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짧은 글 써봤는데 평가 좀 해줘 (1)
2.여기 질문이요!! (2)
3.소설 장르 뭐임? (2)
4.쓰다 막히면 항상 느끼는데 (4)
5.남주가 츤데레인 문학 작품 뭐가 있지!! (9)
6.학교에서 소설 써야하는데 (1)
7.두 명이 처음과 끝을 제시, 한 사람이 쓰는 놀이 (212)
8.웹소설을 써보자! (4)
9.누가 이 소재들 좀 가져가 줘 (1)
10.누나를 좋아하는 Q. 너에게 (1)
11.누나를 좋아하는 Q. 너에게 (1)
12.이어가는 소설 짓기할래 뭐하지 (2)
13.교내 시화전 큐 이어쓰기 (1)
14.그렇게까지 큐 이어쓰기 (1)
15.타인 큐 이어쓰기 (1)
16.신의 미움을 산 인류 큐 이어쓰기 (1)
17.윌슨에게 (1)
18.포타 쓰는 사람? (6)
19.만약 너네가 쓰고 있는 소설에 빙의 된다면 거기서 뭐할거야? (62)
20.어떤 데가 연재하기 좋아? (1)
1
이름없음
2021/01/01 12:53:12
ID : 3wsqo3V81dy
13
한 명이 글의 첫 문장을 적고 한 명이 글의 끝 문장을 적으면 한 사람이 넣어서 글을 써보는 거야
예) 2. 금붕어를 사 왔다
3. 금붕어는 여전히 살아있다
4. 금붕어를 사 왔다 ~내용~ 금붕어는 여전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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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1/01/01 12:54:01
ID : 3wsqo3V81dy
0
내가 먼저 제시해볼게!
오늘도 평범한 아침이다
3
이름없음
2021/01/01 12:54:40
ID : O1ilvdAY9xT
0
내일은 없다
4
이름없음
2021/01/01 13:14:48
ID : BxU3Pa2mleK
0
오늘도 평범한 아침이다. 늘 그랬듯이, 그래야 했었다. 늘 평범하게 먹던 아침을 꺼내어 늘 그랬던 것처럼 TV앞의 식탁으로 들고 가, TV를 켰다. 그런데 이게 왠걸. 뉴스에서는 온통 비관적인 소식만을 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가르키는 것은 단 한 가지, 내일은 없다.
5
이름없음
2021/01/01 19:55:57
ID : fXApcMo4Zjt
0
너와 하고픈 게 너무나도 많은데, 넌 알까.
6
이름없음
2021/01/01 19:58:38
ID : si2oK3Pilxw
0
그런데 넌 이렇게 죽어있다.
7
이름없음
2021/01/01 20:13:42
ID : 66o2Lgpfgi2
0
너와 하고픈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넌 알까.
추운 겨울날엔 너와 3개에 1000원짜리 붕어빵을 사서 나눠먹고 싶었다.
벚꽃이 휘날리는 봄날엔 떨어진 벚꽃을 손으로 모아다가 네게 흩뿌려주고 싶었다.
무더운 여름날엔 찬 얼음물이 담긴 페트병을 네 볼에 가져다 대는 그런 사소한 장난을
서늘한 가을날엔 따스한 목도리를 네게 선물하는 그런 사소한 사랑을
그래, 너와 함께 하고 싶었다.
그렇게 몇년을 함께 보내다 가장 아름다운 날에, 네게 청혼하려 했었다.
넌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될 터였다.
그리고 영원히 넌 나의 가장 아름다울 신부가 될 터였는데.
그런데 넌 이렇게 죽어있다.
8
이름없음
2021/01/01 22:31:53
ID : 1bhe3XtirAi
0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나 봐
9
이름없음
2021/01/01 22:52:52
ID : 3B9cq2ILdRw
0
네게 감염되고 있어.
10
이름없음
2021/01/01 23:42:16
ID : 66o2Lgpfgi2
0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나 봐'
넌 한때 그렇게 말했다.
그것이 너의 고백이었던걸까, 이제 와서야 되돌아 생각한다.
무심한 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일 뿐 대답을 하지 않았고
분명 상처받았을 너는 그럼에도 내 곁을 떠나가지 않았다.
일주일에 몇번씩 너는 나를 찾아왔다.
내 곁에 머물며 그 아름다운 웃음을 흩뿌리고 떠나갔다.
그 웃음은 너의 사랑을 가득히도 담고 있어서
그 웃음을 본 나는 네 사랑에 천천히 젖어갔다.
사랑은 옮는다, 라는 말을 이제야 믿게 되었다.
누군가의 짝사랑으로 시작된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것도 그런 이유이리라.
그래, 맞아.
네게 감염되고 있어.
( 쓴 사람인데 너무 쓰고 싶어서 또 쓴다ㅜㅜ 혹시라도 같은 사람이 여러번 쓰는 거 싫으면 말해줘)
11
이름없음
2021/01/02 00:01:34
ID : 9eILcMqpbyF
0
집 앞 화단에서 핏자국을 발견했다.
12
이름없음
2021/01/02 00:58:44
ID : Fa79bjs63TR
0
다행이다.
13
이름없음
2021/01/02 01:06:17
ID : bdBdTPfTSIN
0
집 앞 화단에서 핏자국을 발견했다.
발견한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지우고 싶은데.
냄새가 조금 고약하고, 금세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온다. 소란스러운건 질색인데 말이지.
당연한 수순이다.
