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11 23:56:52 ID : 8rAmILbDxU1 0
가끔은 믿지도 않는 전생의 죄까지 의심될 정도로 주변에 사람도 없고 좋은 사람은 더 없어 난 내 스스로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일단 성적 얘기가 먼저 나오게 되는데 성적은 단 한 순간도 최상위권이 아니었던 적이 없어 친구들이 뭘 물어보면 내 공부 하다가도 달려가서 알려주고, 입시철에도 거의 상담사 수준으로 플랜부터 생기부 자소서까지 다 봐주고, 뭐 소소하게 사람 돕는 것도 되게 잘한다고 생각하고 왠지 힘든 일이 있는 것 같아 보이면 가서 젤리나 초콜릿 주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보기도 하고... 가끔은 누가 울면서 나한테 고민 상담을 하기도 해 평소에 어려운 어른이나 모르는 사람을 빼면 얘기할 때 크게 문제가 된다고 느낀 적도 없어 막 꾸미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더러운 편도 아니고, 아이돌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게임을 안 하는 것도 아니야. 해야할 말 못해서 막 끌려다니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편인데 누가 크게 상처받겠다 싶으면 그냥 묻고 넘어가기도 해 눈치나 상황판단력도 막 떨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 가끔은 니가 어떻게 알았냐는 소리를 듣기도 하니까 뭐 아무튼 나는 나름대로 내가 남들이 보기에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사람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 사람이 너무 없어 특별히 친한 친구도 없고, 남이 어려울 때 도와주기만 했지 내가 어려울 때 도움받을 곳이 없어 내 힘든 얘기를 할 곳도 없고, 내가 힘들 때 나처럼 손내밀어주는 사람도 없고,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내가 먼저 놀자고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안 불러. 사실 마음 편히 불러낼 친구도 없긴 한데... 좋은 사람은 되기 쉬운데, 친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이쯤 되니까 별 생각이 다 드는 거 있지 내가 그냥 호구인 건지 생각해보면, 또 막 심하거나 선넘는 부탁은 칼같이 잘라내는 편이고, 내가 많이 바쁘거나 피곤하면 정중히 거절할 줄도 알아... 그래도 호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재미가 너무 없는건가 생각해보면 내가 말할 때마다 내가 너무 웃기다고 웃어주는 친구들도 있고 내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힘들 때 괜찮은 척한 게 진짜 괜찮은 줄 안 건가 싶기도 하고... 대체 뭐가 문제여서 나는 진짜 친구가 한 명도 없을까 다들 없이 사는 건가 싶기도 한데 이것도 친구가 있어야 물어보지... 모두의 3번 정도는 되는데 아무의 1번도 아닌 딱 애매한 위치, 친하냐고 물어보면 알긴 안다고 대답하는데 확실히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런.... 혹시 이 글에서 내 문제점이 보이면 제발 말해줘 뭐든 고칠 수 있고, 낮은 목소리도 소심한 성격도 다 고쳐왔는데 더 뭐가 잘못인지 정말 모르겠다
2 이름없음 2020/12/12 02:16:56 ID : 3TU0pO5XApa 0
음... 뭔가 내가 네 주변인이었다면 좀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 것 같아. 일정 거리를 두고 오며가며 인사하는 아는 애? 열심히 사는 애? 이 정도로 보일 것 같아. 내가 함부러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 글만 보면 스레주는 주변 사람들한테 본인 얘기 잘 안할것 같거든. 그게 가볍든 무겁든. 스레주가 적은 건 친구 관계라기 보단 비지니스? 선후배? 좋은 멘토? 같은 느낌이 강해. 물론 스레주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든든하고 존경스럽겠지만, 그런 이미지를 깨트릴 필요가 있어. 그냥 장난치고 웃는 사이가 친구 하긴 제일 좋으니까.
