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51)
2.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5)
3.글좀 찾아줘... (3)
4.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8)
5.이거 소설이냐 실화냐? (1)
6.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9)
7.혹시 자시키와라시 라고 알아?? (1)
8.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3)
9.내가 소름 돋는 꿈을 많이 꿔서 (13)
10.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11.귀접 당했는데 (4)
12.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13.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14.소원 들어줄게 (580)
15.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6.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7.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8.P (2)
19.신병 (8)
20.너네 신천지 알아? (49)
어느 동네에 당집이 들어섰는데, 하필 그 집이 이 동네 딱 한 군대였대. 그 동네 유일무이 점집이었으니 돈이 좀 들어왔겠어, 물 밀려오듯 돈이 들어오고 그 점집 젊은 무당은 착하고 싹싹하기도 해서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참 예뻐했대.
신도 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참 용하고 신통방통 했더랬지. 남의 일도 자기 일인냥 같이 울고 웃었대.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고 왜인지 모르게 그 젊은 무당 신발이 점점 떨어져갔대. 10개 중에 10개 맞추던 사람이 9개 맞추고 8개 맞추고...
그러다 동네 유일무이 점집이었던 그 집 말고도 다른 당집이 한 곳 들어왔대. 그 집 무당은 나잇대 있는 할머니였는데 말하는 거, 행동 하나 하는 것에 얼마나 노련하던지 금세 사람들은 그쪽으로 몰리고 당연하게도 그 젊은 무당은 빈 점집에 혼자 앉아있는 날이 하루 이틀 늘어갔대.
그 젊은 무당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 끝끝내 나온 결론이 이거였대. 아, 그걸 만들자. 그런데 어린아이를 어디서 찾지하고 생각을 해보기로서니, 점집 근처에 애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 부모가 맞벌이로 매 늦은 시간에 들어오는 집이 하나 생각났대. 몇 번 같이 과자도 먹은 적도 있고 하니 일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았대.
그 젊은 무당은 이틀내리 점집에 틀어박혀 염매를 만들 준비만 했대. 소금을 사고, 부적을 쓰고, 새끼줄을 직접 꼬고... 마침내 준비가 끝나자 그날 새벽에 역시나 부모가 아직 집에 안 들어온 그 집에 가서 애를 같이 간식 먹자고 불러냈대.
불러내서 간식을 좀 주는가 싶더니, 점집 뒤 빈 단칸방에 애를 막무가내로 집어넣고 그대로 방문 밖 자물쇠를 잠궈버렸대. 처음에는 그 애가 울고불고 자물쇠를 걸어놓은 철문을 손톱으로 긁고 두드리고... 발악을 하다 자포자기 했는지 어느날부턴가 조용해지더래.
젊은 무당이 매일 문 밑으로 난 조그만 구멍에 생명을 연명할 정도로만 주는 다 식어빠진 찬밥 한 덩이를 던져주는 날이 계속 되었고, 그 애 부모도 신경 써주지 못한 자신들을 질책하며 애 실종신고를 하고 직장도 모두 그만둔 뒤 허구언날 애만 찾아다녔대.
젊은 무당이 구멍에다 식어빠진 찬밥을 던져주고, 부모가 자책하며 아이를 찾아다니는 것이 날이 가면 갈수록 아이는 피골이 상접하고, 부모는 지쳐갔대. 젊은무당은 들킬까 조마조마한 것도 잠시 탐욕에 젖어 미친듯이 웃는 날이 많아졌대.
그러던 어느 날 웬일로 무당이 자물쇠를 열고 단칸방에 들어갔는데 그 손에는 식어빠진 찬밥이 아닌 맛있게 삶은 수육을 가지고 방에 들어갔대. 사람 꼴이라곤 찾아보기 힘들어진 아이는 오랜만에 보는 고기에 달려들었대.
그러자 젊은 무당이 놓칠세라 고기를 빼앗고 대나무 통에 넣어버렸대. 그러고선 히죽이는 얼굴로 아이한테 그 쪽으로 대나무 통을 기울여주자 그 애는 무서운 속도로 고기를 향해 대나무 통에 기어들어가는 건지, 구겨 들어가는 건지 모르게 들어가 정신없이 고기를 파먹고 있을 때 젊은 무당이 뒤에서 날이 시퍼렇게 선 칼을 꺼냈대.
