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1/14 01:15:11 ID : mnCqjjwIIJS 0
제곧내. 놀이판은 맨날 눈팅만 하던 내가 스레를 세울 줄은 정말 몰랐어.. 일단 난 아아주 평범한 고3이야. 평생 귀신 본 적도 없고, 공포영화는 무서워서 본 적도 없어. 웹툰은 몇번 본 적 있지만.. 가족 내에 신기가 있는 사람은 최소한 8촌 내론 없고 그나마 제일 그쪽으로 가까운 일은 제사는 열심히 지낸다는거. 그리고 친가댁에서 제사지낼 때 절 올리는 사람 중엔 내가 유일한 여자라는거. (이유는 몰라. 할머니두 고모도 다 밖에 계시는데 나만 엄청 어릴 때부터 절 올리라고 하셨어. 그냥 할아버지가 날 예뻐하셨던건가...) 그정도로 오컬트쪽엔 아무 관련이 없는 1ㅅ인데 몇달? 전부터 사소한 예감이 거의 100%로 들어맞아. 사실 예감이 강하게 들기 시작한건
2 이름없음 2021/01/14 01:19:35 ID : mnCqjjwIIJS 0
중1 (수정! 초등학교 5~6학년때)부터였어. 하지만 그땐 엄청 가끔이었고, 예감이 강하게 드는 것도 '...뭔가 쌤 오늘 틀어주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일 것 같아' (어떤 정보에서 추측한게 아니라 그냥 갑자기 딱 생각이 난거야) '오늘 학원 끝나고 엄마가 외식하자고 할 것 같아' 이런거였어.
3 이름없음 2021/01/14 01:23:33 ID : mnCqjjwIIJS 0
몇 번 그런 일이 일어나니까 나도 의문이 들더라고.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 가끔씩 과할 정도로 강하게 드니까.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니까 그런 느낌이 들기 몇 달 전부터 무슨 책을 읽고 나서 감명을 깊게 받은 이후로 '우리 앞날은 너무 어둡고, 마치 암흑에 차있는 동굴같다. 그렇다면 이 길을 밝혀줄 촛불 하나라도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한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중2중2 스럽고 오글거리지만 그나마 그 현상이랑 관련있는게 그뿐이었으니까.
4 이름없음 2021/01/14 01:27:45 ID : mnCqjjwIIJS 0
그러다가 일이 터졌어. 중1, 봄부터 계속 머리속에 '만약 조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어. 당시 난 친가 외가 조부모님 모두 살아계셨거든.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무서운 생각이었지만 계속 머리를 떠도는 생각을 뿌리치기란 힘들었어. 그리고 그 생각이 점점 심화되던 한 여름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사고였어.
5 이름없음 2021/01/14 01:28:47 ID : mnCqjjwIIJS 0
그 뒤로 거의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런 예감은 떠올라도 무시를 했던 것 같아. 죄책감에 빠질 것만 같았거든. 그러고 3년이 지났어.
6 이름없음 2021/01/14 01:35:10 ID : mnCqjjwIIJS 0
엄청 글솜씨도 없고 가독성도 떨어지는군... 그래두 만약 읽어주고 있는 새럼이 있다면 정말 고마워. 3년이 지나고, 난 고1이 되었어. 그리고 거기서 만난 옛 친구가 엄청나게 힘들어하던 때도 그때야. 고1때 생긴 친구간의 일로 정신과 약도 복용했고, 상담도 다녔어. 난 그 애 옆에 남은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걔가 엄청 의지하기도 했어. 그러다가 여름방학이 왔고, 나랑 그 친구는 한동안 연락이 뜸했어. 사실 나도 지치긴 했거든. 그런데 그러던 하루, 새벽 2시에 누군가가 날 계속 깨우는 것 같은거야. 엄청 피곤했는데 누군가가 임의적으로 불안감을 주입하는 것 같았어. "당장 걔한테 연락을 걸어. 당장!!" 이런 느낌이. 난 한동안 버티다가 걔한테 연락을 했고, 갠 그날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우울증 약 5개 쳐먹고 죽으려 하던 참이었대. 내가 전화를 걸지 않았으면 정말 죽을뻔한거야.
7 이름없음 2021/01/14 01:42:34 ID : mnCqjjwIIJS 0
이렇게 이 이상한 예감과 몇년을 함께했고, 다시 점점 무뎌졌어. 그리고 여기부터가 내가 제목에 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야. 아무 이유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어. 예를 들어 "저 텀블러에 있는 물, 어제 먹다 만건데 오늘도 안마시면 내일은 3일째 저기 담겨있는거네? 물 썩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선 진짜로 그 텀블러에 담긴 물, 그대로 독서실에 두고 왔고 "오늘 이거 인강 1시까지 안듣는거 아냐? ㅋㅋㅋㅋㅋ" 이런 생각이 들면 진짜 1시까지 컴퓨터나 하고 자빠져있어. "플래너 새로 샀는데 내일 바로 물에 젖진 않겠지?" 이러면 진짜 다음날 비에 잔뜩 젖어있어. 머피의 법칙이라던가 그러건 이미 그 범주를 넘은 것 같아. 이런 일이 하루에도 2~3번씩 일어나고 갑자기 떠오르는 예감들은 대부분 다 맞아. 이런 경험 한 사람 있을까? 아니면 이러는 이유가 대충이라도 알겠는 사람 있니...? 제발 도와줘.... 방금 윗레스에서 일어난 일은 이 예감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요즘은 진짜 미칠 것 같아...ㅜㅜ
8 이름없음 2021/01/14 01:46:14 ID : 1fU5go5cLfc 0
우와... 좋은 점도 있고 오히려 역으로 나쁜 점도 있구나 여기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없으려나
9 이름없음 2021/01/14 01:47:13 ID : q1zU7Alxu6Z 0
읽고 있지만 나는 도움이 안 되겠다ㅠㅠ 난 보통 내가 생각하는 거에 반대까진 아닌가...? 어쨌든 나는 내가 어떤 상황을 생각하면 그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서...
10 이름없음 2021/01/14 01:49:03 ID : 2HDupO7e0r8 0
난 촉이 좋거나 예감 잘 맞는 사람들 너무 부러웠는데 생각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겠다..
11 이름없음 2021/01/14 02:03:01 ID : 40nCnVbB9a4 0
좋은 예감은 맞은거 없어?? 좋은쪽으로 활용하면 좋겟다
12 이름없음 2021/01/19 18:34:50 ID : 5dO0789uty2 0
>>11 앗 오늘 그런 일 하나 생겼어!! 원래 들으려고 했던 인강 강사가 뭔가 느낌이 너무 쎄해서 바꿨는데 오늘 구속됨....ㅎ.... 레스주 말대루 한번 활용해볼께!!!
13 이름없음 2021/01/19 20:35:37 ID : Qmre5atvu5V 0
>>7 일종의 기시감 아냐? 그리고 한두번 예상이 맞았는데 뇌가 착각해서 미래에 감지한걸 과거에 있던 일로 착각해 다시 쓴걸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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