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하나님은 왜 믿어? (8)
2.기독교에 대해 궁금한 점 (29)
3.어느 순간 시간 여행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11)
4.남 돕다 죽으면 무조건 훌륭한건 아닌듯 (17)
5.학교폭력 대학입시반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2)
6.사람들은 왜 혐오를 좋아할까 (30)
7.특정성있는 드림까스레 금지찬성? 반대? (7)
8.🌸토론판 잡담스레 1판🌸 (510)
9.세상은 왜 악인보다 약자를 더 혐오하고 조롱하는가? (15)
10.스테비아 과일이나 구황작물(감자,고구마)어떻게 생각해? (3)
11.취집에 관하여 (18)
12.우리나라에서 미자라도 그 나라에서 성인이라면 연애해도 된다 vs 안된다 (4)
13.물 속성이랑 얼음 속성에 대해서 (18)
14.요즘세상에 '돈없어서 대학 못갔다'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13)
15.외국인 노동자를 유입 시켜 노동 시장의 임금 정체를 시키는 것이 문제 일까 (1)
16.. (1)
17.2026년 예언 해줄게 (2)
18.2025. 12월.~ 2026. 상반기 예 (1)
19.당연한 서운함이다 vs 아니다 (5)
20.밖에서 스레딕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 (18)
다른 스레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세워봄!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정체화에 관한 거야.
1. 나는 ~하기 때문에 정체성을 나누는게 싫어. 라는 사람에게 그럼 너는 ㅇㅇ애자야! 라고 말하는게 옳은가?
2. 정체성을 나누는것 자체는 옳은가? 혹은 의미가 있는 일인가?
자유로운 토론 부탁! 에 구체적인 상황도 제시했으니 한 번 읽고 의견 주면 좋을거같아!
1. 당연히 옳지 않지.......... 정체화는 스스로 하는 건데 남이 해주는 것부터가 '정체화'조차 아닌 거고ㅋㅋㅠㅠㅜㅜ 그리고 그렇게 무자르듯 다 정해야 한다면 '퀘스쳐너리'라는 단어가 왜 존재하겠어.
2.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갖는 거라서 옳지 않다고 할 이유는 없을것같아. 그리고 집단에 소속된다는 데서 의미가 있지. 만약 평범한 주류 이성애자로 자신을 정체화했다면 사회에 쉽게 녹아들 수 있을거고, 퀴어로 정체화했다면 퀴어 집단과 함께 자신의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거야. 본인의 스탠스를 파악하기 쉽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듯.
*쓰고나서 보니까 말투가 띠꺼운데 스레주한테 짜증내는거 아니야ㅠㅜㅜㅠ
ㅋㅋㅋㅋㅋ 응 괜찮아! 내가 이 스레를 세운 이유는 생각보다 이 주제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것같아서 그랬엉. 나는 잘 모르겠기도 하고... 상황 하나를 제시해볼게. 2레더뿐만 아니라 다른 레더들도 의견 제시해주면 좋을 거 같아!
1번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예시를 드는게 편할거같아. ㄱ이 있어. 그 사람은 '나는 성 지향성을 나누는거 자체가 의미 없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사랑은 상대방 자체를 사랑하는거니까! 성별은 상관없지 않아? 사랑=상대방 자체를 사랑하는것 인데 성적 지향을 나누는건 이상해.'라고 주장해. 그러자 ㄴ은 말하지. '사람 자체를 사랑한다는건 범성애자가 그런거고. 이성애자는 동성에게 인간적인 호감 이상을 품을 수 없어.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건 범성애자만 그런거지. 너는 범성애자 같은데?'
이 상황에서 ㄴ의 행동이 옳지 못한걸까? ㄴ은 범성애자의 사전적 정의를 ㄱ에게 들려주었어. 그리고 ㄱ은 그 정의에 너무나도 딱 맞는 사람이었지. ㄴ 입장에서는 ㄱ의 주장이 황당해. 자신한테만 들어맞는 것을 보편적인 사실인것처럼 이야기하니까. 그렇다면 스스로를 이성애자로 정체화한 ㄴ은 부정당하는거나 마찬가지야.
반면 ㄱ도 황당해해. 자신은 정체화하기 싫다고 밝혔는데, 정체성을 마음대로 정해주니까. ㄱ도 스스로가 부정당했다고 느껴.
여기서 ㄷ이 등장! ㄷ은 ㄱ에게 말해. '너는 스스로를 정체화하지 않는구나! 그럼 너는 퀘스쳐너리나 논라벨링 아닐까?'
이 상황에서 ㄷ은 또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ㄴ과 ㄷ 둘 다 잘못한걸까? ㄴ은 안되고 ㄷ은 된다면, 혹은 그 반대라면 둘의 차이는?
레더임! 얘기두 해보고갈게
일단 ㄱ의 발언 자체가 ㄴ의 말대로 이성애자/동성애자 등등을 배제하는 퀴어 혐오 발언이야.(아마 하는 말 보면 퀴어에 대해 아직 잘 몰라서 한 말 같음. 범성애자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등등.)
그렇기 때문의 ㄴ이 하는 말은 맨 뒤 한 문장을 제외하고는 말할 필요성이 있어. 당장 자기 자신이 배제당했는데 혐오를 지적하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겠어ㅎㅎ. 그런데 애초에 ㄱ이 '나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사랑할 수 있더라고~' 같은 말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그게 ㄱ의 '관점'이 아니라 '성향'이라고 단정지어버리면서 혼자서 남의 정체화를 해버리면... 그냥 ㄴ의 말 자체가 성급해 보인다.