뛰어내린 사람에게 주어지는 벌은, 지옥이니 뭐니가 아니라, 서서히 부패하고 증발하는 육체의 향을 맡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던 꽃을 깔아 뭉개지 않았다.
피도 묻지 않았어.
돌계단에 조금 튀었을 뿐이니, 청소하기 쉬울 것이다.
다행이다.
14
이름없음
2021/01/02 01:19:21
ID : DxO9wGso3TS
0
매서운 바람이 나를 부드럽게 휘감는다.
15
이름없음
2021/01/02 03:28:34
ID : BxU3Pa2mleK
0
바람이, 그쳤다.
16
이름없음
2021/01/02 15:13:34
ID : fXApcMo4Zjt
0
매서운 바람이 날 부드럽게 휘감는다. 바람이 서서히 나를 감싼다. 저 어두운 하늘에서 난 자유고, 아무도 나를 제지할 사람은 없다. 하늘을 태양빛이 물들인다. 이내 총소리가 들리고 난 떨어진다. 바람이, 그쳤다.
17
이름없음
2021/01/02 15:30:15
ID : O1ilvdAY9xT
0
빛이 보인다.
18
이름없음
2021/01/02 15:52:05
ID : dO9tfU0mtth
0
나는 혼자였다.
19
이름없음
2021/01/02 22:13:03
ID : 66o2Lgpfgi2
0
빛이 보인다.
드디어 끝이구나, 하는 해방감에 앞으로 몸을 던졌다.
이제 더 이상의 끝나지 않는 암흑은 없으리라.
이제 더 이상의 끝나지 않는 습기는 없으리라.
그래, 더 이상은.
밖으로 나가면 사랑하는 나의 연인인 너에게 청혼을 할 것이다.
함께 고생을 해주었음에도 넌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묵묵히 따라와주는 네게 너무 감사했고, 또 사랑스러웠다.
앞으로는 내가 사랑해주리라.
손에 물 한 방울, 눈에 눈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을 것이다.
아아, 그래.
너도 있었지, 렉스.
나의 반려견.
너도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가장 좋아했던 간식을 잔뜩 줄께.
매일 뛰어놀아도 질리지 않을 만큼의 넓은 정원을 너에게 선물할께.
마지막 한 발자국을 내딛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향해 내리쬔다.
얼마만의 햇살인가. 얼마만의 건조감인가.
뒤를 돌아보며 모두에게 말했다.
"드디어 나왔어. 드디-"
아무도, 없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그리고 내 옷과 손의 말라붙은 핏자국은 또 뭐지?
아니야, 그럴리 없어.
왜, 왜 없는거야. 왜 아무도 없어.
아아, 그래.
내가 죽였구나.
연인의 절망에 찬 울음소리가 역겨워
굶주림에 지쳐 렉스의 살덩이가 군침이 돌아서.
하. 그래. 결국.
가장 아름다운 햇살 아래
나는 혼자였다.
20
이름없음
2021/01/02 22:16:05
ID : FdvdCo3V862
0
선생님 왜 웃어요?
21
이름없음
2021/01/02 22:18:03
ID : 1cmrammk4IJ
0
웃는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22
이름없음
2021/01/02 23:30:45
ID : 9eILcMqpbyF
0
“선생님, 왜 웃어요?”
열아홉의 은하는 불쑥불쑥 얼굴을 들이밀고 그렇게 묻곤 했다. 피아노 의자에 나란히 앉아 연주할 때면 종종 팔이 겹치거나 어깨가 닿았고, 그럴 때마다 나는 열 오른 얼굴을 감추기 위해 어색하게 웃었다. 피아노 학원에서 알바하는 음대생으로서는 그게 최선이었다. 어리고 장난스러운 그 애의 사랑을 받아 줄 만큼 분별이 없지는 않았고, 차갑게 밀어내기에는 연륜이 부족한 때였다.
입시철이 끝나고, 내가 유학 때문에 학원을 그만둔다고 말했을 때, 은하는 그 자리에 서서 코가 빨개지도록 울었다. 제가 싫어요? 그래서 도망가시는 거에요? 그 애의 물음에 나는 아니라고 답했다. 끝까지 나쁜 년은 되기 싫었던 나의 이기적인 대답이었다.
잠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마지막으로 은하를 보았다. 그때의 나처럼 어깨에 닿는 단발머리를 하고, 무대에서 드뷔시를 연주하던 그녀는, 이제 완전히 어른스러운 미소를 띄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그해, 너는 열아홉이었고 나는 스물하나였던 그때, 연습실 작은 방에서 너를 제외하면 내가 웃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23
이름없음
2021/01/02 23:37:14
ID : 3B9cq2ILdRw
0
너는 정말 최악인 사람이었다.
24
이름없음
2021/01/03 00:03:55
ID : fXApcMo4Zjt
0
너는 정말 최악인 사람이었다.
(처음과 끝이 같은 글을 보고싶었어 문제 시 지울게!)
25
이름없음
2021/01/03 00:57:47
ID : 2NvClviruoN
0
너는 정말 최악인 사람이었다.
모든 면이.
어떻게 너란 존재는 이기적이고 악의적이고
욕심과 치욕으로 가득찬 몸뚱아리를 가진것이지?
세상에 네가 있는 것은 세상에 대한 욕이다.
우린 너를 본 것이 곧 벌이고 구원이다.
너를 봤음을 통해 난 죄를 씻을 수 있으니
이거 하나는 고맙게 받으마.
허나, 이건 명심해라
너는 정말 최악인 사람이었다.
26
이름없음
2021/01/03 01:15:19
ID : BxU3Pa2mleK
0
정말이지, 바보같은 사람이다.
