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18 19:48:13 ID : vxu1cq2Fcs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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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0/12/18 19:49:57 ID : vxu1cq2Fcsr 0
이 이야기는 몇년전 내가 중학교3학년때 있었던 일인데 곧 졸업이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추억도 새기고 싶어서 담력 체험을 하기로 한 날의 얘기였다.
3 이름없음 2020/12/18 19:51:55 ID : vxu1cq2Fcsr 0
처음엔 친구 한놈이 제안을 한 담력 체험이었는데 우리 동네에는 마땅히 담력 체험을 할 폐건물이나 무서운 분위기에 건물 같은게 없었기에 다들 고민만 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우리 동네에 정말 오래된 교회가 있다는 걸 떠올렸다. 그 교회는 몇십년은 족히 되었는데 하교를 할때마다 지나치는 교회라서 아직도 외관이 상세하게 기억이 난다.
4 이름없음 2020/12/18 19:53:56 ID : vxu1cq2Fcsr 0
몇십년은 되었다보니 교회를 다니는 사람도 꽤 많았고 교회에 돈도 많아서 교회 건물이 꽤 컸었다. 그리고 교회 바로 옆엔 거의 4층 정도 되는 아파트 크기에 수련관이 있었는데 하얗게 칠해놓은 페인트가 시간이 지난 탓에 벗겨지고 때가 타 거의 회색빛으로 변해있었고 이상할 정도로 많은 창문에 지켜보다보면 소름이 돋는 곳이었다.
5 이름없음 2020/12/18 19:56:20 ID : vxu1cq2Fcsr 0
교회 수련관이라기 보단 사이비 건물 느낌이 많이 났었다. 주변 어른들은 그런 곳 아니라며 고개를 내저었지만 어렸던 나에겐 수련관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고 그저 볼때마다 기분이 불쾌하고 소름이 돋는 곳이었다. 아무튼 그런 곳이었기에 나는 친구들에게 그 교회의 수련관을 추천했고 다른 친구들도 평소 그 수련관을 무서워했던건지 다들 아 거기가 있었지? 하는 반응을 보이며 별 반대 없이 담력 체험 장소로 정해졌다.
6 이름없음 2020/12/18 19:56:22 ID : wL9a7dRwlg1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0/12/18 19:58:15 ID : vxu1cq2Fcsr 0
그리고 겨울방학이 시작 되었고 나와 친구들은 새벽에 몰래 집을 빠져나와 그 교회 앞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그 날 밤 나는 핸드폰과 간단한 먹거리 등등을 챙겨 잠들어있는 부모님 볼래 집 밖으로 빠져나가 교회까지 숨 쉴 틈 없이 달렸다. 그때는 담력 체험이 무섭고 긴장 된다는 기분 보단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게 정말 심장이 뛰고 즐거웠다.
8 이름없음 2020/12/18 20:00:57 ID : vxu1cq2Fcsr 0
그렇게 10분 정도를 뛰었을때 교회 앞에서 무리지어 날 기다리는 친구들이 보였다. 친구들이 보이자 처음에 부모님께 걸릴까 걱정 되었던 맘은 사라졌고 즐거움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몇분 정도 얘기를 나누다 바로 교회의 큰 입구를 지나 천천히 걸어 들어갔는데 야밤에 불이 꺼진 채 조용한 교회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9 이름없음 2020/12/18 20:03:24 ID : vxu1cq2Fcsr 0
나와 마찬가지로 친구들도 꽤 긴장한듯 보였고 서로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은 채 수련관 문 입구까지 가서 문을 살짝 건들여봤는데 당연하지만 우리의 예상대로 문은 잠겨있었다. 그리고 다들 약간의 안도감이 섞인 한숨을 쉬며 당연히 문이 열려있을리 없다며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고 멋쩍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친구A가 없어졌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 이름없음 2020/12/18 20:05:21 ID : vxu1cq2Fcsr 0
방금까지 같이 있었던 친구가 갑자기 없어졌단 사실에 나와 다른 아이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친구A를 찾으려 계속해서 A의 이름을 불렀다. 그렇게 몇분 가량을 돌아다니며 A를 찾았을쯤 수련관 건물 뒤쪽에서 A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A는 매우 신난 목소리로 우리를 불렀고 우리는 없어졌던 A에게 화도 났지만 안도하며 A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달려갔다.
