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글의 첫 문장을 적고 한 명이 글의 끝 문장을 적으면 한 사람이 넣어서 글을 써보는 거야 예) 2. 금붕어를 사 왔다 3. 금붕어는 여전히 살아있다 4. 금붕어를 사 왔다 ~내용~ 금붕어는 여전히 살아있다

어 미안 위에 못봤다 레스 먹었네 쏴리 와! 접었다!

당신들은 이제 도망칠 곳이 없어 애초에 도망칠 곳을 찾는 게 이상했지 이곳은 모든 게 틀어진 세계 선인들은 유린당하고 악인들은 죗값을 받지 않는 공간 죄책감이란 병에 걸려 쓰러지고 쾌락에 짓눌려 눈이 멀어 벌이는 시간 여기에서 태어났건, 발을 들였건, 납치당했건, 선 안에 들어온 이상 숨을 수도, 나갈 수도 없어 그건 네 의지를 목표를 물어보는 게 아니고, 보이지 않는 쇠고랑이 네 발목에 차지는 순간부터 그랬던 거야 그러니 얌전히 너에게 다가오는 낙원을 받아드리렴 가엾게도, 이 역겨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그런 의미니

아무도 없는 세상을 살아가려 한다는 것은 언제나 힘들지

그래, 난 끝까지 너의 행복을 바랬다. 그거면 됐다

아무도 없는 세상을 살아가려 한다는 것은 언제나 힘들지 나에겐 너가 내 모든 세상이었어 아마 너가 이걸 본다면 세상이 그렇게 작냐고 우스갯소리를 할지도 모르겠네 (방금 너랑 똑같이 말했는데 들려줄 수 없어서 아쉬워) 우리가 헤어진 건 서로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인걸까 어떻게 운명이 이렇게 가혹할 수가 있는지 너무 원망스러워 하필 왜 그날이였던 걸까 우리가 식을 마치고 가는 그때였던 걸까 그날 넌 내가 함께 하기만 한다면 행복할 거라고 했지 어떤 상황이든지 말야 이런 뜻으로 한 말 아니란 거 알아 하지만 그래도 한 번만 눈 감아줘 멍청하다고 하겠지 넌 자기 생각은 안 하냐고 하겠지 하지만 그래, 난 끝까지 너의 행복을 바랬어 그거면.. 된 거야

그저 마지막으로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그저 마지막으로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이제 떠날 너의 끝자락이나마 잡으려는 손짓. - 왜 가려고 하는데? 네가 고개를 숙이자 검은 머리칼이 허공에 날렸다. 난 너에게 속삭였다. - 네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여기 있잖아. 자유와 평등에 가족과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을 버릴 만한 가치가 있어? - 너를 위한 일이야.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난 겁쟁이처럼 도망치지 않을 거야. 말릴 수가 없었다. 내가 붙잡는다면 넌 힘없이 말라가겠지. 신념에서 나오는 힘으로 몸을 일으켜오던 너니까. 하지만 순간 원망이 드는 것을 어쩔 수가 없어서 나는. - 오늘 달이 아름답네. 달이 서쪽 하늘로 사라지면 포기해줄 거야? 너의 머리색인 하늘에 네 눈빛의 원이 떠다닐 때도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어. 네 대답을 알았다. 날카로운 가시를 찔러넣으면 밤하늘을 볼 때마다 상처가 아프겠지, 하며 말을 던졌으니. - 미안해. 그만둘 수는 없어. 소년 시절, 별이 반짝이고 달이 빛날 때 네가 말했었다. 달이 아름답네요.

양치기는 별을 동경했다.

나는 너를 동경했다.

