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 미치게 귀엽다 (2)
2.연락할까 말까 (5)
3.연애하고 있는데 연애하고 싶어 (15)
4.난 진짜 개 쌉 얼빠인가봐... (2)
5.남친이 죽은 전여친 사진 들고 울고있었어 (212)
6.포기할 시기가 아니라며. (3)
7.요즘 신경쓰이는 인팁분이 계신데 어떤거같아..? (11)
8.거지갓은 짝사랑 일지 (7)
9.누가봐도 나한테 관심 있는데 (3)
10.짝사랑? 가보자고 (1)
11.썸붕인거 같아요ㅜㅜ 잇프피녀 답글점ㅜㅜ (9)
12.선톡멘트좀.. (2)
13.미소년을 좋아하는 건 짜릿하구나 (3)
14.Estj들 대답 좀 해줘 (2)
15.남친이 베프여야 할까? (3)
16.이거 사랑임? 아님 그냥 소울메이트임? (정리판) (1)
17.짝사랑 마음 접는 방법 좀 알려줘 (2)
18.이거 괜찮은걸까..?? (7)
19.그냥 고백해버릴까 (5)
20.무인텔말야 (10)
1
이름없음
2020/06/06 22:49:50
ID : AlB9fQmljzg
52
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머리가 복잡하고 슬퍼서 여기라도 털어놓으려고...
음..남친, 남친전여친 그리고 나는 같은 대학교였어.
전여친을 A라 할게.
남친이랑은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고 A랑은 인사만 하는, 엄청 친하지는 않은 친구였어. 사실 난 고등학교때부터 남친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용기가 없어서 고백은 못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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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0/06/06 22:51:50
ID : rtfVgi2slA6
0
헐 제목만 봐도 레전드다 ..
3
이름없음
2020/06/06 22:54:08
ID : ZipgnVcNs4E
0
흐얼헐
4
이름없음
2020/06/06 22:55:11
ID : AlB9fQmljzg
0
난 남친이랑 그냥 계속 친구사이였고 얘랑 A는 4학년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어. 난 뭐...슬펐지만 그냥 축하해주고, 어차피 짝사랑이니까 빨리 잊으려고 했지. 그렇게 남친이랑은 간간히 인사만 하면서 조금씩 멀어졌었어. 얘한테도 A한테도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었거든.
5
◆ts1fO2tvDzc
2020/06/06 22:58:00
ID : AlB9fQmljzg
0
허헣... 봐줘서 고맙다.
근데 내가 좀 오래 좋아하기도 했고, 정을 많이 주는 사람이라 남친을 쉽게 잊진 못 했어. 그래서 오랫동안 남친도 만들지 않았고. 잊으려고 노력도 많이 하긴 했는데 안 잊히더라. 그냥 이번생은 혼자 살자 싶었지.
6
이름없음
2020/06/06 23:00:37
ID : pPilxzSLdXB
0
보고있어
7
◆ts1fO2tvDzc
2020/06/06 23:05:18
ID : AlB9fQmljzg
0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고 현생이 바쁘기도 하니까 조금씩 잊혀지고 있었어. 얘네가 사귄지는 2년이 다 되어갔고 아직 25살로 약간 빠른 나이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대. 둘이 정말 잘 맞았고, 정말 잘 어울렸고,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었어. 남친은 이때 가장 행복해했었어. 표현이 많지 않았던 남친이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보다 더 많이 활짝 웃었어.
8
◆ts1fO2tvDzc
2020/06/06 23:10:52
ID : AlB9fQmljzg
0
고마워.
한 번은 얘네가 다툰적이 있었어. 화해하기 전 나랑 남자애들, 그니까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한 적 있는데 한친구가 힘들면 헤어져라 라고 장난으로 말한적이 있었거든. 근데 얘가 피식 웃으면서 내가 A랑 어떻게 헤어지냐. A를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냐. A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있겠냐.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러더라.
다투었는데도 A사진을 보며 피식피식 웃더라. 많이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빨리 사과해야지 라고.