11 이름없음 2020/12/18 20:08:50 ID : vxu1cq2Fcsr 0
수련관 건물 뒤쪽으로 가자 A는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만한 창문을 가리키며 다른 창문들도 찾아봤지만 이 창문이 유일하게 열려있다며 여기로 들어가잔 이야기를 했다. 몇몇 아이들은 집으로 들어가고 싶단 티를 팍팍 냈지만 A는 눈치도 없는듯 무서워서 그러냐며 제일 자존심이 강할 나이인 중3 남자아이들의 자존심을 긁기 시작했다. 그런 A의 말에 아이들의 분위기는 온김에 들어가보기라도 해야하지 않겠냐는 쪽으로 쏠렸고 나도 어쩔 수 없이 분위기에 이끌려 들어가기로 결정하였다.
12 이름없음 2020/12/18 20:11:32 ID : vxu1cq2Fcsr 0
작은 창문으로 몸을 구겨넣으며 겨우겨우 수련관의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수련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기침이 나올 정도로 많은 먼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수련관 안은 매우 어두웠고 친구들의 얼굴조차 안보였다. 그렇게 아이들이 겁먹은듯 소리 질렀고 친구 A는 괜찮다며 자기 가방에서 손전등 하나를 꺼냈다.
13 이름없음 2020/12/18 20:15:02 ID : vxu1cq2Fcsr 0
친구A가 손전등을 키자 아이들은 꽤 안심한듯 보였고 나도 진정을 하곤 제일 겁없는 A의 뒤에 붙어 천천히 수련관 안을 걸어갔다. 수련관 안에는 문이 정말로 많았고 사람 인기척 따윈 들리지도 않았다. 긴 복도에 있는 6번째 문을 지나쳤을때 벽에 그려져있는 하느님의 그림을 발견했는데 왜인지 모르게 그림 속 하느님의 인자해보이는 웃음이 소름돋고 이질감이 느껴졌다.
14 이름없음 2020/12/18 20:17:33 ID : vxu1cq2Fcsr 0
그리고 계속해서 많은 문들을 지나치며 아이들은 아까의 겁먹은 모습은 없어진 채 오히려 지루해보였다. 그리고 좀 더 걷자 복도 끝에 다다랐고 계단이 있었는데 친구들은 이쯤하고 나가자며 A의 옷을 잡아댕겼다. 하지만 A는 이대로 가기엔 너무 재미없다며 계속해서 계단 위를 올라가보자고 우리에게 졸랐고 할 수 없이 손전등 하나에만 의지한 채 2층으로 올라갔다.
15 이름없음 2020/12/18 20:20:17 ID : vxu1cq2Fcsr 0
2층은 1층과 구조는 같아 보였지만 복도에 성경에나 나올 법한 여러 그림들이 걸려있었고 쥐가 걸어다니는 소리인지 낡은 바닥에서 나는 소리인지 모를 스스슥 거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그렇게 손전등을 돌리며 여러곳을 둘러보고 있을때 복도에 있는 문들 중 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16 이름없음 2020/12/18 20:22:57 ID : vxu1cq2Fcsr 0
조용하던 수련관에서 갑자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아이들은 욕을 내질렀고 겁이 없어보이던 A도 긴장한 얼굴로 날 쳐다봤다. 아이들 모두 이젠 재미 없다며 나가자고 말했고 나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A는 또다시 저 문만 한번 보고 가자며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고 손전등은 A한테 있었기에 우리는 거의 강제로 끌려가다시피 A를 뒤따라갔다.
17 이름없음 2020/12/18 20:25:02 ID : vxu1cq2Fcsr 0
소리가 난 문 앞으로 가자 A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A는 문을 열자마자 놀라 뒤로 엎어졌고 다른 아이들은 무슨 일이냐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A가 열었던 방에서 최소 70대는 되어보이는 할머니가 걸어나왔다.
18 이름없음 2020/12/18 20:28:39 ID : vxu1cq2Fcsr 0
할머니의 옷차림이나 자세한건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할머니였다. 그 할머니는 우릴 보자마자 매우 화가 난듯 들고있던 지팡이를 바닥에 계속해서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어서 나가라고 얼른 나가라고 계속해서 얘기했고 할머니는 뭔가의 겁먹은듯한 표정이었다.