양치기는 별을 동경했다. "나는 저 별처럼 반짝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던 말. 별을 동경하던 그 양치기는 자유롭고 평화로웠다. 항상 빡빡한 생활 속에 죽어가고 있던 나와는 달리. 평소와 똑같은 생활 중, 너무 갑갑한 나머지 새벽에 몰래 후드를 뒤집어쓰고 성을 나와 산책하였다. 문지기들과 시녀들의 교체시간을 몇 번 이고 확인하여 그 틈을 타 밖으로 나왔다. 그저 발 닫는 대로 걷던 중, 풀밭에 양들과 함께 누워 하늘을 보던 한 남자아이. 평범한 외형이었지만 하늘의 별처럼 반짝거리는 금색의 눈은 절대 잊을 수 없었다. 그는 매일 새벽 그곳에 있었고, 나는 매일 새벽 그 양치기를 몰래 보았다. 무슨 이유였을까? 양치기의 반짝이던 눈? 자유로운 행동?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항상 똑같고 꽉 막힌 생활을 하던 나에겐 정말 부러운 삶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새벽에 몰래 나오는 생활이 익숙해져갈 쯤에는 그 양치기와 친해져 있었다. 매일 새벽마다 그가 여행하던 이야기를 듣고, 양들과 놀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 다시 성으로 들어가던 생활을 반복하였고, 그는 나와 만나 이야기를 해줄 때면 항상 그 이야기의 끝은 저 반짝이는 별처럼 되고싶다는 말이었다. 낮에 외출할 때 양치기를 몇 번 보았지만,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였고 나는 그저 그에게서 시선을 때지 못할 뿐이었다. 그는 항상 자유로워 보였고, 별처럼 웃고 있던 그의 눈동자는 그 무엇보다 반짝였다. 시간이 지나고, 아니니다를까 잠이 오지 않아 새벽에 성 안을 걷고있던 어머니에게 들켜 나는 더 이상 성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내 갑갑하고 답답한 삶에 숨을 불어넣어 주던 그와의 이야기, 새벽 공기, 양치기의 자유로움이 너무나 부러웠으나, 내가 다시 성을 나갈 수 있게 되었을때 너는 여행을 다시 시작해 이미 이 지역을 떠나고 멀리 가버렸을 때였다. 나는 그 후 예전처럼 다시 빡짝한 생활 속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그때의 기억과 이야기, 그리고 별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가끔 새벽에 성을 나와 산책할 때면 그때가 생각난다. 다시 그 양치기를 만날 수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나는 너를 동경했다고.

나는 오늘 죽을 것이다.

살아라. 그래도 살아서 이 세상에 일부가 되어라

나는 오늘 죽을 것이다. 미리 준비해둔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 위이잉 하고 돌아가는 컴퓨터의 소리를 음악 삼아 마지막 남은 박스를 품에 안았다. 핸드폰 메모장을 열어 해야할 일 목록에 적힌 '정리' 칸에 체크 표시를 새기며 문 밖으로 나왔다. 새벽 5시. 새의 지저귐을 느끼자 새삼스럽게 죽는다는 것이 다가왔다. 멈춰있던 것 도 잠시, 이내 상자를 내려놓은 후 트렁크를 닫았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남았던 확인 버튼을 눌렀다. 20년간의 평범한 사람의 인생이 죽어버린 순간에도 세상은 여전히 돌고있다. 이번 신분은 그래도 꽤나 정이 들었던 참인데... 뭐, 어쩌피 그날 이후로부터 평범한 삶은 포기했지만. 한 두 번도 아니고, 이럴때 마다 감상에 잠기는 건 슬슬 그만둘때도 되었지.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며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누군가 했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도는 것을 느끼며 나는 목적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살아라. 그래도 살아서 이 세상에 일부가 되어라.'

심리학은 쓰잘데기 없다.

역시, 심리학은 쓰잘데기 없는 학문에 틀림없다.

심리학은 쓰잘데기 없다. 다들 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다. 왜 궁금해 하는거지? 난 어떤 사람이 갑자기 넘어지든 살인을 당하든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지금 내 발 밑에는 묶여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울부짖든 빌든 관심이 없다. 흥미였지만 재미도 없는 것 같다. 이 사람은 내게 자비를 베풀어 달란다. 내가 왜? 이 사람은 심리학을 전공했던 사람인데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난 그저 시끄러울 뿐인데. 역시, 심리학은 쓰잘데기 없는 학문임에 틀림없다.