9
이름없음
2020/06/06 23:12:58
ID : k3wrfcL9a2m
0
헐...
10
이름없음
2020/06/06 23:14:14
ID : Qr9du8i60tz
0
와...
11
이름없음
2020/06/06 23:21:11
ID : cMi02k3vdAZ
0
와... 인소 보는 줄,,,
12
◆ts1fO2tvDzc
2020/06/06 23:21:37
ID : AlB9fQmljzg
0
얘는 그날 내가 집 가서 처음으로 꽐라될때까지 마셨다는 사실을 모르겠지. 많이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었다는걸. 이 애가 많이 웃는건 너무 좋지만,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 행복을 내가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고. 그 앞에서 표정관리 하며 빨리 풀어라. 너네가 안 만나면 누가 만나겠냐며 오래가라고 말하는 내가 정말 싫었다.
13
이름없음
2020/06/06 23:22:36
ID : ZipgnVcNs4E
0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
◆ts1fO2tvDzc
2020/06/06 23:28:01
ID : AlB9fQmljzg
0
뭐 그래도 어쩌겠어. 짝사랑인데.
그냥 행복해라 망할것들ㅠㅠ 하면서 살고있었어.
얘네 다투고 한달쯤 후였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어. 추적추적 많이 내리는 저녁 집에서 혼자 tv보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 그 소식 들었어? 라며 A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좀 전에 수술 들어갔다고.
15
◆ts1fO2tvDzc
2020/06/06 23:29:34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조금 나중에 계속 이을게.
16
이름없음
2020/06/06 23:38:18
ID : E4Hu63WknBa
0
와 레전드 될 거 같아서 꼽낀다 나 벌써 울고 있어
17
이름없음
2020/06/06 23:45:10
ID : BhBwLdRAZdy
0
보고 있어 스레주 기다릴게
18
이름없음
2020/06/07 00:09:09
ID : Ci7e0oMkk3A
0
아고 .. 보고있어 파팅
19
이름없음
2020/06/07 00:14:58
ID : cMi02k3vdAZ
0
기다릴게 스레주
20
이름없음
2020/06/07 00:16:01
ID : lBgjeLbDvCm
0
아고..... 진짜 몰입된다 완전 울상짓고 읽었어 스레주 힘내...
21
이름없음
2020/06/07 04:07:20
ID : Qr9du8i60tz
0
미쳤다...진짜로....
22
이름없음
2020/06/07 21:21:46
ID : WrtinTXyZhe
0
헐 보고있어.........
23
이름없음
2020/06/07 21:28:42
ID : O066qnQlh87
0
스레주 많이 힘들겠다... 천천히 풀어줘도 괜찮아 중간에 너무 괴로우면 아예 스레 멈춰도 좋고 그냥 스레주 본인 힘든 거 우선으로 생각해
24
◆ts1fO2tvDzc
2020/06/07 22:07:24
ID : AlB9fQmljzg
0
헉 봐줘서 고마워. 많이 기가리는데 늦게 와서 미안해.
정말 고마워. 많이 힘이 됐어
25
이름없음
2020/06/07 22:08:31
ID : ts8rvCoY62H
0
우야꼬 이거........
26
◆ts1fO2tvDzc
2020/06/07 22:11:53
ID : AlB9fQmljzg
0
좀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날 남친이 다리를 좀 다쳤었어. 남친은 그걸 A한테 말했대. A는 남친이 말리는데도 걱정되서 조금 늦은 저녁시간쯤 남친을 만나러 갔었고 그러다 교통사고가 난거야.
27
◆ts1fO2tvDzc
2020/06/07 22:18:43
ID : AlB9fQmljzg
0
결국 A는 일주일도 못 가고 하늘로 갔어. 한 번도 못 깨어나고 그렇게 떠났어. 남친과 A랑 아직까지 연락이 이어지던 친구들은 모두 소식을 들었고 나도 부고소식을 남친한테 들었어.
