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23 20:46:34 ID : 2NwLhBBxWp9 0
살면서 한 번도 무서운 일을 겪은 적이 없는데 이건 진짜 이상해서. 꿈 꾼 것도 절대 아니고 당시 내 일기장에도 작게 메모되어있을 만큼 완전 정신 멀쩡할 때 들은 이야기야. 그럴리는 없지만 내가 다른 곳에서 본 이야기를 착각하는 걸까? 만약 비슷한 걸 알고있다면 알려줘.
2 이름없음 2020/12/23 20:47:37 ID : 2NwLhBBxWp9 0
친구랑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니는 절친이야. 우리 둘 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맨날 틈만나면 괴담이야기만 해.
3 이름없음 2020/12/23 20:47:49 ID : nwk1a3Bgjim 0
ㅇㅇ
4 이름없음 2020/12/23 20:49:09 ID : 2NwLhBBxWp9 0
초등학교 6학년 땐가, 중1땐가.. 아무튼 어릴 때 서로 겪었던 무서운 일들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친구는 약간 이상한 현상들을 자주 겪어봐서(이건 현재진행형) 되게 흥미롭게 들었던 것 같아.
5 이름없음 2020/12/23 20:51:02 ID : 2NwLhBBxWp9 0
그러다가 걔가 자기가 유치원 시절에 겪었던 이야기를 해줬어. 자기가 유치원시절엔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사는 또래랑 친했대. 거실 창문으로 아래를 보면 놀이터가 바로 보이는 구조라 맨날 또래 친구가 보이면 자기도 내려가서 놀고, 하는 식으로 지냈나봐.
6 이름없음 2020/12/23 20:54:35 ID : 2NwLhBBxWp9 0
하루는 너무 심심해서 그런 식으로 놀이터를 바라봤는데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가 모래를 파고 구덩이를 만들며 놀고 있었나봐. 그래서 걔도 신발을 신고 바로 놀이터로 내려갔대. 근데 놀이터에 또래 친구가 없는거야. 집에 들어갔나 보다, 하고 자기도 약간 실망한 채로 집으로 올라갔는데 집에 돌아와서 보니까 또 그 또래 친구가 놀이터에서 구덩이를 파고 있었대. 아까보다 더 큰 구덩이를.
7 이름없음 2020/12/23 20:56:17 ID : mMlzRxu9zat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20/12/23 20:58:22 ID : 2NwLhBBxWp9 0
그래서 또다시 내려와보니까 구덩이의 흔적도, 그 또래 친구도 없었다는 거야. 그래서 다시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더 큰 구덩이, 유치원생 혼자 파기도 어려울 만큼 거대한 구덩이를 파고있는 또래 친구가 보였대. 이걸 몇 번 반복했는데 당시에는 많이 이상하다고 못 느꼈다는 이야기였어.
9 이름없음 2020/12/23 21:01:03 ID : 2NwLhBBxWp9 0
나는 이걸 듣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냐고, 진짜 뭐에 홀린 거 아니었냐면서 친구랑 웃으면서 수다를 떨었고, 이 이야긴 완전 잊고 살았었어.
10 이름없음 2020/12/23 21:03:54 ID : 2NwLhBBxWp9 0
그러다가 몇 년 전에 다시 생각나서 친구한테 나는 지금까지 지인한테 들었던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실화 이야기가 네가 해준 얘기라고 말했어. 근데 친구가 자기가 언제 그런 얘기를 했냐는거야. 처음 듣는다는 표정으로.
11 이름없음 2020/12/23 21:05:42 ID : nwk1a3Bgjim 0
걍 잊어버린 거 아녀?
12 이름없음 2020/12/23 21:06:26 ID : 2NwLhBBxWp9 0
처음에는 얘가 장난치는 줄 알고 모른 척 하지 말라고 웃어넘겼는데, 얘가 계속 기억이 안 난다는 거야. 근데 난 분명히 얘한테 들은 얘기란 말야.
13 이름없음 2020/12/23 21:07:31 ID : 2NwLhBBxWp9 0
그건 아니야... 오래 전에 있었던 일들도 전부 기억하고, 특히 자기가 경험한 이상한 일이나 괴담 같은 건 잘 안 까먹어서 그거에 또 힘들어 하는 애거든ㅜㅜ
14 이름없음 2020/12/23 21:09:10 ID : 2NwLhBBxWp9 0
지금 그 놀이터는 바닥이 폭신폭신한 고무?야. 나는 얘랑 같은 아파트에 안 살고 옆옆 단지에 살아서 애초에 그 놀이터가 언제부터 있었는지, 언제 모래로 바뀌었는지 몰라. 걔한테 이 이야기를 듣고 놀이터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됐어.
15 이름없음 2020/12/23 21:10:48 ID : 2NwLhBBxWp9 0
내가 꿈을 꿨다거나, 얘가 까먹었다거나.. 절대 아닌데. 심지어 정신건강도 괜찮아... 그래서 약간 더 의문이 생긴다.
16 이름없음 2020/12/23 21:11:18 ID : 2NwLhBBxWp9 0
얘네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되게 많이 있었거든. 그래서 더 쫄려 ㅋㅋ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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