27
이름없음
2021/01/03 01:15:34
ID : eK7Ai2oHyE8
0
그럼에도 나는 무엇도 바꿀 수 없었다.
28
이름없음
2021/01/03 01:58:52
ID : jwHu6Za1bio
0
정말이지, 바보같은 사람이다
왜 앞만 보고 질주하는 지 묻고싶었다.
브레이크 따윈 없다는 듯이 구는 너는 참, 바보같아서.
그렇게 질주하다 어딘가에 부딪혀 사라져버리면 나는 어떻게 하라고.
넌 그 사람을 그리도 사랑하니 제대로 듣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나는 네 옷 소매를 붙잡고 부탁했었다.
너는 제발 나 먼저 죽지 말라고.
사랑이 뭐라고, 그 사람이 뭐라고 네가 그렇게 온 몸을 던져 그 사람을 지키는지 나는 모른다.
그리고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모른다한들, 내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한들 너는 계속 질주하겠지. 늘 그랬듯 나를 홀로 남겨두고.
그래, 결국엔 우리의 마지막 문장은 이거겠구나.
「그럼에도 나는 무엇도 바꿀 수 없었다.」
29
이름없음
2021/01/03 03:51:40
ID : BxU3Pa2mleK
0
검을 맞댄다는건, 정말이지 두근거리는 일이다.
30
이름없음
2021/01/03 19:29:43
ID : fXApcMo4Zjt
0
그렇기에 내가 네 목숨을 뺏었겠지.
31
이름없음
2021/01/04 15:17:27
ID : HwpPa5Ve3Xu
0
검을 맞댄다는 건, 정말이지 두근거리는 일이다.
날카로운 검의 공명
맞선 자의 거친 숨소리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심장박동
상대의 피에 잠겼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안도
곧 찾아오는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적막과 공허
아ㅡ 그렇기에 내가 네 목숨을 뺐었겠지.
32
이름없음
2021/01/04 15:18:45
ID : HwpPa5Ve3Xu
0
영원했던 당신은 어째서 스러졌나
33
이름없음
2021/01/04 15:47:34
ID : 1bhe3XtirAi
0
널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아직까지 안 잤어
34
이름없음
2021/01/06 09:06:24
ID : fXApcMo4Zjt
0
영원했던 당신은 어째서 스러졌나. 약하디 약한 말 한마디에 없어졌나. 겨우 이 작은 꼬마의 말에 무너진 걸까. 꼬마는 늘 당신을 그리워한다. 눈물에 당신의 모습이 고이는 밤은 잠을 못 이룬다. 행여 더 날카로운 말이 될 수 있기에 이 말은 고이 접어둔다.
널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아직까지 안 잤어.
35
이름없음
2021/01/06 10:30:35
ID : QrdO9xSJXxT
0
붕어빵 관찰일지 제32일차.
36
이름없음
2021/01/06 10:49:35
ID : 9eILcMqpbyF
0
누군가는 부디 이 글을 발견하고 저 괴물을 막아주길 바란다.
37
곰팡이...
2021/01/06 11:07:13
ID : dWrBteE9ze7
0
붕어빵 관찰일지 제32일차.
오늘도 붕어빵은 접시 위에 그대로 있다. 이 일지를 쓰는건 소용없는 짓일까? 하지만 나는 저 괴물의 정체를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붕어빵의 악함을 밝히기 전까지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붕어빵 관찰일지 제33일차.
오늘 드디어 붕어빵이 움직임을 보였다. 자고 일어나보니 붕어빵에 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저 털의 정체는 뭘까? 일단 조금 더 지켜보아야겠다.
붕어빵 관찰일지 제34일차.
붕어빵의 털은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다. 지금은 붕어빵의 절반이 털로 덮인 상태다. 털의 길이는 짧은 편이고, 색깔은 초록색과 흰색이 섞인듯한 색이다. 붕어빵의 냄새를 맡아보니 시큼한 냄새가 올라왔다. 이것은 필히 저 털 때문일것이다. 털을 조금 뜯어 혀를 가져다대었더니 찌릿찌릿한 맛이 느껴졌다. 전기가 흐르는걸까? 일단은 조금 더 관찰하기로 했다.
붕어빵 관찰일지 제35일차.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우리집 뽀삐가 붕어빵을 먹어버렸다. 입에 넣자마자 뱉기는 했지만 현재의 상태는 좋지 않다. 묽은 토를 하고 시름시름 앓는다. 또 갑자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저 붕어빵의 정체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굉장히 위험한 물건임은 분명하다. 연구하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나는 계속 연구를 할테지만, 누군가는 부디 이 글을 발견하고 저 괴물을 막아주길 바란다.
38
이름없음
2021/01/06 11:19:59
ID : eMklh9he7vv
0
포퓰 더 포퓰리테 나는 원하고 바라노니.
39
이름없음
2021/01/07 16:34:52
ID : fXApcMo4Zjt
0
끝맺음은 아름답고 창대하리라.
40
흠 좀 별로...
2021/01/08 16:00:56
ID : cLgkk65go0m
0
포퓰 더 포퓰리테 나는 원하고 바라노니, 내 앞의 가련하고 작은 생명의 길을 터주거라. 그의 앞에 있는 장애물들을 그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며, 그의 주변에는 선한 자들이 가득하게 하거라. 그가 겪을 모든 일이 그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만들거라. 비록 지금은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아이지만, 만일 그가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그의 끝맺음, 동료의 끝맺음, 제국의 끝맺음 그리고 세계의 끝맺음은 아름답고 창대하리라.