19 이름없음 2020/12/18 20:34:31 ID : vxu1cq2Fcsr 0
하지만 분명 우리가 맘대로 수련관에 무단침입을 한 것이기에 연신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단 말을 하였다. 그렇게 할머니의 나가라는 말에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고 있었을때 갑자기 A가 우리에게 그 할머니도 지금쯤 다시 들어갔을거라며 한번만 더 올라가보자고 얘기를 하였다. 그날따라 이상한 A의 태도에 친구B는 화가 난듯 아까부터 왜자꾸 니 맘대로 결정하냐며 욕을 내뱉었다.
20 이름없음 2020/12/18 20:35:28 ID : vxu1cq2Fcsr 0
다음 얘기는 잠깐 씻고온 뒤 이어서 할게
21 이름없음 2020/12/18 20:37:56 ID : BhupWi9tbfW 0
와우...빨리 돌아와 재미써ㅠㅠ
22 이름없음 2020/12/19 01:04:57 ID : BArAlxveJQp 0
좋다 이런거
23 이름없음 2020/12/19 01:14:48 ID : 5XxO8kre47s 0
ㅂㄱㅇㅇ!
24 이름없음 2020/12/19 12:34:28 ID : vxu1cq2Fcsr 0
미안 어제 씻고서 바로 잠들었어 지금 바로 다시 풀게
25 이름없음 2020/12/19 12:39:31 ID : vxu1cq2Fcsr 0
그렇게 친구A와 B가 실랑이를 계속 버리던 중, 나와 다른 애들은 점점 커지는 싸움을 말리려고 꽤 고생을 했고 겨우겨우 싸움을 멈췄을때 A도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듯 알겠다며 나가자는 말을 했다. 하지만 B는 A가 또다시 자기 맘대로 행동할까봐 A의 손전등을 다같이 들고 나가자는 얘기를 했고 우리는 첫번째엔 B가 그리고 두번째엔 나, 그리고 나머지는 다른 애들과 마지막에 A가 뒤따라오는 기차 형태로 천천히 1층까지 내려가고 있을때였다. 1~2분 정도 걸었을때 뒤에서 갑자기 A가 없어졌다며 친구 중 한명이 소릴 질렀다.
26 이름없음 2020/12/19 12:43:46 ID : vxu1cq2Fcsr 0
A가 없어졌단 얘기를 듣자마자 B는 아 ㅆ발 진짜..!! 하며 소리를 질렀고 분명 이 새끼 다시 올라간거라고 벽을 쳤다. 아무리 겁이 없던 A라도 손전등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곳에서 손전등도 없이 혼자 뛰어갔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땐 A가 없어졌단 사실에 다들 겁먹고 부모님께 혼날까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고...
27 이름없음 2020/12/19 12:46:25 ID : vxu1cq2Fcsr 0
몇몇 겁 많은 아이들은 그냥 집에 가자며 A도 괜찮을거라고 매우 겁먹어 있었지만 평소에 A와 매우 친했던 B는 무슨 개소리냐며 소릴 질러댔다. 난 어찌 해야 하는건지 고민하던 중 아까 2층에서 봤던 할머니가 떠올랐고 아이들에게 할머니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해보자고 제안했다. 애들은 알겠다며 다시 할머니의 방 앞까지 걸어갔다.
28 이름없음 2020/12/19 12:49:58 ID : vxu1cq2Fcsr 0
우린 할머니의 방문 앞까지 가자마자 문을 두드리며 할머니 할머니! 하며 계속 불렀고 1분정도 지나자 매우 성나보이는 얼굴을 한 할머니가 문을 열고 걸어나왔다. 우리는 할머니가 화를 낼 틈도 주지 않고 친구A가 없어졌다며 도와달라고 얘기했고 할머니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갑자기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A는 자신이 찾아 돌려보낼테니 어서 집에 가라며 우리의 등을 토닥였다. 다른 아이들은 할머니의 말에 안심한듯 보였지만 난 문이 열린 틈새로 할머니의 방을 봐버렸다. 온 사방에 십자가가 붙어있던 매우 기괴했고 보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방.
