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01 14:10:53 ID : IHA3Pck7dTS 1
뭐 퇴마를 했다거나 무당찾아가서 부적을 썼다거나 하는 거창한 얘기는 아니고 내가 조부모님/엄빠/친구/친척들한테 들은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의 얘기야
2 이름없음 2020/12/01 14:12:07 ID : IHA3Pck7dTS 0
1. 우리 엄마가 겪은 물귀신 ssul 예전에 괴담판에 한 번 풀다가 시험기간이라 더 풀진 못하고 중단된 적 있던 얘기임
3 이름없음 2020/12/01 14:13:38 ID : IHA3Pck7dTS 0
우리엄마 고향은 충북 청풍임 여기가 어디냐면 지금 충주댐이 있는 자리임 정말정말 두메산골이라(버스도 엄마 중딩때 들어옴.. 엄마는 70년대 초반에 태어나심) 사람도 별로 안 살았고 쬐깐한 산골 마을이었음
4 이름없음 2020/12/01 14:16:53 ID : IHA3Pck7dTS 0
엄마는 여기서 초딩 시절을 보냈는데 마을은 윗마을-계곡-아랫마을 이렇게 나뉘어져 있었음 그리고 여기서 초등학교를 가려면 계곡(나룻배 타고 건너야 함)-산-하천-산-언덕-학교 이 루트로 가야 했음 무려 두시간 반이 넘게 걸림.. 마을 사이를 가르는 하천은 상류는 물도 적당히 깊어서 애들이 다슬기 잡거나 수영하고 놀기 좋은 데였음
5 이름없음 2020/12/01 14:19:35 ID : IHA3Pck7dTS 0
근데 산 속 계곡이 다 그렇듯이 여기는 비가 오면 어마어마하게 물이 불어남 원래는 깊은 하류로 나룻배 타고 건너서 등교해야 하지만 한번 물이 불어나면 등교고 뭐고 그냥 집에 있어야 했음 옛날부터 하류로 배 안 타고 수영해서 건너다가 잘못해서 빠져 죽은 사람도 많았음
6 이름없음 2020/12/01 14:22:49 ID : IHA3Pck7dTS 0
엄마가 열 살? 열한 살쯤에 아랫 동네에 살던 남자애가 장마 때 물이 불어난 상태에서 수영으로 건너다가 빠져죽었음(엄마는 윗동네에 살았어) 어른들이 시체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시체 없는 채로 장례를 치름 장마가 끝나고 엄마는 이모들이랑 피서 겸 계곡으로 수영하러 감 엄마는 개헤엄밖에 못 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수영을 잘 했음 수영하고 놀고 있는데 물 속에 잠겨 있는 엄마 다리를 누가 확 낚아채서 계곡 바닥으로 끌고 들어감
7 이름없음 2020/12/01 14:25:10 ID : IHA3Pck7dTS 0
개헤엄치면 머리만 물 밖에 떠 있잖아 물속으로 쑥 빨려들어가니까 숨을 못 쉰 엄마는 나가려고 버둥거렸음 그런데 누가 계속 바닥으로 끌고 들어가는 거야... 여기까지만 해도 엄마는 이모들이나 친구가 장난치는 줄 알았대 근데 진짜 숨막혀서 어쩔 줄 모를 때까지 안 놔주는 거야
8 이름없음 2020/12/01 14:28:07 ID : IHA3Pck7dTS 0
계속 수면 위만 보고 있던 엄마는 그때 뒤돌아서 누가 잡고 있는지 봤음 근데 얼굴은 누군지 못 봤고 창백한 팔? 같은 게 두 손으로 엄마 다리를 꽉 잡고 있는 거임 엄마는 나갈려고 버둥거렸는데 숨도 가쁘고 힘들어서 슬슬 몸에 힘이 풀리고 있었음 근데 누가 엄마 팔을 잡고 물 위로 쑥 끌어당김 큰이모였음.. 엄마가 혼자 물속에 가라앉아서 버둥거리고 있으니까 들어가서 꺼내 준 거임
9 이름없음 2020/12/01 14:30:23 ID : IHA3Pck7dTS 0
엄마는 물에 트라우마가 남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거 때문인가 잠수하는 걸 싫어함 가족끼리 수영장 놀러 가도 절대 잠수는 안 함
10 이름없음 2020/12/01 14:31:20 ID : IHA3Pck7dTS 0
지금 시험이 2주 남은 스레주는 잠깐 공부하러 갔다오겠읍니다,, 공부 좀 하고 이따 또 풀러 올게
11 이름없음 2020/12/01 14:49:22 ID : xwnvdzQq0rf 0
웅웅 보고 있으니까 천천히 공부하고 와!!