내일, 수도에 핵폭탄이 떨어집니다.

저 외계 문명의 파괴를 위하여! (인코고의아니야미안)

[내일 수도에 핵폭탄이 떨어집니다.] 이 어이없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드디어 언론이 미쳤나 싶었다. 내일 당장 수도에 핵폭탄이 떨어진다니. 나는 말도 안되는 음모론 따위는 믿지 않는 사람이었다. 당장 수도에 핵폭탄이 떨어진다면, 그 주최는 누구며 감히 어떤 존재가 북한과 맞닿아있는 대한민국 수도를 내려 친다는 소린가. 이 터무니 없는 인터넷 기사, 욕이나 잔뜩 써줄까 싶어서 기사를 클릭했다. 작성일은 어제.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핵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것 아닌가. 나는 다시 한번 더 조소를 날렸다. 막상 내용을 보자니 이건 무슨 소설보다도 더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 나는 초반부만 읽고선 대충 스크롤을 내리고 댓글창을 열었다. 역시나 댓글창은 나와 같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기껏해야 달려있는 댓글은 7개. 댓글 작성칸을 클릭했다. 그리고 손을 자판에 가져다 대려던 그 순간. 지구상에 존재하는 핵폭탄, 아니 애초에 핵폭탄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일종의 수류탄 형태가 내 앞에 날아왔다. 그리곤 삽시간에 굉음을 내며 터져버렸다. 주변의 모든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막상 그 바로 앞에서, 죽겠구나 싶던 나 또한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외계 문명, 최대한 많은 외계인을 살릴 것. 노동력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다." 쩌렁쩌렁하게 울려대는 소리. 귀가 아플 정도였다. 아니 무엇보다, 이 소리의 근원지인 곳이 청와대임을 감안하자면 이건 분명 침공이다. 적어도 화성인, 아니면 외계인. 주변에서 홀로그램과 같은 것들이 지직 대더니 이내 마치 에일리언 처럼 생긴 것들이 등장했다. 순식간에 내 뇌리에 단 하나의 단어만이 스쳤다. 아포칼립스. 그리고 그 에일리언들은 일제히 소리쳤다. "저 외계 문명의 파괴를 위하여!"

우리 놀러 가자. 멀리 나가는 건 어렵겠지만 옆 마을 바닷가 정도는 괜찮지 않아?

그리고 나비는 추락했다.