2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장례식장에서 보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난 A와 친하지 않은 사이였는데도 너무 슬펐어. 다른 아이들고 많이 아파했고, 근데 남친 옆에선 아무도 티 낼 수 없었어.
28
이름없음
2020/06/07 22:21:53
ID : g0nyILcGmsm
0
헉... ㄷㄱㅇㅇ!
29
◆ts1fO2tvDzc
2020/06/07 22:22:24
ID : AlB9fQmljzg
0
남친은 너무 힘들어보였어. 보기에도 수척해 보였고, A의 가족들은... 남친을 원망했어. 너 때문이라면서..우리 딸을 잃었다고. 하나밖에 없는 우리딸을 다시는 못 보게 됬다고.
30
이름없음
2020/06/07 22:23:05
ID : lBgjeLbDvCm
0
ㅂㄱㅇㅇ ㅠㅠㅠㅠㅠㅠ 스레주가 먼저니까 힘들면 맘추스리면서 늦게 이어도 괜찮아 아니 그래줘 ㅠㅠ
31
◆ts1fO2tvDzc
2020/06/07 22:27:08
ID : AlB9fQmljzg
0
장례식장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남친이랑 한 친구랑 골목길에 둘이 있었어. 난 그날 남친이 우는걸 처음 봤었어. 다리를 다쳐 제대로 못 서있어 휘청거리면서 눈이 새빨개진채로 크게 소리도 못 내면서 끅끅거리면서 눈물만 뚝뚝 흘렸어.
오랫동안 땅만 쳐다보면서, 얼굴을 닦지도 못 한채로. 그렇게 한 참 동안 울었고 친구는 가만히 남친 어깨를 두드렸어.
32
◆ts1fO2tvDzc
2020/06/07 22:29:49
ID : AlB9fQmljzg
0
나도 그렇게 한참동안 남친을 바라보다,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걸어 돌아왔어. 나도 마찬가지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33
◆ts1fO2tvDzc
2020/06/07 22:30:53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조금 뒤에 이을게.
34
이름없음
2020/06/07 22:43:43
ID : 3vfWmIJPjvA
0
어떡해... 보고있어ㅠㅠㅠ 기다릴게ㅠ
35
이름없음
2020/06/07 22:48:06
ID : dPcoGtAi5Ph
0
보고있어 ㅜㅜㅜㅜ 너무 슬프다
36
이름없음
2020/06/08 00:10:08
ID : 5RyFcoHBhs7
0
보고있어ㅠㅠㅠㅠㅠ진짜 존나 슬프다 벌써
37
◆ts1fO2tvDzc
2020/06/08 00:26:25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A가 죽고 남친은 한동안 아무랑도 연락이 안 됐어. 두달정도? 살아있다는 연락도 못 받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되더라.
그때부터 남친은 모든 만남에 끊이지 않고 참석했어. 뭐만하면 친구들이랑 만났고 술 마시고.. 난 조금이라도 남친을 더 보기 위해서 나도 많이 참석했어.
38
이름없음
2020/06/08 00:27:38
ID : 5RyFcoHBhs7
0
ㅂㄱㅇㅇ
39
◆ts1fO2tvDzc
2020/06/08 00:28:15
ID : AlB9fQmljzg
0
물론 못 갈 때도 있었지만 친구들 말 들어보면 남친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무조건 사람들이랑 만났었대. 하지만 예전처럼 잘 웃지도 않고 깡술만 마시더라. 살도 조금씩 빠져가고 있었고... 예전같지 않았어.
40
이름없음
2020/06/08 00:30:29
ID : uq2MjctAnPb
0
ㅂㄱㅇㅇ
41
◆ts1fO2tvDzc
2020/06/08 00:31:34
ID : AlB9fQmljzg
0
난 정말...진짜 슬펐어. 너무 많이 가슴이 아팠어.
얘네 사귈땐 그땐 지금보다 힘든 순간은 없겠다. 싶었지만 남친이 힘들어 하는걸 보는게 더 힘들었어.
