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06 22:49:50 ID : AlB9fQmljzg 52
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머리가 복잡하고 슬퍼서 여기라도 털어놓으려고... 음..남친, 남친전여친 그리고 나는 같은 대학교였어. 전여친을 A라 할게. 남친이랑은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고 A랑은 인사만 하는, 엄청 친하지는 않은 친구였어. 사실 난 고등학교때부터 남친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고백은 못 했었어.
2 이름없음 2020/06/06 22:51:50 ID : rtfVgi2slA6 0
헐 제목만 봐도 레전드다 ..
3 이름없음 2020/06/06 22:54:08 ID : ZipgnVcNs4E 0
흐얼헐
4 이름없음 2020/06/06 22:55:11 ID : AlB9fQmljzg 0
난 남친이랑 그냥 계속 친구사이였고 얘랑 A는 4학년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어. 난 뭐...슬펐지만 그냥 축하해주고, 어차피 짝사랑이니까 빨리 잊으려고 했지. 그렇게 남친이랑은 간간히 인사만 하면서 조금씩 멀어졌었어. 얘한테도 A한테도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었거든.
5 ◆ts1fO2tvDzc 2020/06/06 22:58:00 ID : AlB9fQmljzg 0
허헣... 봐줘서 고맙다. 근데 내가 좀 오래 좋아하기도 했고, 정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 남친을 쉽게 잊진 못 했어. 그래서 오랫동안 남친도 만들지 않았고. 잊으려고 노력도 많이 하긴 했는데 안 잊히더라. 그냥 이번생은 혼자 살자 싶었지.
6 이름없음 2020/06/06 23:00:37 ID : pPilxzSLdXB 0
보고있어
7 ◆ts1fO2tvDzc 2020/06/06 23:05:18 ID : AlB9fQmljzg 0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고 현생이 바쁘기도 하니까 조금씩 잊혀지고 있었어. 얘네가 사귄지는 2년이 다 되어갔고 아직 25살로 약간 빠른 나이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대. 둘이 정말 잘 맞았고, 정말 잘 어울렸고,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었어. 남친은 이때 가장 행복해했었어. 표현이 많지 않았던 남친이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활짝 웃었어.
8 ◆ts1fO2tvDzc 2020/06/06 23:10:52 ID : AlB9fQmljzg 0
고마워. 한 번은 얘네가 다툰적이 있었어. 화해하기 전 나랑 남자애들, 그니까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한 적 있는데 한친구가 힘들면 헤어져라 라고 장난으로 말한적이 있었거든. 근데 얘가 피식 웃으면서 내가 A랑 어떻게 헤어지냐. A를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냐. A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겠냐.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러더라. 다투었는데도 A사진을 보며 피식피식 웃더라. 많이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빨리 사과해야지 라고.
9 이름없음 2020/06/06 23:12:58 ID : k3wrfcL9a2m 0
헐...
10 이름없음 2020/06/06 23:14:14 ID : Qr9du8i60tz 0
와...
11 이름없음 2020/06/06 23:21:11 ID : cMi02k3vdAZ 0
와... 인소 보는 줄,,,
12 ◆ts1fO2tvDzc 2020/06/06 23:21:37 ID : AlB9fQmljzg 0
얘는 그날 내가 집 가서 처음으로 꽐라될때까지 마셨다는 사실을 모르겠지. 많이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었다는걸. 이 애가 많이 웃는건 너무 좋지만,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 행복을 내가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고. 그 앞에서 표정관리 하며 빨리 풀어라. 너네가 안 만나면 누가 만나겠냐며 오래가라고 말하는 내가 정말 싫었다.
13 이름없음 2020/06/06 23:22:36 ID : ZipgnVcNs4E 0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 ◆ts1fO2tvDzc 2020/06/06 23:28:01 ID : AlB9fQmljzg 0
뭐 그래도 어쩌겠어. 짝사랑인데. 그냥 행복해라 망할것들ㅠㅠ 하면서 살고있었어. 얘네 다투고 한달쯤 후였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어. 추적추적 많이 내리는 저녁 집에서 혼자 tv보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 그 소식 들었어? 라며 A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좀 전에 수술 들어갔다고.
15 ◆ts1fO2tvDzc 2020/06/06 23:29:34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조금 나중에 계속 이을게.