41
이름없음
2021/01/08 16:26:37
ID : jvDtfU4Y2la
0
내 손글씨가 맘에 든다
42
이름없음
2021/01/08 17:00:55
ID : FinXs9xPcsq
0
글을 쓰는 내 모습은 어땠을까.
43
이름없음
2021/01/26 16:40:25
ID : coFjtfO67y4
0
내 손글씨가 맘에 든다
다행이었다.
나는 지금 손편지를 쓰고 있다.
내일은 졸업식이고
내가 그 애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나는 차피 두번 다시 못볼테니 편지를 주며
고백이라도 해보려고 한다.
편지의 시작은 인사로 시작했다.
한 줄
두 줄..
다행이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깔끔하게 썼다.
오랜만에 또박또박 쓴 내 글씨도 맘에 들었다.
그에 대한 나의 마음을 글로 고백하고 나니
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진게 느껴진다.
다 쓰고 난 내 모습은 이런데
내일 고백할 내 모습은 어떨까
글을 쓰는 내 모습은 어땠을까.
44
이름없음
2021/01/26 20:06:06
ID : pdPdzRCrtjA
0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건 대량학살이라고요!
45
이름없음
2021/01/26 20:06:47
ID : jjtcq0rcGlb
0
늦었어
46
이름없음
2021/01/26 23:18:12
ID : O5Xze2L89Ak
0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건 대량학살이라고요! 잠시 숨을 고르던 내게 마음속의 일말의 양심, 죄책감이 말을 걸어왔다. 저 앞의 쓰러진 사람들을 보았다. 전율이 척추 끝까지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말았다. 아아, 그렇구나. 난 이제, 늦었어.
47
이름없음
2021/01/26 23:19:21
ID : CmNwNuslCry
0
입이 쓰다.
48
이름없음
2021/01/26 23:49:56
ID : palg3PfTUZb
0
눈을 감았다
49
이름없음
2021/01/26 23:50:29
ID : u3wmlfXvu02
0
입이 쓰다.독한 것을 삼킨 듯 목이 타오르는 것만 같았고,모든 것들은 엉망인 것 처럼 보였다.
미칠 듯한 고통에 몸부림치고,그녀를 잃었다는 슬픔에 서서히 정신을 놓았다.
조금만 더 빨랐다면,더 많이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안아주었다면 이럴 일은 없었을 텐데.
미안해,사랑해.모든 감정들이 입 안에서 맴돌자 입 안은 써졌다.어떻게 하면 너에게로 다시 갈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다시 그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까.
오늘도 달콤한 꿈을 청한다.눈을 감았다.(미안!)
50
이름없음
2021/01/27 02:46:13
ID : TSMrwK2K0oK
0
너는 정말이지, 나쁜사람이다.
51
이름없음
2021/01/27 03:05:13
ID : BxU3Pa2mleK
0
너도 나쁜 사람이라, 정말 다행이다.
52
이름없음
2021/01/27 23:00:51
ID : wFjy6i02pVa
0
너는 정말이지, 나쁜사람이다. 언제든 나를 향해 달려온다면서, 어디든 나만 있으면 괜찮다면서, 그날 사라진 너를 찾지 못한채로 가만히 그날의 네 사진을 바라보았다. 잠깐, 뒤에... 누구지? 나는 황급히 그날 찍은 사진을 모두 꺼냈다. 칙칙한 폴라로이드 안에는 웃고있는 너와나, 그리고.... 휴대폰과 지갑만 챙겨 집을 나섰다. 너를 처음 만났던 골목길, 안의 너의 아지트라던 새끼고양이의 집, 그곳을 지나면,
"오랜만이다"
"너... 그날 우리랑..."
"우리? 너와 누구를 말하는거지. 그 아이라면 이미 내쪽의 '우리'인걸"
"건들이지 않기로 했잖아!"
"하지만 네가 이곳을 떠난뒤 한 짓을 봐. 조용히 지냈다면 이런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았을거야"
"그 애는... 이번일에 연관 없어. 그곳에 몸 담근 사람은 나야!!"
"모르겠지만, 그 애는 원래 네가 '우리'였다는걸 알았어. 본인도 마찬가지니까"
머리가 새하얘졌다. 분명 외국에 있었다고...아니 그 전에 저들의 흉터는? 본 적도 없는....
순간, 그의 팔에 새겨진 작은 시계하나가 떠올랐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인건,
".....안녕"
-3년후
나는 오늘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산다. 나는 참 나쁜 사람이지만,
너도 나쁜사람이라, 정말 다행이다.
53
이름없음
2021/01/27 23:49:09
ID : s3vfVcHvinQ
0
처음-피고인이 범인이 아님은 알았지만,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54
이름없음
2021/01/27 23:49:53
ID : jjtcq0rcGlb
0
그래, 난 그런 사람이었지.
55
이름없음
2021/01/28 00:16:01
ID : bwpPa5RDzbw
0
처음 피고인이 범인이 아님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스펙과 경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사람의 인생을 강탈했어야만 했다. 그게 누구든간에 난 최상급에 올리가려 발벙둥쳐야하니까. 또한 나의 숙명은 이런 것이다. 나의 악을 뭐라할 수도 없는 숙명. 난 악인이다. 난 악인인 걸 인정하고 산다. 그 누구보다도 내가 악하다는 걸 아니까. 이젠 후회도 없다. 밤하늘을 보며 달에게 속삭였다. 그래, 난 그런 사람이었지
56
이름없음
2021/01/28 02:42:08
ID : u2nwlfPcrhs
0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57
이름없음
2021/01/28 21:21:30
ID : TSMrwK2K0oK
0
조금씩 앞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58
이름없음
2021/01/29 11:46:23
ID : PinTPdyJPcn
0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몸 속으로 들어가는 산소에 사랑을 담았고 밖으로 나오는 이산화탄소에 후회를 섞었다.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은 내가 힘들 때 산소처럼 몸 속 곳곳으로 침투해 기운을 복돋아주겠지.