레주의 두번째 네번째 문단이 충돌하네.... ㄱ이 그래서 자신은 그런 사랑을 느끼지만 정체화는 싫다고 밝힌 거야 아니면 두번째의 대사만 말한 거야? 아무튼 전자라고 가정한다 해도 ㄴ은 무례해. 어쨌거나 남의 성향을 자기 입맛대로 규정지으려고 한 거나 마찬가지거든.
ㄷ도 당연히 무례해. 그렇지만 네 번째 문단에 따라서 ㄱ이 정체화가 싫다고 밝혔다 치면, 아마도 저 상황에서는 ㄱ은 ㄷ의 편을 들어주겠지. ㄴ은 ㄱ이 스스로 밝힌 정체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지만, ㄷ은 그저 그 명칭을 말해준 것뿐이니까.
에서 덧붙입니당
그리고 저 예시를 보면서 느낀 게, ㄱ이 주류 이성애자일 수도 있고 퀴어지만 범성애자가 아닐 여지도 충분히 있어.... 두번째 문단의 대사만 봤을 때, 저거 비퀴어가 진짜 많이 하는 말이거든. '사랑은 고귀해! 나이 국가 인종 성별 따위도 필요 없다굿!!' 같은 케이스나, '아니 뭐 다 사람이 사랑하는 건데 그런걸 나누냐~ㅎㅎ 너네가 오히려 스스로 난 동성만 사랑해! 하면서 퀴어라는걸 만들고 싶어하는거 아니냐?ㅋㅋ 넝담!' 같이 퀴어에 대한 이해조차 안 하려는 포비아들도 저런 대사를 많이 해. 아니면 퀴어프렌들리한 주류 이성애자지만 아직 퀴어에 대해 아는 게 동성애자 양성애자 정도뿐인 사람들도 저런 얘기를 많이 하고. 그런 사람은 오히려 무지로 인해 범성애자들을 지워버린 거겠지?
그리고 설령 ㄱ이 범성애자라는 것의 존재 자체를 몰라서 본인이 찐 범성애자인데도 정체화를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경우, 그건 정정하지 않고 받아들여주는 게 백배 맞아. 본인의 성애에 대해 99% 확신이 있음에도 퀘스쳐너리로 넘어간 예시를 들어볼까?
1. 지금까지 이성애자로 알고 살아왔지만, 동성연애 매체에서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 퀘스쳐너리가 됨
2. 본인이 양성애자라고 느끼지만 정확히 어떤 성별에 대한 양성애자인지 알 수 없어서(남녀말고도 젠더는 많으니까) 일단 퀘스쳐너리로 스스로를 밝힘
3. 본인이 남&여성애 양성애자라고 느끼지만 그게 주변에 남/녀뿐이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다른 젠더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해, 범성애자를 고려하는 퀘스쳐너리가 됨(반대도 가능)
4. 그리고 내 친구도 무성애자 스펙트럼에 들어가지만 샅샅이 찾아서 라벨링/논라벨링 하는 대신 자신을 퀘스쳐너리로 정체화했어. '나는 나다'라는 이유로!
그리고 본인이 스스로 그렇다고 밝혔으면 그냥 존중하는 게 맞지. 그걸 어떻게든 규격대로 뜯어고치려고 하는 건 퀴어 인권 이전에 그냥 보편적인 인권 자체부터 무시하는 거잖아?
나는 성 지향성을 나누는 것 자체는 옳다고 생각해. 혈액형을 a형 b형 o형 ab형 그리고 rh+-와 특수혈액형 등으로 나눔으로써 모든 사람들을 정리할 수 있듯이, 성 지향성도 이미 거의 예외없이 분류가 가능해진 상태잖아. 그래서 성 지향성의 종류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 잘 알 수 있겠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 수 있다면 정체성 혼란을 해소할수도, 본인과 적합한 상대가 누구인지도 알 수 있을것이고!
다만 아직 이런 성지향성의 분류가 널리 알려진것도 아니고, 사회에 남아있는 여러가지 고정관념 때문에 본인의 성 지향성이 분류되는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는 있어. 그러니 성지향성이 분류되고 싶지 않아하는데 거기다가 넌 ㅇㅇ애자야!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사실 그런 사람들도 분류가 되긴 하지만,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게 옳다 생각해.
그리고 tmi인데 성지향성의 분류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성지향성이 스펙트럼의 형태를 띄면 좋을 것 같기도 해! 본인이 이성을 95%, 동성을 5% 정도 좋아하는데 성소수자로 분류되는게 싫을수도 있으니깐
혈액형은 수혈받을 때 반드시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신체적 차이인데 지향성 나누는 거랑은 차이가 크지 희귀 혈액형 환자가 다치면 괜히 이사람 저사람 물어봐가면서 피 구하는 거 아니야 잘못 수혈하면 사람이 죽어서 나누는 거임
암튼 나누는 건 존중하는데 나눌거면 지들만 나눴으면 좋겠어
난 내가 레즈비언인지 양성애잔지 나조차도 제대로 몰라서 사람 만날 때는 귀찮은 일 안 만들려고 '난 동성한테도 끌린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내가 어떤 삶을 사는지도 모르는 남이 너는 어떠한 성향일 수 있다 하고 지정해주는 거 너무 싫어 당사자는 하나도 안 궁금한데도 그러는 거 오지랖 같음
성지향성을 정확히 알아서 인생이 편해진다 그런건 하나도 못 느껴봄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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