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26 02:02:14 ID : nPdyLcLbA3P 0
한 4년 전 쯤에 혈육과 어머니랑 같이 괌으로 한달 쯤 어학연수를 갔었어
2 이름없음 2020/08/26 02:04:13 ID : nPdyLcLbA3P 0
기독교 쪽 초등학교 라고 해야하나? 그런 학교도 다니게 되었는데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럭저럭 괜찮았었어
3 이름없음 2020/08/26 02:05:47 ID : nPdyLcLbA3P 0
혈육과 어머니와(가족이라고 부르도록 할게) 나는 근처 호텔에 머무르게 됐어
4 이름없음 2020/08/26 02:08:18 ID : nPdyLcLbA3P 0
어느날 혈육과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호텔 로비에 풍선이 둥둥 떠있더라
5 이름없음 2020/08/26 02:09:19 ID : nPdyLcLbA3P 0
풍선은 살구색에 웃는 표정이 인쇄 되어있는 디자인이었던거로 기억해
6 이름없음 2020/08/26 02:10:29 ID : nPdyLcLbA3P 0
조금 낡았었고 몇시간 뒤 다시 방을 나섰을 때에도 로비에 그대로 있었어서 그제야 주인이 없다고 판단했어
7 이름없음 2020/08/26 02:11:05 ID : nPdyLcLbA3P 0
난 풍선을 방으로 가져왔어
8 이름없음 2020/08/26 02:11:34 ID : nPdyLcLbA3P 0
그날 하루종일 혈육과 난 풍선을 갖고 온종일 놀았어
9 이름없음 2020/08/26 02:12:51 ID : nPdyLcLbA3P 0
해가 지고 어느덧 잠에 들 시간이 되자 난 방 안 조그마한 화장실 문 옆에 풍선을 가져다 놓고 잤어
10 이름없음 2020/08/26 02:13:37 ID : nPdyLcLbA3P 0
그렇게 자는 도중 스산한 기운에 난 눈을 떴어
11 이름없음 2020/08/26 02:15:04 ID : nPdyLcLbA3P 0
그런데 풍선이 내 침대 코 앞까지 와있던거야
12 이름없음 2020/08/26 02:15:56 ID : nPdyLcLbA3P 0
분명 화장실 문 옆에 댔었는데
13 이름없음 2020/08/26 02:16:40 ID : nPdyLcLbA3P 0
난 겁에 질린 채 풍선을 바라보았어
14 이름없음 2020/08/26 02:18:11 ID : nPdyLcLbA3P 0
가족을 깨울 수도 없고, 난 어쩔 수 없이 다시 잠에 들었어
15 이름없음 2020/08/26 02:18:49 ID : nPdyLcLbA3P 0
아침에 일어나보니 풍선은 화장실 문 옆에 다시 있더라
16 이름없음 2020/08/26 02:19:30 ID : nPdyLcLbA3P 0
가족이 일어나 풍선을 건드리진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가족에게 물어본 결과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어
17 이름없음 2020/08/26 02:20:04 ID : mMjiqmKY5Vf 0
어닐ㄴㅇㄹ밎ㄷㄹ앐ㅇㄹㅇㄴ말 ㅇㄴ무서워 보고일ㅆ어
18 이름없음 2020/08/26 02:20:33 ID : nPdyLcLbA3P 0
몇십 분 뒤 학교를 가면서 한적한 들판 같은 곳에 풍선을 가져다놓았어
19 이름없음 2020/08/26 02:21:47 ID : nPdyLcLbA3P 0
가져다 놓은 뒤 며칠 동안 밤마다 비명소리 환청이 들리긴 했지만 그 뿐이었어
20 이름없음 2020/08/26 02:23:04 ID : nPdyLcLbA3P 0
하지만 그 뒤로 난 다신 뭣모르고 주인 없는 물건을 주워가지 않았어
21 이름없음 2020/08/26 02:23:50 ID : nPdyLcLbA3P 0
난 4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생각하고 있어
22 이름없음 2020/08/26 02:25:08 ID : nPdyLcLbA3P 0
아마 풍선은 지금도 괌 한가운데 내가 버려놓은 낡고 인적 없는 들판에서 유유히 떠돌고있을거라고
23 이름없음 2020/08/26 02:27:45 ID : nPdyLcLbA3P 0
아씨 푸니까 더무섭네,,ㅠㅜ
24 이름없음 2020/08/26 02:39:35 ID : u6Y7htdDwMr 0
🎈.... 그 풍선은 뭐였으려나... 나중에 갔는데 그 자리에 누굴 기다린 거 마냥.. 터지지 않고 가만히 떠있으면 소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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