세포가 사용하고 심장으로 다시 모여드는 이산화탄소처럼 나는 너와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는 댓가로 나에게서 등 돌리는 너의 모습을 떠올리겠지.
마지막은 아플 것이라는 걸 알면서 널 떠올리는 걸 멈출 수는 없다. 기억 속 마저에도 너가 없는 건 더욱 아프기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너를 가득 담은 채로 오늘도 조금씩 앞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59
이름없음
2021/01/29 11:59:59
ID : amk65cFjAmN
0
도끼 날이 깊숙히 박혀 빠지지 않는다.
60
이름없음
2021/01/29 12:06:50
ID : glzU42FeMpg
0
그렇게 네 숨은 죽어버렸다.
61
이름없음
2021/02/12 22:26:11
ID : s3vfVcHvinQ
0
도끼 날이 깊숙이 박혀 빠지지 않는다.
힘을 아무리 줘도 미동이 없다. 나오란 말야, 내 애원에도 도끼는 무덤덤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만 있었다. 자신이 갉아먹는 중인 생명의 주인처럼, 도끼는 핏빛으로 물든 채 아무 말이 없었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대체 누가 도끼로 자신을 내리칠 생각을 한단 말인가. 그러니 너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계의 존재가 인간인 척 하려니 힘들었겠지, 그래서 도끼로 내리친 모양이지. 마치 나무처럼. 나무, 너야말로 나무였다. 세상의 압박에도 자신을 굽힐 줄 몰랐다. 바람이 불면 적당히 휘어져야 하건만 그럴줄을 몰랐다.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처럼, 대쪽같이 굳은 심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너를 어찌 인간이라 부를까? 아, 나는 아직도 그 날의 네가 잊혀지질 않는다. 손가락이 독침이 되어 너를 찌르고 은근한 모멸이 독안개가 되어 네 폐부를 조일 때 너는 어땠는가, 그 악의의 숲에 고고히 서있지 않던가. 너는 그런 존재였다. 이렇게, 허망하게 인간이 만든 무언가에 쓰러질 존재가 아니었다. 비록 자신의 선택이라 해도, 나는 네가 좀 더 안락한 방법을 취할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것은 일종의 데모가 아닐까, 너와 같은 초록존재들에게 보내는 경고가 아닐까, 나와 같은 회색인간들에게 내리는 저주가 아닐까. 산소를 호흡하는 나는 여전히 의중을 알지 못한다. 다만 한 가지만큼은 알 수 있다. 너는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나무였다. 인간의 문명에 스러질지언정 그렇기에 나무였다. 그런 네게 내가 무슨 감정을 더 보낼 수 있을까?. 더 빠지지도 않는 도끼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그 대신, 너를 바라보았다. 너를 오래오래 기억하려고, 언젠가 찾게 될 네가 남긴 씨앗, 잎, 꽃을 그냥 넘어가지 않도록. 그렇게 네 숨은 죽어버렸다.
62
이름없음
2021/02/12 22:27:33
ID : oY1irusqqi5
0
그만하세요.
63
이름없음
2021/02/12 22:56:07
ID : lgY6Y008qjg
0
? 왜
64
이름없음
2021/02/12 23:02:50
ID : amk65cFjAmN
0
이게 제시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65
이름없음
2021/02/13 00:12:22
ID : lgY6Y008qjg
0
아 헐 난 또 완전 잘쓰셨는데 갑자기 그만하라길래 ,, 죄송
66
이름없음
2021/02/13 00:14:32
ID : s3vfVcHvinQ
0
앜ㅋㅋㅋㅋㅋ 개웃겨 칭찬은 고맙고 가 처음제시어니까 다음 레더가 뒤에 제시어 쓰고 그 다음 레더가 글 쓰면 된다!
67
이름없음
2021/02/13 09:58:48
ID : GoMi4MpcMjg
0
웃기고 있네.
68
이름없음
2021/02/13 20:20:24
ID : fXApcMo4Zjt
0
"그만하세요."
한없이 작고 힘없는 그 말에 나는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다. 고집스러운 눈망울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우린 큰 돈줄을 놓쳤어. 네가 물어주기라도 할 거야?"
옛날처럼 순수하게 수다를 떨던 우리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저 비겁한 사채업자와 정의감으로만 똘똘 뭉친 여자만 있었을 뿐.
"그래도, 이런 짓을 하시면 안 되죠!"
웃겼다. 전이랑 달라진 게 없는 네가.
그리고 그걸 잠깐이라도 사랑스럽다고 느낀 내 감정 따위도.
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웃기고 있네."
69
이름없음
2021/02/13 21:12:49
ID : TSMrwK2K0oK
0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70
이름없음
2021/02/13 21:13:17
ID : amk65cFjAmN
0
책 모서리로
71
이름없음
2021/02/14 02:16:14
ID : lgY6Y008qjg
0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식도를 타고 역류하는 화를 이기지 못해 저지른, 우발적인 살인입니다. 누군가는 저를 향해 자신의 감정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라 일컬을 수도, 사회의 악이라 칭하며 삿대질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경찰관님,
후회 안 합니다.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 해도 저는 망설임 없이 살인을 행할 겁니다.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반성이라는 말을 꺼내지 마십시오.
