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14 03:19:28 ID : y2IGoJRA6nO 0
부모 사이는 아주아주 나빠. 딱 계획없이 낳은 애들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는 관계야. 부친은 경제적 능력이 좋지도 않지만 한 집안의 가장인 자신의 모습에 심취해 사는 사람이야. 자기 객관화 전혀 안되고 전형적으로 가부장적임. 집에서 손 하나 까닥 하지 안ㄹ음. 그리고 가사노동을 노동으로 보지 않아. 난 일하는데 넌(모친) 집에서 놀며 쉰다 이런식임(실제로 나 어릴 때 이런말을 나와 동생에게 직접 한 적이 있음) 또 위에서 말했다싶ㅎ이 가정환경이 전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심지어 앞으로 더 나빠질 예정) 고가의 차, 물건 등에 집착해. 모친은 남편의 의처증+경제적 여건+시간적 여유 때문에 십몇년간 집에서만 독박육아를 했어. 시부모도 남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사람이라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며 지내옴. 현재까지도 수면부족에 스트레스성 위염 그 외 여러가지 질병들에 시달리며 살아. 자녀를 위해 누구보다 헌신했고 난 그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는건 알지만 동시에 이 모든건 본인의 판단이었고 선택이었잖아. 그래도 가끔 보면 가족이고 뭐고를 떠나서 안쓰럽더라. 얼마전엔 이혼까지 생각했대. 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헤. 부친과 나의 관계는 진작에 틀어졌음. 중1 이후로 싸울 때 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지금으로선 혐오하는 수준에 가까워 부친만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리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가라앉아버려 내가 가늠할 수 없고 너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근데 본인은 내가 사춘기고 예민해서 잠시 엇나간다고 생각해. 그런데 내가 사춘기란 말은 적년에도 제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또 그 전해에도 들었어 그런 소리 들을 나이는 아니란 말이야. 한마디로 잘 지낼 생각 없다고. 아무리 부모라 해도 이런사람은 곁에 둘 생각 없거든. 사실 얼마 전에도 한바탕 싸웠어. 나도 흥분해서 그가 나한테 뭐라고 했었는진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것들이 딸에게 해선 안될 말 이었다는건 확실히 기억해. 이거 말고도 그가 그동안 저지른 짓들 끝도 없이 쓸 수 있어. 떠올리기도 싫지만 그가 한 말과 행동 모두 기억하고 있거든.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까 여기까지만 쓸게 여기까지만 보면 부친은 죽일놈의 새끼고 모친은 선량하고 헌신적인 부모지만 조건이 하나씩 더 있어 일단 부친에겐 지병이 있음. 이런 곳에 자세히 쓸 수 없지만 확실한건 그가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불리한 조건에서 가정을 위했다는 거지. 비록 제 아내와 딸을 불행하게 만든 장본인이지만. 모친은 한바탕 싸우고 나서 매번 나에게 하는말이 니가 참아야지. 아무리 그래도 아빠한테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지. 네 아빠 아픈거 너도 알잖아. 네가 어려서 그래 등등이야. 어쩔 수 없이 하는 말 이란건 알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어떻겠어? 나와 부친의 관계에 있어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명하지만 내가 듣는 말은 니가 참아야진데. 그가 아프고 힘든ㄹ다고 나에게 상처 줄 기회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날 여기서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구나 했지. 너무 비참했어 여기까지가 내가 처한 상황이야. 요즘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져. 주변 환경ㄷㅎ 어수선하고 집안 분위기도 다들 화목한 척 하는거지 속은 썩을대로 썩어있어서 이게 언제까지 ㄷ갛ㄹ지도 몰라. 전엔 부친을 보거나 말싸움을 하거나 특정 상황에서 극도로 혐오스럽고 속이 막 뒤틀리면서 메스꺼운 거부감을 느꼈었는데 이젠 거의 모든 상황에서 똑같은 기분을 느껴. 더욱 속상한건 맘껏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거야. 비참하다. 진짜 비참해 가난이던 불회던 부모를 탓해선 안되지만 엄밀히 말해서 내가 지금 이지경까지 처하게 된건 그들 때문이잖아?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거의 모든 시간을 우울하게 보내고 있어 잊으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그것도 잠깐이더라. 나도 내가 점졈 틀어지고 어긋난다는걸 느낄 정도야 어제도 그저께도 그 전날도 한숨도 못잤어 적게 자고 고생하면 다음 날 편히 쉴 수 있을거라 믿엇었는데 또 이러고 있다. 이젠 내가 잘못된건가 싶어 난 그냥 남들 사는 것 처럼 평범하게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를 존경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은데 제대로 된것도 없고 맘대로 되는것도 하나 없다. 그러니까 아무나 이 긴 글을 읽어줄 수 있다면 조언이던 위로던 좋으니까 한마디씩만 해줘. 질문도 좋고 본인이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하겠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옳다 등 아무거나 상관 없으니까 도와주라
2 이름없음 2020/08/14 03:27:37 ID : kre3VcIE8jb 0
헐,,스레주 많이 힘들겠다,,,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한 다음에 엄마만 부양하는 것도 괜찮을듯,, 스레주 지금 중2이야? 몇살이야? 동생은 있어?