16 이름없음 2020/06/06 23:38:18 ID : E4Hu63WknBa 0
와 레전드 될 거 같아서 꼽낀다 나 벌써 울고 있어
17 이름없음 2020/06/06 23:45:10 ID : BhBwLdRAZdy 0
보고 있어 스레주 기다릴게
18 이름없음 2020/06/07 00:09:09 ID : Ci7e0oMkk3A 0
아고 .. 보고있어 파팅
19 이름없음 2020/06/07 00:14:58 ID : cMi02k3vdAZ 0
기다릴게 스레주
20 이름없음 2020/06/07 00:16:01 ID : lBgjeLbDvCm 0
아고..... 진짜 몰입된다 완전 울상짓고 읽었어 스레주 힘내...
21 이름없음 2020/06/07 04:07:20 ID : Qr9du8i60tz 0
미쳤다...진짜로....
22 이름없음 2020/06/07 21:21:46 ID : WrtinTXyZhe 0
헐 보고있어.........
23 이름없음 2020/06/07 21:28:42 ID : O066qnQlh87 0
스레주 많이 힘들겠다... 천천히 풀어줘도 괜찮아 중간에 너무 괴로우면 아예 스레 멈춰도 좋고 그냥 스레주 본인 힘든 거 우선으로 생각해
24 ◆ts1fO2tvDzc 2020/06/07 22:07:24 ID : AlB9fQmljzg 0
헉 봐줘서 고마워. 많이 기가리는데 늦게 와서 미안해. 정말 고마워. 많이 힘이 됐어
25 이름없음 2020/06/07 22:08:31 ID : ts8rvCoY62H 0
우야꼬 이거........
26 ◆ts1fO2tvDzc 2020/06/07 22:11:53 ID : AlB9fQmljzg 0
좀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날 남친이 다리를 좀 다쳤었어. 남친은 그걸 A한테 말했대. A는 남친이 말리는데도 걱정되서 조금 늦은 저녁시간쯤 남친을 만나러 갔었고 그러다 교통사고가 난거야.
27 ◆ts1fO2tvDzc 2020/06/07 22:18:43 ID : AlB9fQmljzg 0
결국 A는 일주일도 못 가고 하늘로 갔어. 한 번도 못 깨어나고 그렇게 떠났어. 남친과 A랑 아직까지 연락이 이어지던 친구들은 모두 소식을 들었고 나도 부고소식을 남친한테 들었어. 2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장례식장에서 보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난 A와 친하지 않은 사이였는데도 너무 슬펐어. 다른 아이들고 많이 아파했고, 근데 남친 옆에선 아무도 티 낼 수 없었어.
28 이름없음 2020/06/07 22:21:53 ID : g0nyILcGmsm 0
헉... ㄷㄱㅇㅇ!
29 ◆ts1fO2tvDzc 2020/06/07 22:22:24 ID : AlB9fQmljzg 0
남친은 너무 힘들어보였어. 보기에도 수척해 보였고, A의 가족들은... 남친을 원망했어. 너 때문이라면서..우리 딸을 잃었다고. 하나밖에 없는 우리딸을 다시는 못 보게 됬다고.
30 이름없음 2020/06/07 22:23:05 ID : lBgjeLbDvCm 0
ㅂㄱㅇㅇ ㅠㅠㅠㅠㅠㅠ 스레주가 먼저니까 힘들면 맘추스리면서 늦게 이어도 괜찮아 아니 그래줘 ㅠㅠ
31 ◆ts1fO2tvDzc 2020/06/07 22:27:08 ID : AlB9fQmljzg 0
장례식장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남친이랑 한 친구랑 골목길에 둘이 있었어. 난 그날 남친이 우는걸 처음 봤었어. 다리를 다쳐 제대로 못 서있어 휘청거리면서 눈이 새빨개진채로 크게 소리도 못 내면서 끅끅거리면서 눈물만 뚝뚝 흘렸어. 오랫동안 땅만 쳐다보면서, 얼굴을 닦지도 못 한채로. 그렇게 한 참 동안 울었고 친구는 가만히 남친 어깨를 두드렸어.
32 ◆ts1fO2tvDzc 2020/06/07 22:29:49 ID : AlB9fQmljzg 0
나도 그렇게 한참동안 남친을 바라보다,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걸어 돌아왔어. 나도 마찬가지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33 ◆ts1fO2tvDzc 2020/06/07 22:30:53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조금 뒤에 이을게.
