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03 06:30:16 ID : RxCqja7fak5 0
옛날에, 그 뭐였냐. 악몽 연달아서 같은 내용으로 꿨었는데...꿈 꾸고 몇년 뒤에 데자뷰? 약간 비슷한 일을 격은 적이 있어서 그거 풀어볼려고.
2 이름없음 2020/10/03 06:33:24 ID : RxCqja7fak5 0
시작은 아이스크림 가게 앞이였어. 양 옆에는 내 친구로 보이는 애들이 내 손을 잡고 떠들면서 나를 이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 뭐, 이 때까지는 평범했지.
3 이름없음 2020/10/03 06:35:34 ID : RxCqja7fak5 0
문제는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고 부터야. 약간 꿈 속에서 보면 사람이나 누구 만나면 얼굴이 뿌옇게 보이잖아? 근데 나는 그게 친구들은 얼굴이 하얀색으로 흐릿하게 보였는데 손님들이나 친구들은 다 하얀색으로 흐리게 보이는데 점원만 검정색으로 흐리게 보이는 거야.
4 이름없음 2020/10/03 06:38:02 ID : RxCqja7fak5 0
그걸 인식하자 마자 갑자기 가게 안 불이 다 꺼지더니 안에 있던 점원과 손님이 다 사라지고 어떤 학원으로 바뀌는 거야. 약간 복도가 빙 둘러서 나있고 벽이 뭐라해야되지? 필력이 딸려서... 약간 호텔 보면 한 층에 복도가 길게 나있고 벽이 중간에 원형으로 되어있는? 그런 건물로 갑자기 바뀌었어. 황당했지. 친구들도 나만큼 당황해 보였고.
5 이름없음 2020/10/03 06:40:07 ID : RxCqja7fak5 0
뭐도 못하고 당황해서 그자리에서 눈만 깜빡이고 있는데 우리가 들어온 쪽 복도 쪽에서 누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본능적으로 저건 위험한거다 싶어서 친구들을 끌고 방으로 들어갔어. 근데 그 방이 피아노 학원 방이었는데 조금 넓었어. 책상도 있고 피아노도 있고. 뭔가 이상한 방이었지. 물론 꿈 속이라 인식은 못했지만.
6 이름없음 2020/10/03 06:41:26 ID : RxCqja7fak5 0
어쨎든 그 무언가로 부터 도망쳤는데 친구들은 책상 밑에, 나는 피아노 뒤에 숨었어.
7 이름없음 2020/10/03 06:41:44 ID : RxCqja7fak5 0
음, 잠온다. 내일 마저 풀게. 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8 이름없음 2020/10/03 08:12:04 ID : bvdCkpQrdPj 0
보고있어!
9 이름없음 2020/10/03 08:20:43 ID : cHwmlg2FeHA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20/10/05 05:58:02 ID : RxCqja7fak5 0
오 보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네. 이어서 적어볼게. 사실 정말 황당하게도 숨은 뒤에 바로 깼어. 정말 아무일 없단 듯이 멀쩡하게 말야. 그 때 되게 어릴 때라 그냥 꿈으로 치부하고 넘겼어. 그리고 그 뒤로 아무일도 없었는데. 일주일 뒤? 그 때 다시 꿈을 이어서 꿨어. 여전히 나는 숨어있고, 친구들도 숨어있었어. 우리가 있는 방이 창문이 달린 방이었는데. 그 동그란 창문으로 검정색인 무언가가 계속 지나다니는게 보였어.
11 이름없음 2020/10/05 05:59:20 ID : RxCqja7fak5 0
근데 이상하게도, 그리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고, 왠지 안 들킬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들었던 거 같아. 그렇게 계속 숨어있다가 문득 친한 언니가 말해줬던 얘기가 떠올랐어.
12 이름없음 2020/10/05 06:00:13 ID : RxCqja7fak5 0
꿈에서 소리지르면 소리가 안나온다는 이야기. 궁금증이 생겼지. 정말 소리질러도 안들릴까? 그래서 바로 실행했어. 있는 힘 것 소리 질렀지.
13 이름없음 2020/10/05 06:01:30 ID : RxCqja7fak5 0
그렇게 소리를 지르니까, 갑자기 친구들이 나보고 미쳤냐 하면서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문 뒤에서 뭐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어. 그 검정색 무언가 였지. 그 검정색 무언가가 계속 문을 두드리더라고. 그러다가 깼는데, 사실 그 뒤는 기억이 잘 안나. 워낙 어릴 때기도 하고.
14 이름없음 2020/10/05 06:02:20 ID : RxCqja7fak5 0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한게... 걔는 왜 우리 방에 못 들어 왔을까?
15 이름없음 2020/10/05 06:03:12 ID : RxCqja7fak5 0
정말 평범한 피아노 학원 보면 흔히 있을 법한 문이였거든. 낡고, 동그란 창문이 달려있는 문.
16 이름없음 2020/10/05 06:04:01 ID : RxCqja7fak5 0
그리고 그 뒤로 꿈을 이어서 몇 번 꾸다가, 어느샌가 부터 안 꾸더라고. 그래서 한 동안 잊고 지냈는데 왜인지 모르지만 한 구석에 남아있었어. 지금처럼.
17 이름없음 2020/10/05 06:05:14 ID : RxCqja7fak5 0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고 그 꿈에 대해 완전히 잊을 법할 때 쯤에,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눈에 밟히더라고.
18 이름없음 2020/10/05 06:06:18 ID : RxCqja7fak5 0
그냥 흔히 있는 가게인데 뭔가 조금 그랬어. 근데 그냥 스치 듯 지나가고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냥 뭐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면서.
19 이름없음 2020/10/05 06:07:55 ID : RxCqja7fak5 0
그러다가, 친구들이랑 같이 그 가게에 한 번 갔는데. 뭔가 쌔한거야. 꿈 속에서 봤던 그 가게 구조가 같더라고.
20 이름없음 2020/10/05 06:09:14 ID : RxCqja7fak5 0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직원 분을 봤는데. 검정색 무언가가 지나가더라고. 그걸 보고 나는 아무말도 못했지. 그냥 친구들이 이끌리는 대로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계산하고, 나왔어. 정신이 나가있었나? 잘 기억이 안 나. 어떻게 그 가게를 나왔는지 조차도.
21 이름없음 2020/10/05 06:10:10 ID : RxCqja7fak5 0
그 때는 무서워서 잘 몰랐는데. 꿈 속 내용이랑 조금 비슷한 게 많더라고. 친구들 2명, 흐릿한 검정색 얼굴의 직원, 아이스크림 가게의 구조.
22 이름없음 2020/10/05 06:11:24 ID : RxCqja7fak5 0
그 뒤로 아이스크림 가게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어. 그리고 어느날 한 번 그 아이스크림 가게 주변을 지나가는데, 그 가게가 사라지고 공사중이더라고. 그러니까 뭔가 마음 속 한 구석에서 끝났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이러니 하게도.
23 이름없음 2020/10/05 06:11:56 ID : RxCqja7fak5 0
이상하지? 별 거 아닌데. 그렇게 무섭지도 않았는데 끝났다라니.
24 이름없음 2020/10/05 06:12:36 ID : RxCqja7fak5 0
별 거 없게도,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뭔가...괜히 풀었나? 재미없는 거 같네. 한 번 들렀다가 이야기 읽고 감상 써주면 종종 보러 올게.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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