칼을 꺼내 든 젊은 무당은 빠르게 아이를 칼을 내리 꽂아 찔러 죽였대. 그렇게 아이는 피골이 상접한 몸으로 눈도 못 감고 손에는 고깃덩이를 꽉 쥔채로 죽어버렸대. 젊은 무당은 아주 대단하고 큰 거사를 치룬 듯 이마에 맺힌 땀을 한복 소매로 톡톡 닦아냈대.
젊은 무당은 아이를 죽여 담아낸 죽통에 소금을 한껏 쏟아붓고 손을 탁탁 털어내기도 전에 그렇게 죽은 아이의 원이 얼마나 세고 강한지 금세 소금이 검은색으로 썩은 건지, 삭아들어간 건지 아주 검게 새카맣게 되어버렸대.
하지만 젊은 무당은 개의치 않고 여전히 히죽거리는 얼굴로 대나무 통을 닫아버렸대. 시간이 흐른 뒤 대나무 통에는 젊은 무당이 직접 꼬은 새끼줄과 닭 피로 정성들여 썼지만 탐욕에 절여진 노란 부적으로 봉인 되어 온전히 젊은 무당에 손에 들어왔대.
그렇게 고생이라면 고생을 해서 염매를 만든 젊은 무당은 점집에 놓인 불상들 밑 작은 서랍, 바로 자기 등 뒤에 대나무 통을 넣고 서랍을 닫아버렸대. 젊은 무당은 그 늙은 무당을 꺾고 다시 동네 유일무이로 돌아갈 생각에 젖어 매일 입꼬리가 귀에 걸려 내려오지 않았대.
옳지 않은 방법으로 다시 신발을 회복한 젊은 무당이 점사를 한 번 보자 젊은 무당이 사는 동네와 그 옆동네, 또 그 옆동네까지 유명세를 타고 입소문을 타고...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처음의 그 젊은 무당처럼 신통방통하니 수많은 돈이 젊은 무당을 반겼대.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대. 옳지 않은 방법으로 신발을 얻은 젊은 무당이 신통방통 하게도 오는 손님들의 10개 중에 11개를 맞추는가 하면 어느 날에는 10개 중에 하나도 못 맞추는 날, 5개 맞추는 날, 점사를 앞에 두고 자꾸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누가 돌리는 것도 아닌데 목이 훅훅 돌아가버리고 입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소리가 멈추지 않는 날도 있어서 손님이 그냥 돌아가는 날도 있었대.
그런 날들이 이틀 걸러 하루, 사흘 걸러 하루 불규칙적이게 일어나는 와중에 어느 날 밤에,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대. 젊은 무당을 보러 가까이서부터 아주아주 멀리서까지 찾아온 손님들을 준비해주는 대기줄부터, 예약까지 잡아주는 한 아줌마가있었는데, 그 일이 터진 날 밤도 모든 점사와 일을 끝마치고 또 내일 받을 손님들을 알리려 점사 보는 방의 문을 열었대.
그러자 아줌마 눈 앞에서 벌어진 건 방울이고, 부채고 다 바닥에 나뒹굴어진 빈 방에서 한복도, 머리도 다 헝클어지고 풀어헤쳐진 상태에서 눈에 초점없이 기어다니는 젊은 무당이였대. 기어다니기도 했다가, 손님들 드시라고 둔 작은 사탕 바구니를 파헤쳐서 포장도 까지 않고 껍질 채로 입에 욱여넣다 목에 걸려 켁켁거렸다가, 어깨 밑으로 내려오는 검은 머리 뭉치를 미친듯이 먹었다가도 정신 차려서는 수차례 비명을 지르는 젊은 무당을 봤대.
그러다 그대로 젊은 무당하고 눈이 마주쳤는데, 그건 사람의 눈이 아니었대. 눈이 마주치자마자 젊은 무당이 순식간에 코 앞까지 달려나와서 문을 쾅 닫어버렸대. 그 일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아줌마는 뒤도 안 돌아보고 막무가내로 다음날부터 점집에 나오지 않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대.