29 이름없음 2020/12/19 12:54:16 ID : vxu1cq2Fcsr 0
그 방을 보자마자 분명 그 할머니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의 난 부모님께 혼날까 두려운 마음이 더 컸기에 친구A는 할머니가 찾아 집에 돌려보냈을거라고 애써 자기 암시를 했다. 그리고 이 생각을 다른 아이들도 똑같이 한것인지 우리는 수련관 밖으로 나올때까지 아무말도 나눌 수 없었다. 그리고 나만 들은것이 아닌 다른 아이들도 분명 들었을것이다. 아무 말도 없이 수련관을 빠져나올때 들려왔던 희미한 찬송가 소리를
30 이름없음 2020/12/19 12:56:33 ID : vxu1cq2Fcsr 0
우리는 그 찬송가 소리와 함께 없어진 A의 대한 생각을 애써 지우며 교회 입구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우린 아무 말도 나누지 않고 조용히 서로 헤어져 자기 집으로 걸어갔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없어진 걸 알고 화내는 아버지와 날 걱정하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방금까지의 모든 긴장이 풀려나갔고 눈물마저 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별 말은 하지 않은 채 내 등을 토닥이곤 따뜻한 밥을 차려주시곤 날 방으로 올려보냈다.
31 이름없음 2020/12/19 12:59:25 ID : vxu1cq2Fcsr 0
하지만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 했으나, 아까 수련관에서 있던 모든 일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탓에 아무리 뒤척거려도 잠에 들 수 없었다. 계속해서 그 희미한 찬송가 소리가 아직도 내 귀에 울려퍼지는듯 했으니까. 계속해서 귀를 막기도 하고 뒤척거리고 있을때 따뜻한 우유를 들고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왔다. 어머니는 내가 잠이 오지 않던 걸 알고 있었던 것인지 따뜻한 우유를 내게 건내주며 오늘 도대체 어딜 갔던거냐고 내게 물어봤다.
32 이름없음 2020/12/19 13:01:18 ID : vxu1cq2Fcsr 0
난 어머니에겐 말 해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아까 수련관에서 있었던 얘기를 모두 다 했다. 내 얘기가 흘러가면 흘러갈 수록 어머니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지만 난 어머니의 표정을 무시한 채 얘기를 끝냈다. 내 얘기를 끝내자마자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얘기했다. 수련관은 지금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33 이름없음 2020/12/19 13:08:37 ID : vxu1cq2Fcsr 0
난 어머니의 얘기를 듣자마자 당황했다. 수련관 안은 분명 희미한 찬송가도 들려왔고 그 할머니도 있었기에. 어머니는 당황한 내 표정을 본건지 자신의 옛날 얘기를 해주었다. 그 교회는 몇십년은 족히 되어서 어머니의 학생 시절때도 있었다고 어머니도 나와 마찬가지로 담력 체험을 하려 우리 동네에서 제일 음산하던 그 수련관 안으로 친구들과 함께 들어갔었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친구 한명이 없어졌었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수련관 안을 돌아다니다 갑자기 깨진 유리창에 크게 다쳤다고 했다.
34 이름없음 2020/12/19 13:10:19 ID : vxu1cq2Fcsr 0
어머니는 그날 바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어머니네 부모님이 밤에 그런 곳 문을 열어놓으며 어떡하냐고 교회에게 항의했고 교회도 매일 담력체험을 하러와서 다치는 학생 때문에 그 건물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매일 문을 잠궈 놓은 유령 건물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35 이름없음 2020/12/19 13:14:34 ID : vxu1cq2Fcsr 0
어머니는 얘기를 끝내고 날 눕힌 뒤 좀 쉬라고 얘기하며 밑으로 내려갔다. 난 몇번을 고민하다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내 친구들은 잠시 조용하다가 아무리 쓰지 않는 건물이라도 관리인은 있지 않을거냐며 그 할머니가 관리인일 거란 얘기를 했다. 분명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우리는 분명 그게 맞다며 넘어갔다. A가 괜찮은지는 그냥 전화 한통화만 A네 집에 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었지만 혹시라도 A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을까 우리들 중 아무도 A네 집에 전화하지 않았다.
36 이름없음 2020/12/19 13:14:46 ID : vxu1cq2Fcsr 0
나머지는 조금 이따가 얘기할게
37 이름없음 2020/12/19 14:18:22 ID : y7tcnzPjtcr 0
ㅂㄱㅇㅇ
38 이름없음 2020/12/19 14:24:53 ID : 4Fdu3A1u3vi 0
와 진짜 급전개ㅋㅋㅋㅋ기다리고있을겡
39 이름없음 2020/12/20 14:45:35 ID : vxu1cq2Fcsr 0
조금 이따가 한다는게 하루가 지났네 지금 다시 할게
40 이름없음 2020/12/20 14:49:00 ID : vxu1cq2Fcsr 0
그렇게 우리는 방학 내내 그 교회에 대한 얘기와 A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A에게 연락조차 없었기에 우리가 그때 자기를 두고 가버려 화가 단단히 난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나쁜 말이지만 난 전부터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나와 다른 아이들을 막대하는 A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에 A에 대한 큰 걱정이 들진 않았었다.