반성을 하고 있지 않으니깐요.
존경하는 경찰관님,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책 모서리로요.
72
이름없음
2021/02/14 10:00:36
ID : fXApcMo4Zjt
0
영원히 춤 춰요.
73
이름없음
2021/02/14 10:06:22
ID : jjtcq0rcGlb
0
나의 뮤즈.
74
이름없음
2021/02/15 08:29:10
ID : VbveNBs7hBs
0
영원히 춤춰요.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한떨기 장미같은 당신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고, 고혹적이랍니다. 특히 당신의 춤사위는 나를 즐겁게 만들어요. 마치 장미 꽃잎이 살랑, 살랑 떨어지는것 같거든요. 새빨간 구두가 역시 제일 잘 어울리네요. ...아, 이런. 또 피가 나나보죠? 괜찮아요, 가만히 있어요. 구두와 색이 똑같네요, 딱이에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 보여요, 나의 뮤즈.
75
이름없음
2021/02/16 03:11:44
ID : DvCqnU7By3Q
0
날 위해 날 죽여줄래?
76
이름없음
2021/02/16 13:53:54
ID : IJVbwmts5Vh
0
고마워
77
이름없음
2021/02/17 18:33:07
ID : pdPdzRCrtjA
0
날 위해 날 죽여줄래?
파리한 인상의, 살아있음에 감사한 네가 꺼슬한 입술을 힘겹게 열었다. 내가 그렇게 못하는 거 누구보다 잘 알면서. 아픈 너는 누구보다 잔인했으며, 가장 불쌍한 존재였다. 내 뺨에 흐르는 눈물을 눈치챌 새도 없이 너는 그 앙상한 손으로 나를 어루만져주었다. 왜 네가 울어, 조금 있다가 어쩌려고. 너의 그 한 줌 손이 내 목을 조르는 것만 같았다. 메어오는 목에 나는 침묵을 뱉을 수 밖에. 내 눈물이 너를 죽인다. 눈물이 너를 적실수록 내 품에서 익사하게 된다. 숨 쉴 수 없는 네가 너무 아름다워서 짠한 감정이 코 끝을 치고 간다. 너는 졸린 듯 눈을 감는다. 떠나기 전 네 한마디가 기억에 남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오늘도 살려줘서, 고마워.
78
이름없음
2021/02/17 20:13:36
ID : fXApcMo4Zjt
0
제1 화성열차 4번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옵니다.
79
이름없음
2021/02/17 21:27:29
ID : PctwKZfV9dA
0
내릴 문은 없습니다.
80
이름없음
2021/02/20 16:40:27
ID : qoZfPclii1a
0
제1 화성열차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에 탄 사람들은 서로를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어디서 가져온 건지 모를 실로 실뜨기를 하는 아이들.
창밖을 바라보며 뭔가를 생각하는 사람.
겉옷을 얼굴에 덮고서 곤히 잠든 사람.
우리는 주로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 타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시간을 보낸다.
소음을 내지 않는 것은 이 곳의 규칙이다.
휴식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도 있지만,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던 것 같다.
목에 빨간 선이 그어진 사람들이 주로 그랬다.
어딘가 고장난 듯한 그들은 자신이 말할 수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듯 했다.
창밖에 보이는 검은색, 언뜻 빛나는 점들. 별들.
우리 별은 저만치 떨어져 있다.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희미하게. 오랜만에 고향을 보자 여러가지 생각이 난다.
가족 생각을 한번 하고. 이 곳에 오기 전에 헤어진 애인 생각을 한번 하고.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던 영단어들 생각을 하고. 형편없이 써놓았던 유서를 생각하고. 돌아가면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다 혼자 킥킥 웃기도 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한 가지 사실을 떠올린다. 이 곳에 탄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깨닫는다.
내릴 문은 없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에게 두번째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81
이름없음
2021/02/20 20:49:31
ID : TSMrwK2K0oK
0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82
이름없음
2021/02/20 20:50:55
ID : XBxQtxVbCo7
0
도망칠 곳은 없다
83
이름없음
2021/02/22 02:19:15
ID : k9Apfhtg3Wo
0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동이 틀 수 없다.
지구 역사 상 최초의 밤이자 최후의 밤.
돈이 있는 자들은 이미 다른 행성으로 튀었다.
대통령, 국회위원도 튀었다.
다섯살짜리 여동생이 배가 고프다고 엉엉 운다.
어르고 달래서 다시 등에 업고 달린다.
얼마 남지 않았다. 예전에 살던 집이 조금씩 눈에 보인다.
눈물이 어른거린다. 달빛이 지붕을 비춘다.
조그만 판잣집, 하지만 네 가족이 행복은 했던 집.
부모님을 기억하는 집.
손가락을 빨고 잠든 동생을 눕힌다.
먼지 덮힌 마루에 나도 쓰러진다.
동생아. 깨지 마라.
우리 그냥 여기에만 있자.
도망칠 곳은 없다.
84
이름없음
2021/02/22 02:56:56
ID : dzXutwK5dSI
0
그 달콤한 눈빛이 독인걸 알아
85
이름없음
2021/02/22 11:03:23
ID : qoZfPclii1a
0
정신차리니 나는 다시 네 품 속이었다.
