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친다 2020/05/25 01:45:36 ID : WlzO7gpe2Hx 0
물론 뉴스나 웹툰에 나오는 정도로 언니에게 괴롭힘 받고 있지는 않아... 그래도 내 하소연 들어줄래? 일단 언니하고는 3살차이야. 나는 지금 고3이구 언니는 말이야, 기분이 좋으면 항상 나한테 안기고 뽀뽀하려고 한단 말이야. 그럴 때는 나도 뭐 싫어하는 척 하지만 기분 좋지. 기분 좋은 사람이 기분 좋게 대해주는데 뭐가 나쁘겠어. 그런데 언니가 기분이 안 좋으면, 기본으로 내 말은 씹혀. 정말 가벼운 질문도? "언니, 나 이거 써도 돼?" 내가 꼭 필요한 게 언니 방에 있어서 물어보면 그냥 스루... 많이 속상해.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그리고 내가 하는 건 안 되고 언니가 하는 건 돼. 음,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만약 내가 같이 먹어야 할 것?을 먹고 싶지 않을 때 언니가 먹고 싶다거나 뭘 하기 싫은데 언니가 해야 한다면, 나는 그걸 양보하거나 같이 해줘야 하지만, 언니가 먹고 싶지 않을 때나 하고 싶지 않을 때라면, 나는 그걸 먹으면 안 되고 하면 안 돼. 아, 그리고 언니 방은 내가 노크를 하고 들어가야 하거든? 그런데 언니는 내 방 들어올 때 노크 안 하고 벌컥 벌컥 들어와, 내가 노크하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말이지... 나도 사생활이 있는 거잖아? 그리고 우리 집은 씻고 나서 욕실을 치우고 나와야 하는데 항상 언니가 먼저 샤워하고 정리도 안 하고 나와서 내가 언니 몫까지 더 청소해야 해... 그리고 좀 어이없게 화내는 경우도 많아. 저번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 우리 집에 똑같은 가디건이 다른 색으로 2벌이 있는데 언니가 인디핑크색을 입었거든. 근데 나는 그 가디건을 좋아해서 회색을 입으려고 했어. 그런데 언니가 짜증내더라구. 자기가 이거 입을건데 왜 니가 그걸 쳐입냐구. 그래서 내가 "아니 입고 싶으니까 입지ㅋㅋㅋ"이러면서 약간 어이없다는 말투로 말하고 옷을 벗어서 다른 걸 입었단 말이야. 내가 입고 싶었던 옷 못 입었으니까 저 정도는 말해도 괜찮잖아? 그런데 언니는 화를 내, 같이 독서실 가는 길이었는데 내가 걷는 속도가 느린 편이거든, 그런데 엄청 빨리 걷더라고. 돈을 갈 때마다 일회용처럼(?)내는 곳이라 돈을 내야 하는데 그 돈이 언니한테 있었거든. 그래서 엄청 뛰어갔어. 그 날 너무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저녁에 맛있는 거 먹고 나니까 기분이 풀렸는지 갑자기 나한테 안기더라고. 그리고 항상 사과는 내가 먼저. 왜냐하면 내가 안 하면 불리한 상황이 너무 많거든. 위에 상황처럼 뭔가 먹고 싶은 게 있어서 물어보고 먹어야 하는데 화가 나있으면 대답을 안 해줘서 아예 못 먹거든.... 일단 생각나는 것만 적었는데 분명 일기장 뒤적거리면 절반 이상이 언니에 대한 하소연이라고 생각해... 애초에 일기 쓰기 시작한 것도 언니에 대해 말할 사람이 없어서 쓰기 시작한 거였거든... 혹시 이게 보통인걸까...? 알려줘.
2 이름없음 2020/05/25 02:02:18 ID : WlzO7gpe2Hx 0
오늘도 언니가 뒤에서 손가락으로 머리를 쳐서? 밀어서? 기분 별로 안 좋아서 올려본 건데... 묻히려나 속상하다
3 이름없음 2020/05/25 17:12:14 ID : msmE782rhAn 0
스레주는 앞으로 자라면 언니같지 않고, 어린 사람에게 다정하고 감정적인 폭력을 저지르지 않는 좋은 사람이 될거야. 스레주를 응원해.
4 이름없음 2020/05/26 20:05:26 ID : hdRClA7Bzat 0
ㅠㅠㅠ아구ㅠㅠ 속상하겠다 스레주 힘내
5 이름없음 2020/05/27 01:43:56 ID : 3wnCmLdXs66 0
헐 스레주 언니 성격이 너무 좀 그런데? 동생을 자기 밑에로 보나 만만한가 왜그래ㅜㅜ 그냥 성인되고 좀 지나면서 서서히 연락 끊는거 추천 나였음 스트레스 받아서 같이 못살아
6 이름없음 2020/05/27 03:44:41 ID : 9zhzdTXvBcI 0
그거 좋게 얘기하거나 한번 싸우고 끝까지 가봐야...끝까지 가도 언니는 사과 안할 확률이 높아보인다...😢 이렇게 참한 동생이 내 동생이였으면 맨날 과자 사주는데 언니가 나빴네. 한번 내 동생같은 말썽꾸러기 초딩꼬마놈을 한번 동생으로 둬봐야지...ㅠㅠ(아직 애기여서 참는다...ㅂㄷㅂㄷ) 동생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도 스트레스 받을 선택지 밖에 없네 힘들겠다 쓰담ㅠㅅㅠ)
7 이름없음 2020/05/27 03:49:46 ID : veNs1fU6mLe 0
헐 우리 언니랑 똑같아... 외동인 애들 너무 부러움...
8 지친다 2020/05/27 22:03:21 ID : WlzO7gpe2Hx 0
우와.. 며칠 바빠서 컴터 못 키다 아무 생각 없이 켰는데 눈물 날 것 같아... 다들 정말 고마워ㅠㅠㅠㅠ 앞으로 힘들 때 여기 와서 보면 조금은 기운이 날 것 같아 다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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