41 이름없음 2020/12/20 14:50:47 ID : vxu1cq2Fcsr 0
그리고 집에서 놀기를 반복하면서 점점 교회에 대한 생각도 잊어버리고 있을때 개학 바로 전날이 다가왔고 우리는 그제서야 내일 A가 학교에 왔을까..? 이런 생각이 들며 아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밤을 새웠다. 혹시 A가 안 돌아왔다면 어찌할지 A가 우리를 원망하면 어떡하지? 등등 걱정만 많은 생각이었다.
42 이름없음 2020/12/20 14:54:06 ID : vxu1cq2Fcsr 0
그렇게 개학날 당일이 되었고 난 약간은 긴장한 마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가까워질수록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심장도 빠르게 뛰었다. 평소 A는 학교를 늦게 오기 때문에 일부로 이른 시간에 학교를 왔지만 혹시 모를 생각에 땀이 났다. 하지만 애써 무시하며 반으로 들어갔다. 반에 들어가자마자 반사적으로 A의 자리를 쳐다봤는데 A가 앉아있었다.
43 이름없음 2020/12/20 14:56:03 ID : vxu1cq2Fcsr 0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온 A를 보자마자 순간 헉 하는 소리를 냈고 A는 뒤를 돌아 날 쳐다봤다.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화를 낼까?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한건가? 이상해져 있으면 어떡하지?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어서 몸이 굳어있었고 순간 그 별에 별 생각을 다 깨버리듯 A가 평소와 똑같은 표정,목소리로 나에게 인사했다. 평소와 같은 A의 행동에 긴장이 확 풀려버렸고 나는 그저 거기서 별 일 없이 빠져나왔나보네 하며 A에게 다가갔다.
44 이름없음 2020/12/20 14:58:57 ID : vxu1cq2Fcsr 0
난 A에게 그때 교회에서 널 두고 먼저 가버려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A는 잠깐 굳어있더니 웃으며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무슨 교회를 말하는거냐고 모르는 척 말을 돌렸다. 나는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딴지걸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게 다른 친구들도 학교에 도착하고 평소와 같은 A와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교회 사건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거라고 생각했다.
45 이름없음 2020/12/20 15:01:11 ID : vxu1cq2Fcsr 0
수다를 떨며 점심시간이 되었을때 점심을 혼자 먹지 않고 복도를 혼자 걸어가던 A를 마주쳤는데 A는 혼자 작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때 교회에서 들었던 그 희미한 찬송가 소리말이다. 그 찬송가 소리를 듣자마자 그때 교회의 기억이 온몸에 다시 기억나는 느낌이 들었고 결국 난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몸 상태가 안좋아 조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46 이름없음 2020/12/20 15:03:48 ID : vxu1cq2Fcsr 0
나는 그날 갑자기 심한 감기 몸살이 걸려 조퇴를 하자마자 하루종일 집에 누워있었다. 하지만 그때 교회의 생각으로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을때 교회 근처에 사는 C라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 친구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 교회 수련관 안으로 A가 들어가는걸 봤다며 매우 당황하며 말을 쏟아냈다.
47 이름없음 2020/12/20 15:06:23 ID : vxu1cq2Fcsr 0
친구 C가 자신의 형과 새벽에 잠깐 편의점을 가고 있었을때 교회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분명 A가 수련관 안으로 들어가는걸 봤다고 했다. 나는 정말 당황스러웠고 도대체 왜? 이런 생각만 들었다. 그렇게 그날 밤은 밤을 새고 학교를 가게 되었다. 아직도 몸살이 다 낫지 않았지만 A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기에 아픈 몸을 이끌고 등교를 했다.
48 이름없음 2020/12/20 15:11:14 ID : vxu1cq2Fcsr 0
나머지 밥 좀 먹고 쓸게..ㅋㅋㅋ 계속 끊어서 미안
49 이름없음 2020/12/20 15:22:03 ID : 7xSLbCphs1g 0
와 진짜 재밌다 뭐지 그 할머니가 A 잡아먹고 A인척 행새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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