3 이름없음 2020/12/12 11:18:40 ID : 9y0mpRva785 0
날 보는 것 같다 나도 남들한테 나쁘게 하는거 전혀 없고 친화력 좋은 성격인데 주변에 사람 자체가 안 꼬이고 친한 사람은 더더욱 없어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날 찾는 사람도 없고 ㅎㅎ 어릴 때는 정말 외로웠는데 나이 드니까 관계에 목 매는 것도, 사람들 연락해서 억지스럽게 약속 잡고 인맥관리하는 것도 다 귀찮아져서 그냥 팔자려니 하고 살아 아주 어릴 때 그러니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다닐 때부터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사람 꼬이는 애들이 있는 반면 나처럼 항상 애들한테 먼저 다가가도 죽어라고 사람이 없는 애도 있는걸로 봐서 인복은 타고나는게 맞는거 같더라
4 이름없음 2020/12/12 13:49:32 ID : 8rAmILbDxU1 0
생각해보니까 나는 좋은 친구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기도 해... 내 얘기 못하고 하기 싫어하는 것도 맞고ㅋㅋㅋ 옛날에 내 이야기 하다가 무시당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자꾸 피하게 되더라. 분석 고마워!!! 타고난 인복이 없는 것 같단 말 정말 공감되네••• 외로운 건 체념했는데 왜 나만 이런지 너무 궁금했었거든.. 타고났다고 생각해야겠다ㅋㅎㅋㅋㅋㅋ 고마워!! 나는 넘어진 사람만 보면 눈물 닦고 일으켜세워줬는데 왜 나는 손 내밀어도 잡아주는 사람도 없나... 하는 고민을 되게 많이 해봤던 것 같아. 살다 보면 알게 되겠지?
5 이름없음 2020/12/12 15:50:03 ID : CnWjfO79ck2 0
나도 좀 비슷해... 공부를 최상위권으로 잘하는건 아니지만 누가 뭐 물어보면 내가 아는 선에서 잘 답해주고 누군가 힘들어보이면 먼저 손 내밀줄도 알고... 근데 내 주변에 남는 애들이 없더라고. 이런 경우는 내가 생각했을 때 총 두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아. 1. 사람들이 날 봤을때 뭐든 잘하고 착한데 뭔가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럴 수 있어. 예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들은 엄청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을 보면 나랑 다른 세상의 사람같고 거리감이 든다고 해. 주변 사람들이 레주를 보면 뭐든지 잘해서 거리감을 느꼈을 수 있어ㅠㅠ 2. 진짜 이 경우는 주변 사람들이 쓰레기인 경우인데,.. 레주가 사람들한테 잘해주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우야... 이 경우는 굳이 말 안 해도 알 거라고 생각해...ㅜ 답이 없는 경우지ㅠㅠ 내 주변에는 저 두 유형의 사람들이 다 존재해서 레주가 얼마나 힘들지 공감돼ㅠㅠ 솔직히 인간관계는 나 혼자 문제인 경우는 거의 없고 이런 경우애 레주가 뭘 잘못했다고 하기도 좀 그래. 정말 잘못한 게 없고 좋은 의도로 사람들에게 잘 해준거니까... 그래도 언젠가는 정말 내 진가를 알아주고 레주가 힘들 때든 언제든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꼭 올거야!!
6 이름없음 2020/12/13 20:49:08 ID : 8rAmILbDxU1 0
내가 못하는 게 어엄청 많아서 전자는 아닌 것 같고ㅋㅋㅋ 생각해보면 후자인 것 같아. 내가 누구를 도와주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계속 보답을 바라고 행동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못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어 ㅋㅋㅋㅋ 고마웡!! 너레더도 꼭 좋은 사람 만나!!
7 이름없음 2020/12/13 22:34:36 ID : JVaqZhgi02p 0
어디 사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내가 응원할게! 지나다 보면 좋은 사람 한 명쯤은 만날 수 있을거야!
8 이름없음 2020/12/14 06:27:15 ID : 7grutupWlzT 0
너가 타고나길 외모에 매력이 넘쳐서 연예인 권유 맨날 받는거 아니면 성격으로는 좀 틈도 있고 모자라보이고 그런게 있어야 서로 섞여 글로만 보이는 너는 너무 고고해
9 이름없음 2020/12/15 01:26:43 ID : 8rAmILbDxU1 0
실수 안 하고 깨끗하고 완벽하게 살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정 없어 보였을 수도 있겠구나 조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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