이러면 안되지만 A가 조금 미웠어. 왜 이렇게 빨리 떠나서 얘를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천년만년 행복하게 결혼까지 해서 아이도 낳고 그렇게 서로 늙어가지. 내가 못 해준 만큼 행복하게 해주지. 정말 못 할 생각이긴 하지만 원망스러웠어.
42
◆ts1fO2tvDzc
2020/06/08 00:34:00
ID : AlB9fQmljzg
0
비겁했다. 용기가 없어 마음을 전한적도 없으면서 저런 생각만 한게. 그래도 힘들었어.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걸 보는것만큼 슬픈게 어디있겠어...
43
이름없음
2020/06/08 00:40:48
ID : E3yMo3Wpak6
0
ㅂㄱㅇㅇ
44
이름없음
2020/06/08 00:56:32
ID : 5RyFcoHBhs7
0
ㅂㄱㅇㅇ
45
이름없음
2020/06/08 00:58:38
ID : 5hwGnA1CnWj
0
ㅂㄱㅇㅇ
46
이름없음
2020/06/08 02:47:26
ID : jzcMpbyE1fP
0
참 착하다
47
이름없음
2020/06/08 14:36:44
ID : g0nyILcGmsm
0
스레주.. 마음이 너무 예쁘다 응응 천천히 잊지말고 풀어줘
48
◆ts1fO2tvDzc
2020/06/08 20:35:09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칭찬은 너무 고마운데 착하진 않아..
49
◆ts1fO2tvDzc
2020/06/08 20:37:28
ID : AlB9fQmljzg
0
언젠가부터 남친이 나랑 단 둘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어.
아무래도 만나는 횟수가 잦으니까 이제 슬슬 다른친구들도 만나기 힘들어했거든. 그러다보니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많이 만나려는 나를 남친이 많이 찾고, 둘이 모여 술 마시는 날이 늘어났어.
50
◆ts1fO2tvDzc
2020/06/08 20:47:03
ID : AlB9fQmljzg
0
그런 만남은 1년 좀 안되는 시간동안 계속 됬고, 남친은 상담을 받아가고 있어 상태가 많이 좋아져 보였어. 그전엔 술도 센 애가 툭하면 취해서 웅얼거렸고, 살도 빠졌었는데 점점 몸도 다시 돌아오고 예전보단 아니지만 자주 웃고 그랬었어.
51
◆ts1fO2tvDzc
2020/06/08 20:53:41
ID : AlB9fQmljzg
0
이 긴 시간동안 아직도 난 얘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때 시간으로만 계산해도 약 7년간 짝사랑하고 있었으니까, 지독한 짝사랑이었지.
사실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건 아니야. 정말 많이 못 할짓이지만 얘랑 닮은 애들을 몇 번 사귀었었어. 사귀던 도중에도 이건 정말 나랑 사귀는 애들한테 못 할 짓인걸 아니까.. 끝은 항상 안 좋았었지. 지금까지 나랑 연애한 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해...단지 내 이기심 때문에 전남친들한테도, 지금 남친한테도 A한테도 정말 너무 미안해.
52
이름없음
2020/06/08 20:54:10
ID : yFjBBvzWp9b
0
ㅂㄱㅇㅇ
53
◆ts1fO2tvDzc
2020/06/08 20:54:37
ID : AlB9fQmljzg
0
미안 지금 술 마셔서 너무 아무말이나 한 거 같다. 미안해
술 좀 깨고 정신 좀 차리고 올게. 미안해.
54
◆ts1fO2tvDzc
2020/06/08 20:54:58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좀만 쉬다 올게.
55
이름없음
2020/06/08 21:02:45
ID : fe3PbcpO5Wo
0
헐헐... 보고있어
56
이름없음
2020/06/08 22:47:03
ID : mLatAi61zRB
0
스레주 너무 자책하지 말았으면 해...ㅠㅠㅠ 나도 오랫동안 짝사랑 해와서 공감간다ㅠㅠ 보고있어
57
이름없음
2020/06/08 22:55:42
ID : BhBwLdRAZdy
0
스레주 보고 있어!! 기다릴테니까 푹 쉬다 와
58
이름없음
2020/06/08 23:03:47
ID : Y6Y8qnVcFa8
0
보고있어 기다릴게!