86
이름없음
2021/02/23 00:33:06
ID : lgY6Y008qjg
0
그 달콤한 눈빛이 독인 걸 알아. 그래서 벗어나려 해봤어. 혹여나 네가 날 떠났을 때 널 잊지 못해 미칠까 봐. 네 그 다정한 눈빛이 차갑게 변했을 때 가슴이 무너져 내릴까 봐. 도망치는 방법도 모르면서 애써 달아나려 노력해봤어. 그런데 이런 내 노력도 모르고 넌 항상 다정하게만 굴어. 앞으로 뻗은 내 손조차 보이지 않은 안갯속을 뛰어다니는 것만 같아. 너무 힘든데, 이 안개가 좋아서 더 달리고 싶어져. 숨이 차오르는데, 폐를 차지하는 공기가 너무 맑게 느껴져서 오히려 정신이 아득해져가. 그리고 정신 차리니 나는 다시 네 품 속이었어.
87
이름없음
2021/02/23 02:50:10
ID : dzXutwK5dSI
0
언젠가는 사라지겠지 영원한건 없으니
88
이름없음
2021/02/23 02:53:17
ID : vfRA0pSJVhB
0
그렇지만 이 순간이 영원하면 좋겠어
89
이름없음
2021/02/24 05:38:38
ID : qoZfPclii1a
0
언젠가는 사라질거야. 영원한 건 없으니까.
네가 늘 입에 달고 살던 말이었는데. 왜인지 그 말을 입에 담는 너의 눈은 늘 슬퍼보였어. 그게 견딜 수 없이 가슴이 아파서, 그 눈에 나만을 오롯이 담으려고 애를 썼지. 검은색 구슬에 내 모습이 비치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이 아득해져. 어쩌면 사랑이란건 말이야, 생각보다 그렇게 깨끗한 감정은 아닐거야.
내가 널 사랑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 줄 알아?
네가 나만큼 더러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아무데도 가지 못한 채로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로 어둠속에서 나만을 사랑하길 바랬어. 너는 이런 날 이해해주었지.
난 이 사랑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모르겠어.
영원한 건 없다고 말이야. 다들 그러잖아.
그 말은 아마 사랑에게도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말일거야.
그렇지만, 그럼에도..이 순간이 영원하면 좋겠어.
90
이름없음
2021/02/24 14:32:29
ID : IJVbwmts5Vh
0
둠바둠바 두비둠바
91
이름없음
2021/02/24 14:34:58
ID : jjtcq0rcGlb
0
발가락이 부숴졌어
92
아니 너무 어려운거 아니냐ㅋㅋㅋ
2021/02/24 18:02:08
ID : qoZfPclii1a
0
움파룸파룸 두비두바룸
둠바둠바 두비둠바
슬프지가 않아
노랫소리에 맞춰 턴
다시 발목을 꺾고 높이 서서
모두가 날 바라봐
움파룸파룸 두비두바둠
둠바둠바 두비둠바
멈추지가 않아
박자에 맞춰 사랑에 빠져
입맞춤은 짧게 끝내버리고서
모두가 날 사랑해
점점 다시 다시
춤을 추고 춤을 추고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시선 시선 시선 시선
모두가 나를 죽인다
열 발가락이 부서졌는데
어떻게 춤을 추는건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아
93
이름없음
2021/02/24 18:04:45
ID : XBxQtxVbCo7
0
잔혹동화 베이스로 한 동요 가사를 써버렸네ㄷㄷㄷ
여름이었다
94
이름없음
2021/02/24 20:27:04
ID : qoZfPclii1a
0
이제 우물에는 물 대신 네가 흐르겠지
95
이런글은 처음써봐
2021/02/25 00:42:38
ID : twNs8pgp878
0
잘 써졌나?
조선의 한 여름이었다, 이곳은 정말 먹을것이 없어
삐쩍 말라버린 사람들만이 가득했다.
여름이나 겨울엔 우물의 물이 모두 말라 물조차 먹기
힘들어 죽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응애-"
김씨의 집이었다. 몇년 전 그녀의 남편인 조씨는
장터에 나가 먹을 것을 훔치다 잡혀 맞아 죽었고
김씨는 17살의 나이로 과부가 되었다.
김씨는 17살에 4살짜리 아들을 두고 지금 껏 이런
거지 꼴로 산 것같지 않은 외모였다. 눈코입은
뚜렸했고 머릿결 마저 비단같았다.
다그닥-
이런 별 볼일 없는 동네에는 항상 부잣집 나으리가 한 번씩 들린다.
그 이유는 바로 김씨 때문.
부잣집 양반 아들 최씨는 김씨의 외모와 그의 마음씨에
홀라당 빠져버렸다. 허나 김씨는 자신의 처지를 알아
최씨에게 마음을 주지않았다. 그래도 계속되는
최씨의 구애에 김씨는 마음을 열고 교재를 하는데....
며칠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최씨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뺨을 맞는다.
짜악-
최씨가 무릎을 꿇고 아버님- 아버님- 빌었다.
최씨의 아버진 그와 김씨의 교재를 알아버린 것.
한 번만 다시 만난다면 자신의 손으로 김씨를 죽여버리겠다
말한다.
며칠간 최씨가 방안에서 나오지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하지만 김씨에게는 자신의 시종들을 통해 계속하여
쌀을 보내는 등 김씨에게 물건을 보내었다.
한편 김씨는 최씨가 며칠동안 자신을 찾아오지않아
괜히 서러운 마음에 목을 놓아 엉엉 울었다.
삼일 밤낮을 우니 김씨의 목에선 곡소리 하나를 못낼정도로
쉬어버렸다.
며칠간 계속 되는 최씨의 투쟁에
그의 아버지는 최씨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하거라, 너의 뜻을 잘 알겠으니! 혼인을 허락하겠다!"