34 이름없음 2020/06/07 22:43:43 ID : 3vfWmIJPjvA 0
어떡해... 보고있어ㅠㅠㅠ 기다릴게ㅠ
35 이름없음 2020/06/07 22:48:06 ID : dPcoGtAi5Ph 0
보고있어 ㅜㅜㅜㅜ 너무 슬프다
36 이름없음 2020/06/08 00:10:08 ID : 5RyFcoHBhs7 0
보고있어ㅠㅠㅠㅠㅠ진짜 존나 슬프다 벌써
37 ◆ts1fO2tvDzc 2020/06/08 00:26:25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A가 죽고 남친은 한동안 아무랑도 연락이 안 됐어. 두달정도? 살아있다는 연락도 못 받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되더라. 그때부터 남친은 모든 만남에 끊이지 않고 참석했어. 뭐만하면 친구들이랑 만났고 술 마시고.. 난 조금이라도 남친을 더 보기 위해서 나도 많이 참석했어.
38 이름없음 2020/06/08 00:27:38 ID : 5RyFcoHBhs7 0
ㅂㄱㅇㅇ
39 ◆ts1fO2tvDzc 2020/06/08 00:28:15 ID : AlB9fQmljzg 0
물론 못 갈 때도 있었지만 친구들 말 들어보면 남친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무조건 사람들이랑 만났었대. 하지만 예전처럼 잘 웃지도 않고 깡술만 마시더라. 살도 조금씩 빠져가고 있었고... 예전같지 않았어.
40 이름없음 2020/06/08 00:30:29 ID : uq2MjctAnPb 0
ㅂㄱㅇㅇ
41 ◆ts1fO2tvDzc 2020/06/08 00:31:34 ID : AlB9fQmljzg 0
난 정말...진짜 슬펐어. 너무 많이 가슴이 아팠어. 얘네 사귈땐 그땐 지금보다 힘든 순간은 없겠다. 싶었지만 남친이 힘들어 하는걸 보는게 더 힘들었어. 이러면 안되지만 A가 조금 미웠어. 왜 이렇게 빨리 떠나서 얘를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천년만년 행복하게 결혼까지 해서 아이도 낳고 그렇게 서로 늙어가지. 내가 못 해준 만큼 행복하게 해주지. 정말 못 할 생각이긴 하지만 원망스러웠어.
42 ◆ts1fO2tvDzc 2020/06/08 00:34:00 ID : AlB9fQmljzg 0
비겁했다. 용기가 없어 마음을 전한적도 없으면서 저런 생각만 한게. 그래도 힘들었어.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걸 보는것만큼 슬픈게 어디있겠어...
43 이름없음 2020/06/08 00:40:48 ID : E3yMo3Wpak6 0
ㅂㄱㅇㅇ
44 이름없음 2020/06/08 00:56:32 ID : 5RyFcoHBhs7 0
ㅂㄱㅇㅇ
45 이름없음 2020/06/08 00:58:38 ID : 5hwGnA1CnWj 0
ㅂㄱㅇㅇ
46 이름없음 2020/06/08 02:47:26 ID : jzcMpbyE1fP 0
참 착하다
47 이름없음 2020/06/08 14:36:44 ID : g0nyILcGmsm 0
스레주.. 마음이 너무 예쁘다 응응 천천히 잊지말고 풀어줘
48 ◆ts1fO2tvDzc 2020/06/08 20:35:09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칭찬은 너무 고마운데 착하진 않아..
49 ◆ts1fO2tvDzc 2020/06/08 20:37:28 ID : AlB9fQmljzg 0
언젠가부터 남친이 나랑 단 둘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어. 아무래도 만나는 횟수가 잦으니까 이제 슬슬 다른친구들도 만나기 힘들어했거든. 그러다보니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많이 만나려는 나를 남친이 많이 찾고, 둘이 모여 술 마시는 날이 늘어났어.
50 ◆ts1fO2tvDzc 2020/06/08 20:47:03 ID : AlB9fQmljzg 0
그런 만남은 1년 좀 안되는 시간동안 계속 됬고, 남친은 상담을 받아가고 있어 상태가 많이 좋아져 보였어. 그전엔 술도 센 애가 툭하면 취해서 웅얼거렸고, 살도 빠졌었는데 점점 몸도 다시 돌아오고 예전보단 아니지만 자주 웃고 그랬었어.
