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브레인 스토밍 (6)
2.🚪 (47)
3.어이 김씨!!! 뒤로 뒤로~~ 그렇지 쫌만더~~!! 돼쓰~ (267)
4.🐄 암 소 소 리 🛎 (2)
5.감정털이 (7)
6.홀로서기 (146)
7.🌈그냥 내 멋대로🌈 (14)
8.스탑걸고 쓰는 일기 (222)
9.어그로끌기힘들다 (265)
10.. (557)
11.촉촉한초코칩 (164)
12.너에게 난, 나에게 넌, ... (2)
13.기나긴 짝사랑 이야기 (12)
14.𝕒𝕝𝕠𝕟𝕖 [ my room ] (25)
15.다 식어빠진 크림 파스타 (4)
16.뇌내망상 시뮬레이션♡ (235)
17.아무도 없는 은하수로 (53)
18.끝이 없는 세계💫 (12)
19.~일기를 써봅시다 초등학생 때처럼~ (2)
20.예전에 주절주절 적어놨던 기록과 생각 (13)
1
◆JQlilxviqmI
2020/11/09 10:27:01
ID : 8rzbveE5TO1
1
네가 알려준 방법으로 만든 파스타를
겨우 데워놓고도 뜨거워서 식혀먹을 때의
그런 기분을 얘기하고 싶은 스레
난입 사절합니다.
2020. 11. 09. 10:26~
2
◆JQlilxviqmI
2020/11/09 10:35:34
ID : 8rzbveE5TO1
0
사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텐션이라고 해봐야 느껴질 것 없이,
평탄하고 온화함을 느끼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보다 이 키보드 창 왜 이렇게 자주 반짝이는 거야.
모바일 사이트를 요청해도 똑같아서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랬는데 나는 내 입맛에 너를 맞춰놓고 사랑이라며 좋아했을지도.
이게 네가 원하는 탁월함이라면 정의해놓지 않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보다 넓은 화면에서 작성해서 어디쯤에서
강제개행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므로 그냥 장문으로 적자.
그래, 그래서 생기지도 않을 일에 미리 대입해봤을 때 나는 갈 수 없다는 아리송한 대답만 늘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무슨 사이였나요? 라고 물었을 때 도무지 대답할 길이 없어서. 아, 이전에 사랑했던 사이입니다. 그런 건 아무래도 이상하잖나. 네 동의도 필요하고 말이야. 벌써 마지막 트랙이 돌아서 새로운 cd를 꼽아두러 가는데 그 사이에도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키보드에서, 휴대폰에서, 연필에서, 손을 떼기가 어렵다. 순식간에 나를 스쳐가는 느낌들을 잡지 못한다는 게 아쉬워서. 그런데 가끔은 그런 걸 흘려보내도 된다는 안도감이 들 때가 있다. 말로 바꾸지 못한 감정들이라 해도 의미가 있다. 그런 것들까지 기억해낼 필요는 없다. 기억해내려고 안간힘을 썼던 나의 경험이 첫째에겐 별 거 아닌 경험으로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래서 꼭 얘기해보고 싶은데 사실이 어떨지 몰라 마주하기가 힘들다. 그래, 힘들다. 불명의 장소에서 잠들고 있을 그를 떠올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고 싶어서, 차라리 그게 엄청나게 힘든 경험이었다고 포장해놓은 것일수도 있다.
3
◆JQlilxviqmI
2020/11/09 10:54:01
ID : 8rzbveE5TO1
0
아오. 추워. 아침을 먹는데도 싸늘함을 지울 수가 없다.
cd는 결국 네게 받은 것으로 바꾸어 틀었다.
이런 평온이 언제까지고 이어져 있으면 좋겠다는 것을 나는 생의 의지라고 보았다. 언젠가, ‘죽음으로 달음박칠치고 싶은 것은 결국 살아 있고 싶다는 말과 같다’는 논지의 글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놀랍게도 그저 불면의 일기장 한켠에 작성된 글이었다), 생각해보니 그건 별로 옳지 않은 말이었다. 생의 의지는 그 자체로 살아 있고 싶다는 말이지, 어떤 것과도 치환이 불가능하다. 만약 언어학을 배우게 된다면 호되게 처맞을지도 모르니 미리 생각을 교정해두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잠을 자고 밥을 먹고 노래를 듣고 글을 남기는 나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은 거지, 어렴풋이 겪어봤던 죽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나는 여기 그저 존재하고 싶다. 생각을 이어나가고 싶다. 쓸데없는 생각이라도 작성하며 기억했다는 희열에 잠기고 싶다.
벌써 두 번째 트랙이라.
다 식어빠진 닭가슴살 파스타는 점심에 또 먹어야겠다.
남은 면도 2인분이었을 줄이야.
생각없이 가사와 면을 곱씹다보면 3분이 지나가 있다. 지금의 나는, 음, 뭐랄까. 봄이 오길 조금 더 원하는 것 같다. 어렵게 찾은 산하엽 판매 블로그에서, “산하엽 씨앗은 봄에 팝니다.”라는 대답을 들었으므로. 무사하다면 네게 그 정도는 선물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내겐 반년의 자유시간이 남아있을테니 내가 길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본다. 산하엽은, 아마, 2~3년을 더 길러야 개화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 네가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냥 네가 개화를 시켜서 봤으면 좋겠다. 함께 보자는 말도 아니야. 그냥. 봄까지는 제발 땅에 발 붙여달라 하는 애원이기도, 씨앗을 준 이후로는, 개화할 때까지만이라도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를 원해서.
원해서.
이제 남은 체력으로는 너를 사랑할 수 없으니 그저 그렇게 되길 바랄 뿐이라고 되뇐다. 핑계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냥 그렇다. 정의하지 않음, 혹은, null이 좋다면, 그냥 null인 채로 살자고. 생각해보니까 다음달까지 코딩 수강신청 해둔 거 있는데 막막하다. 저번 달에 좀 빡세게 했었다가 한꺼번에 이것저것 같이 진행해서 버려둔 채로 운동만 하고 있는데. 그래도 아무도 훈계하지 않으니 그저 그렇게 남겨뒀었구만. 이젠 잊은 것들을 무리없이 해나가야 하는데, 누가 다그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아, 3D 게임해서 멀미 난다. 거기다 느끼한 걸 들이부으니 메스껍다. 평일은 모두 2회 씩 운동하기로 했으니 해야돼. 살을 빼려고 한다면 주에 220~250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해야 빠진단다. 또 1회 운동에 40분 이상 운동해야 지방이 연소된다잖나. 까다롭다. 그냥 생각하지 않고 5일 전부 2회씩 총 열번 채우면 그만이다. 주말엔 쉬거나 주말 루틴을 새로 짜야 할 것 같은데. 으아아악. 복잡하다.
4
◆JQlilxviqmI
2020/11/09 10:54:46
ID : 8rzbveE5TO1
0
아, 복잡해. 복잡할 땐 일단 뛰고 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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