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혹시 기절해본사람 있어? (117)
2.결혼한지 1년째, 남편이 너무 이상해 (216)
3.궁금한 거 있어!! (6)
4.왠지 좀 섬뜩해서.. (15)
5.RO실화 과제하다가 죽은 우리반 애 (26)
6.어렸을때 뭣 모르고 했던 잔인한 행동들을 말해보자 (38)
7.글자스킬 동성친구 (4)
8.기이한 경험 같은 거 있어 ? (13)
9.사람시체 실제로 본 사람있어? (10)
10........글자스킬....... 도와줘... 후기 꼭 쓸테니까 제발.... (44)
11.글자스킬 실황스렝 (14)
12.오랫동안 같은 데자뷰를 느껴본 적 있어?? <<옮겨왔어 (8)
13.호랑이 설화 (9)
14.. (35)
15.얘들아 그 부산 초등학생이 찍은 장산범 있잖아 (19)
16.집에서 간단히 해볼만한 강령술 잇음? (22)
17.보지망 이잉...,,,,,,,,, (12)
18.숨바꼭질했을때 있었던일 (28)
19.꿈속에서 같은 장소를 계속 배회한다 (6)
20.자꾸 처음 간 곳이 전에 왔던 곳 같아 (18)
1
이름없음
2020/09/29 12:45:15
ID : WjfXxU6lDBx
0
이 이야기는 내 증조할아버지가 직접 겪으신 이야기야, 6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한 번 써보려고 해.
참고로 시대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때고, 증조 할아버지가 16살 때가 배경이야.
아 그리고 증조 할아버지는 짧게 할아버지라고 쓸게.
2
레주
2020/09/29 12:47:50
ID : WjfXxU6lDBx
0
글 못써도 이해해줘;;;
할아버지는 전라남도 곡성에서 여동생과 단 둘이 사셨어.
부모님은 할아버지가 8살 때인가 9살 때 돌아가셨고.
무튼 다들 알다시피 지리산이 이렇게 쫙 있잖아.
사실 예전에는 구례에 지리산이 있긴 한데 곡성에서 바로 지리산으로 갈수있는 산 길이 있었나봐.
3
이름없음
2020/09/29 12:55:54
ID : WjfXxU6lDBx
0
그때 당시엔 16살이면 성숙해질 나이이기도 하고 남자니까 겨울에 할아버지, 친구들, 어른 한명을 합해서 총 6명 정도를 구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 으로 보냈나봐.
보통 그냥 길로 가면 2~3일 밖에 안 걸리는데 산길로 가면 길은 좀 험해도 2일 안에는 시장에 도착할 수 있어서 지리산 근처에 있는 높은 산으로 향했대.
길을 잃어버릴수도 있으니까 한줄로 서서 갔고, 겨울이니까 산에 눈이 소복히 쌓여서 가는 길에는 심심하지는 않고 재밌었대.
무튼 그렇게 가고 도착하려면 4시간만 더 가면 되는데 멀리서 나무 사이로 뭐가 휙휙 지나가더래.
4
레주
2020/09/29 13:08:40
ID : WjfXxU6lDBx
0
처음에는 멧돼지나 승냥이 같은 존재라고만 생각했대.
호랑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나봐, 왜냐면 그때 일본놈들이 다 잡아죽일때라서 거의 멸종하다시피 보이지 않을때였거든.
그래서 산길로 보낸거고.
그래도 멧돼지라도 굉장히 위험하고 공격적이기 때문에 앞에 사람들한테 그 물체에 대해 경고를 했대.
다행히 그 생명체? 가 안보여서 근처 동굴로 가서 잠시 쉬고 있었나봐.
할아버지는 왠지 동굴에서 뭐가 튀어나올것 같았는지 자기 도시락만 들고 좀 멀리서 쉬었는데, 동료들은 그 동굴이 작고 허름하다는 이유로 그냥 동굴에서 도시락을 먹었대.
