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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꿈에서 있었던 경험담을 풀어써보려고 해 사람들이 많이 아는 ‘꿈중독’ 이라는 얘기와 살짝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인용한거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직접 내가 경험한거니까 믿어주길 바라. 그럼 이제 풀어보도록 할게
나는 학창시절 별다른 이유없이 친구들의 구설수에 매번 올랐으며 지나친 악의의 관심들로 인해 너무나도 힘들어 하던 시기였어. 그로인해 나는 매일매일이 무기력하고 안좋은 생각만 했었어. 자살시도까지 했었으니까. 그러면서 난 잠도 되게 많아졌어.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거든 여느때와 같이 똑같은 나날을 보내고 난 뒤 잠을 자게된 나는, 넓은 우주와 별들이 펼쳐져 있는 한 행성에서 눈을 뜨게 되었어.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도 잠시, 그곳에서 나는 쇠사슬에 묶인 채로 어린왕자에 나올법한 유리관에 갖혀있었어. 여긴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몸이 삐쩍 말라있다던가 고문을 당한 것 같이 살이 찢어지고 파여있는게 대다수였어. 그걸 본 나는 소름이 끼치고 두려움이 밀려왔어.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왜 여기있어야되는지 모르겠고, 무작정 탈출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다 썼던 기억이 나. 그 때문에 사슬이 묶여있던 내 손목에서는 피가 날 정도였으니까.
결국 사슬을 끊지 못하고 기력이 다 빠진 상태로 포기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흰 가운을 입은 늙은 박사가 느긋하게 뒷짐을 지며 나타나 하는말이 “내 정원에 온 것을 환영해”란 의미심장한 말과 소름끼치는 미소만을 보인 뒤 사라져버렸어.
여긴 밥을 먹을 때 빼고는 유리관에서 나가질 못했는데 내 주변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온 뒤면 괴로워하며 몸부림치던게 너무 무서워서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그렇게 몇날며칠을 행성에서만 보내고 나니 어떤 사람들이 다가와 날 시험의 매개체로 사용하려고 끌고갔어. 영문도 모른채 갑자기 끌려가면 얼마나 당황스럽겠니 진짜 손발 덜덜덜덜 다 떨리고 몸도 가누지 못하고 이끌려갔었어.
얼마나 지났을까 떼 하나 뭍지 않은 하얀 건물에 들어가게 됬고 그곳에서 난 박사가 오기만을 기다렸어. 날 데려온 사람들은 도망가지 못하게 의자에 날 묶어뒀지. 그때도 나는 이곳을 벗어날 궁리만 생각했던 거 같아. 뭐 결국 별 다른 방안을 찾지 못해 결국 실험을 강행하게 되었지만.
어떤 실험이였냐면 전기 충격기를 내 몸 곳곳에 연결해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양의 전기를 내보내는 실험이였어. 그렇게 몇시간 동안 전기고문을 받으니까 정신이 미쳐가는거 있지? 이성이 나가니까 생각하는것도 미쳐가더라고. 나는 현실에서도 힘들어 죽겠는데 왜 꿈 속에서까지 괴로워야하지? 다른사람도 많은데 왜 하필나지?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건가? 애초에 태어나면 안됬었나? 이제 나보고 죽으면 된다고 신호를 보내주는건가?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났고 결국 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기절을 해버렸어.
이후에 나는 꼬박 반나절이 지난 후에야 눈을 뜰 수 있었지. 내가 눈을 뜨고 본 곳은 유리관 속이 아니라 감옥 같은 1인실의 독방이였어. 아까했던 고문이 생각나 내 몸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핏줄이 다 터져있고 전선을 연결한 부위 이곳저곳에는 멍이 가득했어.
나 그때 너무 힘들어서 그 작은 독방 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눈물이 마를때까지 울었었다. 원래 울고나면 정신이 멍 해지잖아, 내가 딱 그랬어. 그렇게 문에 있는 철장을 바라보다 날 실험하기 위해 끌고온 사람들 알지? 문을 열어주며 유리관으로 갈꺼니 나오라 하더라.
그때 무슨 머리가 굴려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탈출하겠다는 심정으로 무작정 뛰었어 뒤에서 소리지르고 뛰어오며 날 잡으려는 큰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치는게 살길이라며 뛰고 또 뛰어 숨이 멎을것 같이 힘들때까지 뛰고나서야 멈춰서 쓰러져버렸어. 아무소리 안나고 조용해진걸 그제서야 알고는 숨을 고르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유리관에서 봤던 모습보다 더 예쁘더라.
보라빛에 푸른하늘, 그 위에 오밀조밀 반짝이는 별들이 내 탈출을 축하해주는것만 같았어. 나는 꿈에서 어떻게 깨어나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랐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디든 가보자 라며 몸을 일으켰을 때, 내가 본 광경은 하늘을 본 것보다 더 놀라웠어. 아예 다른곳으로 이동해버렸거든.