12 이름없음 2020/12/01 20:59:12 ID : IHA3Pck7dTS 0
땡큐땡큐 ㅜㅜ 고마워 나 왔엉 지금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중간중간 사라질 수도 있어
13 이름없음 2020/12/01 21:02:21 ID : IHA3Pck7dTS 0
2. 팔척귀신 썰 이것도 우리 엄마 얘기임 엄마가 어렸을 때 집에서 흑염소를 키웠음 애완용은 아니고 농장같이 20~30마리 정도 키워서 시장에 내다 파는 염소였어 아침에 염소를 산으로 몰고 올라가서 작은 공터같은 데 풀어 두고 저녁이 되면 다시 집으로 몰고 가야 했는데 여기서 집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엄마가 맡았어 이유는 아직 초딩이라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ㅎㅎ
14 이름없음 2020/12/01 21:05:36 ID : IHA3Pck7dTS 0
엄마가 염소를 몰고 내려가는 시간은 대략 저녁 6시경이었음 겨울이 가까워지면 5시에서 5시 반 사이 왜냐하면 어두워지면 산에는 못 들어가거든(귀신이나 뭐 그런 거 아니어도 일단 위험하니까) 근데 가끔 몰고 내려갈 때 엄마 혼자 염소랑 같이 내려가고 있으면 공터 저편 나무가 빽빽한 곳에서 가끔 엄마를 보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었음
15 이름없음 2020/12/01 21:08:50 ID : IHA3Pck7dTS 0
처음엔 엄마도 유심히 안 봐서 나무하러 온 아저씬가 했는데 어느 날 누군가 궁금해져서 자세히 봤음 근데 사람치고는 키가 너무 큰 거야;; 산 속 나무라 키가 꽤 큰데 보통 사람은 그 나무 절반도 못 가잖아 근데 키가 큰 나무의 절반쯤 됐대 그냥 키 큰 사람 아니냐고 하면 그 동네에 그렇게 키 큰 사람은 없었음 그리고 다른 동네 사람이 올 일도 없었고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하는 산이라 나무하러 가는 동네 사람 빼면 아무도 거기 안 갔거든
16 이름없음 2020/12/01 21:12:07 ID : IHA3Pck7dTS 0
근데 뭐 딱히 엄마한테 큰 해를 끼친 것도 없고 진짜 그냥 보기만 하는 거였음 매일 나타나진 않으니까(한 달에 한두번 꼴?) 보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그냥 무시하고 내려감 엄마는 초6 이후로 이 귀신을 못 봤는데 엄마가 중학교는 읍내로 유학을 가서 주말에만 집에 와서 더 이상 염소몰이를 못 했거든
17 이름없음 2020/12/01 21:15:37 ID : IHA3Pck7dTS 0
3. 내 친구가 겪은 유체이탈 썰 나랑 젤 친한 친구가 얘기해 줬어 이 친구를 주디라고 할게 주디인 이유는 내 옆에 주디 필통이 있거든 ㅋㅋ
18 이름없음 2020/12/01 21:18:13 ID : IHA3Pck7dTS 0
주디는 모태신앙 기독교임 외할아버지도 목사시고 온 가족이 같이 교회를 다니는 굉장히 독실한 집안임 그래서 귀신을 안 믿는데 재밌는 건 내 친구들 중에 얘가 귀신 본 적이 제일 많음(정작 귀신 믿는 스레주는 한 번도 본 적 없음,,)
19 이름없음 2020/12/01 21:20:43 ID : IHA3Pck7dTS 0
주디네는 침대를 안 쓰고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잠 유체이탈은 초5 때부터 시작됐는데 처음 일어난 날도 그냥 평범하게 누워서 잠 자고 있던 날이었음 목이 말라서 잠이 깨서 일어났는데 뭔가 발이 둥둥 뜬 느낌이 들었대 구름 위를 걷는 느낌?