3 이름없음 2020/08/14 03:29:03 ID : y2IGoJRA6nO 0
고등학생이고 동생은 둘 있어. 하나는 나랑 나이 비슷하고 나머지는 나이차 많이 나서 아직 어려. 뭐 공부해서 성공한다고 쳐도 엄마만 부양하는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다 엄마만 도와줄께! 한다고 좋아할 사람도 아니고 다른 가족들 때문에 그게 의미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고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고..
4 이름없음 2020/08/14 11:08:07 ID : cnzWi62LdXu 0
굳이 니가 부모를 부양해야됨? 부양 포기하고 성인되면 집 나와서 니 인생 살아 뭐 동생이랑은 계속 연락할수도 있겠지만 동생 때문에 니 자유를 포기하는 짓은 안했으면 좋겠음 아무리 가족이라고 좋게 포장해도 결국 각자 인생이니까 니 인생을 별 도움도 안된 사람들한테 낭비하려고 하지 마셈
5 이름없음 2020/08/14 11:11:11 ID : cnzWi62LdXu 0
니가 연락 끊으려고하면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 핑계로 발목 잡을 것 같은데 다 필요 없고 너부터 챙겨 니가 여유있어지고 안정적이게되고 밑바탕을 탄탄히 잡아놨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상태에서 챙기든 말든 하는거지 사회초년생 뭣도 없는 상태에서 동생 챙긴다 가족 챙긴다 하면 너만 피곤하고 너만 밥그릇 못챙김 성인되면 부모는 그냥 병원에서 보호자란에 서명하는 사람일 뿐임... 다시 말하지만 니부터 챙기고 여유있으면 챙기든지 마음가는대로 해
6 이름없음 2020/08/14 12:12:34 ID : y2IGoJRA6nO 0
조언 고마워 근데 동생들이랑 사이도 그닥임.. 이렇게 보니까 가족인데도 정붙일 사람 하나 없다 알겠어 잘 기억해둘게 역시 죽은듯이 살다가 성인되서 독립하는 방법밖에 없겠지..? 너무 힘들다
7 이름없음 2020/08/14 12:46:45 ID : 3V83A5apTU2 0
많이 힘들면 쉼터같은데 알아보고 거기서 지내
8 이름없음 2020/08/17 12:20:24 ID : 5dUY1dCnO1e 0
부모는 니가 선택한 게 아니잖아..많이 힘들겠다..성인이 되면 서서히 연락끊고 돈많이 벌어. 응원하고싶다.
9 이름없음 2020/08/18 02:41:47 ID : e5hs64Y641A 0
일단은 공부 열심히해서 그냥 성인되면 바로 부모랑 다 끊고 독립해서 지내 부양은 그냥 포기하는게 맞는듯 동생도 딱히 너가 엄청 신경쓰고 사랑하는거 아니면 부모님이 알아서 잘 키우라 하셈 어차피 니 인생인데 낳은 사람이 책임을 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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