51 ◆ts1fO2tvDzc 2020/06/08 20:53:41 ID : AlB9fQmljzg 0
이 긴 시간동안 아직도 난 얘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때 시간으로만 계산해도 약 7년간 짝사랑하고 있었으니까, 지독한 짝사랑이었지. 사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건 아니야. 정말 많이 못 할짓이지만 얘랑 닮은 애들을 몇 번 사귀었었어. 사귀던 도중에도 이건 정말 나랑 사귀는 애들한테 못 할 짓인걸 아니까.. 끝은 항상 안 좋았었지. 지금까지 나랑 연애한 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해...단지 내 이기심 때문에 전남친들한테도, 지금 남친한테도 A한테도 정말 너무 미안해.
52 이름없음 2020/06/08 20:54:10 ID : yFjBBvzWp9b 0
ㅂㄱㅇㅇ
53 ◆ts1fO2tvDzc 2020/06/08 20:54:37 ID : AlB9fQmljzg 0
미안 지금 술 마셔서 너무 아무말이나 한 거 같다. 미안해 술 좀 깨고 정신 좀 차리고 올게. 미안해.
54 ◆ts1fO2tvDzc 2020/06/08 20:54:58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좀만 쉬다 올게.
55 이름없음 2020/06/08 21:02:45 ID : fe3PbcpO5Wo 0
헐헐... 보고있어
56 이름없음 2020/06/08 22:47:03 ID : mLatAi61zRB 0
스레주 너무 자책하지 말았으면 해...ㅠㅠㅠ 나도 오랫동안 짝사랑 해와서 공감간다ㅠㅠ 보고있어
57 이름없음 2020/06/08 22:55:42 ID : BhBwLdRAZdy 0
스레주 보고 있어!! 기다릴테니까 푹 쉬다 와
58 이름없음 2020/06/08 23:03:47 ID : Y6Y8qnVcFa8 0
보고있어 기다릴게!
59 이름없음 2020/06/09 02:48:16 ID : Qr9du8i60tz 0
나도 짝사랑 많이 해봐서 나한테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연애할거 같음 남친한테도 못할 짓인거 알아도 너 탓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마
60 이름없음 2020/06/09 16:53:08 ID : AqlvhapXy0r 0
ㅂㄱㅇㅇㅠㅠㅠ
61 이름없음 2020/06/10 16:27:46 ID : BhBwLdRAZdy 0
보고있어 천천히 와
62 이름없음 2020/06/10 22:43:12 ID : U0k3A7Bzarh 0
ㅂㄱㅇㅇ 진짜 이미 나 눈물 5리터 쏟았어...
63 ◆ts1fO2tvDzc 2020/06/11 20:00:09 ID : AlB9fQmljzg 0
안녕. 봐줘서 고맙고 늦게와서 미안해. 계속 이을게. 그렇게 남친은 점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고, 우리의 만남의 횟수가 조금씩 적어졌어. 다시 나아져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마음 한 편에는 다시 얘랑 만날 기회가 별로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 물론 남친이 더 이상 아프지 않는게 더 좋을테지만. 그러다 얼마안가 나도 교통사고가 났어.
64 이름없음 2020/06/11 20:01:40 ID : 8pbDwMo7wL9 0
ㅂㄱㅇㅇ
65 이름없음 2020/06/11 20:05:43 ID : lBgjeLbDvCm 0
ㅂㄱㅇㅇ
66 ◆ts1fO2tvDzc 2020/06/11 20:07:45 ID : AlB9fQmljzg 0
생명에 위협이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리가 부러져서 수술에 들어갔어. 지금은 멀쩡해. 잘 걸어다니고. 근데 하필 그때 내가 친구랑 전화하면서 가고 있었거든, 내가 사고당하는 순간을 친구가 들었고 어쩌다보니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 난 사고당하면서 핸드폰이 부서져서 아무것도 몰랐지. 처음엔 그냥 교통사고가 났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내용이 이상해져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다리뼈가 모조리 아작나 평생 못 걸어다닐거랜다, 아니다 뺑소니를 당해서 뇌출혈이 왔단다, 그래서 아직 못 깨어나 연락이 안 되는거다. 등등...
67 ◆ts1fO2tvDzc 2020/06/11 20:11:30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난 아무것도 모르고 병원에서 티비나 보고 있었는데 말이야ㅋㅋㅋ 사고난지 이틀 후였나? 엄마가 말하더라. 니 친구한테서 병원 어디냐고 연락 왔다고. 곧 올거란다? 난 좀 당황했어. 우리 엄마 번호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난 내가 다친 이야기를 그 친구밖에 모른다고 생각했었거든.