우리 놀러 가자. 멀리 나가는 건 어렵겠지만 옆 마을 바닷가 정도는 괜찮지 않아? 그 말을 하는 윤의 표정은 어땠던가. 웃고 있었나, 아니면 무표정이었을까. 해성은 그렇게 묻던 윤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 자신을 수없이 저주하며 손에 얼굴을 묻었다. 윤이 무언가를 제안한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윤을 떠올리면 매일 학교가 끝나고 두어 시간씩 공을 차는 해성의 가방 옆에 나른히 앉아 해성을 기다리거나, 가끔 지나가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눌 때는 눈을 휘어 미소짓기도 하고, 구름 너머로 새빨간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손을 크게 흔들어 해성을 부르는 모습이 더 익숙했다. 우리 이거 먹으러 가자, 이 게임이 재미있대. 야, 너 이 영화 봤냐? 새로운 걸 찾아내 먼저 제안하는 건 항상 해성이었다. 해성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언가를 들이밀면 윤은 그저 가만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쪽이었다. 그런데 그런 윤이 처음으로 놀러 가자고, 그것도 구체적인 장소를 들이밀었다. 고3의 여름이었으니 먼 곳에 갈 수는 없겠으나, 야자를 째고 바닷가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자는 것이었다. 해성은 윤이 세운 계획이라기에는 좀, 아니 많이 파격적인 제안에 놀랐으나 이내 보조개가 패이도록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더랬다. 그때 그러자고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니, 그전에 다른 걸 하자고 말했어야..... 해성은 기백 번 되뇌이던 후회를 다시 읊조리며 고개를 떨궜다. 여행의 시작은 완벽했다. 햇빛은 좀 따가웠지만 7월의 한복판이라는 걸 감안하면 습기도 없고, 화창하게 개인 하늘에는 솜사탕 같은 구름이 떠 있었다. 사실 해성은 구름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둘 중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아름다움을 기민하게 알아채는 건 언제나 윤이었다. 지금처럼, 붉은 노을이 깔리면서 하늘이 기묘한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윤은 해성의 가방을 챙겨들고 운동장을 누비던 해성을 손짓해 부르곤 했다.... 지금 하늘 예쁘다. 해성은 그렇게 말하며 작은 손으로 곧게 하늘을 가리켜 보이던 윤의 잔상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윤은 바다에 도착해서도 그 말을 했었다. 그날의 바다는 파랗고, 시원하고, 끝없는 자유의 냄새를 품고 있었다. 윤은 하얀 원피스를 입고 그 앞에 서서 해맑게 웃었고, 둘은 그 근처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조개구이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때 돌아왔어야 했다고, 해성은 다시 한 번 후회했다.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전망대로 유명하다는 높은 바위에 올라선 윤은 꼭 나비 같았다. 시야 가장자리를 맴돌며 팔랑거리다가, 막상 저에게 초점을 맞추면 어지럽게 허공으로 사라지는 흰 나비. 해성은 손을 내밀었고, 윤은 까르르 웃으며 걸음을 물렸다. 해성은 숨이 막혀 오는 기분에 목덜미를 긁었다. 검게 탄 목덜미와 하얀 턱밑을 긁고 지나간 손톱이 붉은 선을 그었다. 윤의 얼굴이, 너무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가던 윤의 표정이 기억나지 않았다. 물이 나를 죽일 거야. 해성의 폐 속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아니 바닷물이 밀려들었다. 너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너는 그때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니. 해성은 햇살 아래서 화사하게 빛나던 윤의 미소를 기억에 새겼다. 그리고 나비는 추락했다.

눈이 오는 날에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가끔 너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눈이 오는 날에 생각한다. 겨울, 특히 이맘때쯤이면 늘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하얀 겨울날에 새빨간 목도리를 두르며 조잘거렸던 너와의 기억. 나는 겨울이 제일 좋아. 참 이상하지? 난 여름에 태어났는데. 넌 어때? 난 싫어. 눈 오는 건 더더욱. 길도 더러워지고... 그래도 눈 내리는 풍경은 예쁘지 않아? ..딱 그것뿐이라면 나쁘진 않지. 눈 쌓인 길을 걸으며 나눴던 대화, 입김을 내뱉으며 장난치던 너, 둘이서 꿈꾸던 막연한 미래. 그리고 죽음. 따스한 햇살을 밭으며 평화롭게 자는 듯 죽어있던 너. 화윤아, 난 아직도 나를 탓해. 그 길을 걸을 때면, 손 잡은 연인들을 보면, 추워진 날에 입김이 나오면 나는 우리의 기억을 그리듯 곱씹고는 해. 벌써 몇 년이나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가끔 너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여름이 싫었다. 너무 뜨거워서 너조차 녹아버릴 것만 같아서.

나는 이제 여름이 좋다.