젊은 무당은 아줌마가 나오던 아니던 신경도 안 쓰고 당장 눈 앞에 돈만을 보고 탐욕과 물욕에 젖어 무리하게 점사를 보던 날 마지막 손님이 찾아왔대. 30대 중후반의 여자였는데 마르고 수척해서 잘 사는 사람 몰골은 아니었지만 여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젊은 무당은 얼굴이 파리하게 질렸대. 그리곤 누군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대.
그 애의 엄마는 젊은 무당의 예상대로 싹싹 빌었대. 자기 아들 찾아달라고. 자기 아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 엄마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너무 보고 싶고 듣고 싶다고. 살아는 있느냐고. 젊은 무당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는 얼굴을 숨기느라 애쓰면서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자하니 몸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목이 자꾸만 훅훅 돌아갔대.
귓가에는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방 불은 깜빡깜빡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방의 촛불은 누가 입바람을 불어서 끈 듯 꺼져버렸대. 젊은 무당의 등 뒤 대나무 통이 든 서랍은 심하게 덜컹거렸대.
젊은 무당이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고 앞에 나무 탁상을 한 번 탕 내려치더니 그애 엄마한테 호통치듯 크게 소리쳤대. 아이 잡아 먹은 년. 니 잘못으로 금쪽 같은 네 새끼 잡아먹은 년. 니 잘못인데 어딜 와서 비느냐고 하니까 그 애 엄마가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이 어깨만 들썩이면서 울었대.
뭐 뀐 놈이 성낸다고, 젊은 무당이 기가 찬 듯이 이 그 애 엄마를 당장 썩 나가라고 끌어내 내쫒아버렸대. 그 애 엄마가 나간 뒤 젊은 무당은 다시 발을 동동 굴렀대. 혹시 들키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 보다는 저 애 부모를 어떻게 안 거슬리게 하지, 어떻게 해야 염매를 안 들키고 오래도록 써먹지 하는 더러운 생각이었대.
젊은 무당이 발을 동동거리는 사이 어느새 해는 지고 달이 차올랐대. 젊은 무당은 염매에 대한 건 좀 더 밀어두기로 하고 그 애 엄마는 쫒아냈으니 두 번은 안 오겠지 하는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고선 잠에 들었대.
잠에 들고 얼마나 지났을까, 오밤중인지 새벽인지 아직 밖이 캄캄할 때였대. 젊은 무당이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대. 눈이 번쩍 뜨이더니 기어가는 건지 뛰어가는 건지 점사 보는 방으로 달려가 문을 급하게 열어보니 방이 또 한 번 난장판이었대.
생 쌀을 담아놓은 작은 옥그릇은 엎어져 쌀알들은 방바닥에 죄다 흩뿌려져 나와있고, 그릇은 깨져있고, 부채는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었대. 탁상은 엎어져 아예 상다리를 보이고 있었는데 놀란 젊은 무당이 방 안으로 발을 하나 밀어넣자마자 바닥에 부채와 같이 굴러다니던 방울이 혼자 딸랑딸랑 하고 시끄럽게 흔들렸대.
젊은 무당은 깜짝 놀라서 이제서야 제정신을 차린 듯 그 난장판이 된 바닥에 엎어져서는 잘못 했다고 울면서 싹싹 빌었대. 시끄러운 방울 소리 속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절을 얼마나 하고 눈물을 얼마나 흘렸을까, 방울 소리가 한순간 뚝 멎었대.
젊은 무당은 덜덜 떨리는 어깨로 바닥에 고개 처박고 빌던 얼굴을 조금씩 들었대. 고개를 다 들고 보니 대나무 통이 담겨 있는 서랍이 활짝 열려있었대. 젊은 무당이 두려움을 가득 안고 계속 지켜봤대. 그러자 얼마 안 있다가 툭, 툭, 툭.하면서 새끼줄이 절로 끊어져 부적과 함께 힘없이 바닥으로 나앉았대.