59
이름없음
2020/06/09 02:48:16
ID : Qr9du8i60tz
0
나도 짝사랑 많이 해봐서 나한테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정말 미안하지만 연애할거 같음 남친한테도 못할 짓인거 알아도 너 탓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마
60
이름없음
2020/06/09 16:53:08
ID : AqlvhapXy0r
0
ㅂㄱㅇㅇㅠㅠㅠ
61
이름없음
2020/06/10 16:27:46
ID : BhBwLdRAZdy
0
보고있어 천천히 와
62
이름없음
2020/06/10 22:43:12
ID : U0k3A7Bzarh
0
ㅂㄱㅇㅇ 진짜 이미 나 눈물 5리터 쏟았어...
63
◆ts1fO2tvDzc
2020/06/11 20:00:09
ID : AlB9fQmljzg
0
안녕. 봐줘서 고맙고 늦게와서 미안해. 계속 이을게.
그렇게 남친은 점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고, 우리의 만남의 횟수가 조금씩 적어졌어. 다시 나아져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마음 한 편에는 다시 얘랑 만날 기회가 별로 없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 물론 남친이 더 이상 아프지 않는게 더 좋을테지만.
그러다 얼마안가 나도 교통사고가 났어.
64
이름없음
2020/06/11 20:01:40
ID : 8pbDwMo7wL9
0
ㅂㄱㅇㅇ
65
이름없음
2020/06/11 20:05:43
ID : lBgjeLbDvCm
0
ㅂㄱㅇㅇ
66
◆ts1fO2tvDzc
2020/06/11 20:07:45
ID : AlB9fQmljzg
0
생명에 위협이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리가 부러져서 수술에 들어갔어. 지금은 멀쩡해. 잘 걸어다니고.
근데 하필 그때 내가 친구랑 전화하면서 가고 있었거든, 내가 사고당하는 순간을 친구가 들었고 어쩌다보니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 난 사고당하면서 핸드폰이 부서져서 아무것도 몰랐지.
처음엔 그냥 교통사고가 났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내용이 이상해져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다리뼈가 모조리 아작나 평생 못 걸어다닐거랜다, 아니다 뺑소니를 당해서 뇌출혈이 왔단다, 그래서 아직 못 깨어나 연락이 안 되는거다. 등등...
67
◆ts1fO2tvDzc
2020/06/11 20:11:30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난 아무것도 모르고 병원에서 티비나 보고 있었는데 말이야ㅋㅋㅋ
사고난지 이틀 후였나? 엄마가 말하더라.
니 친구한테서 병원 어디냐고 연락 왔다고. 곧 올거란다?
난 좀 당황했어. 우리 엄마 번호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난 내가 다친 이야기를 그 친구밖에 모른다고 생각했었거든.
68
◆ts1fO2tvDzc
2020/06/11 20:17:02
ID : AlB9fQmljzg
0
그리고 얼마안가 남친이 병실에 들어왔어.
평소엔 예쁘게 차려입고 다니는 자식이 슬리퍼를 신고 머리가 잔뜩 흐트러진채로 뛰어온거같이 헉헉 되면서 들어온거야.
난...정말정말 당황했어ㅋㅋㅋ 화장도 안 했고...나 다친건 어떻게 알고 왔는지.
내가 당황해서 말 더듬으며 너가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 왜 이렇게 뛰어 왔냐... 이러고 있는데 남친이 울먹이는거야...
69
◆ts1fO2tvDzc
2020/06/11 20:20:13
ID : AlB9fQmljzg
0
이제 한동안 전보단 행복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거같아. 하소연 하듯이 썼는데 많이 봐줘서 다들 고마워. 조금 이따 올게.