무튼 할아버지는 동굴에서 조금 동떨어진 나무 밑에서 동굴을 바라보며 감자를 먹고 있는데 동굴 위로 진짜 존나 큰, 호랑이가 올라오더래.
할아버지는 진짜 처음 보는 호랑이라서 몸이 딱 얼어붙었대, 동굴에 있는 동료들한테는 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대.
당장이라도 소리치거나 움직이면은 자기까지 죽일것 같았대.
5
레주
2020/09/29 13:09:56
ID : WjfXxU6lDBx
0
점심 먹고 1시간 쯤 후에 다시 올게;;; 미안!
6
레주
2020/09/29 14:36:42
ID : WjfXxU6lDBx
0
내가 와따! 다시 쓸게ㅎㅎ
무튼 너무 무서우니까 가만히 있었는데 다행히 호랑이가 다시 가더래.
왜 그냥 가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는 이때를 기회다 싶어서 바로 동료들에게 달려가서 동굴 위에 호랑이가 있었다고 말을 했대.
그런데 동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나봐.
그래도 할아버지는 빨리 짐 싸서 다시 출발하자고 재촉해서 다시 길을 떠났대.
할아버지는 괜히 무서우니까 자기가 줄의 마지막이였는데 두번째에서 걷던 아이랑 자리를 바꿔서 걸었나봐.
물론 나아지는건 없었지만.
그렇게 계속 걷다가 겨울이라 빨리 해가 져서 사방에 아무것도 안보일때쯤이였대, 멀리서 눈 두개가 번쩍였대.
근데 이번에는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모든 얘들이 본거야.
그래서 다들 겁먹어서 진짜 호랑이라고 울면서 존나 혼비백산한 상태였대.
그 와중에 그 눈동자는 자기를 향해서 계속 오고 있었대.
앞 부분에서 내가 어른이 한명 무리에 껴있었다고 했잖아, 그 어른이 불을 재빨리 지펴서 그 호랑이를 쫓아내려고 했나봐.
그래서 불을 딱 켰는데, 그 눈동자는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였던 거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지리산 반달곰 있잖아, 그거였던거지.
할아버지랑 그 무리는 진짜 다리에 힘이 탁 풀려서 다들 주저앉고 걍 이대로 죽는구나 했대.
곰은 계속 다가오고...
그런데 멀리서 ㄹㅇ 호랑이가 존나 크게 "어흥!" 딱 이소리로 울더래.
소리가 난 쪽은 할아버지가 주저앉은 곳 뒷쪽이였는데,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할아버지 옆으로 호랑이가 휙 지나갔대.
왜 그런거 있잖아, 화살이 1cm 옆으로 비껴갔다는 그런거.
정말 그것처럼 할아버지 바로 옆으로 호랑이가 뛰어가서 곰을 덮쳤대.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호랑이 입김만은 진짜 뜨거웠대.
그리고 진짜 엄청 컸대.
엄청.
무튼 이제 막 둘이 싸우더래.
할아버지랑 무리들은 어안이 벙벙 하고ㅋㅋㅋㅋ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 그 어른이 빨리 도망치자고 해서 진짜 죽기 살기로 뛰었나봐.
30분 정도 뛰자 마을이 보여서 다행히 누구 하나 안 다치고 무사히 구례에 도착할 수 있었대.
7
레주
2020/09/29 14:40:12
ID : WjfXxU6lDBx
0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이지;;;
할아버지는 다시 마을로 돌아가서 마을사람들한테 이 이야기를 해줬나봐.
곡성 사는 사람들 있으면 이 이야기 어르신들한테 해봐!
...........
그래서 증조할아버지가 나한테 이 이야기 해줄때 그 호랑이한테 엄청 고마웠대.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그럼 안뇽.........
8
이름없음
2020/09/29 15:02:28
ID : ijbcmoMphvw
0
잘봤어!ㅎㅎ
9
이름없음
2020/09/29 18:41:39
ID : 2NyY9wGk1cs
0
완전신기하다 무슨 판타지소설같은 내용이..
시대를 넘어서까지 은혜갚을일이 있었나보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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