여름이 너무 싫었다. 너무 뜨거워서 너조차 녹아버릴 것만 같아서. 우스운 생각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덥고 뜨거운 여름이라 한들 사람을 녹일 순 없었으니까. 아이스크림처럼 줄줄 흘러 쉽게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었다. 알면서도 그렇게 생각을 했던 건 그만큼 네가 무해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소설이든 영화든 슬픈 것을 보면 제 일인양 펑펑 울어버리는 사람, 자신이 불이익을 당해도 세상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제 한 몸을 바칠 사람. 너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했다, 풀 한 포기 마저도. 이제 와 말하자면 일년열두달 내내 불안했다. 봄에는 황사먼지에 숨 막힐까, 가을은 낙엽처럼 바스러질까, 겨울은 드센 바람에 꽁꽁 얼어버릴까 전전긍긍했던 사실은 나만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네가 그런 선택을 했으리라 지레짐작할 뿐이다. 망가진 세상은 걷잡을 수 없었다. 사계절은 점점 사라져 여름과 겨울만이 남았고, 올해만 해도 몇 개의 섬이 푸른 바닷 속으로 가라앉았다. 사회는 혼란에 빠졌고 분쟁은 끊이지 않았다. 살고 싶다는 본능과 자연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을 집어 삼켰다. '이성'적인 사고 역시 불가능해져 갔다. 과학의 발전, 현대 문명을 자랑할 땐 언제고 지금은 주술, 마법, 오컬트와 같은 비 과학적인 것들이 성행하고 있다. 그래, 네가 죽은 건 그 빌어먹을 산 제물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전 지대에 속하긴 했지만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지진, 해일, 태풍, 별별 이상기후들이 한반도를 덥쳤다. 그러자 혜성처럼 등장한 무당은 이상 기후 몇 개를 예고했다. 처음에 무시했던 사람들도 그게 하나 둘 들어맞으니 신뢰하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신에게 산 제물을 바치는 굿판까지 벌어진 것이다. 산 제물의 조건은 태어난 생년월일, 성별이었다. 많고 많은 사람들이 그 조건에 부합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네가 왜 제물이 된 걸까. 너는 왜 그 제물에 자원했을까.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네가 세상을 사랑한다고 세상이 너를 사랑해 주는 것은 아닌데. 그 예가 너의 죽음이 아니었나. 세상은 너를 버렸고 나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뜨거운 여름에 녹지 않도록 내가 잘 했어야 했는데... 후회만 남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집안 공기는 후덥지근했다. 아니 차가웠나. 사실 이런 기억이야 좋을 것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았다. 그저 너와 나만 생각하기로 했다. 다시 여름이다. 네가 녹아버린 그 여름, 세상이 나의 세상을 녹여버렸으니 나도 너의 세상을 녹여버리려고 한다. 모든 것이 뜨겁게 작열하고 그 형체를 없앤다. 아마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먼 미래에는 새로운 세상이 생겨날 것이다. 그때가 되어도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힘드려나. 그래도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너무 뭐라고 하지마. 네가 얘기했던 '싫은 것도 사랑하는 방법'을 이제 깨우친거니까. 나는 이제 여름이 좋다.

골목길의 밤에는 가로등 빛 한 줄기와 그저 담벼락을 걷는 고양이 발소리뿐이었다.

이제는 나 혼자 뿐이다.

골모끼레 바메는 가로등 비찬줄기와 그저 담벼라글 거ㄷ능 고양이 발소리뿌니였다 아니 이럴수가?? 어제 지구에 날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내가 이미 다 머겄을텐데!!! 그래서 남은 고양이를 머겄다 이제는 나혼자뿌니다.