70
이름없음
2020/06/11 23:33:41
ID : qjiqjhbA7ur
0
헉...좀 설렌다 보고있어!!
71
이름없음
2020/06/12 09:51:31
ID : zPa3A5htbcq
0
헐 보고있어!
72
이름없음
2020/06/12 17:18:18
ID : vg2JO5Xta3B
0
엄청 부풀려졌넼ㅋㅋㅋㅋㅋㅋ ㅂㄱㅇㅇ
73
이름없음
2020/06/12 22:25:38
ID : eGldDAqrAp8
0
ㅂㄱㅇㅇ
74
이름없음
2020/06/12 22:30:08
ID : fQk9ArAqi03
0
헐... ㅂㄱㅇㅇ.... 스레주의 마음도... 남자친구 마음도 헤아릴 수가 없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75
이름없음
2020/06/12 22:34:24
ID : mpSFdva62E9
0
헐... ㅂㄱㅇㅇ
76
이름없음
2020/06/12 22:46:35
ID : cMi02k3vdAZ
0
ㅂㄱㅇㅇ
77
이름없음
2020/06/12 22:47:54
ID : wMpe2HyNz9c
0
헐...대박 ㅂㄱㅇㅇ
78
이름없음
2020/06/12 23:12:29
ID : Qr9du8i60tz
0
할...보고이ㅛ아....
79
◆ts1fO2tvDzc
2020/06/13 00:04:48
ID : AlB9fQmljzg
0
헉...봐줘서 고마워.
알아줘서 고마워.
80
◆ts1fO2tvDzc
2020/06/13 00:07:50
ID : AlB9fQmljzg
0
병실에서 이야기하는건 아닌거같아서 남친을 대충 달래고 그..정원이라 해야할까? 정원으로 가서 얘기를 했어.
남친이 소문을 듣고 많이 놀랐대. 남친은 소문을 좀 늦게 들은 편이었는데 교통사고 당해서 못 깨어난다는 소릴 들었나봐. 그 얘기를 듣고 바로 뛰어온거고.
81
이름없음
2020/06/13 00:11:13
ID : hdSNs4JPii0
0
헐 보고있어
82
◆ts1fO2tvDzc
2020/06/13 00:11:59
ID : AlB9fQmljzg
0
그래서 내가 당연히 그건 헛 소문이었지..그걸 믿으면 어떡하냐 이랬어...사실 이때 많이 설렜어. 나 다쳤다는 소리듣고 제대로 입지도 못 했고, 바로 병실에 뛰어들어왔으니까 내가 걱정된다고 생각했었거든. 사실 그 애는 나랑 A를 겹쳐보고있었던건데.
83
◆ts1fO2tvDzc
2020/06/13 00:16:49
ID : AlB9fQmljzg
0
안녕 봐줘서 고마워.
남친이 그러더라. 너 마저 잘못되면 어떡해...
난 얘가 너무 좋았어. A랑 겹쳐보였다 해도, 그 애가 날 걱정해줬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고 그 땐 A 생각보단 남친을 좋아하는 감정이 거 컸어. 내가 다쳤다는걸 알고 바로 달려와준 남친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A를 아직 못 잊은건 알았지만 난 그럼에도 얘랑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고 싶었어. 그게 더 중요했어.
이기적이게도 A에 대한 감정보다 남친을 향한 마음이 더욱 더 컸어.
84
◆ts1fO2tvDzc
2020/06/13 00:20:37
ID : AlB9fQmljzg
0
정말 충동적이게, 남친한테 고백했어.
난 사실 널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었어. A와 사귈때도 널 좋아하고 있었지만 너가 행복한게 더 좋았기 때문에 너넬 응원했었어. 영원히 행복하길 바랐어. 그런데 더 이상 A이랑 행복할 수 없는 너를 보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 나 사실 너랑 술자리 가진 이유도 사심채우러 간적이 많아.
