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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지금은 대학생이고 중학생때 있었던 신기한 일들을 올려볼까 싶어. 사실 이런 이야기를 아무도 믿지 않을거 같았어서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어. 주작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어. 그냥 가볍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ㅋㅋ
대학생인데 당시 중학생때면 6년? 7년? 정도도 더 되어서 정확한 대화가 생각나지 않아. 그래서 기억나는것만 최대한 적어볼거야. 짧을수도 있어
난 중학생때 사귄 친구가 있었어. 나에게 잘 다가와줬고, 당시에 그림그리는걸 좋아했었고 그 친구도 내 그림을 좋아했어서 자주 친하게 놀았던거 같아.
그 친구랑 집도 같이 가고, 친구가 추천해준 라노벨...? 소설..? 책도 읽었어. 4명이서 콧쿠리상을 해서 무슨.. 각각 도시전설을 겪는 비슷한 내용이었던거 같아 ㅋㅋ
당시에 학교에선 분신사바같은게 정말 유행했어서, 그런거 반애들이 진짜 많이 따라했거든! 어느날 항상 우리끼리 노는 도서괼으로 갔는데 하얀종이에다가 손가락을 올려두고 있는거야.
미안, 정확히는 생각이 안 나는데 흰 종이에 왼쪽..? 에 ㄱ부터 ㅎ까지, 오른쪽에 자음을, 위에? 아래? (위인거같아!) 토리히를 그려놓고 동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어.
콧쿠리상, 콧쿠리상,, (뒤에 소원을 들어달라고 했는지 뭐였는지 생각이 안 나.) 그걸 반복했고 나까지 모이면 딱 네명이어서 나도 하자고 했어. 그래서 그냥 손가락을 올려놓고 힘을 빼고 그리 말하면 된대서 그렇게 했어.
난 힘을 빼고 했는데 몇번 하니까 동전이 정말 부드럽게 움직여서 모음과 자음을 하나씩 가리켰어. 그래서 막 우리는 미래 남편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런저런걸 ㅋㅋ 진짜 많이 물어봤어.
이걸 하자고 한 친구가 힘을 줘서 움직였다고 생각하는 그런것도 없었어. 그냥 매일 점심 먹고 도서관에 오면 그거하고 놀았었거든
그 친구는 이것저것 우리가 부르는 분께 많은걸 여쭈었어. 그래서 이름도 알게 되었고, 4명에게 각자 4명의 신? 이 그 게임으로 인해 왔다는것도 알게 되었어.
위에 언급했다시피 난 그림을 그리는걸 좋아해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그려서 보여주기도 하고.. ㅋㅋㅋㅋ 그렇게 놀았어.
4명의 이름이 각각 다르기도 했는데 긴 일본식 이름 같았기도 하고, 엄청 짧은 외자 이름 같았기도 해,, 진짜 생각이 안 나서 ㅠ 근데 그려준 그림은 한복에 백발에 엄청 긴 머리에 여우가면을 끼고 있었던거 같아. 내가 그냥 팬심으로 그려준건지, 아니면 그 친구가 외형을 물어봐서 그려준건진 생각이 안 나.
난 그냥 콧쿠리상을 정말 재밌는 놀이? 라고만 인식했고, 그게 강령술의 하나인걸 알게된건 작년에 괴담에 맛들리게 되면서 그때부터 알게 된거야.
도서관에서 놀았던 친구들은 한명은 다른반 친구, 나머지 둘은 후배였고, 이젠 우리반에서 같이 놀았던 친구들과 한 얘기를 할거야. 우리 학교 도서관 바로 옆에는 피아노실이 있어.
우리 반에서 나랑 노는 친구들은 총 5명이었고, 그중 한 친구가 피아노를 치는걸 좋아했어서 방과후에 놀다가 콧쿠리상을 하게 됐어. 그냥 재미있는 놀이니까 내가 하자고 한거야.
그때 같이 놀던 5명중 한 친구는 학원때문에 갔었고, 4명이서 내가 기억하는대로 왼쪽에 자음, 오른쪽에 모음, 위쪽에 토리히를 빨갛게 그리고 동전을 올렸어.
기억하기로 긴 팔을 입었으니까 겨울이나 가을이었을거야. 해가 조금 일찍 졌는데, 시간은 다섯시였던거 같아. 우리가 학교에서 나왔을때가.
나는 손가락에 힘을 빼고 그냥 다같이 묻고 싶은걸 묻고, 끝낼때 콧쿠리상 콧쿠리상 마쳐도 되나요? 라고 말하고 예, 가 나오면 끝내면 된다고 했어.
생각났다! 도서관에서 말할때 했던거 콧쿠리상 콧쿠리상 와주세요 였던거 같아. 일본어로 말했던거 같은데 오이떼쿠다사이 맞아?? 아니면 뻘쭘하니까 그러려니 해줘,, ㅋㅋ
어쨌거나 계속할게! 피아노실에 우리끼리 있었던 인원은 도서관의 인원과 한명도 겹치지 않았어. 내가 도서관에서 노는줄은 알지만 별로 관심은 없었던 친구들이야
피아노실에 앉아서 열번 넘게 반복해서 지루할 즈음에 친구들이 진짜 오는거 맞냐는 눈빛을 보냈어. 솔직히 난 정말.. 나도 실망했어. 그 친구랑 할땐 기다렸다는 마냥 바로 오셨었거든.
스무번은 채 안될즈음에 손가락이 무슨 비누밟고 미끄러지는 것처럼 쭉 미끄러지는게 느껴졌어. 근데 되게 불안정했어. 뭔가를 물어봐도 자음과 모음 사이를 아무렇게나 엉망진창으로 다녔어.
우리는 학교가 구식이라 성당 예배할때 그.. 기다란 상 알아? 그렇게 비스듬하고 좁은 탁상이었어서 종이를 바닥에 두고 했거든. 종이가 동전에 꾹 눌린마냥 흔적이 남을 정도였어. 사실상 불안정하다고 해도 동전이 미끄러지는건데 말야.
물음을 세네개쯤 묻고 토리히로 가달라고도 계속 불러도 이상하게 하니까 그냥 우리는 마치기로 했어. 부른다고도 시간을 너무 많이 썼어서.. 그래서 콧쿠리상 콧쿠리상 마쳐도 되나요? 라고 물었어.
그러니까 동전이 무슨 바로 여백쪽으로 달려가는거야. 이게 된다는건가? 싶어서 한번 더 물으니까 안된대. 그 말만 명확하게 나오고, 이후엔 다시 뒤죽박죽으로 아무렇게나 나왔어.
아니면 뭔가를 말하고 있었는데 내가 못본걸지도 몰라. 우리는 이상한 느낌에 겁을 먹어서 이상하다고만 서로 말하고 있었으니까.
마쳐도 되나요? 를 네번째 물어봐도 안된단 답에 내 친구가 동전을 던지고 종이를 얼른 찢고 버리고 다같이 일어나서 도망쳐나왔어. 진짜 학교를 무슨 뛰어서 도망쳐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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