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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정도 지난일입니다. 당시 저는 중학교 일학년이었고 새 학기가 시작되어 막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를 하곤 했죠. 초반에는.
날이 갈수록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질려갔습니다. 항상 똑같은 수업과 시험. 첫 중간고사도 어렵지 않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기에 더욱 재미가 없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던 방법입니다. 저는 일주일동안 지루한 일상을 탈출해보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그 방법을 시행했습니다.
다음날 A는 모두 준비해와줬지만 B는 빨간색 사인펜을 두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저와 A가 빌려주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끝까지 B는 집에 가서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오전 4시 쯤에 교문 앞에서 같이 만났던 건데 두고왔던 사인펜을 그 친구가 가져오니 5시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A,B그리고 저 모두 그때 당시 휴대폰이 없었기에 학교 운동장의 시계를 보며 B를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A랑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일단 집에 그냥 간다는 A를 제가 말렸던 기억은 있습니다.
뭐.. 어쨋든 그렇게 B가 오자 저희 3명은 1층 교실 중 창문이 닫히지 않은 곳을 찾아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교실이 1학년 6반, 3반, 1반 중에 하나였을 겁니다. 6반까지밖에 없는 학교였는데 2반과 4반, 그리고 5반은 확실히 닫혀있었습니다. 이것만은 정확히 기억합니다.
3층이었던 것 같습니다. 3층 화장실 중 교직원 화장실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선생님들 칫솔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일회용 칫솔이 되게 바닥에 많이 버려져 있었거든요.
칫솔 3개를 주워들고 3학년 마지막 교실로 갔습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정확한 방법이랑 완벽히 같지는 않았지만 주변 환경은 비슷하니 잘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친구들과 강령술 비슷한 걸 한다고 생각하니 엄청 설렜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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