20 이름없음 2020/12/03 08:10:30 ID : nWpdU7teK43 0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20/12/03 11:00:29 ID : 8mNunCnXxUY 0
ㅂㄱㅇㅇ
22 이름없음 2020/12/04 12:20:50 ID : xwnvdzQq0rf 0
보고있어!
23 이름없음 2020/12/05 15:57:17 ID : IHA3Pck7dTS 0
고마워!! 지금 공부해야 해서 이따 저녁때쯤 또 올게~
24 이름없음 2020/12/22 16:38:00 ID : 7hAlCqpdWo1 0
언제와ㅠㅠ 기다리고있어
25 이름없음 2020/12/22 22:16:12 ID : IHA3Pck7dTS 0
아ㅏ아악 미친 기다려줘서 고마워 ㅠㅠㅠㅠㅠㅠ 오늘부터 시험기간 시작이라 잠깐만 공부하고 한 시쯤에 꼭 올게
26 이름없음 2020/12/23 01:02:23 ID : IHA3Pck7dTS 0
안녕안녕 나 왔어 ㅎㅎ 오랜만이당 오늘은 시험공부를 하나도 안 해서 밤샐 예정이라 좀 자주 들를게
27 이름없음 2020/12/23 01:04:43 ID : IHA3Pck7dTS 0
아무튼 주디 얘길 이어서 쓰면 일어나서 걸어가려고 하는데 평소보다 시야가 좀 더 높아진 기분이 들었대 주디 방에 천장이랑 거의 붙어 있는 창문이 있는데 평소대로면 창문에 얼굴만 간신히 비치는 정돈데 그땐 가슴께까지 비쳤대
28 이름없음 2020/12/23 01:06:51 ID : IHA3Pck7dTS 0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밑을 봤는데 여전히 누워 있는 자기가 보였대 꿈인가 싶어서 팔을 세게 꼬집어 봤는데 안 아픈 거야 나도 여기까지 듣고 좀 생생한 자각몽 아닌가 했는데 주디가 확실히 꿈은 아니었대 가구 같은 걸 만져 봤는데 촉감이 너무 생생하단 거야
29 이름없음 2020/12/23 01:09:23 ID : IHA3Pck7dTS 0
아 유체이탈인가? 싶었는데 이게 처음이라 다시 원래 몸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몰랐어서 계속 기다렸대 벽에 기대 앉아서 그러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까 원래 자기 몸으로 일어났고 아침이었대 주디가 유체이탈을 좀 많이 겪었거든? 내가 들은 것도 다섯 번은 넘어 근데 특별한 일은 없었고 계속 이렇게 끝났대 유체이탈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대략 새벽 3~5시 사이?
30 이름없음 2020/12/23 04:33:00 ID : wtBxTTTQmnD 0
신기하다 근데 처음에 유체이탈 겪었을 때 무섭진 않았대? 익숙해지면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을 것 같기도 하구
31 이름없음 2020/12/23 05:02:20 ID : IHA3Pck7dTS 0
엄청 무서웠대 그리고 딱히 돌아다닐 생각은 못해봤대 집 밖으로 나가거나 했다가 다시 못 돌아올수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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