발갛게 물들어가는 노을에 작은 섬은 내가 알던 것들과는 다른 새롭고 오묘한 향의 꽃들이 가득했으며,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였어.이제 이곳에서 살면 되겠구나! 불행한 삶은 다 지나갔어 라고 생각하던 중에 여기 족장들의 일원이자 나의 섬메이트로 배정받은 사람이라며 자기를 소개하는 사람이 나타났어.
근데 이사람 위협적이야. 알 수 없는 아우라가 신경을 세우게 만들고 얼굴은 아예 볼 수 없게 이상한 가면을 썼어. 그 사람의 이름은 샤오. 난 그녀에게 이상한 가면을 벗을 수 없냐 묻자 이곳의 규율이며 어길 수 없다고 얘기했지. 그리고 그녀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의 가면을 쓰고 생활하더라고. 분위기가 다들 조금 어두웠어 . 가면때문인지는 몰라도 음침했어.
나는 가면을 쓰지 않았고 샤오도 내게 가면을 주지 않았어. 나는 이 섬의 일원이 아니여서 주지 않았던거 같아. 그렇게 나는 이 섬의 규율, 구조, 생활방식 등등을 배웠지. 그 뒤로 나는 점차 섬에 적응을 해 갔고 샤오와도 친해졌어. 가끔 얼굴이 궁금해 미칠지경이였지만 나름대로 만족했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거든. 난 샤오와 가까워질수록 미묘한 감정이 생겨났고 그건 샤오도 마찬가지였나봐.
그래서 나는 해가 저무는 시간에 언덕에 앉아 시덥잖은 수다를 떨다가 샤오에게 제안을 하나했어. “너의 얼굴을 보고싶어. 규율을 깨는거라는거 나도 잘 알고있지만 만약 네가 보여준다면 나도 내 깊은 비밀을 말해줄게.” 샤오는 뜸을 들이다가 가면을 벗고 나와 눈을 마추쳤어.
샤오의 눈은 정말 은하수가 눈 안에 담겨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예뻤어. 내가 살아오면서 이렇게 예쁜 눈을 본게 처음이라 넋을 놓고 쳐다봤지. 그리고 눈 뿐만 아니라 모든면에서 샤오의 얼굴은 예뻤어.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나도 샤오에게 약속을 했으니 그 전에 내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려줬어. 행성에서 박사에게 모진 고문을 당했었다고,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고. 도망치고나서 온 곳이 바로 여기라고 울면서 토로했지. 그랬더니 샤오는 안쓰럽다는 눈빛으로 살짝 웃으며 나를 살포시 껴안아줬어. 내가 샤오보다도 더 몸집이 컸었는데 내 몸이 포근하게 안겼다고 생각될 정도로 안정되고 편안했어.
그 뒤로 나는 시간이 날때마다 샤오와 언덕에서 놀았고 샤오의 얼굴을 볼때마다 나는 너무 행복했어. 우리는 그곳에서 사랑한다며 진심을 알렸지. 좋아했어 행복해하는모습을 보고 뿌듯해했는데 그랬는데,
너무 놀랐어 분명 사랑한다 했고 행복해 했는데, 앞으로의 나날들을 기약하며 살아가려 했는데 너무 서러웠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으니까 믿었던 사람이 나를 찔렀으니까. 샤오는 고개를 숙였고 난 울면서 왜그랬냐고 따지기 바빴지. 말 좀 해보라며 벼랑끝에 몰아버렸어.
그제서야 왜그랬는지 말해주더라. 자기도 이 섬에 오기 이전에 그 행성의 박사에게 키워졌다고 돌아가고싶지 않았고 고문도 당하기 싫었다고. 나를 사랑하는걸 들켰대 얼굴을 보여준것도, 많은 규율을 어긴것도.
박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찔려 죽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라는 실험을 할것이라며 샤오에게 도우라고 했대. 그렇게 안하면 고문을 시키겠다고 그러더라. 너무 정말적이였어 근데 샤오도 박사를 알고있다고 하니까 안쓰럽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샤오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박사 얘기에 안아준게 아닐까 생각해. 자기도 알던 얘기니까.
우리는 그 만남을 뒤로 한동안 보지 못했어. 나는 샤오를 보고싶어서 매일을 괴롭게 보냈지. 한 열흘이 지났나? 샤오가 찾아왔어 울면서 지금 당장 떠나래. 이 모든 섬과 행성을 자기가 파괴시키고 다시는 이런데에 끌어들이지 않게 하겠다면서 사랑한다면서 사랑했다면서, 깊은 포옹을 해줬어. 역시 그 전처럼 포근하고 안정적이더라.
난 샤오를 끝까지 보고싶었어. 남겠다고 같이 하자고. 그랬더니 샤오를 나를 매몰차게 대하며 당장 떠나가라면서 나중에 인연이 된다면 다음엔 꿈이 아닌 산사람으로서 만나자면서 날 꿈에서 내보내버렸어. 그 뒤로 난 정말 샤오를 잊을 수 없어서 꿈을 꾸려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했어.
여기까지가 내 짧은 꿈 이야기야 본 사람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 궁금한거 있다면 물어봐도 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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