최씨는 너무 기뻐 바로 뛰쳐 나가 김씨에게로 갔다.
그런데 김씨의 집에는 그의 아들뿐이었다.
'우물가에 물을 뜨러간거구나!'
최씨는 당장 우물가로 향했다.
그런데 우물가엔 김씨가없었다.
우물도 대충 보아하니 물 한방울 없었고 최씨는 생각했다.
'내가 이 우물에 물을 채워서 김씨에게 보여주면
감동받을거야! 마을사람들과 김씨가 한동안은
편하게 물을 나를 수 있겠지!'
김씨는 반나절을 우물에 물을 퍼다 날랐고
드디어 물을 모두 채웠다.
"휴유''
최씨가 뿌듯하게 우물에 채운 물을 바라보는데
물 위로 무언가 둥둥 떠올랐다.
'이런, 설마 동물 사체가 있었던건가?'
물 위로 모두 둥둥 뜰 때까지 최씨는
우물을 바라만 보고있었다.
다 떠오르자 최씨는 우물을 보았고
이미 죽어버린 김씨의 시체가 한 구 떠올랐다.
최씨는 충격받고 그자리에서 기절을 했다.
사건은 이랬다.
최씨의 아버지가 최씨가 매일 쌀 등을 김씨에게 보내는것을
알아채고
김씨에게 가던 음식에 소금을 한포대씩 섞어 보냈던 것.
갈증을 느낀 김씨의 아들에게 물을 떠다주기위해
우물가에 갔지만 지금은 한 여름, 우물가에 물이
없던것이다. 김씨가 직접 우물로 들어가게
하기위해 우물에 밧줄을 짧은 썩은 동아줄로 바꾸고
물을 한 바가지만 부어놓은 것이다.
허리를 숙여 물을 뜨려다 결국 우물에 빠져 기절을 한 김씨
김씨가 정신을 차려 소리를 지르려했을땐
이미 그녀의 목까지 물이 차있었고
김씨의 목이 쉬어버려 소리조차 지르지못했던 것.
쓰러진 최씨는 3일만에 깨어났고
깨어나 우물을 보니 퉁퉁부어 알아 볼 수 없는 형태의 시체가
되어버린 김씨가 그대로 물에 잠겨있었고 반 쯤 미쳐버린
최씨는 이 우물속 물을 모두 마셨고 우물에 들어가
퉁퉁 부어버린 김씨의 시체와 함께 우물속에서 병에 걸려 죽었다.
96
이름없음
2021/02/25 13:26:53
ID : AmGpSL9juoF
0
신은 죽었다... 크큭
97
이름없음
2021/02/25 13:48:55
ID : XBxQtxVbCo7
0
내가 곧 신이다
98
이름없음
2021/02/25 14:10:29
ID : bg6ja66o1zS
0
뭐야...아니..와, 글이 예쁘다 레더..감동 받았어.
99
이름없음
2021/02/25 14:23:47
ID : 1dzPjy1vcnA
0
신은 죽었다.. 크큭
6살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그 누구보다 주를 따르고
그 누구보다 주를 섬겼다.
분명 이렇게 하면 구원이 올 것이라고,
머리 속으로 계속해서 되새겼다.
주말 예배를 갈 때마다
집안 형편은 더욱 나빠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믿었다.
언젠가 구원이 온다는 것을
깊게 알고 있었기에.
지금은 겨울일 뿐이다.
지금이 지나면 주가 손을 내밀어주실테고,
나는 드디어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떠난 동생을 그리며 죽은 눈으로 방청석에 앉은 나와
주의 십자가를 목에 걸고 피고석에 앉은 그 놈.
우리가 같은 존재라니.
집행유예로 입꼬리에 미소를 띄우며 사라지는 그 놈과
엉망이 된 동생의 시체를 기억하는 나.
소중한 사람을 빼앗고
죄 없는 자에게 고통을 선사하는 것이
그게 바로 신인가 말인가?
나는 그동안 무엇을 믿어왔는가?
그 때, 그 놈의 어린 여동생이 그 놈에게 달려가
꼭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나는 방긋 하고 크게 웃었다.
그래, 그런게 당신이 말하는 신이라면,
내가 곧 신이다.
100
이름없음
2021/02/25 14:27:24
ID : XBxQtxVbCo7
0
돌았.. 나란 미물은 그저 중이병 오지게 걸린듯한 글이 써지는 그런 1차원적인걸 상상했음 진짜 돌았다 대박 와...
당신들은 이제 도망칠 곳이 없어
101
이름없음
2021/02/25 14:36:42
ID : bg6ja66o1zS
0
가엾게도, 이 역겨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그런 의미이리라.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괴담 조각글을 써보자
그런거 하자 약간 괴담속에 갇힌 릴레이 소설
밸런스게임) 단한명의 열성팬 가지기 vs 여러명의 적당한 독자 가지기
소설을 써보고 싶은데 말이지
정신병자의 스레
1레스
짧은 글 써봤는데 평가 좀 해줘
549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3.04.21
0
2레스
여기 질문이요!!
846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3.04.21
0
2레스
소설 장르 뭐임?
443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3.04.20
0
4레스
쓰다 막히면 항상 느끼는데
561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3.04.17
0
9레스
남주가 츤데레인 문학 작품 뭐가 있지!!
1284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3.04.17
0
1레스
학교에서 소설 써야하는데
445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3.04.16
0
212레스
» 두 명이 처음과 끝을 제시, 한 사람이 쓰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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