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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무슨 삐까뻔쩍 호텔이 아니라 그쪽 시골에 할머니가 계시거든. 할머니댁에 간거라 생각해보니 여행이라 하긴 뭣하네. 주변 돌아본것 보단 그냥 할머니 댁에 있었거든
할머니가 연세가 좀 되셨구 미신을 좀 믿으시는 경향이 있으셔서 오자마자 토지신께 인사드리라 하셔서 근처 작은 신사에 인사 올리러 갔다 왔을때 생긴 일이야. 엄마아빠한테 좀 놀다 들어가겠다 하고 할머니댁에서 멀리 가지 않는걸 제한으로 막 이곳저곳 돌아다녔어
너네 시골을 배경으로 한 만화같은거 본적은 있지? 아무리 밭이 사방에 있어도 쬐끔 나가면 공중전화도 있고 슈퍼도 있고 한거. 엄마가 쬐끔 쥐어준 동전갖고 구멍가게 가서 음료수 하나 사들은 다음에 계속 돌아다니고 있었어
가만 돌아다니면서 밭이나 보다가 저 멀리서 뭔가 꾸물꾸물 하는거야 하얗고... 아무튼 뭔가 하얀게 막 꾸물꾸물거려
뭔가 하고 한참 봤던게 실수였어 난 분명 그걸 처음보는건데 머릿속에선 막 뭔가 막 미친듯이 떠오르는거야 온몸에선 식은땀이 흐르고 손은 떨리고 막 그 꾸물거리는게 나한테 다가오는것만 같았어
눈물콧물 질질 흘리며 소리를 크게질렀지. 온몸 부들부들 떨면서. 그후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나봐. 눈떠보니 할머니집이고 어떤 아저씨(스님이셨는지 신사에서 일하던 분이셨는지는 몰라)가 막 뭐라고 웅얼웅얼거리고 계셨어
결국 제때 귀국하지도 못하고 한참 할머니댁에서 쉬다가 돌아온 기억이야.
할머니가 아저씨한테 들은걸 말씀해주셨었는데 잡귀에 홀렸을거라고 하셨었다는데 그건 잡귀가 아니야. 그건 쿠네쿠네야.
앞에서 썼다시피 귀국하고 나서 난 아직까지도 밭을 제대로 못봐. 한국에는 없다곤 하지만서도 괜히 무서운거야. 그거랑 또 마주쳐서 그때보다 더 심한 지경까지 이를까봐.
쿠네쿠네를 자세히 알려고 하면 미쳐. 맞아 미쳐버려 진짜 귀신들린 것 처럼 미쳐버려. 지금은 나아진거지 귀국하고 나서 얼마 안 됐을땐 하얀것도 행사장 풍선같은것도 잘 못봤어. 보면 막 손떨리고 그자리에서 주저앉기도 했었대. 손떨리는건 기억나는데 주저앉은건 엄마가 해준 이야기.
