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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좋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2)
3.오늘 저녁은 줄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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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심심이 (122)
6.. (7)
7.비관인가 말인가 (5)
8.🔆들0ㅓ오면 ㅈㅏ쫀감 낮Oㅏㅈi는 일ㄱI장🪐 (27)
9.나는 재수가 좋아 (1000)
10.추천 부탁드립니다..... (21)
11.갤러리 (9)
12.10월, 그 여름을 대비하는 법 (2)
13.너의 아무렇지 않은 하루가 나에게는 상처였듯이.. (7)
14.조금 이상한 꿈 일기 (2)
15.🎈 (998)
16.ㅡ (23)
17.또 다시 돌아왔다 (9)
18.파란색 일기 (85)
19.멍멍이 (969)
20.과한 다정 (9)
1
이름없음
2020/10/10 04:03:37
ID : PeLdTPirAp8
1
네가 울었을 때 당황한 거 티났지. 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서도 눈물이 늘 그렇듯 갑작스레 우는 걸 듣고 마니까 놀랐나봐. 너여서 더... 그래서 무슨 얘기도 하지 못하고 그냥 웃어버렸어. 내가 좀 웃기는 소리를 하면 나아질까. 멍청하게 그랬어. 나는 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나면 사람이 어딘가 모자라질까? 평소였으면 생각에 생각을 덧입혀 어떤 말이든 해주었을텐데 전혀 그러질 못했어. 네가 마지막에 미안하다고 할 때도 괜찮다고 해야 했는데. 정말 멍청하다.
2
이름없음
2020/10/10 04:07:08
ID : PeLdTPirAp8
0
오늘 목소리가 듣고 싶어 내내 생각했지만 하지 못했지. 어제도 너더러 자냐고 묻고, 통화 녹음기능으로 남아있는 기록이나 두어번 들으며 징그럽다고 생각하고 그만 뒀다. 네 목소리를 여즉 곱씹다 말고 무슨 가사하고 어울릴까 싶어 노래나 뒤적거리고 있는 거지.
3
이름없음
2020/10/10 04:14:57
ID : PeLdTPirAp8
0
어울리지 않게 옛날 노래를 부르고 아무 것이나 듣고 사는 네게서 신기하다는 소릴 들으면 웃긴다. 세상사 재미도 없어 뵈는 애가 소란스런 분위기를 즐긴다며 술은 몇 모금이나 마시고 헤프게 깔깔대더라.
4
이름없음
2020/10/13 03:01:17
ID : PeLdTPirAp8
0
우린 간혹 모르는 척하는 일들이 생겨. 네가 내 과거를 전부 알고 있듯 나도 네 과거를 알아. 네 삶과 나의 삶은 얼추 비슷하기도 해. 너도 알잖아. 라는 말을 무심코 해. 그 말은 왜 가끔 슬프게 들릴까. 사실 아무 것도 몰라서 그러나. 아무 것도. 넌 다 알잖아, 하고 원망해도 우린 몰라. 너는 전혀.
5
이름없음
2020/10/13 03:17:34
ID : PeLdTPirAp8
0
아주 작은 소리가 어떻게 느껴지는지 네게 알려주고 싶다. 네 평화는 한낱 것으로부터 쉬이 석연찮아진다는 사실이 얼마나 외로우며 경이로운 것인지. 연이어 쏟아지는 감정들은 얼마나 우아한지. 입으로 전하지 않고도 이야기하고 싶다.
6
이름없음
2020/10/13 03:27:52
ID : PeLdTPirAp8
0
씨씨티비에 잘 걸리지 않는 구석지에 앉아 이름 두자로 시작하는 편지를 써. 다정하게 부르기가 마음에 걸려 항상 뭣도 붙이지 못해. 네가 이걸 다시 꺼내보지 않는다는 말은 어느정도 위안이 된다. 사실 보낼만한 이야기는 너무 모자라.
7
이름없음
2020/10/19 07:17:46
ID : PeLdTPirAp8
0
너에게 쓴 편지들은 몇 자나 전할까 말까하는 것들. 오늘에야 정말 보내려고 마음 먹었는데 할 수 있는 말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 다 워낙 사랑에 가까운 말들이어서 네가 싫어할 걸 생각하면 줄여야 하잖아.
8
이름없음
2020/10/19 07:18:56
ID : PeLdTPirAp8
0
사랑한다는 말을 넣지 않고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야지. 사랑이 드러나도 선은 넘지 말아야지. 그럼 도대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뭘까.
9
이름없음
2020/10/23 04:23:36
ID : PeLdTPirAp8
0
추신. 하고도 발음이 닮아 있어서 언젠가 편지 말미에 꼭 덧붙여 써보고도 싶다. 싫어하겠지. 그렇지 뭐 사실 편지나 주고 받기가 썩 어울리진 않은 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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