85
◆ts1fO2tvDzc
2020/06/13 00:23:47
ID : AlB9fQmljzg
0
너무 이기적이지. 미안해. 그동안 거짓말 해서 미안해. 그런데 나 너 많이 좋아해. 정말 많이 사랑해.
처음엔 그나마 또박또박 말했는데 갈수록 앞도, 말도 흐릿해져서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았어. 뚝뚝 울면서 오랫동안 쌓아뒀던 마음을 털어놓았어.
86
이름없음
2020/06/13 01:07:18
ID : fVarfhs1bg2
0
아고...보고있어..
87
이름없음
2020/06/13 01:55:37
ID : 1vg45bu5Rvc
0
너무 슬퍼...보고있어......
88
이름없음
2020/06/13 08:41:45
ID : s066rvyGtwK
0
보고있어..!
89
이름없음
2020/06/13 09:07:45
ID : PcpPhak9vA1
0
ㅠㅠ 보고있어
90
이름없음
2020/06/13 11:58:30
ID : Qr9du8i60tz
0
와....
91
이름없음
2020/06/13 16:31:00
ID : nxu2skk3A2G
0
보구있어.....
92
이름없음
2020/06/13 17:45:55
ID : g3WktzhvCrw
0
보고있어...!
93
이름없음
2020/06/13 19:40:29
ID : gjii004JTVg
0
ㅂㄱㅇㅇ
94
이름없음
2020/06/13 21:16:47
ID : y0rcE9xPip8
0
헐 레전드.. 보고 있어.. 대박대박..
95
이름없음
2020/06/14 12:25:33
ID : 6i4HCqmGsi2
0
보고있어!!
96
◆ts1fO2tvDzc
2020/06/14 15:21:58
ID : AlB9fQmljzg
0
많이들 봐줘서 고마워. 계속 이을게.
고백하는동안 무서워서 남친 얼굴을 보지 못 했어. 고개를 올리면 나한테 실망한 얼굴이랑, 경멸하는 표정이 있을거같았거든. 말을 다 끝난 후에도 얼굴을 못 들고 눈물만 뚝뚝 흘렸어.
97
◆ts1fO2tvDzc
2020/06/14 15:28:43
ID : AlB9fQmljzg
0
우리는 한동안 조용히 있었어.
그러다 남친이 내 머리 위로 손을 툭 올렸어. 그리고 말했어.
미안하다. 조금만 시간을 줄 수 있냐.
당연히 난 거절의 의미로 받았들었었어. 아 이제 얘가 더 이상 나랑 안 보려 할 수도 있겠다. 라고.
난 대답을 했고 그때까지도 얼굴을 들지 못했어. 남친은 울지 말고...하면서 내 머리를 톡톡 두들겼고 내 눈물이 그칠때쯤 남친은 먼저 간다는 말과 함께 돌아섰어.
난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남친 뒷모습만 바라봤어.
98
이름없음
2020/06/14 15:37:15
ID : 8pbDwMo7wL9
0
ㅂㄱㅇㅇㅠㅠ
99
◆ts1fO2tvDzc
2020/06/14 15:44:32
ID : AlB9fQmljzg
0
난 이제 다 끝이라고 생각했어. 난 차였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남친을 볼 일은 없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많이 봐둘걸.
아쉬움을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어. 몇년동안 쌓인걸 내려놔서 후련하기도 했고 이제 난 그냥 내 삶을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다리가 낫는 거에만 집중했어. 평소 읽고싶었던 책도 읽고 취업관련 공부도 하고 병문안 온 친구들이랑 만나고...
그렇게 퇴원한 날 저녁, 그 애한테 오랫만에 연락이 왔어. 만나러 가도 되냐고.
100
◆ts1fO2tvDzc
2020/06/14 15:44:49
ID : AlB9fQmljzg
0
봐줘서 고마워. 조금 이따 올게.
101
이름없음
2020/06/14 18:08:10
ID : Cry5huk4L9e
0
아 너무 슬프고 몽글몽글한 것 같아 후 ㅠㅜㅠㅜ
스레주 힘내 힘들겠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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