.
조금씩 현실을 알게되고 내가 얼마나 무능력한지 세상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고
그들은 나보다 더 노력한다는걸 알게됐지.
그때라도 시작했어야했지만 나는 나를 너무 가엽게 여겼어.
내가 고생하는 꼴을 못보겠어서 나를 쉬게해줬지.
그 여유가 달지도 않았어
늘 불안하고 답답했지.
학창시절 내내 시험기간은 어영부영 넘겨버리고 기말은 잘칠거야 2학기에 승부보자
내년엔 잘하자 라며 미루기만 했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됐을까
5
이름없음
2020/05/18 21:19:04
ID : K7ArxO2mrgm
0
이제나는 학생도 아니야 취업을 해야하지
취업을 하려면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 내가 이 회사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증명해보여야하는데
학력,학점,출석,대외활동
뭐든 적는 족족 내가 얼마나 무능력하고 게으르고 무책임한 사람인지 증명하는 자료들밖엔 없네
점점 길어지는 취업준비기간, 내 친구들은 나를 앞서 나가는 것 같고 그들의 삶을 찾는 것 같고.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의 옷을 입고 자신의 일상을 뽐내는데
나는 어느순간 멈춰서선 내 공간안에 박혀버린 것 같아.
6
이름없음
2020/05/18 21:21:04
ID : K7ArxO2mrgm
0
이 오랜시간동안 나는 뭘 했을까
나는 뭘까
내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
끊임없이 나는 나를 탓하고 변하진않고 지금도 그 어떠한 노력없이 또 이렇게 끄적이고만있어.
이 일기장이 처음일까? 아니.
스레딕에도 몇번이고 다짐하는 글을 적었지
블로그에도 적었어
내 방 곳곳에 있는 서랍 속 노트들에도 적혀있지
하루는 나를 욕하고
하루는 나를 다독이고
근데 뭔갈 이룬건 없어.
7
이름없음
2020/05/18 21:22:27
ID : K7ArxO2mrgm
0
주변에 말하자니 쪽팔리고
안말하자니 속답답하니까 이렇게 익명사이트에와서 내가 이런인간이다
나는 이딴식이다 라는 말만 할 수 있는게 내 위치지
여기 글들을 봐도 다들 뭔갈 하고있어
학생은 학교라도 다니지 누군가는 꾸준히 취미라도 하지 아니 누군가는 여기 글이라도 꾸준히 쓰지
나는 그 어떤 것도 이룬것도 남은 것도 없어.
8
이름없음
2020/05/18 21:24:10
ID : K7ArxO2mrgm
0
이렇게 바보같고 못난 마음이다보니 늘 툴툴대겠지 예전엔 참 밝았는데
이젠 너무 우중중한 바보가 됐지.
나와의 약속을 내가 너무 자주 어겨버려서
이젠 나에게 기대도 안돼
실패하는게 나인것같고 그냥 이게 내 모습같지.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그냥 그들이 대단해보이지 내가 그렇게 되고싶다는 생각을 접은것도 꽤 오래된 것 같아.
9
이름없음
2020/05/18 21:28:00
ID : K7ArxO2mrgm
0
물론 알아
지금 시작해도 늦지않는다는 것
과거를 후회해봤자 변하는게 없다는 것
마치 공부를 잘하려면 공부를 해야한다는 말들처럼 들리는
너무 당연한 답
생각대로 내가 살았다면 지금의 내가 이렇지 않았겠지
나는 참 말을 안듣는 인간이구나
10
이름없음
2020/05/18 21:29:17
ID : K7ArxO2mrgm
0
진짜 내가 싫다.
답답하고 답답하고 답답하다.
내가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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