68 ◆ts1fO2tvDzc 2020/06/11 20:17:02 ID : AlB9fQmljzg 0
그리고 얼마안가 남친이 병실에 들어왔어. 평소엔 예쁘게 차려입고 다니는 자식이 슬리퍼를 신고 머리가 잔뜩 흐트러진채로 뛰어온거같이 헉헉 되면서 들어온거야. 난...정말정말 당황했어ㅋㅋㅋ 화장도 안 했고...나 다친건 어떻게 알고 왔는지. 내가 당황해서 말 더듬으며 너가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 왜 이렇게 뛰어 왔냐... 이러고 있는데 남친이 울먹이는거야...
69 ◆ts1fO2tvDzc 2020/06/11 20:20:13 ID : AlB9fQmljzg 0
이제 한동안 전보단 행복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거같아. 하소연 하듯이 썼는데 많이 봐줘서 다들 고마워. 조금 이따 올게.
70 이름없음 2020/06/11 23:33:41 ID : qjiqjhbA7ur 0
헉...좀 설렌다 보고있어!!
71 이름없음 2020/06/12 09:51:31 ID : zPa3A5htbcq 0
헐 보고있어!
72 이름없음 2020/06/12 17:18:18 ID : vg2JO5Xta3B 0
엄청 부풀려졌넼ㅋㅋㅋㅋㅋㅋ ㅂㄱㅇㅇ
73 이름없음 2020/06/12 22:25:38 ID : eGldDAqrAp8 0
ㅂㄱㅇㅇ
74 이름없음 2020/06/12 22:30:08 ID : fQk9ArAqi03 0
헐... ㅂㄱㅇㅇ.... 스레주의 마음도... 남자친구 마음도 헤아릴 수가 없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75 이름없음 2020/06/12 22:34:24 ID : mpSFdva62E9 0
헐... ㅂㄱㅇㅇ
76 이름없음 2020/06/12 22:46:35 ID : cMi02k3vdAZ 0
ㅂㄱㅇㅇ
77 이름없음 2020/06/12 22:47:54 ID : wMpe2HyNz9c 0
헐...대박 ㅂㄱㅇㅇ
78 이름없음 2020/06/12 23:12:29 ID : Qr9du8i60tz 0
할...보고이ㅛ아....
79 ◆ts1fO2tvDzc 2020/06/13 00:04:48 ID : AlB9fQmljzg 0
헉...봐줘서 고마워. 알아줘서 고마워.
80 ◆ts1fO2tvDzc 2020/06/13 00:07:50 ID : AlB9fQmljzg 0
병실에서 이야기하는건 아닌거같아서 남친을 대충 달래고 그..정원이라 해야할까? 정원으로 가서 얘기를 했어. 남친이 소문을 듣고 많이 놀랐대. 남친은 소문을 좀 늦게 들은 편이었는데 교통사고 당해서 못 깨어난다는 소릴 들었나봐. 그 얘기를 듣고 바로 뛰어온거고.
81 이름없음 2020/06/13 00:11:13 ID : hdSNs4JPii0 0
헐 보고있어
82 ◆ts1fO2tvDzc 2020/06/13 00:11:59 ID : AlB9fQmljzg 0
그래서 내가 당연히 그건 헛 소문이었지..그걸 믿으면 어떡하냐 이랬어...사실 이때 많이 설렜어. 나 다쳤다는 소리듣고 제대로 입지도 못 했고, 바로 병실에 뛰어들어왔으니까 내가 걱정된다고 생각했었거든. 사실 그 애는 나랑 A를 겹쳐보고있었던건데.
83 ◆ts1fO2tvDzc 2020/06/13 00:16:49 ID : AlB9fQmljzg 0
안녕 봐줘서 고마워. 남친이 그러더라. 너 마저 잘못되면 어떡해... 난 얘가 너무 좋았어. A랑 겹쳐보였다 해도, 그 애가 날 걱정해줬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고 그 땐 A 생각보단 남친을 좋아하는 감정이 거 컸어. 내가 다쳤다는걸 알고 바로 달려와준 남친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A를 아직 못 잊은건 알았지만 난 그럼에도 얘랑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고 싶었어. 그게 더 중요했어. 이기적이게도 A에 대한 감정보다 남친을 향한 마음이 더욱 더 컸어.