술마셨니??? 또 지긋지긋한 ㄱㅡ샤끼가 이빨을 턴다 나는 너무 짜증이 나서 어떨수엊ㅅ이 전남친을 주겼다

전남친을 죽였다. 산에 묻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 천으로 둘둘 감싸고 벽돌과 함께 드럼통에 넣어 바다에 던졌다. 이것도 꽤 만만찮았다. 사람 죽이고 처리하는 것을 너무 우습게 봤나 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잘만 하던데 역시 현실은 현실인가 보다. 저 자식이 죽었다는 것이 알려져도 괜찮다. 워낙 여기저기 원한을 많이 산 사람이라 용의자는 나뿐만이 아니다. 알리바이도 괜찮다. 나는 서해에 있는 민박집에서 휴학을 만끽하고 있고 이곳은 동해니까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것이다. 이 날만을 위해 서해에 머무르는 동안 지금 하고 있는 차림새와 정 반대의 이미지로 지내왔다. 옷은 하나만 검정이면 이상하니 몇 벌 더 챙겨와 가끔씩 입었다. 숙소로 들키지 않게 돌아와 잠을 청했다. 밤새 너무 무리했는지 점심이 돼서야 눈을 떴다.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다가 어제 거슬리던 것을 드디어 치웠단 사실을 떠올렸다. 기쁜 마음으로 대낮부터 술을 마셨다. 전남친을 왜 죽였나고? 그래 술. 술 때문이다. 내가 애주가이긴 하다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그 자식은 자꾸 술 좀 그만 마시라고 한다. 만취해서 집에 들어간 적도 별로 없었고, 그 자식한테 술주정을 부린 적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가끔 술 마시고 연락하면 잔소리부터 퍼붓는다. “또 술 마셨어? 그만 좀 마시라니까.” 얼핏 다정하게 들려 연애 초에는 저 잔소리마저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 자식을 떠올리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래,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마시고 취하자. 술을 들이킨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시던 중 옆에 사람이 앉았다. 자기도 술 마실건데 같이 마시잔다. 나는 신이나서 소리쳤다. “끄래!!” 발음이 조금 뭉개진 것이 살짝 취한 것 같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 사람도 신경쓰지 않았다. 술냄새가 나는게 이 사람도 한창 마시다 온 듯 하다. 우리는 건배를 했다. 오늘 같은 날이면 마시고 죽어도 상관 없을 것 같다. 내 한이었던 그 자식도 사라졌으니 이제 난 미련이 없다. 다음날이 되었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퍼부어 마셨지만 아쉽게도 죽진 않았다. 뭐 상관 없다. 그저 언젠가 죽을 때까지 여유를 만끽하면 되니까. 이제 거슬리는 것은 없으니까. 나는 신이나 콧노래를 부르며 바다를 거닐었다. 걷다보니 누가 말 걸어왔다. 어제 같이 술 마시던 사람이었다. 훤칠하니 내 취향인 남자였다. 우리는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 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오늘은 친구들과 놀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헤어져야 했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바다에서 놀다가 다시 저녁과 술을 하며 놀았다. 그렇게 며칠 지내다가 집으로 갔다. 서해에 있는 동안 그 남자와 연락을 계속했다. 남자는 내가 떠나기 하루 전에 떠났다.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연락을 하며 가끔 만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호감이 쌓여갔고 결국 연인이 됐다. 전남친을 죽인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우리의 연애는 순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는 복학을 해 정신이 없었고 남자친구도 자기가 하는 일로 바빴다. 비교적 가볍고 얼렁뚱땅 시작된 인연이라 그런가? 삐걱거림이 심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짝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우리는 오래 만난 사이도 아니라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렇게 싸움이 잦아졌고 결국 헤어졌다.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누군가를 만났다. 바다에서 만났던 전남친이었다. 나는 혀가 꼬여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상태로 꺼지라고 짜증을 냈다. 전남친이 내 이름을 부른다. 순간 내가 죽인 구남친과 겹쳐 보였다. 이 새끼나 저 새끼나 똑같은 놈이었다. “술 마셨니??” 또 지긋지긋한 그 새끼가 이빨을 턴다. 나는 너무 짜증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전남친을 죽였다.

하필이면 여름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사람을 사랑해서

그저 겨울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하필이면 여름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사람을 사랑해서 나 또한 덩달아 여름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별 수 없지 않는가, 나의 애틋한 S를 위해서라면 그까짓 화창한 계절 따위의 의미는 잃어도 상관없다. 비록 그는 지금 내 곁에 없지만 그 열기를 싫어했던 S의 흔적은 계속해 남아있으니까. 더위와 습도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날씨에 우린 처음 만났다. 너는 아름다웠고, 영원할 것 같았으며, 나만을 바라보았다. 아, 나의 사랑스런 S. 우리가 만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고 너는 생각보다 빠르게 내 곁을 떠나갔지만 너의 모든 모습들은 내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기에 내가 직접 달아 준, 네가 남기고 떠나간 너의 일부는 네가 돌아올 때가 될 때까지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어. 나의 S와 함께한 찰나의 시간들은 내가 그를 사랑할 영원한 시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자태, 순수한 흰색, 한 발 늦게 찾아온 쪼개질 듯한 손의 아픔. 나의 아름다운 Snowman. 나는, 그저 겨울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나는 그저 마른 나뭇가지였을 뿐이었다.

