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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2고 이제 다음주 월요일이면 개학하는데
우리 시험으로 배드민턴 1:1 다이다이 뜨는 거거든...
쌤 말로는 반 전체랑 시합을 뜨게 하겠대...
근데 내가 거의 저주받은 몸뚱이라 체육을 정말정말 못해...
그냥 반응 속도?도 느리고 기본적으로 팔이랑 다리랑 따로따로 움직인단 말이야 ㅠㅠㅠ
벌써부터 내가 지는 모습만 상상되고... 몇대 몇으로 졌는지도 다 기록한다는데 진짜 형편없는 점수가 벌써 보여 ㅎ...
그리고 1학기 때는 유연성 테스트 했는데 내가 진짜 뻣뻣해...
애들 진짜 80퍼가 20이상 나오는데 나는 10도 못 가고...
문제는 반 애들이 다 쳐다보고 있었는데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러웠어.... 무릎도 한껏 굽혀졌는데 기록은 형편없고...
나 그냥 아프다고 하고 체육 사간 빠질까 생각 중이야
가짜 붕대라도 차서 아픈 척할까 생각 중이야....
내가 생긴 건 진짜 운동 잘하게 생겼거든 애들이 진짜 선수냐고... 처음보는 쌤들도 체육부냐고 물을 정도로 그렇게 생겼어 ㅠㅠㅠㅠㅠ
근데 이게 너무 스트레스야 내가 생긴 게 그렇게 생겨서 애들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느낌이고...
다 우습게 생각할 것 같아 ㅠㅠ...
어떡하지 그냥 아프다고 할까
그냥 체육을 해야할까
나도 남의 시선 의삭하는 내가 답답한데
이번 해가 온라인 수업이었고 난 낯을 많이 가리고... 그래서 우리 반에 친한 애가 거의 없어...
난 혼자지만 꿀리지 않아!!! 를 보여주고 싶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이게 자존감을 너무 떨어트려 진짜 큰 고민이야 ㅠㅠ 오래 달리기도 하는데 큰일이다...
나도 유연성 마이너스구 저주받은 몸뚱아리야
차라리 밑밥을 엄청 깔고 들어가는건 어떄?ㅋ쿠ㅜ
난 그냥 아예 몸 움직이는거 자체를 싫어해서 걷는것도 싫은 정돈데
애들한테 맨날 말하고 다니니까 이젠 애들도 내가 못해도 암말도 안해..
일부러 안하는건 거짓말하는거니까 ㅜㅜ
그냥 잘하진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 친구로 남는건 어떨깡
체육은 근성임. 다른건 몰라도 몸은 거짓말 안 해. 하면 더 빠르게 느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아예 안 느는 사람은 없어. 이 악물고 악으로 깡으로 하면됨.
ㅠㅠㅠㅠㅠㅠ 나도 사실 중학교 때 마이너스 나왔었어ㅜㅎㅎ... 고등학교 때는 연습 조금 해서 겨우 늘어났다 ㅜㅜㅜ...
그래!!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겠어.... 차라리 그게 더 멋진 것 같아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ㅠㅠ
맞는 말인 것 같아! 근데 체육 시간이 거의 단체전으로 하는 경우가 많잖아 나는 연습을 해도 혼자하면 도대체 뭘 연습해야할지 막막하고 그래...
예를 들어 배드민턴 같은 것도 경기를 해야하는데 공을 받아쳐줄 사람도 없으니...
혼자라도 연습할 수 있는 게 있으면 꼭 하고싶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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