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람들한테 힘들다고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 (3)
2.친구한테 열등감을 느끼는 것 같아 (1)
3.. (2)
4.근데 난 가족중에 누가 죽어도 별 감정이 없을거같아 (10)
5.20대 누구든 답변해줘 ㅜ ㅜ (4)
6.. (4)
7.나 너무 고민돼 (3)
8.나 정신과 가야하는걸까 (3)
9.감정적인 사람한테 추천하는 직업 (3)
10.ㆍ (22)
11.. (8)
12.전남친이랑 연락할까 말까?????? (8)
13.그냥..다끝내고싶다 (4)
14.ㅅㅂ 내 인생 좆된 것 같음 어떡하지 (3)
15.대학에 떨어졌다 (2)
16., (1)
17.고작 이런걸로 정신병원 가봐도 되는 건가? (병원 갔음) (20)
18.알바 3일만에 짤리게 생겼네... (40)
19.카톡 프로필이나 배경 비슷하게 해놓는거 (3)
20.나 너무 우울해 얘기 들어줘 (4)
1
이름없음
2020/12/08 02:48:23
ID : lg3Pg1xyLeZ
0
사람들한테 기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100%완전한 공감은 없다고 생각해서 고민상담할때 내가 힘든 일을 미주알고주알 다 털어놓지는 않는 편이야. 적어도 그렇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우울해할 때 티가 많이 나나 봐. 아니면 내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 다 징징거리는 거였거나.
내가 진짜 대화를 많이 하는 학교 선생님이 계신데, 언제 한 번 '그래도 저 별로 안 징징대지 않아요?' 뭐 이런 질문을 했었는데 아니라고 하시더라.(핀잔 주거나 비하하는 그런 말투는 아니었어) 내 기억에는 내가 힘든 이유를 털어놓은 적은 없었거든. 힘든 티는 좀 냈지만...
그리고 한때 진짜 친한 친구도 있었어. 그 친구한테는 그래도 좀 많이 털어놓은 편이었지. 가정환경 얘기도 하고... 일방적으로 그런 건 아니고 그 친구도 자기 힘든 거 상담 많이 하고 나한테 조언도 얻어가고 그랬어. 그런데 그 친구의 트위터 계정을 보게 되었는데, 나를 몇 개월 동안 꼬박꼬박 우울전시한 애라고 묘사해 뒀더라. 다른 친구는 걔랑 트위터 친구였는데, 친한 애를 A 다른 친구를 B라고 하자면 A가 '딱히 걔(=내 얘기야)랑 뭔 일 있던 건 아닌데 도트뎀 들어오는 기분' 이라고 하니까 B가 '아ㅋㅋ 뭔지 알아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한 친구지' 이래놓은 거야.
근데 글쎄... 나는 내가 우울한 얘기 할 때도 꼭 불만있으면 앞에서 얘기해달라고 한단 말이야. 빈말 아니고 진심인거 그 친구도 알아. 그 트위터 보고도 찾아갔었지.(트위터에서 보고 왔다는 말은 안 했지만) 나한테 불편한 거 있으면 말해달랬는데 딱히 없대. 그럼 우울전시 어쩌고 한 건 뭐야? 물론 내가 그 친구에게 의지할 때 심적으로 정말 만신창이였어서,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울전시를 했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렇다면 말해주면 되잖아. 내가 몇 번이나 불편한 거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한 번도 지적해주지 않더니 뒤에서는 몇 개월 동안 꼬박꼬박 우울전시 한 애..... 말해줬으면 고쳤을 거 아냐? 그리고 본인도 나한테 상담 엄청 했는데. 쓰다보니 다시 어이가 없네 아무튼... 그거 말고도 내 앞에서 얘기 안 하고 그 트위터 계정 가서 부정적으로 얘기한 것도 몇개 더 있고. 그 뒤로 얘는 겉과 속이 다른 애구나 하고 정 뚝 떨어지긴 했는데 진짜 아무튼...
내가 우울한 티를 내는 것만도 사람들한테 부담을 주나 봐. 몇 개월 전 일인데도 그 친구가 나더러 우울전시 한다고 했던 게 아직도 신경쓰여. 선생님께도 나름 말을 아낀다고 했는데 많이 징징거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것도 충격이고... 사람한테 어디까지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어. 요즘 다시 멘탈 깨지고 너무너무 힘든데 도와달라고 하기도 무섭고, 안 그래도 내 사정 얘기 안 하는 편인데 이젠 기분까지 감춰야 할 것 같아서 너무 버거워. 사실은 우울한 기분인것도 티내면 안 될 것 같고.
더 문제는, 스스로만 이런 자기검열을 해야 할 판에 이 시선이 남들에게까지 옮겨간다는 거야. 평소에 감정 변화가 좀 심한 친구가 있거든? 머리로는 그 정도 힘들다고 징징대는 것 정도는 받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막 무겁고 그런 얘기는 아냐. 공부 안돼서 속상하다 뭐 그런 요지의...) 그런데 내 상태가 안 좋다 보니 그 친구가 나한테 털어놓는 걸 보면 화가 나. 나는 폐 안 끼치려고 조용히 있는데 얘는 왜 이런 걸 얘기하고 다니나 싶고, 좀 내 상태 눈치채서 조용히 해 달라고 하고 싶고.... 내가 못 받을 정도면 하지 말라고 끊는 게 맞는데, 그러기엔 이 정도는 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마 말을 못 하겠고 그래. 그냥... 어디까지 내가 털어놓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조금 우울한 기색도 내비쳐선 안 될 것 같아.
2
이름없음
2020/12/10 00:51:50
ID : wMo0rasqrzd
0
나도 그래 아무한테도 힘들다고 못 말하겠어 나도 레주 처럼 다른 사람들 말 때문에 그런가? 진짜 언제 한 번 자살시도 하고 우울해 미치겠어서 걍 억지 웃음 지으면서 친구들한테 털어 놓은 적 있었는데 갑분싸 돼서 내가 다 민망하더라 물론 걔네도 할 말이 없었겠지만 그때 이후로 아무한테도 의지를 못해 기댈 사람이 없어서 너무 외롭다
3
이름없음
2020/12/10 01:11:21
ID : pRDBwNy0rhz
0
맞아 그런 상황 겪으면 되게 거부당하는 느낌도 들고 내가 선을 잘 못 지키는 것 같아서 암것도 못하게 돼...ㅠㅠㅠ 말하는 게 나쁜 행동 같은데 누가 알아줬으면 싶고 이래저래 심란하다 잉잉 레스주도 고생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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