'나는 무엇인걸까' 한여름이지만 이곳은 계절을 가늠할 수 없다 그저 코 끝이 시린 공기만이 이곳을 감돈다 나도 공기를 잔뜩 머금어 타오를 때가 있었던가 창밖은 너무나 환하고 따뜻해서 쳐다보기가 무서운 느낌이 든다 오늘도 그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시린 공기를 느낄 뿐이다 끝없는 권태감에 눈을 꽉 감고 이불을 둘둘 만다 이마저도 많은 체력이 소비됨을 느낀다 들숨과 날숨에만 집중하며 살아있는 시체가 다름없음을 생각하다 태양이 하나도 훑지 않은 가냘픈 팔을 바라본다 마치 타인의 것처럼 느껴지는 그것은..나는..그저 마른 나뭇가지였을 뿐이었다

따스한 햇빛조차 버거운 날이었다

그런 날 조차도 난 바보같이 네 연락을 기다린다

따스한 햇빛조차 버거운 날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나를 넌 아무런 말도 없이 반겨주었다 나름 행복했다, 누군가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것이 이젠 너와의 안좋은 기억도 그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내겐 너무나 과분하고 소중한 사람. 초반의 우리, 사랑스럽기만했던 너까지 이 모든게 과거의 일이다 꽤 애틋하던 나날들이 내 머릿속을 스친다 유독 너가 더 미워지는 날 그런 날 조차도 난 바보같이 네 연락을 기다린다

언제나처럼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평범한 아침이었다.

그저 내 마음에는 참혹한 후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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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레스 내 소설 주인공이 불쌍할 때 울고가는 스레 5시간 전 new 53 Hit
창작소설 2021/08/04 13:40:15 이름 : 이름없음
21레스 오로지 자기피셜로 나온 세계관 & 설정 말해보자 5시간 전 new 745 Hit
창작소설 2019/04/03 02:33:49 이름 : 심심뚠
2레스 빻았는데 자기 소설에서 이런 편 쓰고 싶다 말하는 스레 5시간 전 new 67 Hit
창작소설 2021/07/28 00:19:47 이름 : 이름없음
2레스 소설에서라도 갱생 시키고 싶은 캐 유형 말하는 스레 6시간 전 new 32 Hit
창작소설 2021/09/16 21:20:06 이름 : 이름없음
8레스 외모 묘사 최대한 맛깔나게 해주라… 7시간 전 new 94 Hit
창작소설 2021/09/15 00:20:05 이름 : 이름없음
8레스 같은 장면을 서로의 방식으로 묘사하자 7시간 전 new 50 Hit
창작소설 2021/09/16 17:38:37 이름 : 이름없음
492레스 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8시간 전 new 3863 Hit
창작소설 2018/10/06 01:23:29 이름 : 이름없음
13레스 귀엽다는 걸 귀엽다는 단어 없이 설명해 줘 10시간 전 new 225 Hit
창작소설 2020/09/11 00:15:04 이름 : 이름없음
2레스 아이폰 알람소리 11시간 전 new 15 Hit
창작소설 2021/09/17 19:38:39 이름 : 이름없음
203레스 소설 쓸 때 필요한 잡지식 공유하는 스레 (알쓸신짭) 12시간 전 new 2820 Hit
창작소설 2020/09/06 19:16:50 이름 : 이름없음
1레스 너희 그거 알아? 22시간 전 new 17 Hit
창작소설 2021/09/17 09:23:11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