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뭔가가 잘 안 풀릴땐 내가 귀여운 탓이다~🐈 (6)
2.파란고래야 나를 사랑해줘 (5)
3.친구라는건 어떻게 만들어? (2)
4.12시가 되면 신데렐라는 사라지고 (2)
5.🥰Princess' diary🥰 (5)
6.아빠한테 나중에 보여줄 흔적 (4)
7.낙원 (2)
8.혼자쓰는 일기장 (3)
9.타인의 기록 (6)
10.매일을 마지막날처럼 (7)
11.아직 살아있음의 흔적을 하루하루 남겨보자 (18)
12.. (107)
13.BANKA (6)
14.할미새사촌 (34)
15.여기는 감성 없어 진짜 솔직한 일기야 (6)
16.. (2)
17., (3)
18.내 꿈 조각 (61)
19.주체할 수가 없다 (14)
20.다이어리 저장하는 일기 (3)
1
이름없음◆QnDwJVamtvv
2020/07/17 13:48:25
ID : rdXs066kmsq
0
삼켜진 별의 종말
언젠가 지나쳤던 유성
그건 하늘에 흠집 하나라도 냈었을까
2
이름없음◆QnDwJVamtvv
2020/07/17 14:16:44
ID : rdXs066kmsq
0
아가미가 있었다
떼어내기 싫어 이 주나 버텼다
세상은 나를 억지로 물속에서 끄집어냈다
내던지고 메마르게 두었다
코로 쉬는 숨은 오염된 지 오래였다
3
이름없음◆QnDwJVamtvv
2020/07/17 14:38:12
ID : rdXs066kmsq
0
내가 경로를 자주 이탈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걸 '일탈'이라고 불렀다
나는 목적지를 정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4
이름없음◆QnDwJVamtvv
2020/07/17 15:11:14
ID : vzQk7dSLhwK
0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나 몸이 고단했다.
이불에 파묻혀 녹아 없어지기 직전이었으나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어거지로 집을 나섰다. 주택가 사이에 덩그러니 열려있는 우리 집 현관이 축소되기를 멈췄다. 한참을 집 밖에 서성이다 걸음을 옮겼다.
현관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문을 열었다.
커피 향이 가득 들어찼다.
구석자리를 꿰차고 음료를 주문했다. 음악을 듣고, 쓴 글들을 일기장에 옮겨 썼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켰다. 다정한 담임 선생님의 문자가 들어있다. 내 부탁도 들어있었다. 내용은 부모님으로부터 비밀이었다.
나는 오늘 학교를 쉬었다. 먹고 싶은 걸 먹었다. 오랜만에 글도 썼다. 일기장의 첫 장을 너절한 시로 장식했다. 내 시였다.
즐겁다는 감정이 들지 않았다. 학교에 있을 때와 다를 바 없었다. 지루하고 무료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지만, 당장은 하고 싶은 것만 했다. 아무런 감상도 느낄 수 없었다.
평범하게 됐다.
끔찍한 일이다.
5
이름없음◆QnDwJVamtvv
2020/07/17 16:24:11
ID : vxDzcE2k8i7
0
친하진 않지만 무척이나 좋아하는 애가 있다.
그 애의 성격이나 취미나 그런 것들이 마음에 들었다.
성격상 깊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 괜찮았다. 그냥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굳이 가까워지고 싶은 열망도 없었다.
이 정도 거리가 내가 그 애를 가장 좋아할 수 있는 거리였으므로.
6
이름없음◆QnDwJVamtvv
2020/07/17 21:19:53
ID : vxDzcE2k8i7
0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들은 일제히 무시하고 단순히 그런 감정이 드는 것에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을 보면 속이 답답하고 아프다.
처음부터 스스로 그런 생각이 들도록 자랄 사람은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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