새끼줄과 부적이 바닥으로 나앉는 걸 본 젊은 무당이 허망한 눈으로 대나무 통을 바라봤대. 그런데 서서히 대나무 통이 젊은 무당 쪽으로 대나무 통이 기울어지더니 마침내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쓰러졌대. 쏟아진 대나무 통에서는 아주 검게 새카맣게 되어버린 소금이 한없이 쏟아져내렸대.
소금이 쏟아져내리자 다시금 젊은 무당이 목이 훅훅 돌아가기 시작했대. 젊은 무당은 목이 계속 돌아가는대도 대나무 통에서 계속 쏟아지는 새카만 소금을 한 움큼 두 움큼 입에 집어넣었대. 미친 사람처럼 소금을 계속 입에 집어넣다가 소금이 입에 얼마나 들어가던 목이 돌아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대.
근데 목이 돌아간다는게 뭐지...? 잘 연상이 안돼서 ㅠㅠ 부엉이처럼 막 목이 앞뒤로 돌아간다는고야........????
그러다 시계바늘 멈추듯 목이 탁 하고 멈췄대. 목이 멈추고 난 젊은 무당이 정신이 들었는지 괴성을 지르면서 다시 소금을 토해냈대. 소금을 다 토해낸 뒤에는 목을 막 긁었대. 얼마 안 가서 목에는 피가 한 방울, 두 방울 맺히고 이윽고 주르륵 흘러내렸대.
목에 피가 흘러 옷깃을 적시고, 젊은 무당의 손은 덜덜 떨렸대. 그러다 숨을 들이키는 이질적인 소리를 연신 내더니 상체가 고꾸라져 쓰러졌대. 젊은 무당이 쓰러지고 나서 다시 달이 지고 해가 뜨고, 또 다시 달이 차고 해가 지고 하는 날이 얼마나 지났는지, 이후 점집 근처에만 가면 악취가 심해 아무도 그 점집을 가려 하지 않았대.
사람들의 발길이 얼마나 끊겼을까, 처음에 젊은 무당을 예뻐하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심한 악취에도 불구하고 그 점집을 다시 찾았을 때는 불상들도, 탁상도, 쌀도 모두 쓰러지고 넘어진 차가운 빈 방에 혼자 엎어져 쏟아낸 핏자국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머리카락은 군데군데 하얗게 세서는 눈을 시퍼렇게 뜨고 죽어있는 젊은 무당이었대.
>>85 실제인지, 진짜인지는 아무도 몰라. 외증조할머니에서 외할머니, 외할머니에서 엄마, 또 엄마에서 나로 온 이야기래. 엄마 말로는 엄마 어릴 때도 외할머니께서 여름밤에 엄마가 더위에 잠 못 들고 심심해하면 해주셨던 이야기라고 들었어.
>>88 정말 말 그대로 목이 자꾸만 옆 방향으로 툭툭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
>>89 오 잘봤어! 근데 염매가 정확히 뭐야..? 검색하면 무서운거나올까봐 직접 찾아볼 용기는 없어서..
>>90 레주는 아닌뎅 어린애들 굶겨서 맛있는거 대나무 통에 넣어놓고 비집고 들어간 순간 죽여서 갖고 다니는게 염매라구 들었오
>>93 그러는 이유는 신발 떨어진 무당이 아이를 죽여서 동자신으로 모시는 거랬어. 그렇게 죽이면 원한 ㅈㄴ 깊어져가지고 ㅠㅠ
혹시 미안한데 이 이야기에서 나온 아이한테 다른 형제는 없었어?
나도 이 이야기 아는데 이 이야기 실화인거 확실해! 나는 친가쪽 증조할모니께서 나에게 직접 해주신 이야기인데 그 애한테 누나가 한 명 있었다고 해 그 아이가 늦은 밤에 간식을 먹으러 간 이유가 그때 누나랑 심하게 싸워서 홧김에 간 거래 그리고 그 아이가 없어진 후에 누나는 죄챗감때문에 자살했고.. 그 엄마도 아마 그렇게 오래는 못 살았다고 해 (아빠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키우시고 있었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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