84 ◆ts1fO2tvDzc 2020/06/13 00:20:37 ID : AlB9fQmljzg 0
정말 충동적이게, 남친한테 고백했어. 난 사실 널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었어. A와 사귈때도 널 좋아하고 있었지만 너가 행복한게 더 좋았기 때문에 너넬 응원했었어. 영원히 행복하길 바랐어. 그런데 더 이상 A이랑 행복할 수 없는 너를 보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 나 사실 너랑 술자리 가진 이유도 사심채우러 간적이 많아.
85 ◆ts1fO2tvDzc 2020/06/13 00:23:47 ID : AlB9fQmljzg 0
너무 이기적이지. 미안해. 그동안 거짓말 해서 미안해. 그런데 나 너 많이 좋아해. 정말 많이 사랑해. 처음엔 그나마 또박또박 말했는데 갈수록 앞도, 말도 흐릿해져서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았어. 뚝뚝 울면서 오랫동안 쌓아뒀던 마음을 털어놓았어.
86 이름없음 2020/06/13 01:07:18 ID : fVarfhs1bg2 0
아고...보고있어..
87 이름없음 2020/06/13 01:55:37 ID : 1vg45bu5Rvc 0
너무 슬퍼...보고있어......
88 이름없음 2020/06/13 08:41:45 ID : s066rvyGtwK 0
보고있어..!
89 이름없음 2020/06/13 09:07:45 ID : PcpPhak9vA1 0
ㅠㅠ 보고있어
90 이름없음 2020/06/13 11:58:30 ID : Qr9du8i60tz 0
와....
91 이름없음 2020/06/13 16:31:00 ID : nxu2skk3A2G 0
보구있어.....
92 이름없음 2020/06/13 17:45:55 ID : g3WktzhvCrw 0
보고있어...!
93 이름없음 2020/06/13 19:40:29 ID : gjii004JTVg 0
ㅂㄱㅇㅇ
94 이름없음 2020/06/13 21:16:47 ID : y0rcE9xPip8 0
헐 레전드.. 보고 있어.. 대박대박..
95 이름없음 2020/06/14 12:25:33 ID : 6i4HCqmGsi2 0
보고있어!!
96 ◆ts1fO2tvDzc 2020/06/14 15:21:58 ID : AlB9fQmljzg 0
많이들 봐줘서 고마워. 계속 이을게. 고백하는동안 무서워서 남친 얼굴을 보지 못 했어. 고개를 올리면 나한테 실망한 얼굴이랑, 경멸하는 표정이 있을거같았거든. 말을 다 끝난 후에도 얼굴을 못 들고 눈물만 뚝뚝 흘렸어.
97 ◆ts1fO2tvDzc 2020/06/14 15:28:43 ID : AlB9fQmljzg 0
우리는 한동안 조용히 있었어. 그러다 남친이 내 머리 위로 손을 툭 올렸어. 그리고 말했어. 미안하다. 조금만 시간을 줄 수 있냐. 당연히 난 거절의 의미로 받았들었었어. 아 이제 얘가 더 이상 나랑 안 보려 할 수도 있겠다. 라고. 난 대답을 했고 그때까지도 얼굴을 들지 못했어. 남친은 울지 말고...하면서 내 머리를 톡톡 두들겼고 내 눈물이 그칠때쯤 남친은 먼저 간다는 말과 함께 돌아섰어. 난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남친 뒷모습만 바라봤어.
98 이름없음 2020/06/14 15:37:15 ID : 8pbDwMo7wL9 0
ㅂㄱㅇㅇㅠㅠ
99 ◆ts1fO2tvDzc 2020/06/14 15:44:32 ID : AlB9fQmljzg 0
난 이제 다 끝이라고 생각했어. 난 차였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남친을 볼 일은 없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많이 봐둘걸. 아쉬움을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어. 몇년동안 쌓인걸 내려놔서 후련하기도 했고 이제 난 그냥 내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다리가 낫는 거에만 집중했어. 평소 읽고싶었던 책도 읽고 취업관련 공부도 하고 병문안 온 친구들이랑 만나고... 그렇게 퇴원한 날 저녁, 그 애한테 오랫만에 연락이 왔어. 만나러 가도 되냐고.
100 ◆ts1fO2tvDzc 2020/06/14 15:44:49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조금 이따 올게.
101 이름없음 2020/06/14 18:08:10 ID : Cry5huk4L9e 0
아 너무 슬프고 몽글몽글한 것 같아 후 ㅠㅜㅠㅜ 스레주 힘내 힘들겠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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