엄마나 아빠는 내가 그 지경이 된걸 보셨었지만 아직까지도 내가 그걸 봤다는걸 못믿어. 단순히 더위먹어서(여름이었거든) 헛것 본거겠지 하고 넘기셨거든 하지만 그게 진짜 정말로 말 그대로
절대진짜로알려고하지마유튜브에찍으러갔네어쩌네하는건자살시도나다름없어내마지막충고야절대로알려고하지마혹시나봤다고해도당장그자리에서도망가절대다시보지말고다시그자리로가려고하지도마진짜평생을제대로살수없어잠자는것도밥먹는것도밖을돌아다니는것조차힘들어져
괴담판에 요즘 이런애들 판치더라;;다른글 봐도 시비조로 말 붙이는 놈들 개많음 똑같은 사람이 여러번 똥싸고 다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사회성 없는거 아무도 안궁금하니까 인터넷에서 스트레스 풀지마라좀
그쪽이 일본살면서 본적 없다고 다른사람 경험이 없는게 되는것도 아니고 만약 이 스레가 주작이라해도 맹신하지않는이상 믿든 믿지않든 손해볼것도 없는 수위의 얘기인것같은데? 그리고 그쪽은 시비성이 없어서 말에 '시발'을 붙이나보네
귀신 요괴 처럼 실체없는 무언가를 목격했다는 글이 판치는게 여기 괴담판인데 그렇게 의심이 많으면 왜 괴담판을 오냐ㅋㅋㅋㅋㅋ 너가 겪은거 아니면 다 주작임? 아니 설령 주작이어도 재미만 있으면 걍 보는게 여기 암묵적 룰 같은데 꼭 와서 이렇게 초를 쳐야하냐 못 믿겠음 걍 코웃음 한 번 치고 조용히 나가;
시비 걸고 있는 거 지만 모르네 병신련 같은 안 좋은 단어 써가면서 발작 버튼 눌린 게 누구면서 '그딴 게 시발 존재하는 거냐' 이딴 식으로 말한 게 그냥 확인차 물어본 거냐? 네가 겪어야지만 사실이고 아니면 구라임? ㅋㅋ 지가 사회성 결여된 것처럼 말해 놓고 누구보고 화를 내고 있는 거지 꺼져야 할 건 레스주들이 아니라 너님이시겠죠
나 때문에 싸움난 것 같아 미안해... 자려고 약먹었는데 효과가 그닥이라 방금 깨서 지금 와봤는데 일 터젛었구나... 우선 이 스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레스주들 자유야. 하지만 내가 이 일 이후로 약 없이는 일상적인 일이 힘들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하게 남아 힘들게 지내고있다는건 알아줬음좋겠어.
헐 근데 쿠네쿠네 알면서도 보면 미친다며 ... 그래서 쿠네쿠네 볼때 어 저거 쿠네쿠네다 하면 바로 미친다는데... 이건 유튜브에서 ㅇ봐써
내가 아는 쿠네쿠네 이야기는
1. 보고 정체를 알면 미친다.
2. 어디서 들었는데 쫓아올때 징 같은걸로 소리내면
도망간다 그때가 기회다.
3. 쿠네쿠네를 보고 미치면 미친사람은 쿠네쿠네가
추던 춤이랑 똑같이 춘다
4. 내가 듣던 이야기에서 쿠네크네에 미친 사람 있어서
신관? 영매사? 가 와서 봤는데 쿠네쿠네에 미친 사람은
돌아올 수 없다 했던가 그리고 쿠네쿠네는 완전히 없앨
수 없다고 했음.
5. 레주 말대로 논 밭에 생긴다
논 밭에 생겨?
계절이나 낮,밤 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나타나는 거야?
봤다는 목격자들의 말로는 주로 낮에 있는 걸로 알고 있어
귀신 진짜 그 때만 무서워하고 시간이 지나면 하나도 안무서웠는데
내가 제일 무섭다고 느낀 게 쿠네쿠네 귀신이 유일하거든
근데 너무 궁금하다 이런 글 보니까 나도 보고싶네
정체를 알고 싶어도 알면 미쳐 버린다고 딱 선 긋고 본 사람이 아닌 이상 뭔지 알 수 없는 게 뭔가 나폴리탄 괴담처럼 찝찝하고 꿀렁거리는 게 기괴해서 그런가 봐 나도 귀신 보면 그냥 아 시발 개무섭네 이러고 마는데 쿠네쿠네는 이름만 들어도 기분 나쁘구 그러더라
쿠네쿠네랑 관련해서 그거 들어봤는데
일본에는 옛날에 인신공양이 많았다고 해 그래서 허수아비 대신 마을에 한 아이를 지목해서 묶어두거나 집을 하나 정해서 그 집 막내는 무조건 재물로 바친다든지..
뭐 대충 그렇다고
그래서 만약 이 괴담을 배경으로 삼는다면 쿠네쿠네가 꿈틀거리는 모습은.. 재물로 바쳐진 아이가 장대에 묶인 채로 살려고 바둥거리는 게 되는 거지
하얀 뭉텅이가 꾸물꾸물 거리면서 이상한 춤을 추는데 그거 보고 미친사람은 걔가 춘 춤이랑 똑같은 춤을 춘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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